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글이 도용당하고 있다는 망상으로부터 자유로우려면 자신의 글이 도용당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 됩니다. 어렵죠. 직접 찾으려면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이 코앞에 다가왔는지 이미 시작되었는지 하는 마당에, 그런 걸 일일히 검색어 뒤져서 하면 안되겠죠. 뭔가 방법이 있을 것 같아서, 구글링 해봤는데 3초만에 이런 사이트가 나오더군요. 


https://www.copykiller.com/ 


사이트 이름은 <표절 검사의 기준 카피킬러> 라고 되어 있습니다. 주로 논문 표절 등을 검사하는 것 같지만, 자료 종류에 감상문이라고 있습니다. 제 글 중 하나를 해봤더니 표절률이 무려 100%가 나오더군요. 알고보니 같은 글을 티스토리 블로그와 책방 블로그에 동시에 올린 걸 찾아냈던 것 같습니다. 


글을 올리면 PDF로 보고서를 만들어서 다음과 같이 보여줍니다. 기본으로 표절을 구분하는 기준은 6어절 이상이 일치하거나 한 개의 문장 이상이 일치하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 기준은 변경할 수 있습니다. 아래 예는 36%로 나온 경우입니다.  표절 여부를 테스트하는 방법은 여러 방법이 있는데,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처리해본 것입니다. 리뷰를 도용하는 경우는 제 추측에, 아마도 리뷰 이벤트로 받은 책을 읽지 않고 숙제하듯 때울 때 쓰는 편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이 커지지 않기를 원하는 원작자님분들이 대개 조용히 삭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계속 다른 글을 퍼서 베낍니다. 저라면 먼저 신고부터 하고, 그 다음에 처리 경과를 공개적으로 대대적으로 게시했을 것 같습니다. 



아 진짜 남의 글 추려 베끼려면 뭐하려고 책을 읽습니까? 안읽는다고요? 그럼 왜 받습니까?  기증 도서 스탬프 찍히기 떔에 책 받아서 팔지도 못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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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생애
이승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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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소설이 결합하면 뭔가 디저트처럼 달콤하고 포근한 걸 기대하기 쉽다. 이승우 작가가 썼을 때는 사정이 다르다. 사랑, 그게 대체 뭔데, 진짜 정체가 뭔지 한번 들여다보자, 며 덤벼들어 낱낱이 해부하고,  재단하고, 사랑과 싸우고 그러는 과정 중에서 사랑이 뭔지, 우리가 사랑에 대해서 생각했던 것과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성찰한다.


사랑과 사랑이라는 두 글자 말은,  참으로 복잡하고 많은 감정과 행동을 담는다. 가장 흔하게 쓰인 말, 널리고 널린 게 사랑이지만, 우리는 사랑이 무엇인지 그 객관적 실체를 모른다. 사랑에 사실 객관적 실체라는 것이 있는 건지 혹은 찾는다고 찾아질 수  있기나 한 건지도 알 수 없다. 예외적인 경우이긴 하지만, 때에 따라 폭력도 사랑이라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미움도 사랑의 한 형태일 수 있다고 간주되는 걸 상기한다면, 남녀가 사랑한다고 하는 것의 그 진실한 의미는 복잡 미묘하고 말로 혹은 글로 표현하기 가장 어려운 개념일 것 같기도 하다.


작가는 사랑을 하나의 생명으로 취급한다. 그리고 그 생명은 주어가 되고 주체가 된다. 사람이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사람을 덮치는 것이다. 사랑이 사람에게 기생하기 시작하여 사랑의 몸과 마음을 지배하고, 짧던 길던 그 자신의 생애를 모두 끝마친 후에야 그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것이 작가의 사랑에 대한 생각이고, 큰 공감을 만들었다.


