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국현대사 - 1959-2014, 55년의 기록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쪽이 맞을까? 나는 둘 모두 옳고, 또 둘 다 옳지 않다고 판단한다. 박정희 정부는 산업화와 경제발전의 토대를 구축했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과정을 지배한 것은 기회균등과 공정경쟁이 아니라 약육강식의 정글법칙이었다. 이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반드시 그렇게 되었어야만 할 이유는 없다. (...)10년의 진보정부는 '역사적 경로의존성'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사실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p103-104


'나의' 한국 현대사이니 만큼 '그의' 관점에 쓰여진 한국사이다.

그래서 곳곳에 나의 생각과는 다른 부분들이 보인다.

대체적으로 딱히 새로울 내용과 비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50대, 남성, 중산층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읽을만 할것 같다. 







태평양전쟁 종전이 임박하자 맥아더 장국은 반도 전체가 소련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한반도의 분할점령을 소련에 제안했다. 소련이 이 제안을 받아들임으로써 전범국 일본은 독일과 달리 분할점령을 모면했고, 엉뚱하게도 우리 민족과 국토가 두 동강 났다. 한반도 분단의 책임은 북위 38도선 남북을 각자 점령한 미국과 소련에 있다. 애초에 주권을 지키지 못했고 자기 힘으로 광복을 이루지 못한 것은 우리의 부족함 탓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분단의 책임을 우리 민족에게 묻는 것은 강도 피해자에게 범조의 책임을 지우는 것과 마찬가지다. p71

민족사적 정통성도 없고, 경제적 효율성도 없으며, 민주적 정당성 마저 없는 정부가 들어선 나라는 정통성 있는 국가일 수 없다. 결국 국민들이 저항권을 행사하기로 결심했다. 역사적 대의명분과 경제적 효율성은 당장 어쩌지 못한다 할지라도 최소한 민주적 정당성이라도 가진 정부를 원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4.19혁명이었다. p84

서거 33년이 지난 시점에 딸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 대통령이 되었으며, 이유가 무엇이든 그는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 가운데 한 사람으로 남아 있다. 세계사에서 이만큼 성공한 군사쿠데타는 별로 없었다. 그런데 박정희 대통령을 가장 좋아하는 시민들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대상은 사실 그의인격과 행위가 아니라 그 시대를 통과하면서 시민들 자신이 쏟았던 열정과 이루었던 성취, 자기 자신의 인생일 것이라고 나는 추측한다. p99

한일회담 반대투쟁은 결국 그렇게 끝이 났다.무려 1,000여 명이 넘게 체포되고 350여 명이 내란죄와 소요죄로 구속당하면서 박정희 정부와 2년 넘게 투쟁을 벌였던 청년들은 '6.3세대'라는 이름을 얻었다.(...)대표적인 인물로는 김중태, 손학규, 이재오, 김덕룡, 현승일,이명박,정대철,이부영,서청원,박관용,하순봉,김경재 등이 있다. 그런데 그때 거리시위에 참여했던 20대 청년들이 지금은 70대 고령층이 되어 박근혜 대총령과 새누리당을 철옹성처럼 지키고 있다. p199-200

10월 유신은 현직 대통령이 일으킨 쿠데타였다. (...)유신헌법 초안을 만든 인물은 중앙정보부와 청와대 파견 근무를 했던 김기춘 검사로 알려져 있다. 그로부터 20년 후인 1992년 대총령 선거 때 그는 공무원과 공공기관장들을 모아놓고 화끈한 지역감정 조장 발언을 한 '추원복집 사건'을 일으켰다. 다시 20여년이 지난 2013년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이 되어 국정운영을 전횡함으로써'기춘 대원군'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p209

