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 어디에서든 마주칠수 있는

한번도 어떤것도 훔치지 않았지만

도둑고양이라고 불리우는

잡종고양이.

 

살기위해 "나비야"라고 부르는 소리를 향해 뛰어들었고,

목숨을 건 도박은 성공했다.

 

이제 연희라는 예쁜 이름이 생겼고 집과 밥과 사람언니오빠와 고양이 언니오빠까지 생겼다.

묘생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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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쁜 와중에~
    from ^^ 2013-03-08 11:00 
    1. 아이들 방학이 끝나고 새학기가 되니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나는 내가 정말 속물이구나, 나의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고 기를 쓰는 구나 싶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열두번도 더 든다. 큰 아이가 중2, 몇 년 후면 고입이 다가오고 대입이 오년 남아 있다고 생각하니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처럼 큰 아이를 닥달하고 그러다보니 큰아이와의 만나면 말싸움이 나고 서로 얼굴 굳어져서 생까며 산다. 공부하라고 닥달하는 나와 공부 하기 싫어 입이 한움큼 나온 큰 애.
 
 
마녀고양이 2013-03-06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이 녀석 불렀더니 뛰어들었어요? 정말?
그래서 키우시는거예요? 우아.... 동물 키우는 마중물님 부럽사와요. 울 신랑이 안 좋아해서리... ㅠㅠㅠㅠㅠ

아무개 2013-03-06 21:24   좋아요 0 | URL
희미한 가로등만 있던 텃밭 어디엔가에서 엥~엥~소리가 나길래 불렀더니
우다다 하고 달려나와서는 폭~안기지 뭐에요.
그래서 졸지에 셋째까지 들이게되었죠.

집에서 동물키우려면 꼭 식구들의 동의가 필수죠.
결코 나만 좋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니까요.

연희는 지금 제 노트북을 이리저리 즈려 밟고 다니고 있어요 ^^

노이에자이트 2013-03-06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고양이 토종입니다.순종이죠.아직까지 고양이는 잡종이 많지 않더군요.

아무개 2013-03-07 08:15   좋아요 0 | URL
가끔씩 장모의 길냥이들이 보일때가 있어요. 눈도 파란색....
버려지는 품종묘들이 많다보니 그런것 같아요.

기억의집 2013-03-08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고양이와 닮아 먼댓글 달았어요. 마중물님게 여쭈어보지도 않고 먼댓글 달아 죄송해요.^^

고양이가 주인을 찾아 오는 경우는 진짜 아주 드물다고 하던데, 연희와 인연인가 보네요.아무리 불러도 고양이는 안 온다고 하던데 마중물님의 맘을 안 것일까요.

아무개 2013-03-08 13:51   좋아요 0 | URL
저희 연희랑 닮았어요? ㅎㅎㅎ연희는 길냥이였어요. 어디선가 냥이 울음소리가 나서 저도 모르게 나비야~하고 불러보았는데 냐아아~이러면서 뿅! 하고 나타나 제 품에 안겼답니다.

그런데 완전 반전.
집에 온 이후엔 절대 불러도 오지 않고 안기지도 않습니다.
배부르고 등따숩다 이거죠. 연희에게 뭔가 크게 당한 느낌이랄까요 ㅎㅎㅎ


하이드 2013-03-09 12:57   좋아요 0 | URL
으하하 정말 반전이네요. 저도 얼른 자리잡고 고양이 두마리 모시는게 소원!이에요.
연희처럼 젖소냥이나 카오스냥,턱시도냥이 로망이긴 한데, 묘연은 따로 있으니, 어떤 둘째를 들일지 기대되요.

아무개 2013-03-09 20:44   좋아요 0 | URL
하이드님 냥이 키우시는 분 맞으시군요. ㅋㅋㅋ
저는 하이드님의 로망인 젖소냥, 턱시도냥이 다 있어욥 오호호
카오스냥은 아니지만 행운을 상징인 삼색냥까지 ㅋㅋ

언젠가 어떻게 둘째를 들이시게 될지 모르겠지만
시간되시면 다음 아고라에 반려동물방에 가끔 들려주시면
묘연을 기다리는 너무 많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분명 오늘 부터 채식한다고 미리 다 말해놨는데

모임 장소가 강호동의 백정이다. 혹시나 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더니 밑반찬이 아주아주아주 시원찮단다.

아하하 이 얼마나 배려심 가득한 지인들인지.

 

어제 마신 술도 아직 다 안깼는데 점점 모임 시간은 다가오고....걍 깡술이나 마시고 주사나 실컷 부리고 와야겠다.

