소네치카·스페이드의 여왕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34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지음, 박종소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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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에 이토록 밀도 있고 강렬한 여성 서사를 녹여낼 수 있다니!

부단히 밀고 나아가 자신만의 서사를 쌓아가는 개개인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작품!






 지난하고 비애를 느끼는 삶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을 때, 책은 아주 훌륭한 도피처가 되기도 한다. 혁명과 전쟁, 정치적 억압과 숙청으로 혼란이 가중될수록, 소네치카는 현실을 피해 도스도옙스키, 이반 투르게네프와 니콜라이 레스코프와 같은 러시아 문학 작가들이 제공하는 환상의 영역 속으로 깊숙이 걸어 들어갔다. 암담하고 끔찍했던 피란 생활에서 그녀를 구원한 것도 도서관 지하실이었다. 남편이 될 로베르트 빅토로비치를 만난 것도 바로 그곳이었다. 1930년대 초 프랑스로 망명을 떠났다 고국으로 돌아온 예술가 로베르트 빅토로비치는 이미 마흔일곱이 넘은 나이였지만 소네치카는 그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후 소네치카의 삶은 더 이상 책을 가까이 하기 어려울 만큼 가족을 건사하는 억척스러운 가장의 역할로 전환된다. 게다가 극 초반, ‘(빅토로비치)는 언제나 자신의 자유에 대한 족쇄를 느끼는 즉시, 선조들의 신앙도, 부모의 바람도, 스승의 사랑도 모두 강하고 단호하게 배신했고 학문을 배신했으며 친구 관계를 끊어버렸다.’라던 문장이 예고하듯, 빅토로비치는 딸 타냐의 친구인 폴란드 소녀 야샤와 사랑에 빠지고 그녀를 뮤즈로 삼기까지 한다.

 



  소네치카는 행복했던 십칠 년간의 결혼생활이 모두 끝났고, 그녀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녀는 슬픔에 잠겨 솔기가 다 풀어져 못 쓰게 된 옷처럼 허물어진 자신의 인생과 갑자기 찾아온 고독에 대해 생각하다 프리드리히 실러의 희곡 발렌슈타인을 손에 집는다. 꽤 오랜만에 그녀는 문학으로 되돌아가 또 한번 순순히 자신을 내맡긴다.

 










  이 무렵에서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혹시 문학이 소네치카의 현실감각을 앗아간 것은 아닐까. 그녀에게 있어 문학은 그저 도피처에 불과한 걸까. 하지만 문학이 자아를 잊을 정도로 환상의 영역으로 깊숙이 들어가다 못해 그 경계 바깥의 모든 것들의 의미와 내용을 지워버린다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어쩌면 유년시절의 문학이 현실 감각을 잊게 해주는 데만 머물렀다면, 이 무렵의 문학은 소네치카로 하여금 현실을 감내할 수 있는 힘을 주었던 게 아닐까. ‘나는 문학이 그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을 지탱해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 조상들은 지금 여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고자 할 때 문학으로 눈을 돌렸다던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말처럼, 훗날 소네치카가 비난 대신 야샤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선택을 한 것도(이 역시 소네치카는 야샤의 굴곡진 삶을 문학처럼 받아들인 게 아닐까 싶다), 거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덤덤하게 삶을 연속시킬 수 있었던 것도, 종종 우리가 현실에 매달려있느라 보지 못하곤 하는 인내와 용서의 위대함 그리고 삶 그 자체의 숭고함을 문학에서 이미 보았던 게 아닐까 감히 짐작해본다.

