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상자가 중요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16만원 상당을 지불하고 받은건데 이런건 역시나

기분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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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3-09-17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Orz

아무개 2013-09-17 18:09   좋아요 0 | URL
바로 알라딘에서 전화 왔는데
상자파손껀으로 문의가 많다고 하네요.
저는 그냥 반품신청했어요.
이거 보면서 추석 보낼려고 했는데 힝~

그런데 이모부의 서재 앞쪽 조금만 읽었는데
너무너무 좋아요.
화면으로 읽던거랑은 정말 느낌이 다르네요. 좋아요 좋아!

무해한모리군 2013-09-17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교환해주지 않을까요?

아무개 2013-09-17 18:08   좋아요 0 | URL
상자만 받으려면 출판사인 휴머니스트에 직접 연락해야 한다고 하네요.
상자 파손껀 문의가 많아서 그쪽에서 직접 처리 하기로 했다는데
그냥 기분 상해서 반품 신청 해버렸어요. ㅠ..ㅠ
좋은 책 출판 해놓고 이게 무슨 좋지 못한 뒷처리인지 아쉽네요.
 

 

현대의 다단한 문명을 만들기까지에는 권태에 대한 두려움이 큰 몫을 담당했다. 권태롭다는 것은 삶이 그 의미의 줄기를 얻지 못해 사물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감수성을 잃었다는 것이다. 유행에 기민한 감각은 사물에 대한 진정한 감수성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거기에는 자신의 삶을 구성하는 온갖 것들에 대한 싫증이 있을 뿐이며, 새로운 것의 번쩍거리는 빛으로 시선의 깊이를 대신하려는 나태함이 있을 뿐이다. 우리가 사물을 바라보며 마음의 깊은 곳에 그 기억을 간직할 때에만 사물도 그 깊은 내면을 열어 보인다. 그래서 사물에 대한 감수성이란 자아의 내면에서 그 깊이를 끌어내는 능력이며, 그것으로 세상과 관계를 맺어 나와 세상을 함께 길들이려는 관대한 마음이다. 제 깊이를 지니고 세상을 바라볼 수 없는 인간은 세상을 살지 않는 것이나 같다. p.192

 

 

노학자의 넓고 깊은 사유가 책 전체에 그득하다.

때때로 쉽게 이해되지 않는 비유나 묘사는 아마도 나의 사유의 가벼움때문이리라.

 

마지막 장이 고 노무현대통령의 유서에 관한 글이다.

에...... 쓸데없이 울컥하고 말았다............췟.

 

 

명절은 그저 좀더 길게 쉬는날일 뿐.

그래서 지르고야 말았다. 그런데 과연 추석전에 애들이 도착해줄까? @..@

 

 

 

아놔..그런데 주문 다 마치고 나서 보니 내 쿠폰함에 박시백작품 5000원 할인권이 그냥 있다!

엥? 분명 쿠폰처리 한것 같았는데 뭐냐...역시 술마시고 돈쓰는거 아녔어. ㅠ.ㅠ

 

 

알라디너 후와님의 책도 같이 구매했다. 후와님의 서재에 들날거리면서도

막상 댓글은 한번도 남겨 본적이 없다. 뭐랄까. 뭔가 범접할수 없는

그런 아우라가 느껴진달까. 댓글 달기도 조심스럽더라. 

 

 

 

 

 

 

 

 

 

 

 

목요일은 엄마가 금요일에 쉬는 날이니 치킨이 드시고 싶다해서 치킨에 소주.

금요일은 엄마가 쉰다고 만들어 놓은 묵은지 등갈비찜에 소주.

토요일 오늘은 저번 부서 사람들과 갈매기살집에서 모임.

몸무게의 앞자리 숫자가 늘어가는것이 느껴진다......

왜 살이 찌겠어. 이렇게 먹고 숙취에 시달리면서 내둥 누워서 책보다 졸다를 반복하니

살이 안찌는게 오히려 이상한거지. 하늘이 높든 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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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3-09-14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왕조실록, 아직 출고 전이면 취소하고 다시 주문하세요. 5천원 쿠폰 너무 아까워요!!!
우리 집은 요새 조카가 조조록에 반해서 찬찬히 읽어가고 있어요.
아차차, 이모부의 서재 주문한다는 걸 까먹었네요. 지금 바로 장바구니에 담아야겠어요.

