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항의 좌판 - 우리 시대 에피큐리언들의 스물여섯 가지 생활양식
김규항 지음 / 알마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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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 시대 진정한 즐거움을 좇는 에피큐리언들의 좌판.
이명박, 박근혜 욕은 이미 충분히 차고 넘치게 했다. 노무현도 좋은 사람이었지만 훌륭한 대통령은 아니였다.
언제까지 선장의 기다리란 말을 믿고 침몰해가는 배에서 얌전히 기다리고만 있을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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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항의 좌판 - 우리 시대 에피큐리언들의 스물여섯 가지 생활양식
김규항 지음 / 알마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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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 오래전 목숨 걸고 싸웠던 사람들 가운데 남은 사람이 거의 없어요. 남았다고 해도 제대로 남은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할까요.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거치면서 더 그렇게 되어버렸죠.'현실적 가능성'이라는 게 늘 운동의 덫이죠.
김규항: 현실은 오로지 비현실적인 상상력으로만 바뀌는 법이니 "현실적 가능성"에만 집착하는건 이미 운동이 아닌 셈입니다.-32쪽

김규항: 현재 주요한 사회문제들이 하나같이 노무현 정권이 벌이고 이명박 정권이 물려받은 일들이죠. 며칠 전에 한명숙 대표가 제주 구럼비에 가서 이명박 정권의 책임을 물으며 비난하더군요.
이창근: 평택 대추리, 그 마지막 날에 저도 있었어요. 진압작전 이름이 '여명의 황새울'작전이던가요. 군대가 투입되어 우리는 밤새 두들겨 패서 끌고 갔죠. 그걸 강행한 국무총리가 한명숙 씨였어요.-54쪽

이정훈: 자본과 지배계급은 그렇게 탐욕스럽고 이기적이면서도 노동자와 대립할 땐 철저하게 공조하지 않습니까. 이해관계가 일치되어 있다는 걸 귀신처럼 알고 말이죠. 우리가 그들에게 밀리는 이유는 언제나 우리가 그들만큼 연대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연대하는 건 양보나 희생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위한 싸움입니다.-83쪽

김규항: 지난 역사를 파악하는 건 쉽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역사를 파악하는 건 어려운 법인데요. 시민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죽음을 자기동일시하고 모든 문제를 이면박에게 돌리기 시작한 이후 우리의 역사의식은 마비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127쪽

유명자: 안정된 삶을 살아가는 진보적인 경향의 인사들이 '이 정도면 훌륭한 사람' 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저희로선 '별다를 게 없는 사람'인경우가 많아요. 노동자의 현실에선 이명박 정권보다 노무현 정권이 더 잔혹했잖아요. 사실 많은 사람이 충분히 체험한 일인데 다들 너무 쉽게 잊는 것 같아요.-139쪽

유명자: 이렇게 살지 않았으면 조금은 편하게 살 수 있었겠죠. 그런데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볼 수 있었을까요. 이명박보단 노무현이 훌륭하고 나경원보단 박원순이 훌륭하다는 생각 말고 뭘 할수 있었을까요. 이렇게 살아온 덕에 인간과 세상에 대해 많은 걸 배웠고 성장할 수 있었어요. 노동자로서의 계급의식과 세상을 보는 관점을 책이 아니라 현장에서 체득한 것도 스스로 대견하고요.-143쪽

이종회: 이명박이 '나쁜 놈'인 건 분명하죠. 그러나 이명박 경제정책이 노무현과 다른 건 하나도 없어요, 4대강 이야기를 하지만 노무현은 새만금, 부안 핵폐기장을 마무리했잖아요. 제주도 해군기지도 용산도 노무현이 시작했죠. 이명박이 폭압적이라고 하지만 노무현은 평택 대추리에 군대를 투입했고, 한.미 FTA반대 시위를 하는 농민 두 분이 사망할 만큼 저항에 대해선 폭압적이었어요. 연금.복지와 관련되 체계를 시장화한 건 유시민이었고 '자본시장통합법'도 노무현이 만들어서 이명박에게 선물한 거거든요.-209쪽

이종회: 반MB전선에서 '나꼼수'에 열광하고 문재인이나 안철수 대통령을 기대하는 대중들이 사회주의 쪽 이야기에 거부감을 갖는 건 아쉬운 일이지만 이해가 가요. 문제는 지식인, 학자들이죠. 사회주의 이야기에 꼴통좌파라는 식으로 대중들의 거부감을 부추기는 말만 할게 아니라 사회주의가 아니면 어떤 대안이 있는지 진지한 논의를 해야죠.-211쪽

김규항: 이명박 이후 가장 큰 손실은 우리가 성찰 능력을 잃어버린게 아닐까 해요. 이명박을 욕하고 혐오하다 보니 어느새 이명박의 함정에 빠져버렸따고 할까요. 정의와 진보의 자리를 '이명박 조롱 경연'으로 채우면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의 교감 능력을 잃었고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전만을 만들어내는 능력도 퇴행했어요. 그걸 경계하고 환기해야 할 지식인들은 오히려 그걸 부추겼고요.-3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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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아주 작은 차이
알리스 슈바르처 지음, 김재희 옮김 / 이프(if)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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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내가 이렇게까지 남성우월주위에 세뇌되어 있었는지 모르고 있었다.
무려 39년 전에 쓰인 책인데 내가 사는 현재와 다를게 없다.
세상은 여성에게 더욱 지능적으로 잔인해 졌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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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05-09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무개님은 정말 똑똑하고 멋져! ♡.♡

아무개 2014-05-10 08:51   좋아요 0 | URL
읭? 제가요? =..=
하트만 받겠습니다요~
 

지난 주말 취중에 종로 알라딘 중고샵에 들렸다가 구매한 책.