 



노쇠한 로베르트 빅토르비치와 태생적으로 허약한 소네치카가 피란 생활의 곤궁한 벌판, 가난, 억압, 전쟁 첫해 겨울의 숨겨진 공포를 겨우 덮어주는 격렬한 구호 속에서 그루지야 스반족의 첨탑처럼 폐쇄적이고 고립된, 그러나 조각난 과거를 빠짐없이 이어주는 새로운 삶을 건설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눈이 먼 나방의 움직임처럼 종잡을 수 없고 번개 같은 속도의 유쾌한 전환이 일어나는 로베르트 빅토로비치의 삶은 유대 문헌에서 수학으로, 그리고 자신이 스스로 정의한 바에 따르면 결국 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자 무의미하지만 그만둘 수 없는 직업인 물감 칠하기로 옮겨갔고, 소네치카의 삶은 책 속에서 낯선 사람들이 지어낸 허구의 매혹적인 공상에서 양분을 얻었다. / 소네치카중에서 22p

 


우리가 이기고 전쟁이 끝나면 즐거운 삶이 시작되겠지?”

그러자 남편은 건조하고 따끔하게 말했다.

그런 꿈을 왜 꿔? 우리는 이미 행복하게 살고 있잖아. 그리고 이기고 지는 문제에 관해서라면 말이지…… 사람 잡아먹는 놈들 중 어떤 놈이 이기든 우리는 그냥 항상 지기로 하자.” 그는 이상한 표현으로 어둡게 말을 끝냈다. “내가 스승님한테서 배운 건 말이야, 녹색이건 파란색이건, 파르물라리우스건 스쿠타리우스건 그 어느 편도 들지 말라는 거야.”

그게 무슨 말이야?” 걱정스레 소냐가 물었다.

내 이야기가 아니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이야기야. 녹색, 파란색은 로마시대 경마장 파벌의 상징색이고. 난 어떤 말이 제일 먼저 들어오느냐에는 관심 없어. 그건 우리한테 중요한 게 아니야. 어찌됐건 사람은, 그 개인의 생은 끝나기 마련이거든. 소냐, 이제 자.” / 소네치카중에서 24p

 



  이처럼 소네치카가 전쟁과 혁명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작은 개개인들이 처한 운명과 고난, 압제, 부조리, 삶의 배신 등을 담담하게 써내려간 작품으로 수용이해의 그림을 그려냈다면, 스페이드의 여왕인식변화를 담아낸 것으로 보인다. 가족 내에서 독재자처럼 군림하며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데만 급급한 90세 노파 무르와 그녀의 괴팍함을 감내해야했던 가족이 마침내 무르에게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방향성을 찾아나가려고 하는 모습에서 러시아의 현재와 오늘, 미래를 엿본다. 거대한 역사의 파고 앞에서 한 사람인 나는 비록 미약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단히 밀고 나아가 자신만의 서사를 쌓아가는 개개인이야말로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여준다.

 



사십여 년 전 안나 표도르브나는 어머니를 의자로 내리치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삼십여 년 전에는 머리끄덩이를 잡고 싶었다. 지금은 마음속으로 혐오와 구역질을 느끼며 자화자찬의 모놀로그를 흘려들었고, 기대했던 아침시간이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에 우울해했다. / 스페이드의 여왕중에서 110p

 


그게 다 무슨 바보 같은 짓이에요…….” 카탸가 너그러운 투로 속삭이며 어머니의 관자놀이께를 쓰다듬었다.

아니, 이게 삶이란다.” 안나 표도르브나가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대화 이후에 불쾌한 앙금이 남았는데, 카탸가 자신에게 잘못 살고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 스페이드의 여왕중에서 118p

 


아니요, 사랑하는 엄마, 이번에는 아니에요.’ 안나 표도르브나는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 일생 동안 처음으로 아니요라는 단어를 소리내어 발음하진 않았지만, 이 단어는 이미 존재하고 있고 연약한 싹처럼 껍질을 뚫고 나왔다. 그녀는 단지 이 일에 관해 사전에 아무 이야기도 없이 어머니를 가족의 반항이라는 진실 앞에 세우고자 했다. 아이들이 떠났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이 투명한 벌레가 어떤 소란을 일으킬지는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었다. / 스페이드의 여왕중에서 141p

 









  노벨문학상 후보에 꾸준히 거론되는 작가라서 호기심에 읽었는데 의외로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다. ·단편에 이토록 밀도 있고 강렬한 여성 서사를 녹여낼 수 있다니, 작지만 참 단단한 작품을 만난 것 같다. 가독성이 높아 쉽게 읽을 수 있는 데다 분량도 짧으니 러시아 문학이 어렵다고 느끼거나 오랜만에 세계문학에 관심이 가는 분들에게 특히 이 책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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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탄생 - 이 시대 최고의 지성이 전하는 ‘안다는 것’의 세계
사이먼 윈체스터 지음, 신동숙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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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호기심에서 비롯된 인류의 역사!