아무개 2013-09-15 00:03   좋아요 0 | URL

어제 주문한거라 출...고..중 입니다요. ㅠ..ㅠ
반품 처리 해야하는데 그러면 배송비를 제가 부담해야된다네요.
배송비나 쿠폰이나.....그래서 그냥 넘어가는 걸로다가 쿨럭~

다락방 2013-09-15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목금토 연달아 술 마셨더니 자꾸.............orz

아무개 2013-09-15 07:54   좋아요 0 | URL
자꾸 ....허기가져서 고기가 떙기신다구요? ^^:::::::::::::::::::::
 

구매한지는 일년가까이 되는데 아직도 읽는중.

한번에 몰아 읽기는 좀 버거워서 읽고 싶을때마다 몇장씩 들춰 보는 중이다.





선생님이 말씀하시다.'증삼'아! 내 도(道)는 하나로 꿰느니라. 증자가 말하였다. 네!

선생님이 나가시자, 문인들이 물었다. 무슨 말씀이신지?

증자가 말하였다. 선생님의 도는 충서(忠恕)일 따름인 것!

                                



<충서가 하나인 까닭은, 나를 주시하되 나에게 함몰할 수 없음이요(나에게 내가 빠져들면 죽음이다), 또 한편 남을 위하되 밖을 향하기만 해서는 나를 보존할 수조차 없기 때문이다(내 몸의 한계로 말미암아 그렇다). 이것이 충과 서의 근원적 역설이다. 즉 내가 나에 충실하되 동시에 나와 긴장되어야만 나를 살릴 수 있으므로 충은 서의 감독을 받아야 하며, 타인의 처지를 내 입장으로 여기되 나의 깜냥에 맞추어야만 또한 그것을 영속할수 있기에 서는 충의 감독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 이렇게 충과 서는 동전의 양면이다. 이것이 주자가, 충을'자신을 다함'이라고 정의하고, 서를 '나를 헤아려 남에게 미침'이라고 다르게 정의하면서도 구별 짖지 않고, 하나로 꿰이는 (一)로 삼았던 역설적 합일의 까닭이다.

요컨대 충은 서를 매개로 존재하며, 서는 충을 통해 드러난다. 나를 관찰하면서도 나 속에 매몸될 수 없으며, 바깥을 위하면서도 바깥에 머물 수 없음, 이것을 충과 서의 '상반적 상관성'이라는 역설적 표현으로 개념화할 수 있으리라. 그리고 이 역설을 융합하는 기제는 "현명하지 못한 이를 보면, 안으로 스스로를 살핀다."라는 그 내자성(안으로 스스로를 성찰함)에 있다.> p.208-210



언제부터 였는지 잘 모르겠다. 언젠가부터 "넘치는 것보다는 차라리 모자라는게 낫고, 가장 좋은것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상태"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보다 더(?) 어릴적엔 모자라느니  넘치는게 낫다고 생각했던거 같다. 많은게 무조건 좋은거라고.....살아가면서 나에게만 빠져 죽으려는 사람도 봤고, 남에게만 빠져 허우적되는 이도 봤다. 안과 밖, 나와 남. 어느쪽도 부담스럽지 않게 나도 남도 충실히 돌아보고(忠) 아끼고(恕). 그런 중용의 마음.


내게 호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말로 몸으로 도무지 모른체 할수 없게 팍팍 느끼게 하는

유부남 직장동료가 있다. 이런경우 정말 난히 담스러운 자가 맞다.

나는 큼...그리 여성적이 편이 아니다. 외모도 성격도 좀 남성스런 편인데(보신 분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계시리라 ㅡ..ㅡ)

 가끔 이렇게 꽂혀서(?) 막 들이대는 사람들 보면

"이 사람도 참 취향 특이하군..."이라고 생각이 먼저든다.

그리고 나는 먼저 들이대는 쪽은 영~재미가 없다.