사랑과 사람의 관계가 역방향으로 서술되는 것처럼 소설의 형식 역시 서사와 철학이 역방향이다. 이야기 속에서 사랑의 철학적 이해와 해석이 동반되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대한 탐구와 관념적 사유가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사랑은 세 사람에게 각기 다른 방식으로 찾아와 각기 다른 개인의 삶에 큰 충격을 만들며 기생을 시작하는데 그 세 사람의 각기 다른 사랑은 하나의 이야기로 모여진다. 그리고 그들 주변에서 끝없이 변화하는 사랑의 또다른 모습을 실천하고 있는 이야기가 하나 더 있다.


사랑이 사랑이라고 말해졌을 때, 사랑은 사랑을 발화시키거나 혹은 잠재된 사랑의 불씨를 영원히 꺼뜨리기도 한다. 누가 봐도 커플이라 생각되는 두 사람에게 진정한 양방향의 사랑이 시작되는 지점은 사랑이라는 말이 발화되는 시점이다. 하지만 거기엔 위험이 뒤따른다. 한 사람에게서 발화되는 사랑이 반대쪽 사람이 꺼뜨리면 두 사람의 관계는 그 이전의 관계로 돌이킬 수 없다. 엎질러진 물을 주어 담을 수는 없다. 상대가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일단 한 번 알게 되면, 두 사람의 관계는 그 사람을 사랑하던지, 그 사람과의 이제까지의 친밀했던 관계마저 단절하던지. 겉보기에 쿨한 관계로 되돌아갈 수는 있겠지만, 한 사람을 향한 사랑이 무참히 깨졌다는 자괴감은 관계의 균형이 깨뜨릴 것이다.


사랑이라는 놈은 자기가 기생해서 살게 되는 숙주의 품위와 위엄, 그리고 편리함에는 도통 관심이 없다. 둘이 만났는데 동시에  같이 좋아하고 함께 행복하게 살면 세상이 얼마나 편하겠으며, 문학은 얼마나 재미없을까. 엇갈린 사랑은 2년 전에 나를 사랑했던 사람을 우연히 만났는데, 시간이 지나도 자신을 향한 사랑이 아직 그 사람의 마음 속에 남거나 혹은 불씨를 되살릴 수 있다고 여기는 사람의 오만과 이제 그를 향한 사랑을 완전히 몰아냈으니 그가 제안한 야식 만남을 부담없이 여기는 사람 간의 비껴간 사랑이 조소를 보내고 있을 때, 사랑의 크기가 너무 커서 활활 타오르고 남는 에너지가 엄청난 크기의 불안과 질투를 유발한 그녀 남자친구와 만나는 순간에 절정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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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미래 - 편견과 한계가 사라지는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라
신미남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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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라는 단어는 집안에서 애를 키우고 집안을 광채가 나도록 쓸고 닦아 눈부시게 만들어 놓고 가족을 위해 건강하고 값진 식단을 제공하고, 아이를 잘 키워 스카이와 저 멀리 아이비리그에 보내는 사람에게는 인색하다. 성공이라는 단어는 돈, 명예, 사회적 위치, 사회적 존경에 너그럽다. 하지만 누군가는 아이를 돌보아 사랑받고 상처없이 성장시켜야 하고, 누군가는 건강한 밥상을 차려야 하고, 먹고 난 음식을 모아서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린 후 요리를 한 냄비며 음식을 담았던 통이며 접시 그릇들을 닦고, 주방을 청소하고 정리해야 하며, 또 누군가는 더러운 옷들을 거두어 세탁기에 돌려 꺼집어 내어 일일히 털어 말렸다가 걷어 접어 정리하는 일을 해야 하고, 집안 바닥이나 소파에서 자신을 포함한 가족들이 뒹굴뒹굴 거릴 때 불쾌하지 않게 먼지를 빨아내고, 바닥을 닦아야 한다. 