지식의 기원을 찾아 떠나는 방대하고도 흥미로운 여정!






  1932년, 올더스 헉슬리는 《멋진 신세계》를 통해 ‘언젠가는 인류가 생각이라는 것을 하지 않도록 돕는 장치와 사랑에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고 상상했다. 그의 상상은 그대로 실현되었다. 컴퓨터를 비롯한 기계가 모든 정보를 습득하고 생각까지 대신해주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렇다면 기계가 모든 것을 대체하는 이 시대에 지식은 인간에겐 더 이상 쓸모없는 것이 되어버린 걸까. ‘앎’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호기심에서 인류의 역사가 비롯된 것이라면, 인류의 존속 역시 지성의 종말과 운명을 함께하는 것은 아닐까. 이제 우리는 지식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지식의 탄생』은 이러한 물음에 대한 해답을 구하기 위해 지식의 역사를 탐구하고, 이정표를 제시하는 아주 흥미로운 저작이다.





배움의 발견부터 지성의 종말까지,

세상의 모든 지식은 어디에서 왔는가





모든 인생의 발자취는 

끊임없는 지식의 축적으로 만들어진다. / 10p





  19세기 후반, 메소포타미아 니푸르(이라크에 위치)에서 세계 최초의 학교로 추정되는 건물과 설형문자가 적힌 학생들의 점토판이 발굴되었다. 점토판의 왼쪽에는 선생님이 적은 그날의 학습 내용이 적혀 있고, 오른쪽에는 학생들이 서툰 솜씨로 따라 쓰고, 고치고, 지워져서 지저분해진 흔적이 가득하다. 마찬가지로 기원전 16세기에서 10세기에 걸쳐 중국의 상 왕조 시대의 문헌에도 이와 같은 학교가 존재했다는 단서가 있다.




  어떻게 거의 비슷한 시기에 중국과 메소포타미아에서 학교들이 설립되었는지 수수께끼로 남아 있지만 이 무렵의 지식은 ‘공동체의 건강과 생존 보장’은 물론, 배움을 통해 선조들의 영혼과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얻음으로써 ‘공동체의 결속’에도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문자는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이상적인 소통 수단이 되어주었음이 분명하다. 그렇게 인류는 전적으로 경험에만 의존했던 선사시대를 지나 타인에게 배우며 확인의 과정을 거쳐 체화하는 ‘배움’을 통해 지식의 세계로 진입하게 되었던 게 아닐까.




  세계적인 저널리스트이자 이 책의 저자인 사이먼 윈체스터는 이처럼 지식의 출발은 ‘배움’에서 시작되었다고 기술한다. 이후 지금껏 알려진 것과 학습된 것들을 기록하고, 가르치고, 수집하고, 보관하고 보호할 방법을 모색해온 인류가 어떻게 책을 만들고 최초의 도서관을 탄생시켰는지 그 과정을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지식을 거의 모든 사람에게, 거의 모든 곳에서 전달할 수 있는 잠재력을 이끈 종이의 발명, 지식의 민주화를 이루어 낸 구텐베르크의 성경, 보편적 지식의 저장소가 되어준 백과사전, 원시적 형태의 검색엔진으로 구글의 시초가 된 문다네움, 신문과 미디어의 탄생, 현대의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지식의 역사를 총망라한다. 덕분에 독자들은 문명의 핵심이 결국 앎을 향한 인간의 호기심과 욕망이었음을 생생하게 목도하게 된다.