얼마전 회식하고 돌아가는 전철역에서(둘이 같은 방향에 산다)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잘 기억은 나질 않지만

그 유난히부담스러운남자가 내 목을 팔로 감싸고 장난스레 조이는 척하면서

(커피프린스에서 공유가 윤은혜에게 장난치는 그런 장면처럼)

<귀엽다>며 내 볼에 뽀뽀를 하는게 아닌가! 아놔! 나 낼 모래면 마흔이라고! 귀엽다니, 장난하냐!

아....그때 정색을 하고 난리부르스를 춰줬어야 했는데, 나도 모르게 살짝 빠져나와 눈만 꿈뻑꿈뻑.....젠장!

그 뒤로도 이야기 하거나 할때 머리를 쓰다듬거나 뭐 그런 행동들을 습관적으로 한다.

결론은 그 유부남이 내게 좋은뜻으로.. 그러니까 호감으로 그런다는 것을 안다.

성추행이나 이런 의도가 아니란것을 안다.

속옷차림으로 내 엉덩이를' 꽉!'움켜쥔것은 아니지만, 내가 싫다는것.


그래서 엊그제 "저는 누가 제 몸 만지는거 정말 싫어 합니다. 안그러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물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터치는 열열히 환영이다!!!!) 면전에서 이야기 해버렸다. 아..속 씨원해.


당신의 호감은 이미 너무 차고 넘쳐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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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13-09-13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주관적인 문제도 없죠. ㅋ~
본인이 좋으면 그만이고, 싫으면 범죄인...
싫으면 싫다고 말하면 남자들은 딱, 끊을 겁니다. 그런 여잘 무서워하는 듯...

아무개 2013-09-13 21:20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제가 좋으면 솔직히 그분이 유난히부담스런남자가 아니였을꺼에요.

전 대체로 사람들이 좀 꽤 .....어려워 하는 타입입니다만
가끔 이렇게 들이데는 요상한 취향들이 있더군요^^:::::::::::

saint236 2013-09-13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괄호 안에 있는 내용은 반드시 이야기하셔야 합니다. 안그러면...나를 좋아하는데 아직 스킨쉽은 서툴구나라면서 혼자 막 착각을....

아무개 2013-09-13 21:19   좋아요 0 | URL
앗...그런 생각은 정말 못했네요. 첫 방문에 도움되는 댓글 감사드려요!!!!!!!!!!!
 

"그게 아니에요. 일하는 게 힘들긴 하지만 일하지 않으면서 일하는 사람을 구경만 하는 것은 더 힘들어서 그래요. 더구나 노인이 일하는 것을 보는 것은 말이에요. "

할머니는 비웃었다.

"개자식들! 내가 불쌍하게 보인다 이말이구나?"

"아니에요, 할머니, 우리는 다만 우리 자신이 부끄러울뿐이에요." P.12


"너희들은 정말 친절하구나."

우리는 말했다.

"우리는 친절하고 싶어서 이러는 게 아니에요. 다만 아저씨에게 너무나 필요한 것들이니까 갖다주는 거죠.

그뿐이에요."

그는 다시 말했다.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난 너희들을 잊지 못할 거야."

그의 눈에 눌물이 고였다.

우리가 말했다.

"아저씨도 아다시피, 우는 건 소용없는 짓이에요. 우리는 절대로 울지 않아요. 우리는 아직 아저씨처럼 어른이 아니라두요."

P.30


"자, 이 돈도 가져가거라, 나는 너희들 돈까지 받고 싶진않다. 좋은 양말이나 사도록 해라. 너희들이 그렇게 필요하다니 이 장화들은 그냥 주마."

우리가 말했다.

"우리는 선물 받는 걸 싫어해요."

"그건 또 왜?"

"우리는 고맙다는 말을 하기 싫어하거든요." P.74


우리는 방으로 들어가서, 장교에게 말했다.

"정말 죽고 싶으시면 저희가 죽여드릴께요. 권총 이리 주세요."

친구가 말했다. 

"더러운 꼬마자식들!"

장교가 웃으며 말했다.

"고맙다, 너희들은 참 친절도 하구나, 장난으로 그런 것뿐이다. 가서 자거라." P.114


우리가 물었다.

"정말 죽고 싶으세요?"