 

오늘 숙취에 쌓인 채로 다 읽었다. 한참 전에 어느분 서재에 이 책에대한 리뷰에 댓글을 쓴적이 있었는데 그땐 이 책을 읽지 않았을 때였다. 왠지 삶이란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아니겠냐고 댓글을 적었는데 이제와 이 책을 다 읽은 후에 소감은 신기하게도 역시나 '그럼에도 불구하고...'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작가의 글이 아닌

역자의 글 가장 끝에 있는 한구절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덧붙인다. 죽지 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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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아이즈 2013-03-01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중물님 저도 나흘 전부터 무려 채식을 넘어선 생식을 하고 싶단 생각을 했지 뭡니까.
생각에 그치고 있는 중인 게 문젭니다. 언제나 속이 더부룩해요.
나이들어가니 소화 능력이 떨어지는 모양입니다.^^*

죽.지.마.라! 얻어갑니다.~~

아무개 2013-03-02 10:49   좋아요 0 | URL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하는데 어느날 문득 달리 채식하겠다고 말할 필요도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반찬은 늘 김치나 나물 김 이런것들이였으니까요. 저는 정말이지 술만 안마시면 괴기를 먹을일이 거의 없어요.
비건은 솔직히 자신업어서 우선은 육고기만 먹지 않기로 했어요.
저도 나이가 드니 소화 능력이 떨어지는 모양입니다. 늘 더부륵한건 절대로 많이 먹어서가 아닐꺼에요. 그죠?

이 책을 읽으면서 딱 두번 울컥했는데 저자 서문의 아들의 자살이야기와 역자의 저 말이였어요.
죽지마라....이 또한 지나갈것이고 봄이 올꺼니까요.

마녀고양이 2013-03-06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강상중님의 책 나왔군요. 저는 <고민하는 힘>을 아주 좋게 읽었거든요.

그리고 우리는 덧붙인다. 죽지 마라. 이거 징하네요. 아... 또 울먹하려 하네요. 요즘 제 병이자 장점이예요.
엄청 잘 울어요, 내 대신도 울고, 울지 못하는 남 대신도 울고... 크크.

아무개 2013-03-06 20:47   좋아요 0 | URL
저도 나이드니까 눈물과 살만 늘어나는것 같아요.

제 지인이 유기된 품종묘들을 6마리나 발견해서 요새 그것때문에 정신이 없네요.
그중엔 국내에선 수백만원을 지불해도 살수 없을 정도로 비싼고양이도 있더군요....
이미 주변에 고양이를 더 키울수 있는 사람은 없고 에구...
그렇게 버려지는 일만 없어도 유기동물수는 현저히 줄어들텐데 말입니다.
 

 

2012년 12월21일 공기도 얼어 붙을듯한 추위와 어둠속에서 그녀가 내품에 외마디 외침과 함께 뛰어들었다.

 

냐아아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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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3-03-06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저 위에서 기분좋게 늘어져있는 통통한 녀석의 발이로군요. 우리 동네 고양이들은 잽싸게 제 앞길을 가로질러 뛰어가거나, 한참을 쳐다봐도 경비실에서 유유히 물만 얻어마시고 가던데 말입니다.

아무개 2013-03-07 08:10   좋아요 0 | URL
^^ 제가 소위 캣맘이라고 불리는 길고양이 밥주는 사람인걸 이녀석이 어떻게 눈치를 챘나봐요.
제가 밥을 주는 구역이 아닌 전혀 다른곳인데 어떻게 알고 달려와 안기더군요.
덕분에 계획에 없던 셋째에 허둥지둥하고 있어요^^
 

올해 딱 두달동안 구입한 책이 무려 30여권에 이른다. 물론 HOW TO READ시리즈 16권을 한꺼번에 구매한 것도 큰 이유가 되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일년에 평균70여권 정도밖에 못읽는 내가 단 두달동안 일년동안 읽을 책의 절반가까이를 구매한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좀 미친짓같다. 물론 그중에는 소장해야 할 책들도 있지만 대출해도 무방한 책들도-이미 열권정도는 중고매장에 팔았지만- 많았는데...... 왜 갑자기 이렇게 소유하는데 욕심이 커졌는지 모르겠다. 지적허영심이 커질수록 구매욕도 커지는것일까.

 

올해 목표는 HOW TO READ시리즈에서 니체 샤르트르 프로이트 다윈 융 마르크스 성경편을 꼭 완독하고 가능하다면 연관된 입문서와 원서를 읽는것이다.

 

 

 

이런 계획을 세우게 하는데 이 책 <인문학 공부법>이 큰 영향을 미쳤다.

 

공부법도 중요하겠지만 내게 가장 필요했던것은 스스로 독서의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었기때문에 늘 수박겉핥기식인 독서가 될수밖에 없었고 시간 돈 노력을 투자한것에 비해서 독서행위로 부터 얻는것이 별로 없었다. 한마디로 책 좀 읽네 하고 잘난척만 하고 있었던거다. 실제로 내 주위엔 책을 읽는 사람이 없다. 일년에 단 한권도 안 읽는 사람들 속에서 이런 '척'은 꽤 먹힌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내가 독서하는 이유가 무엇일까하고 스스로 자문해보았다.

가장먼저 떠오른 답이 정답 -솔직한 답-일것이다.