결국 5월 17일 밤 신군부가 전국 주요 대학에 계엄군을 투입함으로써 학생시위는 막을 니렸다. 휴교령이 내릴 경우 연속적, 동시다발적, 전국적 시위를 벌이기로 한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유일하게 약속을 지킨 곳이 광주였다. 그곳에서만 시민이 참여하는 도시봉기가 일어났다.
광주민중항쟁의 시작은 1979년 10월의 부마항쟁과 비슷했다. 김영삼 총재에 대한 정치적 박해가 부마항쟁의 기폭제가 되었던 것처럼 신군부가 김대중 씨를 체포한 것이 광주 시민의 격분을 불러일으켰다.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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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4-07-26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표적인 인물로는 김중태, 손학규, 이재오, 김덕룡, 현승일,이명박,정대철,이부영,서청원,박관용,하순봉,김경재 등이 있다. 그런데 그때 거리시위에 참여했던 20대 청년들이 지금은 70대 고령층이 되어 박근혜 대총령과 새누리당을 철옹성처럼 지키고 있다. p199-200

이 구절이 팍, 와 닿네요.
저는 아직 이 책을 못 읽었어요. 꼭 읽어야지, 하고 있었는데, 아무개님 페이퍼 보고 예습하고 갑니다.*^^*
밤에는 바람이 많이 불더니, 지금도 그러네요~~~

아무개 2014-07-26 18:43   좋아요 0 | URL
유시민씨 ...참 똑똑하고 글잘쓰는 사람은 맞는거 같아요.

아침에 바람이 불고 좀 춥게 느껴지더니
또 끈적끈적..덥습니다.
종일 늘어져 있었는데도 왜 피곤한건지.. ㅡ..ㅡ
 

작가는 어디에서 희망을 보았을까?

나만 안보이나?

책에서도 현실에서도 나만 안보이나?



재형, 기준, 윤주 그리고 개 '링고'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세사람의 이야기 보다 한 '개'의 이야기에서

나는 더 많이 공감했고 아팠고 부끄러웠다.


하아...난 왜 감정이입을 개한테 하는 거지..


그때까지도 링고는 도망칠 마음은 먹지 않았다. '인간을 믿지 않는다'와 '인간에게서 도망친다'는 다른 문제였다. 늑대의 혈통을 받았지만 링고는 개로 길러졌다. 개에게 인간은 곧 세계였다. 먹이와 거처, 안전을 보장하고 운명을 관장하는 세계. 인간을 벗어난다는 건 자신의 세계를 버린다는 말과 같았다. 떠돌이가 된다는 의미였다. 링고는 스스로 물었다. 어느 쪽이 더 두려운가. 떠돌이와 송장 중에서. p51



내딸 마리를 잘 부탁드려요.

문설주 앞엔 마리의 것으로 보이는 케이지가 놓여 있었다.(...)마리는 멀어지는 불빛을 향해 종종걸음 치다 되돌아와서 불안한 눈으로 재형을 흘끔대고 눈치를 살폈다. 급기야는 그의 바짓단에 코를 붙이고 낑낑, 울기 시작했다.(...)앞을 가로막고 차를 세워서 마리를 돌려주고 싶었다. 이 개는 당신의 '마리'야. 마리라는 이름을 붙여준 자가 바로 당신이라고, 그게 무슨 뜻인 줄 알아? 책임진다는거야. 편의에 따라 관계를 파기하지 않겠다는 약속이야.p210-211




재형은 자신의 개 스타를 죽이고 링고에게 치명상을 입힌 기준을 용서했다.

재형은 진실없는 사실 보도의 칼을 휘둘러 자신을 망쳐놓은 윤주와 사랑에 빠졌다.

그래서

재형은


"서재형, 인간 없는 세상으로 가다."

결과적으로 죽을 수 밖에 없다.

그래야 이야기가 끝이 날수 있다.

모든것을 용서한 사람의 죽음. 


글을 쓰다보니... 재형이 왠지 예수처럼 느껴진다.

흐음...그럼 예수의 부활(재형)-용서와 사랑-을

정유경 작가는 그걸 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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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07-15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아무개님, 이 책이 아무개님께는 좋았다는 겁니까 안좋았다는 겁니까?
저는 이 책을 안 읽었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 같은데, 의외로 아무개님이 이 책을 읽으셨네요!!