내가 그밖에 뭘 바라겠어? 날 도와주고 싶거들랑, 이 집에 불이나 질러줘.

이런 꼴로 사람들 눈에 띄고 싶지는 않으니까."

우리는 말했다.

"하지만 고통스러울 거에요"

"그런 걱정까지 안 해줘도 돼. 너희들은 불이나 질러. 너희들이 내게 해줄 수 있는 건 그것뿐이니까."

"그럴게요. 아주머니, 저희는 할 수 있어요. 저희를 믿으세요."

우리는 그녀의 목을 면도칼로 그었다. 그리고 나서 군인차로 기름을 뽑으러 갔다.

두 시체와 오막살이의 담장에도 기름을 부었다. 거기에 불을 그어대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P.188



아마도 제2차 세계대전이 배경인듯하지만 명확한 날짜나 국가명이 전혀 기술되어 있지않다. 심지어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의 이름조차 없다.  현실이지만 현실이 아닌듯이.

이 두 아이들의 캐릭터는 도대체 뭘까? 그리고 왜 쌍둥이로 설정을 했을까?

둘 은 감정이 없다.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친절히 베풀지만 그것이 과연 선행이 맞는지는 나로써는 알수가 없다. 선의로 사람들이 죽는 것을 돕거나 실제로 죽인다. 문제는 그런 행동들 이후에 이들에 대한 어떠한 심리적인 묘사가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이 쌍둥이들이 사람을 죽이거나 죽도록 돕는 일에 일말의 감정이 실려있지 않다는 것이다. 죽여달라고 부탁했으니 친절하게 죽여준다.


우리가 '잘했음'이나 '잘 못했음'을 결정하는 데에는 아주 간단한 기준이 있다. 그 작문이 진실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것들, 우리가 본 것들, 우리가 들은 것들, 우리가 한 일들만을 적어야 한다. 예를 들면 '할머니는 마녀를 닮았다'라고 써서는 안 된다. 그것은 '사람들이 할머니를 마녀라고 부른다'라고 써야 한다. '이 소도시는 아름답다'라는 표현도 금지되어 있다. 왜냐하면 이 소도시는 우리에게는 아름다울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추하게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P.33


하아....애들아. '우리 생각에 할머니는 마녀를 닮았다' , '이 소도시는 우리가 보기에 아름답다.' 이렇게 쓰면 그만이잖니!

그것들이 너희가 느.끼.는.진.실. 이야.

살아가는 일은 '그대로의 것들, 우리가 본것들, 우리가 들은 것들, 우리가 한 일'들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아.

형용사와 부사가 필요하다구.


상-중-하 중에 이제 상권만 읽어서 일까,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머릿속은 의문으로 가득차있고, 위장은 메스꺼움으로 가득차있었다.


소 녀는 몸을 뒤집었다. 무릎을 세우고 엎드려서 엉덩이를 개에게 내밀었다. 개는 앞발 두 개로 소녀의 허리를 끌어안고는 뒷다리를 부들부들 떨었다. 개는 소녀의 양 다리 사이로 점점 더 비집고 들어갔고 완전히 밀착되어버렸다. 개는 매우 빠른 속도로 앞뒤로 몸뚱아리를 흔들었다. 토끼주둥이는 비명을 질러대더니. 잠시 후 배를 깔고 엎드려 버렸다.P.42


그녀가 잠시 궁리하다가 말했다.

"신부님한테 가서 달라고 해봐. 내가 나의 거기를  보여주면 신부님은 가끔씩 내게 돈을 주었어."

"신부님이 너한테 그런 걸 요구했단 말이야?"

"그래 .그리구 가끔씩은 거기에 손가락을 집어넣기도 했어. 그러고 나서 내게 돈을 주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어.

그러니까 신부님에게 가서 토끼주둥이와 엄마한테 돈이 필요하다고 말해봐."P79


그 녀는 우리의 몸뚱이를 끌어안고 어루만져주었다. 그녀는 우리의 목, 팔 아래, 볼기짝 사이를 혀로 핥았다. 그녀는 의자 앞에 무릎을 꿇고 안더니 우리의 성기를 빨아댔다. 그것은 그녀의 입 안에서 점점 더 커지고 단단해졌다. P.94


우리는 다시 잠들었다. 한참 뒤 아침 무렵에 우리는 일어나려고 했지만 장교가 붙잡았다.