성공한 여자들은 대개 둘 중 하나의 카테고리에 속한다. 둘다 하던지, 둘 중 하나만 하던지. 둘다 하면 슈퍼우먼이지만 둘 중 하나만 하면 엄청나게 대단하게 성공하지 않는 이상 남에게건 자신에게서건 욕을 먹는다. 이 사회가 원하는 여성, 이 사회적 구조에서 살아남기 위해 여성은 슈퍼우먼이 선호된다. 집안일도 잘하고 동시에 사회적으로도 성공한 슈퍼우먼들. 교사들이 결혼 대상 선호도 1위가 되는 이유는 정확한 출퇴근 시간으로 이 양쪽의 일을 모두 잘 해내는 슈퍼우먼을 기대하기 쉽기 때문이다. 돈도 벌어오면서 집안일을 할 시간도 충분하다. 이런 선호도 는 의식주를 이루는 작은 일상의 연속들이 슈퍼우먼 여성의 노동력 착취에 기반함을 암묵적으로 동의함을 말해준다. 


이런 생각은 남성들을 매우 불편하게 한다. 그래서 나처럼 오랫동안 페미니즘이며, 여성의 권리며 젠더 폭력이며 이런 말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무심하게 지나가면서, 나는 사회적으로 차별받은적 없다는 믿음을 굳건히 지키며, 매 끼니 식사 준비는 가족을 위해서 내가 좋아서 하는 걸로 붙박여 놓으면 세상 공평하다.  하지만 저 밑에 숨겨진 진실을 하나씩 꺼집어내서 말하지 않는 이유는 한 마디 불평이 합리적으로 고려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반향되어 백개의 잘잘한 균열을 만들 수 있음에 동의하지 않는 여성은 없을 것이다. 친구들 카톡방에서 내가 그랬다. 82년생 김지영을 읽어보라고. 어떤 친구가 나는 교사라 차별받은 적 없어. 하더라. 그래서 나는 말했다. 나는 남편한테 차별받아. 그랬더니 그 친구 왈. 나도나도 집에서는 밥순이야. 더이상 그 이야기가 길게 이어지지는 않았다. 우리는 아이를 다 키웠고, 다시금 생각해도 눈물 나오는 그 힘겨운 시간들을 견뎠으며. 이제 순응하는 것의 아늑함을 알게 되었다. 


두번째 카테고리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둘 중 하나만 하나만 하는 거다. 하나는 집안일은 '내팽개쳐'둔 채 사회생활에 몰입하는 경우고, 하나는 집안일에 몰입하는 경우다. '내팽개쳐'둔다는 말에 따옴표를 쓴 이유는 집안일에 소홀하고 밤이고 낮이고 성공을 위해 직장 일 혹은 자아 실현을 열심히 하는 기혼 여성들에게 돌아가는 말은 그것이 남성이건 여성이건 동료건 부모건 그 누구건 할 것 없이 '팽개치'고 다니는 걸로 쉽게 말해지기 때문이다. 


육아를 포함한 집안일을 잘 혹은 최소한 작동하게 하기 위해 선택 직장 및 자아실현을 미루고 집에 있으면 82년생 김지영이 유모차를 밀고 공원에서 커피 한 잔을 들었다는 이유로 맘충이라는 소리를 듣는 일이 비록 현실에서 자주 있는 일은 아닌 과장된 것이라 해도, 사회적 편견 혹은 불안감에서 오는 감정은 맘충이라는 말에서 전해지는 감정과 유사한 데가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이토록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사회적 관계망과 경력 단절을 겪는 여성의 그 고립감과 불안감을 어느 누가 무엇으로 보상해줄 것인가이다. 아무도 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려 주지 않는다. 아이를 떼어놓고 눈물 흘리며 직장에 나간 엄마가 아이와 함께하지 못한 그토록 달콤했을, 절대로 다시는 되돌아 오지 않을 간난 아기와의 시간들, 아기와 함께 보내느라 모두 다 잃어버린 사회적 관계망, 경력, 직장, 사회적 위치 때로 후자는 노력으로 전문성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믿기에 오히려 전문성을 갖춘 안전한 직업을 가진 여성들이 육아를 위해 직장을 '잠시' 포기하기 쉽다. 