SAT의 기원은 오늘날의 기준에서 볼 때 확실히 문제가 될 만한 측면이 많다. 이 시험을 만든 사람은 프리스턴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칼 브리검이다. (…) 의무대에 있는 동안 선택적 번식과 결함이 있다고 판단되는 부류의 사람들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집단 전체를 개선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발전시켰다. 브리검과 그의 동료 우생학자인 로버트 여키스는 미군 병사들의 상대적 지능을 측정하기 위해 일련의 테스트를 고안했다. / 134p



문자가 탄생한 이래로 우리는 지금껏 알려진 것과 학습된 것, 가르치고 토론하고 이의를 제기하고 논쟁하고 결정할 수 있는 수많은 것을 수집하고 보관하고 보호할 방법을 모색해왔다. 가장 널리 알려지고 가장 오래된 보관 수단은, 최초의 문자를 적을 때 사용했던 나무의 속껍질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불리는 기관이다. 나무 속껍질을 뜻하는 라틴어는 ‘liber’이며, 여기서 유래한 영어 단어는 ‘도서관library’으로 수 세기에 변천을 거쳐서 영국 시인 제프리 초서가 활동하는 시대인 14세기 무렵부터 사용되었다. / 151p



《옥스퍼드 영어사전》과 위키피디아 모두 변덕스럽고 예측할 수 없는 군중의 지혜에 의존하며, 그 지혜의 총합은 군중의 규모에 비례한다. 그런데 바로 그 대목이 우리에게 염려를 자아낸다. 군중의 규모가 커질수록 더 많은 지식이 모인다는 사실은 쉽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이렇게 모인 지식의 진정한 가치를 어떻게 확신할 수 있으며, 우리가 찾고 필연적으로 발견하게 될 지식에 우리가 원하고 기대하는 가치가 있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 259p










  또한 이 책은 어떤 종류의 지식이든 ‘완전한’ 중립성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저작이기도 하다. 저널리스트답게 저자는 언론과 소위 지배층들이 가짜 뉴스와 프로파간다(선동)를 이용해 대중에 제공되는 정보를 통제하고, 더 나아가 대중의 마음이나 추향,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에 대한 대중의 태도, 집권할 정부의 성향까지 통제하고 남용해왔던 역사들을 낱낱이 보여준다. 이를 통해 ‘안다는 것’이란 무엇이며, 내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을 끊임없이 의심해보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다.




생각과 행동의 끝없는 순환,

끝없는 발명, 끝없는 실험에서

움직임에 대한 지식을 얻지만 고요함에 대한 지식은 얻지 못하고,

발언에 대한 지식을 얻지만 침묵에 대한 지식은 얻지 못한다.

말에 대한 지식을 주지만, 그 말에 무지하게 된다.

모든 지식은 우리를 무지로 이끌고,

모든 무지는 우리를 죽음으로 이끌지만

죽음에 가까이 다가선다고 신에 더 가까이 다가서는 건 아니다. - T. S. 엘리엇 - / 34p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지식의 가치가 사라지고 인간의 사고능력까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비관하지 않는 이유는, 결국 지식의 본질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그것으로 하여금 보다 사려 깊고, 지혜롭고, 현명한 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데 있기 때문은 아닐까. 얼마나 ‘많이’ 아는 것이 아닌, 온전한 인간이 되기 위해 ‘알아야’ 하는 것을 아는 것. 그것이 지식의 진정한 가치라고 말하는 이 책이 매력적인 이유다.




  놀랍도록 지적인 이야기로 가득한 이 책은 그 자체로 다양한 정보를 즐길 수 있어 재미있다. 이런 부류의 책 중에서는 가독성이 높은 것도 큰 장점이다. 다만, 종종 눈에 띄는 오타나 문장의 오류는 편집상 좀 더 섬세한 교정이 더해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앎을 향한 즐거운 지적 탐구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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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요괴 1 : 천잠 -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어린이 부문 우수상 수상작 반려 요괴 1
김영주 지음, 밤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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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와 인간이 서로가 서로에게 반려가 되고 함께 성장해가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나를 이해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성장 동화!





  왁자지껄한 교실 안. 저마다 방학식 전에 있을 장기 자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가운데, 주희는 쌍둥이 언니인 세희와 친구들로부터 함께 댄스를 하자는 제의를 받는다. 사실 반에서 인기 있고 활발한 세희와 달리 부끄럼이 많은 주희는 춤추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친구들을 실망시킬 수는 없기에 이내 수락하고야 만다.