"움직이지 마. 더 자."

"저희는 오줌이 마려워요. 밖에 나가야겠어요."

"나가지 마. 여기서 싸!"

우리가 물었다.

"어디서요?"

그가 말했다.

"내 위에서, 그래, 겁낼 거 없어. 싸. 내 얼굴 위에." P.110


청명한 가을날 아침에 읽기에 이 구절들은 내겐 너무 쓰고 쎘다.

도대체가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어서 소녀와 개, 소녀와 성직자, 소년과 처녀, 소년과 장교. 등등의 성적 장면들을 이리도 적나라하게 묘사한건지. 다시 쓰면서 또 소주 생각이 났다.

나는 성인들간의 성적 취향에 대해서는 꽤나 관대한 편이다. 물론 그것은 서로 합의하에 이루어 진다는 전제하에서만 이다.

그러나! 아이들! 아이들은 아니다. 이러저리요모죠모 뭘 어떻게 생각해봐도 소아성애자를 나는 받아 들이기 힘들다. 아이들에겐 아직 성적자기 결정권이 없는 상태가 아닌가?


아무리 전쟁중이라지만 아이다운 구석, 심지어 사람답지 않은 두 아이들의 행동에 다음 권은 읽고 싶지 않다와

도대체 이 아이들이 어떻게 되는지, 왜 이런 아이들을 그려냈는지가 궁금해서 읽고 싶다의 중간쯤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아빠는 팔 아래 판자 두 개를 끼고 앞으로 나아가서 판자 하나를 바리케이드에 기대놓고 기어올라간다.

우리는 큰 나무 뒤에 배를 깔고 엎드려서 손으로 귀를 막고 입을 벌린다.

폭발음이 들인다.

우리는 미리 준비했던 다른 판자 두개와 보석이 든 마대를 들고 철조망까지 달린다.

아빠는 두번째 철조망 직전에 쓰러져 있다.

그렇다. 국경을 넘어가는 방법이 있기는 하다. 누군가를 앞서 가게 하는 것이다.

마대를 쥐고, 앞서간 발자국을 따라간 다음, 아빠의 축 늘어진 몸뚱이를 밟고, 우리 가운데 하나만 국경을 넘어갔다. 남은 하나는 할머니 집으로 돌아왔다. P.219

자기들 탈출하려고 아빠를 먼저 보냈다. 으허허...

단순히 전쟁이 인간을 어떠한 극단 또는 극악에 이르게 만드는지를 이야기 하고 싶은걸까?

그리고 왜 또 한놈은 남고 한놈만 가냐구?

젠장! 짜증나는데 궁금해!!!!!!!!!!

하아....아무래도 꾹 참고 다음권도 읽게 될듯 싶다.









도서관에서 대출받았는데 마지막 표지장에 <테스>,<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이 검색된 종이가 끼여있다.

어떤 사람일까 이런 책들을 찾아 읽는 그 사람은.


이럴줄 알았음 상중하 한꺼번에 대출받을껄....<찢겨진 산하> 얼른얼른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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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3-09-05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품 정말 세죠? 저도 상만 읽고 중이랑 하는 아직이에요. 한번에 읽기엔 좀 심호흡이 필요했어요. 근데 심호흡하다가 다음 권 읽는 걸 잊어버렸네요. 벌써 몇년이 지난 건지...;;;;
제가 다락방님께 선물하고 반응이 좋았던 몇 안 되는 책이 요거였어요. 상편만 읽고서 상편만 선물했는데, 나중에 다시 읽고 싶어져서 상을 다시 샀어요. ㅎㅎㅎ

아무개 2013-09-06 07:58   좋아요 0 | URL
우왓! 다락방님께 선물한 사람이 마노아님 이였어요? 정말?
정말 정말 의외인걸요!

한줄 한줄 한장 한장 이렇게 읽기 불편한 책은 아마도 제 기억에 처음인듯 해요.
니체나 이런 것처럼 어려워서 읽기 불편하게 아니라
마음이 너무 불편해요...

