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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뇌를 공감합니다 - 타인의 뇌를 경험하는 역할놀이 사고법
고보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4월
평점 :
처음엔 철학책인 줄 알았는데, 뇌과학과 심리학을 바탕으로 공감 능력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툭 던진 한마디에 분위기 싸해지는 경험, 많이들 있을거다. 😅 그래서 늘 인간관계가 어려운 것 같았는데, 이 책이 혹시 해결책을 줄 수 있을까 싶어 읽게 됐다.
책장을 펼쳐보니, 어려운 이론 대신 귀여운 그림과 함께 쉽고 재미있는 설명이 가득했다. 특히 '뇌 모델링' 이라는 개념이 인상적이었는데, 다른 사람 입장에서 그 사람의 뇌가 어떻게 작동할지 상상해보는 훈련이다! 왠지 내가 그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솔직히 처음엔 '에이, 상상만으로 뭐가 달라지겠어?' 했는데, 책에서 시키는 대로 몇 번 해보니 진짜 신기한 경험을 했다. 👀
돌이켜보면, 어릴 때 친했던 친구와 오해가 생긴 적이 있다. 그때는 서로의 입장 차이만 강조하다가 결국 감정싸움으로 번졌고, 한동안 서먹하게 지냈었다. 최근에 이 책에서 배운 '뇌 모델링'을 그때 적용해 봤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 입장에서 그 상황을 다시 떠올리고, 친구 뇌가 어떻게 돌아갔을지 상상해 봤다. '친구는 아마 그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겠지. 내가 무심코 던진 말에 상처받았을 수도 있고...'
놀랍게도, 그렇게 상상해보니 친구의 행동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다. 물론 내 의견이 틀렸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적어도 친구 입장에서 왜 그렇게 말하고 행동했는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전에는 친구를 그냥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 생각을 조금이나마 엿본 느낌...? 😮 이 경험을 통해 '뇌 모델링'이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효과적인 방법임을 깨달았다.
이 책이 좋았던 건, 그냥 '공감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는 거다. '관점 바꾸기 연습', '혼잣말 알아차리기', '심리적 공간 만들기' 등 다양한 훈련법을 통해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도와준다. 뇌 운동회에 참가해서 여러 게임하는 기분같은 느낌. 지루할 틈 없이 책장이 넘어갔다.
물론 이 책 읽었다고 갑자기 내가 '공감왕'이 된 건 아니다. 여전히 다른 사람 마음을 100% 이해하는 건 어렵고, 가끔 엉뚱한 소리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게 있다면, 다른 사람 감정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려고 노력하게 됐다는 거다. "쟤 왜 저래?" 대신, "저 사람은 지금 어떤 기분일까?", "혹시 나한테 말 못 할 사정이 있는 건 아닐까?" 하고 질문을 던지게 됐다.
이 책 제목처럼, 진짜 다른 사람의 뇌가 되어서 그 감정에 갇히라는 뜻은 아닐 거다. 오히려 다른 사람 마음을 '공감'하면서 더 잘 소통하고, 더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공감 능력 때문에 인간관계가 좀 어렵다면, 이 책 한번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쉽고 재밌게 공감 능력을 키우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거다. 책 읽는다고 갑자기 '핵인싸'가 되는 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주변 사람들이랑 좀 더 부드럽게 지낼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