  그렇게 먼저 댄스 학원으로 향한 친구들을 따라잡기 위해 학교 재활용장에 있는 샛길로 향하던 주희는 우연히 요괴의 길로 들어서게 되고, 그곳에서 화단 할아버지와 고양이가 끄는 노란 수레를 탄 꼬마님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꼬마님은 느닷없이 주희를 이상한 오두막으로 안내하는데, 알고 보니 그곳은 반려 요괴가 되고 싶은 요괴들이 모여 사는 집이었던 것! 얼굴이 두 개 달린 사람, 물고기 꼬리를 가진 인어, 이제 곧 용이 될 뱀, 도깨비 불, 작은 하얀 콩 검은 콩 병사…. 주희는 온통 기괴하고 별나 보이는 요괴들이 가득한 이곳에서 당장 벗어나고 싶지만, 꼬마님은 이곳에 들어온 이상 반려 요괴 하나를 데리고 가야 한다고 재촉한다. 과연, 주희는 어떤 반려동물을 선택할까? 주희에게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까?





기이하고 환상적인 반려 요괴들의 세계



  『반려 요괴』는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어린이 부문 우수상 수상작이다. 반려 동물이 아닌, 반려 요괴라는 발상이 시선을 끄는 이 책은 순수 어린이 심사위원단의 선택으로 채택되었기에 더욱 특별한 작품이다. 요괴, 수레지기와 같은 판타지적인 요소의 재미뿐만 아니라 성장 동화가 갖추어야 할 메시지와 이야기적인 요소까지 잘 다듬어진 작품이라는 점에서 수상의 이유를 짐작케 한다.









  이야기는 인간과 요괴가 서로의 반려가 되어 함께 성장해가는 따뜻한 판타지 동화다. 우연히 요괴의 길로 들어선 주희는 은빛 새장 속 파란 알을 데려와 키우게 되고, 주희의 따뜻한 보살핌에 보답하듯 누에 천잠이 깨어난다. 누에 요괴는 사실 반려 인간의 마음을 들으며 자라는 특별한 요괴였다. 때문에 주희는 매일 자신이 무얼 좋아하는지, 무얼 싫어하는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 서운했거나 겁먹은 일까지 천잠에게 하나둘씩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그러는 사이 주희는 자신의 진짜 마음이 무엇인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게 되고 마침내 쌍둥이 언니 세희에게 고백하기에 이른다. 자신은 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친구들이 자신과 놀아주지 않을까봐 일부러 춤추는 걸 좋아하는 척했다고. 그렇게 주희는 진정한 ‘나 다움’이란 무엇인지 누에 요괴 천잠과 함께 하며 배우게 된다.



“네 이야기면 돼. 누에 요괴는 반려 인간의 마음을 들으며 자라거든. 그러니 주희야, 네 이야기를 해 주지 않겠니?”

주희는 누에를 침대에 내려놓고 옆에 조심스레 누웠다. 그리고 이것저것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무얼 좋아하는지, 무얼 싫어하는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 서운했던 일, 겁먹은 일까지.

누에는 주희의 이야기를 들으며 쑥쑥 자랐다. / 69p


“원래 고치는 저렇게 죽은 것처럼 보여요?”

불안해하는 주희에게 새장을 다시 안겨 주고 화단 할아버지는 허리를 쭈욱 폈다. 우두둑, 할아버지의 허리에서 굉장한 소리가 났다.

“무엇이든 자라려면 힘든 법이지.” / 85p


“그래, 그렇게 잘 돌봐 주어라. 불안해하느라 시간을 헛되게 쓸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 저 아이를 기쁜 마음으로 기다릴지는 네가 선택하는 거란다. 네 작은 선택들이 모여서 네가 되는 거고.”

“작은 선택들이 모여서 내가 된다.”