아무개 2014-07-16 10:38   좋아요 0 | URL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좋아요!라고 손꾸락 치켜들 정도는 아니라는거죠 뭐 ㅋㅋ

단발머리 2014-07-17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안 읽었잖아요. 정확히는 제가 읽지 않은 많은 책 중에 하나인데요. 근데, 책 소개랑 리뷰 같은데서도, 좀 무섭다고 해서요, 아무래도 저는 이 책을 못 읽을 것 같아요. 전에 빨책에 정유정 작가가 나왔는데요. 목소리가 너무 씩씩하고, 자신있고 좋은 거예요. 그래서, 그냥 사람자체가 매력적인 거 같은데, 그런데도 못 읽겠어요.

저는 일단~~~
너무 야한거, 너무 잔인한 거, 그런 거를 못 읽어요. 동화만 읽고 살 수는 없는데.....

책에서도 현실에서도 희망이 안 보인다는 아무개님 말에는 동의합니다.... 갑자기 슬픈 아침? T.T
 

컵이 맘에 들어서 이벤트 대상 도서를 훑어 봤는데

없다. 한권도 없다.

내가 읽고 싶은게 단 한권도 없다.


컵이 아무리 맘에 들어도 3만원 주고 살순 없는데....ㅜ..ㅜ

컵만 좀 파시죠? 네? 안되나요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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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07-11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받았지롱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무개 2014-07-11 12:44   좋아요 0 | URL
크흑..
3만원어치는 커녕 한권도 읽고픈게 없으니
걍.........포기............
ㅠ..ㅠ

레와 2014-07-11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알라딘에서 판매 한다면 적어도 2개 이상은 확실히 살껀데요.ㅎㅎㅎㅎ
유독 유빅컵은 알라딘only에서 판매를 안해요. ㅠ_ㅠ

아무개 2014-07-14 10:08   좋아요 0 | URL
ㅋㅋ
이게 바로 상술이죠. 컵때문에 책을 구매하게 만드는 알라딘의 무서운 상술!


단발머리 2014-07-14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빅컵은 진리입니다.

참고로 저도 어제 책 목록 훑어보다가,
훑어만 봤습니다. ....

아무개 2014-07-14 13:09   좋아요 0 | URL
ㅋㅋ 오늘 단발머리님 댓글덕에 휑한 제 서재가 따뜻해지네요.*^^*

유빅컵은 걍 포기하는걸로!
단한권도 사고픈게 없으니 어쩔수없는.... ㅜ..ㅜ
 
청년에게 고함 - 130여 년 전 한 아나키스트의 외침
표트르 알렉세예비치 크로포트킨 지음, 홍세화 옮김, 하승우 해설 / 낮은산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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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청년에게 말을 건네려고 합니다. 마음과 정신이 이미 늙어 버린 나이 든 분은 이 소책자를 읽으며 눈을 피로하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분들에게는 제가 할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지금 열여덟 살이나 스무 살이 되어 직업 훈련과정이나 학업을 마치고, 아제 막 새로운 삶에 첫발을 내딛으려 한다고 상정합니다.(...) 여러분 앞에 놓인 첫 질문은 "나는 무엇이 될 것인가?"입니다.

여러분 스스로 자신에게 자주 던졌던 물음입니다. 젊은이라면 마땅히 그렇게 여러 해 동안 직업 훈련을 하거나 학문을 공부한것(사회가 그 비용을 지불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이 착취의 도구가 되려 함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에 그동안 쌓아 올린 지성이나 능력과 학식을 활용하여 오늘날 비참과 무지의 나락에 떨어져 신음하는 사람들을 도울 날을 꿈꾸지 않는다면, 그것은 악덕으로 타락한 탓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그러한 꿈을 갖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이제 그 꿈을 실현하려 무엇을 할지 물어야 할 것입니다.

p30


크로포트킨씨 이제 이곳의 젊은 이들은 직업 훈련과정이나 학업을 마치기 위해 사회가 그 비용을 지불해 주지 않습니다.