4차 산업사회가 만들어가는 미래의 사회는 여성이 성공하기에 유리한 사회라고 말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여성과 남성을 가르는 거 자체를 반기는 편이 아니다. 여성 전용 시트니, 여성 전용 기차니 그런 걸 만들기 전에, 그런 걸 만들 필요성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게 나은데, 그런 사회가 근대화 100년으로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았으니, 먼저 여성을 보호한다? 뭐 그건 그들의 아이디어니, 그것 때문에 여험 현상들이 더 퍼지고 있더라도 별로 상관 않겠다. 성공한 여성이 되려면 슈퍼우먼이 되어야 한다는 개념은 여성을 착취하기에 아주 찰떡궁합으로 잘 떨어지는 말이고, 보통의 개인은 그럴만한 능력도 그럴만한 체력도 되지 않는다. 대부분이 그렇다. 어떻게 그 많은 집안 일을 다 하고, 또 사회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나. 그만하자. 차라리 성공하지 말자.


사실, 책 이야기는 이게 아닌데, 내 생각이 우선했다. 그래도 앞으로는 더 나아질 거라 한다. 자신도 엄청나게 힘겹게 성공했지만, 앞으로의 사회에서 여성의 예리한 감수성과 창의력 등의 여성에게 유리한 능력이 더욱 필요해지는 사회에 진입하게 되었으니, 그런 것들에 대해 살펴볼 필요는 있겠다. 또한 자꾸 이렇게 피해의식에 있지 말고, 오히려 여성이라는 이유로 스스로에게 주었던 특권 같은 것, 힘든 일을 남성에게 미루거나 공주병 같은 거로 피해주지 말자는 그런 얘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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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사생활 - 우리는 모두, 단어 속에 자신의 흔적을 남긴다
제임스 W. 페니베이커 지음, 김아영 옮김 / 사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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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손가락의 지문이나, 눈의 홍채 같은 물리적인 유일한 특성을 우리의 행동이나 말 표정에서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은 놀랍지 않은 사실이다. 우리는 단순히 목소리만 듣고도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 어린(젋은) 친구들은 휴대폰이 나오기 전의 세상이 마치 암흑 시대처럼 느껴지겠지만, 발신자 표시 장치가 없던 그 시절에도 여보세요 하는 단 네음절만 듣고도 누가 건 전화인지를 쉽게 아 수 있었다. 그 한마디에는 목소리의 음정과 톤과 액센트, 속도, 목소리 결, 등등 그 사람에 대한 수많은 단서가 조합되어 있어, 몇 음절만으로도 즉각적으로 그 사람을 알아맞출 수 있다. 경직된 채로 찍은 여권 사진보다는 웃거나 찡그린 어떤 표정이 있는 스냅사진에서 훨씬 쉽게 얼굴을 구분해낼 수 있는 것처럼 목소리에는 수많은 특성들을 실어나를 수 있다.


말은 어떨까. 그가 자주 쓰는 말, 단어와 단어 사이의 간격, 어휘의 종류, 억양 등 수많은 종류가 그 사람을 이 세상 유일한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휴대폰으로 인해 세상이 조금 달라져, 이제는 어떤 간격 만큼의 시간을 상호 독점해야 하는 소모적 통화보다는 문자나 그룹 톡 같은 형태의 메시지가 주요 통신 수단이 된 요즘에 인위적으로 설정한 사진과 닉을 통해 대상을 알려주지 않는다면, 예를 들어 익명의 폰으로 문자를 보낸다거나 한다면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있을까. 다시말해, 문자만으로 된 세상에서 나를 나이도록 하는 특별함이 존재가능할까 글도 길게 쓰면 그 사람의 스타일이 드러나고, 내가 나임을 알 수 있는 유일한 특징을 발견할 수가 있을텐데, 거기에는 단연코 동의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계량할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다. 말에 비해, 측정 불가능한 복잡한 요소들이 제거되기에 글자는 훨씬 계량하기 편하긴 하겠지만, 단어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규칙에는 문법이 있고, 그 문법내에서의 변화라는 것, 비슷한 환경에서 빤한 어휘들로 이루어진 텍스트로 표현된 글에서 텍스트 이외의 정보를 찾아낸다는 것은 복잡해 보인다.


