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의 생존법 바일라 13
한수언 지음 / 서유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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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일라 013

고사리의 생존법

서유재

한수언 소설집


생활 밀착형 판타지의 세계라는 말이 딱 맞는 단편집을 모아 놓은책이다.  한편 한편 아껴놓은 사탕을 까먹듯이 아껴 읽었다. 판타지를 사랑하는 사람이리면 즐겁게 읽을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생활 밀착형 판타지 책을 몇 권 읽었는데 이 책을 만나려고 이렇게 길을 닦았나 싶다. 처음으로 읽었다면 이게 뭐지? 뜸금포로 갑자기 AI가 나타나고 거기다 뱀파이어까지 읽고 나서의 나의 느낌은 도와줘 공세리을 다 읽고 나서 다음부분은 상상하고 그 다음은 어떠게 될까 하는 스토리도 생각하고 써보고 싶은 마음도 들고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재미있었다. 단편집 전체적으로 같은 생각을 했다. 즐겁고 상상력넘치는 시간이었다.


도와줘 공세리 

사람과 AI와의 합체라 특이한 소재이다. 공세리가 교통사고가 나서 몸이 로봇이 된 아이이다. 히어로가 되어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어디든 나타난다. 각성효과로 적제적소에 찾아오는 그녀 덕분에 학교에 평화가 찾아오는듯 하지만 CCTV도 사각지대가 있듯이 학교내에도 사각지대가 있다. 그 곳을 찾아 제대로 긁어주는 모습이 시원하다 못해 통쾌하다. 같이 덕질을 하며 친해지는 모습도 너무 귀엽다. 난 학교다닐때 누구를 덕질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때의 친구들이 보고 싶어진다. 


교집합의 바다

친구의 마음을 읽는 법. 피하더라고 표정을 잘 읽어야 할것이다. 자살을 하는 사람에게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지 않다. 단 한 사람. 그의 말을 들어줄 단 한 사람만 있으면 된다고 합니다. 내가 내 친구의 시그널을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 혹시 나에게 신호를 보냈는데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할까 봐서 겁이 나기도 하다. 아이의 말도, 주변인의 말도 건성으로 듣지 말고 잘 들어주어야 할것이다. 제대로 들어 주어야겠다. 


피바람이 몰아치고 

뱀파이어라. 건강하고 돈만 있다면 오래 살고 싶은 1인입니다. (누구나 그렇게지만요) 평소에 판타지를 좋아하는 1인으로써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돈만 있다면 오래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지만 현재의 마음으로는 오래살고 싶은 마음이 없다. 오래 살아도 아프다면 그닥 좋은 인생이 아닐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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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버스 특서 청소년문학 20
고정욱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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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서 청소년 문학 20

스토리텔링 버스

특별한 서재

고정욱 장편소설


역시 고정욱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고정욱 님 책을 10권 정도 읽은것 같다. (두번 읽은것도 있으니) 항상 감탄을 하고 읽고, 공감하고, 즐겁고, 나누고 싶고, 재미있게 읽었던것 같은데 이번에도 나의 기대에 배신하고 순식간에 싹 읽혔다. 책을 좀 살펴봐자면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 (큰아이의 애착템 거짓말 쪼금 섞어 열번쯤 읽은걸 본것 같다) 가방 들어주는 아이,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는 모조리 봤다. 청소년들에 대한 모습을 항상 지켜보고, 유심히 보면서 포인트를 짚어가며서 눈을 땔 수 없게 만든다. 아이 학교에 방문하여 강의도 들었었는데 목소리에 자신감과 힘이 넘치셔서 시선을 땔수 없었다.(시키는 대로 다했다. 박수치면 박수치고, 일어나면 일어나고 )

은지와 지강이 둘은 아빠하고만 산다. 그렇다고 딱히 유대감이 좋은것도 없다. 서로 각자의 시간을 보낼뿐이다. 아니면 서로의 꼬투리을 걸어 싸울뿐이다. 그러다 보니 은지와 지강이 서로 기대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방치하다 시피된 둘은 1박 2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러다 산사태가 일어나는 특이한 상황이 처하게 되고, 버스안에서 특이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사우디아라비아 아저씨, 고자질한 조카, 카피라이터이야기) 책임감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를 읽으면서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가 버렸다. 책임감이라는 것이 얼마나 멋진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작가의 창작노트의 '청소년들의 성문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하고 연결이 될줄은 몰랐다. 1박2일로 여행을 간다는 장면을 읽으면서 성문제와 연결되지 않았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데도 그렇게 연결이 되지 않을걸 보면은 세상을 꼭 나쁘게만 바라보지 않는 것 같다. 책임감있는 행동이 자신의 앞길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수 있는 지 판단 하는 책인것 같아서 좋았다.