우야둥 이렇게 또 주말이 왔어요 오호홋
마노아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5일 6시경 베란다에서 청소기 정리 중인데 집근처 길냥이 급식소 앞에 왠 여자 둘이 자꾸 두리번 거려서

무슨일인가 하고 가보니 아...이런....어디서 나타났니 요녀석!

 

 

손바닥보다 작은 고양이 새끼가 풀숲에서 비틀비틀...얼굴 전체가 눈꼽과 콧물로 범벅이 돼서

눈을 완전히 뒤덮고 코도 막혀있는 상황...

집으로 뛰어들어와 상자를 가지고 냥이 담아서 바로 병원으로 직행.

고양이들 바이러스성 질병인 칼리쉬....몸무게 300그램..치아 상태로 보아 5주가 넘었는데 심각한 저체중.

두시간에 한번씩 안약 넣고 냥이가 혼자 먹질 못하니 강제로 급여.

그렇게 하루밤을 꼬박새우고  강제급여를 계속 해야 하는 냥이를

직장다니면서 케어 할수 없어 임시보호해주실분을 정말 어렵게 구해서

(월요일..급하게 회사에 연락해서 하루 월차를 받고)

26일 오후 3시경 동두천에서 목동까지 두시간 걸려 이동.

아기 고양이 이름을 루피라 짖고 그분께 인계하고 집으로 돌아옴.

 

 

같은날 저녁 26일 이불빨래를 널으려고 베란다에 있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낯익은 소리....미요~미야~~

밖을 내다보니 아니 이런!!어제 그놈이랑 똑같이 생긴 놈이 집앞 길가에서 울고 있음.

 

또 상자 들고 뛰어가 바로 병원직행. 같은 배에서 난 형제로 보이고 똑같은 질병.

이녀석도 얼굴전체 눈물콧물 범벅... 그나마 루피보다 조금 더 나가는 340그램 그래도 저체중.

또다시 안약 넣고 강제 급여 하고 그렇게 26일 밤도 지새움.(회사에 또 결근)

이름을 나미라 짖고 어제 임보 부탁 드린분께 다시 간곡히 사정해 임보하러

27일 오후 3시 다시 동두천에서 목동으로 이동.

27일 오후 7시경 집으로 돌아오는 길.....

 

집  앞 급식소 근처에서 아...젠장맞을 그소리가 또 들림...미요~미야~

또!!!!!!!!!!!!!!!!!!!!!!!!!!!!!!!!!!!!!

 

 

 

 

 

 

 

 

 

 

 

 

 

 

 

 

 

 

 

 

 

 

 

 

 

똑같은 증상의 털옷만 다른 더 심하게 작고 마른 녀석......5주가 넘은 녀석이 고작270그램 저체중에 영양실조.

27일 화요일은 동네 동물병원이 문닫는 날이라 전날 나미에게 투약했던 안약과 약을 그대로 사용.

역시나 먹질 않아서 또 밤새 강제 급여.

 

3일을 잠을 못자서 완전히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보내다가

그나마 저 마지막 녀석이(나리) 오늘 아침부터 스스로 밥을 먹기 시작하여

안심하고 있는 상태.

 

냥이들에게 시달리다 오늘 점심 먹으며 잠깐 본 티비에 이석기의원 소식.

 

아기 길냥이 세놈과의 삼일 밤낮의 사투보다

더 강한 한방. 내란예비죄.

제자리로 돌아오려던 정신이 또 안드로메다로............

 

아~~ 옛날이여 하시던 분들 좋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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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13-08-28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피, 나미 나왔으니 조로 나올 차롄가요? ㅋㅋ

그네 양은 국가가 진심으로 걱정되어 빨갱이(요즘말로 종북) 다 사형집행 할 태셉니다.
ㅎㅎ 내란을 일으킨 국정원이
내란음모를 예비할까봐 이석기를 조사한다네요.
이런 걸 적반하장 유만부동이라지요.

이럴려고 선거부정도 저질렀겠지요. ㅋㅋ

아무개 2013-08-28 21:09   좋아요 0 | URL
제 주변에선 조로 상디 쵸파까지 나오는거 아니냐며 걱정들 하고 있습니다만 ㅠ..ㅠ


이렇게 한방에 과거로 회귀할수 있을꺼라곤 생각하지 않았어요.
정말 대단한 그분과 국정원 친구들 이십니다.