주희는 화단 할아버지의 말을 되새기듯 따라 했다. / 87p









  김영주 작가는 이 책을 읽을 어린이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지구상의 그 어떠한 존재도 혼자서는 살 수 없다고. 우리 모두에게는 나를 이해하고, 상대를 이해할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니 천천히 마음을 열고 주희와 천잠처럼, 내 속마음을 함께 나눌 진정한 벗인 반려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서로의 감정을 이해해주며 진정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벗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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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쇼츠 60초 재테크 - AI 도구를 활용한 쇼츠 만들기
김선웅 지음 / 성안당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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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쇼츠 영상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에 도전을 망설이고 있는 분들에게 권합니다!

유튜브 쇼츠 초보자를 위해 숏폼 제작의 노하우를 전하는 숏폼 입문서!





 숏폼이 대세다. 챌린지나 밈처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영상에서부터 이슈, 취미, 일상 속의 재미있는 순간뿐만 아니라 정보, 광고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누구나 숏폼을 즐기고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시대다. 여기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구독자를 확보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을 상대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까지 마련되다보니 확실히 숏폼은 재테크를 넘어 시장성에 있어서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누구나쉽게 제작하고 업로드 할 수 있는 게 숏폼의 큰 장점이라고는 해도, 누구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플랫폼에서 필요로 하는 영상의 조회 시간과 꾸준한 업로드가 필요하다. 이 책에 따르면, 대략 100만 원이라는 금액이 들어오기 위해 10개의 영상이 100만 뷰 이상 나와야 하는데, 100만 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롱폼에 비해 진입 장벽이 낮은 것은 사실이며, 숏폼을 통해 채널이 커지면 그에 따른 업체 광고나 스폰서 등이 붙을 수 있고, 트렌드나 유튜브 알고리즘과 맞아떨어져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숏폼은 충분히 시도해볼 만하다. 특히나 AI 영상툴을 잘 이용하면 제작이 더욱 쉽고 간단해지니 도전해보기에 좋지 않을까.

 







  『유튜브 쇼츠 60초 재테크는 다양한 플랫폼 중 유튜브를 기반으로 영상을 올리고 수익을 창출하는 데 관심이 있는 초보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쇼츠 입문서다. 우리가 쇼츠를 왜 시작해야 하는지에서부터 그에 따른 필요한 장비와 영상 툴 등을 살펴보며 유튜브 수익 창출과 채널 만드는 법, 쇼츠 제작 시 주의해야 할 사항들까지 안내해준다. 실제 화면 창과 똑같은 예시 이미지와 함께 설명해주니 처음 유튜브를 하는 초보자라도 어렵지 않게 채널을 개설하고 편집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여 매우 유용하다.

 



유튜브나 쇼츠를 시작하기에 앞서 알아야 할 사항이 있다. 쇼츠 영상의 업로드는 수입 창출을 목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저작권이라든가 유튜브에서 지정하는 가이드를 여러 차례 위반하게 되면 채널이 사라질 수가 있다. 이런 내용들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영상을 시작하기 전에 필히 숙지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 41p

 



  실제 쇼츠나 릴스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빠르게 휙휙 지나가는 무수한 영상들 사이에서 1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영상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1분이 뭔가. 요즘은 더 짧게, 더 짧게 줄이고 줄이다보니 10초도 길게 느껴질 정도이니, 짧으면서 임팩트 있는 한 방으로 주목을 받기는 더더욱 어려워졌다. 그렇다면 어떻게 쇼츠 영상을 만들어야 할까?

 



  이 책에서는 성공적인 쇼츠 제작을 위한 다양한 팁을 전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한 숏폼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트렌드를 분석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어 자신만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방향성을 찾아나가는 일인 듯하다. 몇 개의 영상으로 큰 조회수를 기대하기보다는 짧고 의미가 없는 영상이라도 꾸준히 제작하고 업로드하면서 개선해나가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내 채널의 정체성은 물론, 진짜 나만의 노하우가 생기지 않을까?

 



소비 행동 모델을 통한 쇼츠 제작 방법 요약


* 인지 단계 시청자의 관심 끌기: 쇼츠의 첫 몇 초 동안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는 영상. 예를 들면 문제 제시를 통해 시선을 끄는 방법이 있다.