"아직은 내가 나를 책임질 수 없을 것 같아."
멋지다 지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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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문 특서 청소년문학 19
지혜진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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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를 내어가는 문

시구문

특별한 서재

지혜진 장편소설


시구문이라는 말만 들으면 뭐지? 하겠지만 전에 역사수업에 들었던 기억이 퍼득 들면서 이런 제목을 지었네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었다. 조선시대 광희문을 시구문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검색 찬스)
시체가 나가는 문이라 그러면 이승과 저승을 가르는 문이라고 할수 있을까?
요즘 같은 코로나 19 시국에는 이승과 저승이 아주 가까이에 있다. 건강하던 사람이 아프고, 격리되고, 죽기도 한다. (거기다 만나지도 못하다니) 다행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사망자의 수는 외국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어느 잣대를 대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말이다) 외국의 경우를 보면은 묻을 곳이 없어 방수포에 쌓여 방치되어 있기도 한꺼번에 묻어 버리는 사진들이 인터넷이 떠돈다. 전쟁이 따로 없다. 시구문이 따로 없이 현재의 모습이 자체가 시구문이다.

여기는 항상 그렇지. 겨울이 가장 먼저 오고, 봄이 가장 늦게 오는 곳이니까.

조선시대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가는 지, 그들의 생명력에 대해서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인공 기련이는 시구문 근처에 사는 아이이다. 시구문에 시체를 지고 나가는 이에게 액땜을 해준다는 명목으로 푼돈을 뜯어 모은 아이이다.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무당을 하는 엄마랑은 사이가 좋지 않다. 나중에 대신해서 신을 받아야 했던 엄마를 알고 가슴아파 한다. 백희와 백주 역시 시구문 근처에 사는 기련이의 친구이다. 아버지는 아프고 동생을 살펴야 하는 백주는 두물불출하지만 그 시대의 아이들의 손에 들오는 곳은 그저 그런 푼돈 아니면 매 몇대 일뿐이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백주이다. 소애아가씨는 양반이지만 마음이 따뜻한 아이이다. 아버지가 역모로 몰려 죽고 자신은 노비가 되지만 자신의 인생을 피하지 않는다.

나도 죽으면 내 마음이 어디로 가는지 나조차도 모르겠지?

우리 앞에 있는 문이 어디를 향하는지도 모르고 일단 열고 앞을 해서 나아갈수 밖에 없다. 자동차는 후진도 있지만 인생은 후진은 없다. 그저 직진만 있을 뿐이다. 책 속의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지만 자신들의 짐을 최선을 다해서 지고 있는 모습이 측은하고 기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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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공부에 관하여 - 왜 수많은 마음 공부와 영적 수행에도 우리는 여전히 그 자리인가?
초걈 트룽파 지음, 이현주 옮김 / 불광출판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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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공부에 관하여

불광출판사

초걈 트룽파 지음

이현주 옮김


왜 수많은 마음 공부와 수행에도 우리는 여전히 그 자리인가?

마음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선택했는데 책을 선택한 이유가 너무 웃기다. 스티븐 잡스가 
삶을 송두리째 사로잡은 영혼의 책이라는 문구에 시선을 끌려서 두말도 않고 잡았다. 
마음 공부라는 것이 남의 이름값으로 공부가 되는 것일까 하는 웃기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하지 않는 게 좋다. 
일단 시작했다면 미치는 게 좋다. 

