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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 고흥준의 읽어라 어휘ㆍ어법 - 2012
고흥준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참고서)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텔레비젼 교양프로그램 중에 우리말 겨루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프로그램을 볼때마다 느끼는것은 우리말이 참 어렵다라는 사실입니다.
띄어스기, 맞춤법등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는것이 과연 몇문제나 될까 싶지요.
헌데 우리말이 어렵다라고 느끼는건 비단 그런 프로그램 뿐은 아니었으니 이렇게 글이라는것을 쓸때면 내 표현이 맞는걸까 확신하지 못할때가 종종 있습니다
너와 내 답이 다르다고?. 네가 틀렸어. / 우리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 띄고
죽음을 무릅쓰고 무릎을 쓰다. /선동열은 최고의 투수 중 한 명 ?.
김치는 담궈 먹지 말고 담가 먹어요.
위의 글은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던 일부 표현들로 읽을때는 다 맞는 표현인 듯한데 막상 쓰려고하면 어느 단어를 선택해야할까 고민을 하게 되는 문법들이지요.
2014학년도 수능 언어영역 대비/ 읽어라 어휘 , 어법
엔트리에서 출간된 고흥준의 읽어라 어휘 어법은 아이들의 대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참 복병이었구나 싶어지는 과목이 국어였기에 만났던 책 이었습니다.
영어에서만 강조했던 문법을 국어에서도 공부해야함을 인식했기 때문이었지요.
소리 보이는 것과는 달라 ( 음운)
단어, 문장을 알면 국어가 보인다, (단어 문장)
띄어쓰기로 논리를 말하다 (띄어쓰기)
외래어 외계에서 왔을까 (외래어 표기법)
뜻을 풀어 한자어를 알다 ( 잘못 쓰기 쉬운 한자어 )
이러한 4개의 소제목속에 국어의 문법적 요소들을 차근차근 풀어주고 있었습니다.
당연하게 알고 있다 생각했는데 자기 소개서 하나를 쓰려해도 고개를 갸웃갸웃 고민하게 만들었던 것들
틀린건줄도 모른 채 당연하게 사용해왔던 표기법까지 수능생들에겐 꼭 알고있어야만 했던 문법들이었고 일반인들에겐 알고있으면 좋은 내용들이었지요.
해콩과 햇과일이 있습니다. 모두 막 수확한 농작물앞에 붙이는 접두사였는데
어떤 단어에는 해로 표기하고 , 또 다른 단어에는 햇으로 표기합니다.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습관적으로 듣고 써오면서 입에 익힌대로 사용하긴 하나 헷갈릴때 참 많지요.
그래서 28글자밖에 안되는 훈민정음을 그래서 외국인들이 어려운 언어라고 생각을 하나 봅니다.
해는 어두음이 된소리나 거센소리인 일부 명사 앞에 붙고, 햇은 어두음이 예사소리인 일부 명사 앞에 붙는다고 합니다. 그와 더불어 햇강아지 , 하룻강아지, 하릅강아지의 문법적 의미까지 확실하게 짚어주시었지요.
참 어렵다라고 느끼면서도 원리를 토대로 한 개념 설명에 문법적 내용들이 명확해지는게
이렇게 짚어주고 나면 앞으로의 국어공부엔 확실한 힘을 받을것 같습니다.
오늘은 왠지 외롭게 느껴지는구나 ?
행여 왠지 대신, 웬지라는 표기를 한 적이 있으셨나요 ?. 적어도 고민을 하신적은 있지 않으셨나요 ?
하지만 전 앞으로 그런 고민은 절 ~ 대 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이 책을 만났으니까요.
왠은 뚜렷한 이유가 없을때 사용하는 표기였고, 웬은 어찌된 어떠한과 같은 이유를 찾을때 쓰는 표현
하지만 왠으로 시작하는 것은 왠지 딱 하나밖에 없다라는 정의가 더 설득력있고 확실합니다.
아지랑이 일까 아지랭이일까 헷갈리는 사람에게 역행동화라는 문법적 설명보다는 아지랑이는 호랑이다 라는 정의가 분명한것 처럼요.
책은 그렇게 국어의 문법적 설명은 기본이요, 그것만으로도 확실한 구분이 안되어질때, 지금 당장은 이해가 가지만 시간이 흘러 가물가물해질것이 염려될때 확실한 구분이 되도록 하는 극약처분까지 있었습니다
2014년도 수능은 문법 출제 비중이 강화되었다라고 합니다.
화법, 작문, 문법 영역이 이전보다 15% 정도 증가될거라 하는데 단순히 외우는것 보다는 이해하는 문법이 힘을 발하다는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바이지요
그렇게 문법을 개념적으로 풀어놓은 책이기에 당연히 딱딱할것이라 생각을 하게될텐데요
아니랍니다. 첫사랑 소녀는 어디에 있을까 ?
만화를 연재할때의 에피소드 , 막내동생 대 막냇동생에서의 막낻똥생은 누구 ? 와 같은
국어사전의 아집까지 옛 기억을 회고하는 듯한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기에 말랑말랑했습니다.
고흥준의 외우지 말고 읽어라 어휘. 어법은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언어영역 책이었지만
우리말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보라 추천을 하고 싶어집니다.
생각만큼 국어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하던 딸에게도, 글을 쓸때마다 어떤것이 맞는표현일까 고민하던 저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