그 답은 '별달리 할것이 없어서'였다. 물론 별달리 할일이 없다고 누구나 독서를 하는것은 아니겠지만 게으르고 또 새로운것을 찾는걸 두려워하고 사람들과 함께 무언가를 하는것을 어색해하며 아는척 하기 좋아하는 나에게 편히 앉거나 누워서 혼자 책을 본다는것 만큼 쉽고 '척'하기 좋은 여가활동도 없기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목적없이 읽다보니 늘 제자리에 맴도는 독서력과 변하지 않는 나를 보며 '이건 정말 아니다 이렇게 읽는건 읽는게 아니고 단지 활자를 보고있는것 뿐이다'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회의감에 빠져있을때우연히 처음 방문한 서재에서-그분이 이글을 보신다면 자신의 서재인지 단박에 알아차리실꺼다-이책을 발견했다. 역시 우는아이 젖준다는게 맞는가보다. 한줄기 젖줄기,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을 찾은 느낌이었다.

 

시원찮은 독서력으로 과연 입문서나 제대로 읽어낼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기는 하지만 문학 역사 철학 중에서 현재 내게 가장 흥미있는 분야는 철학이다. 혼자 공부하기에 벅찬 분야겠지만 우선은 도전해 보고 싶다. 혼자하는 공부이고 손을 이끌어줄 누군가도 없지만 그렇게 시도하는것 자체가 중요하다는것을 알게되었기 때문이다. 안될꺼라고 포기하지 말고 우선 행동으로 옮길것. 니체의 <짜라투스르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발췌한 문장이다.

"정신도 덕도 지금까지 수백번 시도하고 수백번 길을 잃었다. 그렇다 인간은 하나의 시도였다. 아! 그많은 무지와 오류가 우리의 몸이 되었다"

 저자는 말한다.

 "그러므로 시도하지 않는 인간은 올바른 인간이라 할수 없으며. 인간 자체가 시도이므로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나아가라.자기만의 방식을 찾아 반복되는 일상의 허무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야 말로 인간의 본성이고 초인으로 나아가는 삶이다."

인간의 본성을 공부하고 나는 어떤 사람인지 고민하며 내 인생의 주인으로서 내 삶을 살아내는것, 힘들고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시도하고 또 시도하는것 이것이 인문학을 공부하고 싶은 내게 목적과 수단이 되었다.

 

돌볼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동물을 기르는 사람, 동물의 숫자에 집착하는 사람을 가리켜 애니멀 호더라고 한다.

 

 

 

이렇게 읽지도 않고 방치한 채로 소유한 숫자에만 집착하다가는 북호더가 되겠다. 정신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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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모노로그 2013-02-28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OW TO READ시리즈 16권 +_+ 존경하옵니다 ^^
ㅎㅎㅎ
마중물님 페이퍼 정말 재미있는 것 같아요 다른 페이퍼도 찾아 읽어봐야겠어요 ㅎㅎㅎ
오늘 정여울의 <마음의 서재>를 읽으면서 보니
독서의 시작은 마중물님이 하시는 그런 물음부터 시작하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이제 시작이니까요 ~ 퐈이팅 하시구요 ㅎㅎ좋은 하루 되세요 ㅎㅎ

아무개 2013-03-01 17:11   좋아요 0 | URL
HOW TO READ 시리즈는 저의 지적 허영심의 결정판이라고나 할까요 ^^::::

독서도 초보지만 글쓰기는 더 초보라 보실만한 글은 없으실꺼에요.
그래도 조용한 제 서재에 이렇게 들려주시고 글 남겨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평안한 주말 보내시길^^

프레이야 2013-02-28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중물님의 독서결심 대단합니다.^^ 그렇게 질문부터 스스로 해봐야 하는데
저는 왜 읽나 모르겠네요.ㅎㅎ 애니멀호더라는 말이 있군요. 동물을 사랑하시는 분 같다는
약간의 추측만 했는데 정말.. 북호더라는 말에 쿵~ 정신 차려야겠어요, 저도요.ㅎㅎ

아무개 2013-03-01 17:14   좋아요 0 | URL
뭐 이렇게 결심만 크게 해놓고 금방 포기해 버릴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예 시작 안하는것보다는 낫겠지 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쌓여가는 책들 보며 뿌듯하기보담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자괴감이 들더라구요.
저도 정신 차리고 열독하겠습니다.^^

양철나무꾼 2013-03-01 0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호더란 말에 뜨끔도 아니고 '철렁~'입니다여~--;

아무개 2013-03-01 17:16   좋아요 0 | URL
ㅎㅎ 양철나무꾼님은 왠지 책 쌓아 놓기만 하실꺼 같지 않은데요?
저도 언젠가는 양철나무꾼님처럼 '시'읽을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시는 제게 정말 너무너무 어렵습니다~~~
 
인문학 공부법 - 통찰력을 길러주는
안상헌 지음 / 북포스 / 2012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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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서 고민하게 하였고 앞으로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할지 좋은 지침이 되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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