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멀었다는 말 - 권여선 소설집
권여선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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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이고 마른세수를하고
신음인지 탄성인지 모를 소리를 내며
책을 덮고.
화가 났다.

소설이 주는 위로란 따뜻함이 아니라 정확함일지도 모른다는 김애란 작가의 말.

나는 이제 그 어떠한 대상에도
화낼수 있는 자격을 잃었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화를 돋우는 사람은 되어버리지 말아야지 싶다.
그렇게라도 살아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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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 - 자기 몫을 되찾고 싶은 여성들을 위한 야망 에세이
김진아 지음 / 바다출판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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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파이 희생하지 않고
다른 여자 파이 같이 지켜내기.

다음세대는 반성문이 아니라 무용담을 써야한다는 김진아대표의 말처럼
반성하는 마음으로 여성의당 가입.

내외부적으로 엄청난 방해가 있겠지.
벌써 시작된듯 하고.

하지만 무슨일이 있어도 탈당은 안한다.
4년 내내 여성의제만 다를것이라는
지금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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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4 1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2-24 1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작년생일 선물로 받은 책을 이제서야 읽기시작했다.
절판이라 애인이 큰돈들여 사준 중고서적인데 2009년 이책을 읽었던 사람은 레디컬패미니즘의 대표작을 읽으면서도 휴머니즘에서 벗어나질 못한듯 보인다.
나와는 밑줄긋는곳이 많이 다르다.

어제 텀블벅으로 발행된 래디컬 패미니스트 학자이자 운동가인 쉴라 제프리스의 저서들을 번역한 「래디컬 패미니즘」을 멋진 뱃지와 함께 받았고, 어째서 안티페미니스트들이 이책의 출간을 그렇게 방해하려 했는지 알것같다.

이책의 주제는 래즈비어니즘, 성매매 반대, 퀴어속 게이와 트젠들의 여성혐오 분석과 비판이다.이러니 그렇게들 난리난리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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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8-02-02 1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어제 받았는데 저는 아직 포장도 안풀었어요. ㅎㅎㅎ

아무개 2018-02-03 14:49   좋아요 0 | URL
ㅎㅎ 얼른 풀러요.
이책 진짜 좋네요.

잠자냥 2018-02-02 12: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아, 이 책 저도 뒤늦게 구하고 싶었지만... 중고도 비싸서;; 못 구한 책인데 부럽습니다.

아무개 2018-02-03 14:48   좋아요 0 | URL
애인님 덕분에 ㅎㅎ

단발머리 2018-02-02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개님~~ 읽으시면서 챕터별로 간단한 정리를 부탁드립니다.
내게도 아무개님이 많이 쓰라, 더 많이 쓰라 하셨으니,
나도 아무개님에게 이 정도는 요구할 수 있을 테지요~~~ ㅎㅎㅎㅎㅎㅎㅎㅎ

더 많이 써 주세요~~ 많이 많이 많이^^

아무개 2018-02-03 14:47   좋아요 0 | URL
아. . .이것참 큰일났네요.
단발님 제가 잘못했어요. ㅠㅠ
 

힘찬발길질과 배모양이 아들일것이라 예상된 덕에 죽지 않고 나는 태어났고 내 어머니의 고난은 내가 고추없이 태어나던 그날부터 시작되었다.
자라는 내내 가장역할을 했지만 가장 대우는 가장이 곧 될 남동생이 받았다. 가장역할에는 동생의 의식주 수발과 경제적 후원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고 언젠가 동생이 진짜 가장이 되면 모두 보상해 줄것이라고 부모와 동생은 말했었지만 동생도 아버지도 내게 어떠한 보상없이 죽어버렸다. 가부장제 진짜 뭐냐.

대를 이을 남자, 자신의 노후를 돌봐줄 아들, 제사를 지내줄 아들들은 이제 없다. 만연한 여아살해풍조(남아선호사상 아닙니다. 젠더살인이 어떻게 사상이 될수 있는건지.)로 그 잘난 아들들이 결혼해서 대잇고 시부모 봉양하며 제사 지내줄 며느리가 모자라기 때문이다.
가부장제의 남성생계부양자 모델은 IMF이후 이미 박살났음에도 그래도 남자니까 반장, 회장해야 하고 성적이 낮아도 실력이 모자라도
가정을 부양하는 또는 부양해야하는 남자라서 더 많은 급여와 당연한 승진의 기회를 갖는다.
생계를 홀로 책임지는 싱글맘은 가장인가? 가장이기때문에 더 많은 급여와 기회를 가져야 한다면 양육수당도 없이 홀로 애키우는 싱글맘들에게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급여와 기회가 능려과 실력에 상관없이 주어져야 한다.

수십곳에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다 아는 사실‘인데도 화가 치밀어 오른다. 이유는 너무나 명백했다. 여자니까 여자가하는 일이니까 남자와 같은일을 해도 더 적은 댓가와 더 작은 평가를 받는다. 그 적은 댓가와 축소된 평가는 다시금 여성들을 그런 직종을 선택할수 밖에 없는 기울어지고 온통 장애물인 경기장으로 내몬다.

경기장이 기울었다는것을, 출발점이 다르고 출발정까지 이르기전에부터 주어진 자원이 다르다는 인식없이는 여자들이 못나서 적게 벌고 중요한 일을 할수 없는게 당연하다고 인식할것이다.
하지만 실재로 요즘 초중고에서는 여학생들이 남학생들에비해 성적이 좋다.
10살이 넘기시작하면 성인 남성이나 비성인 남자 가족의 밥상차림을 해야하고, 매달 숨쉬기 힘들정도로 고통스럽고 번거로운 생리도 해야하고, 이쁘고 날씬해야하니 화장도 다이어트도 해야하지만 대부분 학교의 상위권은 여학생이다. 도대체 다들 얼마나 죽기살기로 견뎌내고 있는건지. . .문제는 그다음이다 그렇게 죽도록 노력한 결과는. 여자들의 성적이 너무 좋아서 여자 컷트라인은 올리고 남자는 내려준다.
이제서야 출발점에 차별이 과정에 차별이 그리고 결과에도 차별이 있다는 것을 말하기 시작했는데 몇몇 죽도록 노력한 성공한 여성의 사례를 들며 유리천장은 깨졌고 남녀평등은 이미 실현됐고 전세가 역전되어서 오히려 자신들이 역차별받는다고 한다.

결론이야 여느 페미니즘 서적과 다르지 않다 개인의 경험을 공유하고 연대하자는것.
페미니즘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고는 생각하지만 맥빠지는건 사실이다.



봄알람 충실한 기본서를 내주는건 고마운 일인데 유인석 같은 사람은 멀리하길.
한국여성철학회주최 강연회의 패널에서 유민석 빼라는 항의가 많았던 모양인데 강의가 폭파됐다. 유민석 하나 빼내기가 강의 폭파보다 어려웠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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