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권 독서법‘- 독서법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는 책.

‘인생은 책을 얼마나 읽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라는 진부한 표현이 없이도 책읽기에 필요성에서는 다들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성인들의 월평균 독서량은 0.8권이라고 한다. 한달에 채 1권이 못되는 참혹한 상황이면서도 쉽사리 믿겨지지 않는 리서치 결과이다.

책읽기가 이렇게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의 우리는 압도적인 양으로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시대를 살고 있다. 이렇게 밀려오는 텍스트들을 처리할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대충‘ 읽는, 즉 ‘적당히‘ 읽는 것으로 정보처리방식을 바꾸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책읽기는 정색해서 , 정독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으로 인해 책읽기가 어렵다는 이른바 ‘정독의 저주‘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런 의견에 추가로 내 생각엔 그저 책읽기보다 재미난 것이 많아서가 아닌가 생각한다. 게다가 스마트폰으로 인해 오감을 자극할 소재들에 그야말로 유비쿼터스적으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책읽기를 하지 않는 것 같다. 또한 책을 읽지 않아도 즐겁게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음은 말해 무엇하리.

그럼에도 나는 책읽기에서 더 재미를 찾으려 한다. 책을 읽으면 ‘부자가 될수 있다.‘, ‘일을 더 잘할 수 있다‘, ‘머리가 좋아진다‘라는 통속적인 말을 떠나서 나는 진정으로 궁금할 뿐이다. 책 1만권을 읽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이 될지가 말이다.

저자인 ‘인나미 아쓰시‘는 년 700여권의 책을 읽으면서 월 60여편의 서평을 온라인 매체에 기고하는 일을 한다. 이 책 ‘1만권 독서법‘은 경이로운 독서량과 서평쓰기에 대한 그의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크게 4가지 내용을 다룬다. 책읽을 때의 마음가짐과 독서를 습관화하는 방법, 책읽고 나서 해야 할 일들 그리고 빠르게 책읽는 기술 몇가지가 그것이다.

아무리 정독해도 마지막 책장을 덮고나면 기억나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경험은 ‘내가 이러려고 책을 읽었나‘라는 자괴감을 주었고 그래서 리뷰를 남기려 애썼다.

그런데 년700편의 서평을 남긴 사람 또한 마찬가지였다니 ‘내가 이상한것이 아니다‘라는 안도감을 얻었다.

˝읽는 속도와 이해도, 기억은 비례하지 않는다.
책은 꼼꼼하게 한글자 한글자 읽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마치 음악을 듣듯이 읽어보자.˝
이것이 이책을 관통하는 의식인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제목인 ‘1만권 독서법‘에 혹해서 샀다. 과연 이번 생에 내가 1만권을 읽을 수 있을까?

이 책을 덮는 순간 이번 생에 1만권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이 든다.

#1만권독서법 #독서 #책읽기 #독서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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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전략 - 세계를 바꾼 협상의 힘
김연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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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전략‘

‘모든 사람이 세일즈맨이다.‘ 라고 전설적인 세일즈맨인 클레멘토 스톤이 말한 것과 같이 우리는 ‘모든 사람이 협상가‘인 세상을 살고 있다.
심지어 얼마전부터 보고 있는 책인 ‘경영의 교양을 읽는다(고전편)‘에서는 ‘경영이란 현대인의 필수적인 기본 교양‘이라고까지 한다.

그러고 보면 참 많은 능력을 요구하는 세상인 것 같다. 지금의 모습에 만족하면 행복한 세상이라고 하겠지만 성장을 목표로 하는 나에게는 고단한 세상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세계를 바꾼 20가지의 협상사례가 있다. 과거 인류가 해왔던 수많은 협상들을 둘러보면 일련의 공통된 법칙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 협상의 공통점을 저자는 인내,인정,양보,화해라는 키워드로 분류했다.

20가지의 세계사적 협상 중 한국전쟁 휴전협상을 살펴보았다.

1950년 6월25일 새벽 4시경, 북한군은 새해안의 옹진반도로부터 동해안에 이르는 38선 전역에 걸쳐서 집중포화를 시작으로 기습공격을 개시하였다. 이것이 3년2개월이라는 기나긴 시간동안 국민들에게 동족상잔이라는 깊은 내상을 남긴 내전, 이른바 한국전쟁이다.

한국전쟁의 전체적인 흐름은
‘3일만에 수도 서울이 함락되고 7월말에 이르러서는 경상도의 낙동강이남을 제외한 남한의 전국토가 북한군에 유린되었다. 그 이후 전열을 가다듬은 미군을 포함한 UN군의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잃어버린 국토를 되찾고 압록강까지 진격했지만 중국의 참전으로 인해 다시 후퇴를 거듭한다. 이후 공산군과 UN군은 전진과 후퇴를 거듭하다 1953년 7월 27일에 휴전을 했다.‘
로 요약할 수 있는데 이 책을 통해 나로서는 놀랍고도 안타까운 역사를 알게 되었다.