쉽게 털어놓지 못하기에 혼자만의 문제라고 생각한 '불감증'은 알고 보니 대부분의 여성이 겪는 문제였던 것이다. 그랬다면 왜 많은 여성들이 성적 즐거움을 읽어버렸는가? <아주 작은 차이>는 '여성들의 성적 쾌감은 질을 통해서 온다'는 남자들의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지적한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일방적으로 이루어지는 섹스에 대해 '남자가 자위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나 구멍'이라는 절망과 외로움에 시달리고, 심지어 거짓 연기를 하거나 불감증에 이를 뿐이란 것이다.-한겨레신문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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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05-08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니얼 버그너'의 <욕망하는 여자>를 보면 클리토리스 선언문에 대해 나옵니다. 여성들의 성적 쾌감은 질을 통해서 온다는 남자들의 고정관념'을 반박하는 글이랄까요. 아래와 같습니다.

1970년에 이르면서 페미니스트 작가인 수전 라이든Susan Lydon이 클리토리스 선언문을 발표했다. 라이든은 "남성은 언제나 여성의 성취향을 가능한 한 남성 편의적으로 정의한다. 여성의 쾌락이 질을 통해 획득된다면, 여성들은 전적으로 발기한 남성의 페니스에만 의존한다는 의미이고‥‥‥, 남성의 쾌락 추구에 동참해야만 여성도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닌가! 질로 성욕의 표준을 삼는 정의는 달리 말하면 성적, 경제적으로 뿐만 아니라 사회적, 정치적으로 여성을 종속시키려는 것과 같다." 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클리토리스에 대한 타당한 극찬과 더불어 "여성은 머지않아 자신의 해방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것이고 자신만의 성취향을 뚜렷이 밝히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2014-05-08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가 이 모든 과학적 사실을 들이대지 않아도 우리 마음속 한쪽에는 뭔가 끔찍하게 잘못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을지 모른다. 우리를 먹여 살리는 자양분이 지금 고통에서 나오고 있다. 누군가 우리가 먹는 고기가 어떻게 생산되는지를 촬영한 필름을 보여 주겠다고 한다면, 그것이 공포 영화이리라는 것을 다들 안다. 아마도 우리가 인청하고 싶은 것 이상으로 더 잘 알면서 기억 속 어두운 곳에 억눌러 놓고 거부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공장식 축산 고기를 먹을 때 문자 그대로 고문당한 살을 먹고 사는 것이다. 점차 그 고문당한 살이 우리 살이 되어 가고 있다.  p.186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고기를 먹지 말아야할 이유는 너무나 많은데,

꼭 고기를 먹어야할 이유는 별로 없다.

 

작게는 내 건강을 위해서 과도한 공장식 축산 고기(항생제 범벅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생산된 고기)의 섭취가 나쁘다는것.

크게는 공장식 축산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식량의 불평등한 분배

그리고 가장 크게 그 동물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게다가 나처럼 동물을 사랑한다고 떠들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육식은 자제해야만 한다.

 

 

 

 

먹어야할 이유는

맛인가?

나는 도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고기를 즐겨 먹게 되었나 하고 생각해보니

대학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서 부터였던거 같다.

지금도 술을 마시면 꼭 고기 안주가 있어야 하고,

고기를 먹게 되면 반드시 술을 마신다.

나같은 경우는 그러니까 결국 술을 끊어야 고기도 끊을수 있다는 결론.

 

두번째 변명은

고기값보다 채소 값이 비싼 것들도 많고(궁색하군.....)

고기 없이 식단을 선택하는 것은 굉장히 번거롭다.

한마디로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건

생각보다 많은 불편함이 따르지만.

채소를 먹지 않는 다는건 그리 불편할 일이 없다.

 

먹지 말아야할 이유는 이성적인 판단의 결과.

먹어야할 이유는 그저 습관의 결과.

 

 

 

 

 

 

 

 

 

 

 

 

 

 

이렇게 책을 읽어도.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 걸 알아도,

왜 나는 변하지 않는걸까?

매일 매일 도축장 동영상이라도 밤마다 잠자리에 들기전에

구역질을 참아가며 보기라도 해야하는건가.

하아...의지박약자.

 

지난주 지인들과 만나,

대낮부터 탕수육에 소주, 저녁엔 그나마 두부김치를 시켰는데

김치볶음에도 고.기. 가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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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4-05-05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채와 술은 궁합이 별로인가요? 두부김치만 생각하면 괜찮아 보이고요. 샐러드랑 소주는 영 아닌가요? 맥주는 괜찮을 것도 같은데...^^ㅎㅎㅎ

아무개 2014-05-07 09:30   좋아요 0 | URL
샐러드와 소주는 말만 들어도 속이 쓰린거 같은데요.^^:::
맥주를 마실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후애(厚愛) 2014-05-08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주는 얼큰한 찌게랑 맞아요~ ㅋㅋ
전 가끔씩 소주를 마시면 무조건 찌게를 찾아요.^^

아무개 2014-05-09 08:03   좋아요 0 | URL
저도 참치김치찌게랑 한잔 하는거 아주 좋아해요 ㅎㅎ

종이달 2021-10-13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