아마 이꼴을 보고 역시 박근혜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많은 어버이 분들이 계시겠지요. 증말 미추어버리겠습니다.

다락방 2013-08-28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들은 자기를 구원해줄 사람을 알아채는가 봐요. 아무개님 주변에서만 울고 제 주변에선 울지 않으니 말입니다. 이런걸 보고 제 살길 제가 찾는다고 하는가봐요. 아무개님, 여러 생명 살리셨어요. 응원합니다. 초콜렛이라도 제가 꼭 사드릴게요. 응원의 뜻으로 말이죠.

아무개 2013-08-29 11:21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제 남동생이 누나는 그 작은 소리가 들리고 그 작은 애들이 보이냐고 하더군요.
제가 가는 귀도 먹고 시력도 교정시력 0.6인데
그 소리가 드리고 그 애들이 보이는건 아마도 '관심'때문이겠죠.

응원 감사합니다! 술마시고 난 뒤 전 늘 단거를 먹습니다 어찌 아셨을까~ ㅎㅎ

야클 2013-08-28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길고양이 여럿 먹여 살리고 있기 때문에 이런 페이퍼를 보면 추천( 아, 공감하기로 이름이 바뀌었죠 )버튼을 안 누를수가 없네요. 다들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네요. ^^

아무개 2013-08-29 11:30   좋아요 0 | URL
야클님이 캣대디/맘 이셨나요? 오호 대문사진에 냥이 얼굴이라 냥이 좋아하시는 줄은 알았지만...
우야둥~반갑습니다~갑자기 막 친한척 친한척~~

2013-08-28 2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29 2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13-08-29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무고무 열매대신 눈꼽눈꼽 열매를 먹었군요. 저런 고양이들이 튼튼하게 자라 쥐(?)들을 소탕해줘야하는데 말이죠

아무개 2013-08-29 11:25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어디서 눈꼽콧물열매를 쳐 드셨는지 ㅜ..ㅜ
열악한 길위에 환경에서 어린것들이 살아나가려니 쉽지 않죠.
어미가 지극정성으로 보살펴도 새끼 6마리중 한마리도 살아님기 힘드니까요.

제가 이 세놈들 원피스에 해적들 마냥 튼튼하게 키워 서울로 쥐잡이로 보내겠습니다요^^

낭만인생 2013-08-29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작년에 한 마리 주워 키웠는데 얼마 전 죽었어요. 에구... 보고 싶네요.

아무개 2013-08-29 11:28   좋아요 0 | URL
저는 몇년전까지 강쥐만 18년 동안 키웠어요. 요키아이들 두놈 한해에 다 떠나 보내고
얼마나 상실감이 크던지 우울증 비슷한 증세도 오고.....
4년이 조금 지났지만 그래도 아직도 비슷하게 생긴 애들보면 눈물이 왈칵납니다.

낭만인생 님의 냥이는 어쩌다 별이 되었나요 에휴....
제가 죠 꼬물이들 잘 키워서 한녀석 보내드릴까요.....?

구원자 2013-08-31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고양이들이 좋은 분을 만나서 구제받아서 다행이네요... 저는 전에 도둑고양이라고 해서 싫어했는데, 길고양이 관련 서적들을 읽고서는 지금은 길고양이로 불러야 한다고 주변들에게 얘기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고양이들을 미워했던 제 자신도 반성을 하게 되고요...
요새 동네에서 많지는 않지만 가끔씩 고양이들한테 참치캔이나 고양이밥을 주시는 분들을 보면서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구나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참 요새 모든 것이 과거로 회귀하면서 뒤로 후퇴하는것 같아서 아쉽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똑같이 걱정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래도 여기서 좋은 글도 읽고 갑니다. ^^

아무개 2013-09-01 20:32   좋아요 0 | URL
요 몇년사이에 갑자기 길고양이 돌보는 사람들이 많아진것 같기도 해요. 그만큼 길냥이들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좋아 진것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무서운 속도로 역행하게 되리라고는 짐작도 못했습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