마음 공부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볼수 있다. 어설프게 시작한 마음 공부는 마음을 더 심란하게 만든다. 
읽으면서 이것이 맞나? 실제없는 가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종교를 믿는 것이 있다면 더욱더 쉽게 
다가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을 읽고 있어서 인지 마음이 더 흔들흔들하다. 
마음 공부가 되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으로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된다. 
시작했다면 미치는 게 좋다고 하는데 영 미치는 쪽으로 들어서기보다는 의심으로 마음을 채운다. 
- 진정한 전수는 '두 마음의 만남'에서 이루어 지는거예요. 당신과 영적 친구가 피차 지금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서 
관계를 맺는 가운데 전수가 실현되는 것이란 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만 전수가 이루어질수 있어요. 왜냐하면 이식
수술을 받는다든가 자신을 몽땅 바꾸어보겠다는 생각은 철저히 비현실적이기 때문입니다. 

마음 공부라 하면 힘들고 어렵고 딱딱한 호된 공부의 시간이 지나면 편안하고 행복하고 여유로운 상황이 올것 같지만
그러 상황에서 유머는 필요하다. 유머 감각이란 시도 때도 없이 경박하게 우스운 소리나 하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마음 공부라는 것이 그러게 힘들고 버거운것이라면 어느 누구 하려고 하는 것인가 유머는 경박한것이아니라 삶의 윤활제
같은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존재하는 것들이 본래 별것 아님을 알고 거기에 맞추어 일하면, 만사를 근엄하게 대하며 일마다 거창하게 흥정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얼마나 웃기고 있는지가 당신 눈에 들어고기 시작할 것입니다. 

티베트의 스님으로 존경받는 스님 초감 트롱파 태어난지 13개월 만에 환생한 스승으로 인정받았다는 한다. 
믿는것은 자유 하지만 믿었다면 끝까지 간다. 여러곳에서 공부를 많이 하셨고 이 책은 1970년에 미국 카르마 
드종 명상 센터에서 강의한 내용을 묶은 것이다. 

"갔네, 갔네, 넘어갔네, 완벽하게 드러났네, 깨어나거라, 깨어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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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 김영준 장편소설
김영준 지음 / 보민출판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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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보민출판사

김영준 장편소설

 

평소에 종교라는 것에 관심이 없다. 내가 열심히 살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엇에 의지하는것은 별로 관심이 없다. 그래도 이 책을 일겠된것은 어릴때의 기억때문이다. 티브이, 신문에 '휴거' 하면서 엄청나게 크게 났었던 기억이 난다. 교회를 다니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 1인으로써는 그냥 지나치고 말았지만 기억을 하는걸 보면 나름 열심히 봤던것 같다. 어린맘으로 그럼 다 죽는건가? 하면서 고민했던 기억도 있는걸 보면 말이다. 

일반적인 소설로 읽힐 뿐 진한 종교적인 색채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편하게 읽었던 것 같다.

 

휴거, 진리 등 이런 말은 무섭다. 왠지 나를 태풍처럼 휩쓸것 같은 느낌이 다가온다. 어려서는 빵과 음료에 혹해서 몇번 다닌 적이 있고, 중학교 때 친구 따라 갔던 교회에서 일어서서 박수를 치며 큰소리를 노래를 부르고 구절을 따라 말하는 모습을 보고서 너무나 무서웠던 기억이 나를 지배한다. 

 

주인공의 트라우마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극복되지 않는 시간들이 그의 모든 삶을 파괴한다. 친구 몇명의 힘으로 극복하기는 힘든듯하다. 병원도 다니지만 그는 그저 견딜뿐이다.

선각자는 휴거라는 이름으로 교회를 이끌었지만 구렁텅이에 밀어 넣었을 뿐 어느 누구도 구원하지 않았다. 휴거는 찾아올것이다 라는 감언이설로 그냥 흐지부지 하고 만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그저 참고 견디는 수 밖에.

그런 그에게 미진은 희망이자 등불이다. 그런 그녀에게 사이비 종교의 냄새가 풍긴다. 미진의 편지속에는 그때의 기억을 일으킬 분명한 선각자라는 자의 흔적이 진하게 묻어 있다. 그는 겁났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녀를 구해낼것이라 믿는다. 그는 과연 어떻게 그녀를 구원하고 구출할것인지 지켜볼뿐이다. 

 

- 너희들의 도움이 필요해, 도와다오.

- 너희들은 하나님을 믿느냐?

- 그때도 그랬었어. 그때도 그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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