휴전에 대한 논의와 협상은 양측 모두 승리에 대한 확신이 없어진 상황인 1951년 7월8일에 시작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휴전이 확정된 1953년 7월27일까지 협상완료에 무려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는 것과 그 사이의 참전국들과 참전군인들과 우리 민족이 겪었을 피해를 생각하면 안타깝기가 이루말할 수 없다.

좀더 우월한 위치에서 협상을 하기 위한 ‘휴전이 확정될때까지 전쟁계속의 원칙‘이 바로 비극의 씨앗이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조항은 UN군이 강력히 주장한 조항이었다.

휴전협상시작 후 조인까지 2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이유는 한국전쟁 휴전협상의 주체가 결국은 미국과 소련이라는 타국들이었기 때문이다. 즉 이데올로기로 인해 그들간의 전쟁이 한국이라는 전장에서 벌어진 것일뿐이다. 이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결국 미국의 힘을 빼고 동유럽의 공산화를 위해 최대한 전쟁종료를 지연시키던 스탈린이 사망하고 미국은 민주당의 트루먼에서 공화당의 아이젠아워로 정권이 바뀐 뒤에서야 휴전협상이 진도가 나가면서 급기야 휴전협상을 이루게 되었다.

이같은 역사적 사실을 두고보면 협상이란 협상당사자간의 이해관계가 해결이 될때에서야 비로서 타결이 되는 것 같다. 한국전쟁의 휴전협상 당사자는 애초부터 남한과 북한이 아닌 소련과 미국이었던 것이다.

이른바 협상의 신이 되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다. 협상과 관련된 여러 책들도 함께 봤지만 협상의 신이 되는데 정해진 비결이란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세계사적 협상들이 타결되었던 상황들을 보고 듣고 이해함으로서 그 협상들 전반을 관통하는
깨달음을 얻는데 주력해야겠다.

#협상 #협상의전략 #협상의신 #한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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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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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이 책을 펴드니 국민학교 시절에 읽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옛날에 두 명의 농부가 새벽부터 밭을 갈았다. 점심을 먹을 때쯤 밭의 절반정도를 간것을 보고 한 농부는 이렇게 생각했단다. "벌써 절반이나 갈았으니 이제 곧 끝나고 집에 갈수 있겠구나." 라고 말이다.

한편 다른 농부는 "이제 절반밖에 하지 못했으니 언제 다끝내고 집에 갈 수 있으려나"라고 생각했다.

앞의 농부를 낙관주의자, 뒤의 농부를 비관주의자라며 어차피 밭을 다 갈아야 하는 일을 해야 한다면 낙관주의로 일하는 앞의 농부처럼 해야겠다는 생각을 어린 마음에도 불구하고 다짐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 추억뿐만이 아니라 요즘은 조롱의 의미로 일부 퇴색하긴 했지만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유명한 문구도 함께 떠올랐다.
두가지 사례 모두 <프레임>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프레임'이란 한마디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다. 즉,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이 프레임에 속한다.

프레임이 중요한 이유는 첫번째 자신이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똑같이 절반의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농부는 '벌써 반이나' 일했다고 생각한 반면 어떤 농부는 '이제 반밖에'라고 한다면 우리는 누가 행복할 지는 자명한 일임을 알 수 있다.

즉,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 완성과 미완성이라는 결과는 자신이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프레임'이 중요한 두번째 이유는 '프레임'의 이해를 통해 보다 능동적인 삶을 견지할 수가 있다. 아래와 같이 예를 들어본다.

<어떤 공부>
A라는 학생이 선생님에게 이렇게 묻는다.
"선생님, 공부하다가 게임이 하고 싶을 때 잠깐정도는 스마트폰겜 해도 되겠지요?" 하지만 선생님은 당연히 화를 낼 것이다.
"무슨 소리야. 공부를 할 땐 집중해서 해야 되는데, 그걸 못참고 스마트폰게임을 한다는게 말이되냐"

B라는 학생이 이렇게 물어본다.
"선생님, 게임을 하는 중에는 영어단어를 외우면 안되나요?"
그러면 선생님이 어떠실까? 싱긋 웃으며 이렇게 대답해줄지 모른다.
"게임하는 중에도 영어단어를 외울 생각을 하다니 참 기특하네."
이처럼 어떤 프레임으로 요구하느냐에 따라 얻는 결과는 이렇게 판이함을 알 수 있다. (책속의 기재된 '어떤 기도'를 보고 직접 각색한 것임)

내가 이 책 <프레임>에서 가장 놀랐고 깨달음을 얻은 것을 두가지이다. 첫째는 "대부분이 사람들은 '사람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지만 '상황 프레임'이 맞는 경우도 있다.

둘째는 "나 자신이 바로 타인에게 있어 '상황 프레임'이 될 수 있다."

잠깐 예를 들면,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부하직원이 정작 직속상사인 나에게 이야기를 할 때는 중언부언하며 안절부절 못한다. 그것은 '나'라는 상황이 부하직원에게는 부정적인 프레임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이것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면 '상황프레임'에 대한 이해는 나쁜 행동을 한 사람에게 조금은 관대해지고 착한 행동을 한 사람은 조금 덜 응시하게 한다.