이런 아이디어가 흥미로와서 책이 나오자 마자 읽었는데, 연구자들이 깜짝 놀랐다는 내용에 독자로서는 그리 깜짝놀라지 못했다.(아래 인용 참조 - 좋은 부분이라 발췌한 것이 아님) 지난번 리뷰에 저널리스트가 쓴 책에 대한 일반적인 ‘깊이없음’에 살짝 탄식이 나왔는데, 학자가 쓴 책에 대한 내 나름의 편견 혹은 일반화에 더욱 가까이 있는 책 중 하나였다. 연구 성과가 학문적으로는 엄청 대단할 지 모르겠지만, 일반인들이 읽었을 때, 완전 깜짝놀랄만한 일이 아니라, 뭐 이런 걸 다 연구를 해서 알아냈담? 그냥 대충 알 수 있는 거 아냐? 라고 생각할 수 있을만한 요소들도 적지 않았다.


‘나’라는 대명사의 사용 빈도가 두 사람 사이의 힘의 불균형을 보여준다는 예가 흥미로 왔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대학원생-교수, 부모-자식, 선생-제자, 상관-부하, 고객-기업 등과 같이 갑을 관계가 존재하며, 때로 이런 관계는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동적으로 변화하는데, 이 때 쓰인 대명사 ‘나’의 빈도를 조사한다면 누가 갑질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전반적으로 어떤 세부적 단어의 사용 빈도와 조합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보다는 대명사나 지시어 같은 자주 쓰이는 단어들의 사용 빈도에 의존하여 여러가지 연구 결과를 보여주는데, 여성과 남성 사이의 대명사 사용 빈도를 비롯하여 문화적인 차이까지 여러가지 측면의 언어적 특성들을 제시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컴퓨터를 이용하여 조사하였다고 했는데, 컴퓨터가 봉이 아니다. 컴퓨터에게 뭔가를 검사하려고 시키는 일은 인간이 그 처리 절차를 알고리즘을 통해 구현하는 일이므로, 독자들에게 알고리즘의 개략적인 내용을 (물론 그것이 굉장히 설명하기 까다롭고 복잡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복잡한 수식을 알려달라는 것은 아니다.) 신뢰할만한 근거로서, 좀더 세부적인 알고리즘을 알려준다면, ‘컴퓨터가 분석해보니’ 라는  표현보다는 독자들에게 훨씬 풍부한 지적 체험을 안겨주었을 듯하다.



직원들이 내 사무실이나 내 회사라고 말 한다면 그 회사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하지만 우리 사무실 우리회사라고 한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직장을 자기 정체성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더 나쁜 경우에는 저 회사 그 회사라고 부르는 사람들이다. 직원들 스스로 직업적 정체성과 자신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생각 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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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할 책


예술가들이 자극과 영감을 받는 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림을 보고 쓴 소설들. 기대된다.














이언 매큐언의 햄릿의 재해석














지난 달에 을유출판사의 에다이야기(산문에다)를 읽었는데, 거기엔 서사만 있고 감정이 없다. 하여 찾아보니, 우리나라에 번역된 1차 사료는 유이하게  에다이야기와 이 책 둘 뿐임. 닐게이먼도 좋지만 나이값을 하자.
























요즘 하도 핫해서 미리보기 하니 그림도 많고 쉽고 재밌어 보이는데, 1편 먼저 읽고 나머지는 결정



*샀는데 읽는 중

지난 달에 산 책 중 아직 못읽고 있음, 하루키는 일단 읽기 시작하면 너무 술술 넘어가기 때문에, 오히려 속도를 줄이고 있음.







* 읽은 책













강추




92년, 2002년 2012년 생의 김지영들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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