* 좋아요 단계: 최신 트렌드나 유행을 반영하거나 감성적 요소를 활용하는 등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상을 통해 영상 몰입도와 공감도를 높일 수 있다.

* 신뢰 단계: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정보나 사용자 후기를 활용하는 방법 등을 통해 영상 및 채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 구매 단계: 쇼츠의 끝 부분에서 좋아요나 구독 요청 등 명확한 행동 유도 메시지를 제시하는 것이 좋다.

* 평가 단계: 댓글, 좋아요 등을 통해 시청자들의 반응을 확인하며 지속적인 개선과 시청자들의 만족도와 공감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공유를 유도한다. / 91p

 


결국 단순히 호기심만 내세우는 것보다는 콘텐츠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즉 이기심을 자극해야 한다. 이는 흐름에 맞는 뉴스를 제공하여 다양한 재미나 감동, 지적 호기심 충족 등을 만족시켜야 하며 빠르고 쉬운 방법의 경우 쇼츠에 적용한다면 너무 과장된표현보다는 짧고 강렬한 메시지를 통해 빠르고 쉽게 읽혀야 한다. / 95p

 


쇼츠 제작에 있어서 ERG 이론의 활용


1. 생존 욕구 충족: 기본적인 욕구 충족, 편안함과 즐거움 제공, 흥미로운 시청 경험 제공. )간단한 요리 레시피, 5분 운동 루틴, 일상 생활 꿀팁 등

2. 관계 욕구 충족: 공감과 소속감 형성, 커뮤니티 형성, 긍정적이고 따뜻한 분위기 조성. ) 취미 동호회 소개, 여행 동행 모집, 댓글에 대한 적극적인 답변 등

3. 성장 욕구 충족: 새로운 지식과 정보 제공, 창의성과 영감 유발, 도전과 성장 기회 제공. ) 외국어 학습 팁, 프로그래밍 입문, 새로운 기술 소개 등 / 103p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해 쇼츠 영상을 제작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ChatGPT로 대본 만들기, 내레이션 만들기와 녹음하기, Copilot로 만드는 이미지 자료, 필모라나 브루, 캡컷 등의 다양한 AI 영상 툴을 이용하여 쇼츠를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인스타그램 릴스를 간혹 활용하고 있는 나의 경우, 가장 기본적인 툴 정도만 써서 단순한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소개해주는 AI 제작법을 하나씩 사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튜브 쇼츠를 활용하고 싶은데 망설이던 분들을 위해 제작 시 도움이 될 만한 필수 정보들을 최대한 쉽게 기술한 실용서인만큼, 이 책을 읽고 나도 쇼츠 제작을 해보고 싶다는 호기심과 용기를 얻었다. 유튜브 쇼츠 영상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에 도전을 망설이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 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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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지만 수학입니다 7 - 나폴레옹이 수학 천재라고? 황당 수학 시리즈 7
이광연 외 지음, 마현주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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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느끼는 호기심을 수학으로 해결하다!

문제집이 아닌, 일상 속에 진짜 재미있는 수학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흥미로운 어린이 수학책






  ‘설마 이것도 수학이야?’ 황당하지만 수학입니다시리즈는 때로는 황당해 보일 정도로 엉뚱한 질문 속에서 수학적 사고와 문제 해결력은 물론 수학 문해력까지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된 어린이 수학교양서다. 이번 7권에서는 무기와 전쟁에서 발견한 흥미로운 수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쟁을 승리로 이끈 수학적 사고와 전술에 활용된 계산법 속에서 발견한 수학 개념, 원리, 규칙 등을 이해하다보면 수학이 우리 생활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평소 수학이 재미없고 어렵다고 느끼는 어린이에게 수학과 친해질 수 있도록 이 책을 권해보는 건 어떨까.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는 왜 동그랄까?”

로마 군단은 왜 60진법을 활용했을까?”

어마어마하게 큰 배를 바다로 옮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비밀번호 같은 암호는 어떻게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을까?”