또한 나 자신이 타인에게 '상황'이 된다는 점을 인지한다는 것은 한 사람의 행동은 그의 내면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나'로 인함이라고 이해하게 해준다.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할지를 알 것 같다.
이후의 삶에는 '상황 프레임'을 잘 이해해서 좀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람을 판단하고 오해없는 인간관계를 맺고자 애쓰려고 할 것이며,
나 자신이 타인에게는 '상황'임을 인지해서 타인에게 늘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나'를 만들고 싶다.


프레임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다.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세상을 향한 마인드셋, 세상에 대한 은유,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 등이 모두 프레임의 범주에 포함되는 말이다. 마음을 비춰보는 창으로서의 프레임은 특정한 방향으로 세상을 보도록 이끄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보는 세상을 제한하는 검열관의 역할도 한다.

사람의 지각과 생각은 항상 어떤 맥락, 어떤 관점 혹은 일련의 평가 기준이나 가정하에서 일어난다. 그러한 맥락,관점,평가 기준,가정을 프레임이라고 한다

프레임은 우리가 지각하고 생각하는 과정을 선택적으로 제약하고, 궁극적으로는 지각과 생각의 결과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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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1-09 14: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박근혜 프레임이 제일 무섭고, 이걸 벗어나기 힘들어요. ^^;;

자강 2017-01-10 11:57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언제 벗어날지 앞이 깜깜하네요 ㅠㅠ
 
너는 아직도 영업을 모른다 - 톱 셀러들만 돌려 보는 영업 비밀 노트
카가와 신페이 지음, 김문정 옮김, 조밤비 감수 / 리오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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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세일즈맨이다"

클레멘토 스톤이라는 미국 역사상 최고의 세일즈맨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도 늘 이렇게 생각하고 팀원들이 생길때마다 내가 한 말인 것처럼 얘기했었는데 이미 누군가가, 그것도 레전드가 했던 말이라니 머쓱해지는 순간이다.

그렇다. 저 말을 누가 했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다. 현실이 그렇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고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알고 있을 것이다.

비단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판매하는 영업사원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우리주변인들을 대상으로 항상 영업 중인것이다.

소위 말하는 광고주는 물론이고 위로는 상사부터 아래로는 부하직원들 옆으로는 친구들이 영업대상이다. 가족끼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고객은 바로 9살 난 딸이다. 그녀의 말한마디, 행동하나가 나를 천국에서 지옥으로 왔다갔다하게 하는데....

어쨌든 결론은 영업을 잘 하기 위해서는 한가지만 있어야 한다면 나는 주저하지않고 "관심"을 택하겠다. 단 전제는 '진심어린' 관심.

'너는 아직도 영업을 모른다'
톱셀러들만 돌려보는 영업비밀노트라는 부제가 무색할만큼 초보자를 위한 팁들이 담겨 있다. 다만 꿀팁들이 책값정도는 회수할듯 하다. 게다가 중급자들까지도 띄엄띄엄 익혔던 스킬들을 체계화시키기에도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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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무너지다 - 한국 명예혁명을 이끈 기자와 시민들의 이야기
정철운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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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무너지다>

이책을 통해 '미디어오늘'이라는 언론사를 취재하는 독특한 언론사를 알게 되었으며 또한 그 필요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박근혜의 탄핵, 그 시작은 미약하기 그지 없었다. 지난 7월 조선일보가 우병우와 넥슨의 비정상적인 관계를 보도함으로서 '내부자'에서 '심판자'로 태세를 변환했다.

그 후로 2신문(조선일보&한겨레) 2종편(TV조선&JTBC)가 벌이는 콜라보레이션의 향연이 펼쳐졌고, 대한민국 언론역사상 최초로 '보수언론'과 '진보언론'이 연대한 결과가 박근혜 탄핵의 계기인 광장집회를 이끌어 냈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12월9일 역사적인 날을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부터가 대한민국을 구성하고 있는 99%의 국민들에게 있어서 진정한 시작이라는 걸 잊어선 안된다. 즉, 삼페인을 터트리기엔 이르다고 생각한다. 단 오늘 하루 치맥정도는 스스로에게 선물로 줄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왜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냐면 '청와대'와 '언론'은 원래 한편이었고 기득권 세력이었다. 지금의 분열은 그들간의 권력싸움의 결과물이며 기득권이자 보수언론세력들이 박근혜의 탄핵에 국민을 이용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 아니 그렇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는내내 느끼는 심정은 "통쾌함"이라는 카타르시스뿐만 아니라  "Next탄핵에 대비하기하기 위해서는 박근혜게이트의 본질을 잘 파악해야겠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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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2-11 09: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가 우병우 좀 시원하게 털었으면 좋겠습니다.

자강 2016-12-12 18:57   좋아요 0 | URL
아우~~ 우병우를 못찾아서 현상금까지 걸었더군요.. 세상에 우찌 이런일이 다 생긴답니까 ㅠㅠ

cyrus 2016-12-12 22:09   좋아요 0 | URL
이와중에 정유라는 국내에 돌아올 생각 없습니다. 인간이라면 감방에 있는 엄마가 걱정할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