  우리 동네 최고의 참견쟁이인 와 수학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언제라도 떠날 수 있는 무한한 호기심을 가진 수학 덕후 파이쌤이 나섰다. 때로는 황당해 보이지만 생각해보면 그 이유가 무척 궁금한 일상의 수학적 호기심들! 이를 해결하고 싶다면 친절한 파이쌤의 안내를 따라가 보자.

 








  핼러윈 데이를 맞아 열린 코스튬 이벤트에서 캡틴 아메리카 코스튬을 하기로 한 ’! 그런데 친구들이 못마땅한 얼굴로 나의 방패를 쳐다본다. “캡틴 아메리카를 상징하는 건 둥근 방패야!” 왜 꼭 둥근 방패여야만 하는 거지? 나처럼 독특한 모양의 방패도 쓸 수 있고, 타원형에, 직사각형도 있는데 왜 하필이면 둥근 방패를 사용한 거야?

 



  바로 그때 파이쌤이 나타나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가 원 모양인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길, 바로 방패의 무게중심이 한가운데에 있기때문이라고! 이는 방패가 원 모양일 경우 충격이 방패 전체로 골고루 분산되어 같은 강도의 충격을 받아도 다른 모양에 비해 덜 망가질 수 있다고 한다. 또 원 모양 방패는 다른 모양보다 다루기가 쉬워서 충격뿐만 아니라 무게도 고루 분산되니까 적당하게 가운데 부분을 잡으면 중심 잡기도 편하다. 게다가 원은 이 세상 모든 도형 가운데 둘레 대비 면적이 가장 넓은 도형이라, 같은 양의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방패가 원 모양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알고 보면 놀라운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수학의 원리를 적용하니 새롭게 보인다, 보여!

 



60진법을 이용하면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군사를 나눠 작전을 짤 수 있었어. 그 뒤 로마군은 마니풀루스(manipulus)’ 단위로 구성됐어. 마니플루스는 120, 60+60명이었지. 여전히 60진법을 활용한 거야. 이처럼 로마 군단이 한동안 60진법을 이용한 건 60이란 숫자가 그만큼 많은 약수를 가지고 있는 나누기 편리한 수였기 때문이야. / 24p

 


화포를 발사하려면 목표물까지의 거리를 계산해야 해. 이때 삼각형의 닮음과 닮음비를 이용했어. 두 도형이 일정한 비율로 축소, 확대된 것처럼 서로 모양이 같은 것을 닮음이라고 해. 이때 축소하거나 확대한 비율을 닮음비라고 하지. () 닮음인 삼각형에서는 닮음비를 통해 모르는 변의 길이를 알아낼 수 있어. / 38p

 


나이팅게일은 수치를 기록해 통계를 내고 그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그래프로 만들어서 당시 영국의 정치인들을 설득했어. 덕분에 군대와 병원의 영양과 위생 상태가 크게 개선되었고, 그 결과 사망자의 수가 크게 줄어들었지. 수학과는 특별한 관계가 없어 보이는 간호사가 수학을 이용해 수많은 군인의 목숨을 살린 거야! 수학의 힘이 얼마나 센지 알겠지? / 64p

 









  이 외에도 60진법으로 군사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로마 군단, 지레와 반비례 원리를 이용해 적은 힘으로 군함을 바다에 띄운 아르키메데스, 삼각형의 닮음과 닮음비를 이용해 화포 발사에 필요한 목표물까지의 거리를 계산한 이순신 장군과 조선의 수군, 수치와 통계를 이용해 수많은 군인의 목숨을 살린 나이팅게일 등 놀라운 수학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문제집 속 공식으로만 다가갔던 수학이 일상에서 어떻게 자주 활용되는지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쉽고 재미있는 설명은 물론, 핵심과 원리만을 쏙쏙 뽑아 그린 그림으로 초등 저학년부터 읽히기 좋은 어린이 수학교양서다. 각각의 수학 개념이 교과와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해에 도움이 되는 용어도 따로 설명해두고 있으니 활용도도 높은 책이다. 시리즈별로 갖추어 두고두고 두 아이와 꼭 읽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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