대출을 해줍니다.....


학자, 의사, 법조인, 기술자,교육자,예술가가 되려는 젊은이들에게 크로포트킨씨가 전하는말.


하지만 당신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실천은 악마에게나 맡겨라! 천문학자, 물리학자, 화학자로서 나는 학문에만 전념할 것이다. 그런 일은 항상 열매를 맺어 왔다. 설령 다음 세대를 위한것에 지나지 않더라도 말이다."

그렇다면 먼저, 당신이 학문에 전념해 찾으려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도록 해 봅시다. 그것은 단지 쾌락인가요? 물론 자연의 신비를 연구하거나 우리의 지적 능력을 활용할 때 아주 큰 기쁨을 얻지요. 그렇다면 내가 묻겠습니다. 인생을 안락하게 보내려고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와 포도주에서 순간적인 즐거움을 찾는 주정뱅이가 어떻게 다른지 말입니다.(...)주정뱅이와 학자는 둘다 이기적인 목적, 즉 개인적인 만족을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p37



법이란 애당초 힘센 자의 권리였으며 인류에게 피로 물든 역사로 대물림된 압제에 언제나 봉헌해 왔음을 인식한다면, 법에 대해 최상의 경멸을 갖게 될 것입니다. 쓰여 있는 그대로 법을 따른다는 것은 곧 매일 양심의 법에 맞서는. 양심을 파는 일임을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p46



그렇지 않고 당신이 참된 마음을 갖고 있다면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아냐, 지금은 발명을 위해 시간을 보낼 때가 아냐! 먼저, 생산 체제를 바꾸도록 해야 돼. 사유 재산이 폐지되면, 산업의 새로운 진보는 인류 전체에게 혜택이 될 거야. 그리고 오늘날 기계의 처지로 전락한 노동자 대중은 연구와 직접 노동으로 튼실해진 그들의 직관을 산업에 적용하는 사유하는 인간이 될 거야.

p49



당신은 학교 안에서뿐만 아니라 학교 바깥에서도 모두를 위한 폭넓고 인간적인 교육을 바라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의조건 아래에서는 그런 교육이 불가능함을 알게 된 당신은 부르주아 사회의 토대 자체를 공격하게 될 것입니다.

p52




숭고한 투쟁이 전개되고 패배한 자들의 고통스런 신음 소리와 승리한 자들의 술판, 비겁에 맞서 싸우는 용맹, 숭고한 열성과 비열한 악의가 요동치는 와중에 당신은 중립인 채로 있을수 없습니다. 당신은 억압받는 사람들의 편에 설 것입니다.


급기야 당신은 나를 가로막겠지요.

"제기랄!" 그리고 당신은 이렇게 말하겠지요.

"추상 학문은 사치에 지나지 않고 의술의 실행은 사술일 뿐이며 법은 불의에 지나지 않고 기술의 발견이 착취의 도구라면, 실천가의 지혜에 맞서는 학교는 극복되어 마땅하고 혁명적 사상이 비어 있는 예술은 타락할 수밖에 없다면,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도대체 무엇인가? 라고 말입니다.

p54




불의로 고통받는 우리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한번 세어봅시다. 농민은 남을 위해 일할 뿐이어서 알곡은 주인에게 빼앗기고 겨죽을 먹습니다. 우리는 수백만에 이를 정도로 많아 우리만으로 충분히 인민 대중이 됩니다. 비단과 벨벳 짜는 우리 노동자는 그러나 누더기를 걸치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수없이 많습니다. 공장의 호각 소리가 우리에게 잠시 동안희 휴식을 허용할때, 우리는 포효하는 바닷물 처럼 거리와 광장을 가득 메울 것입니다. 엄하게 훈련받고 명령에 따르는 사명인 우리는 장교가 훈장을 받을 때 다만 총알받이가 될 뿐입니다. 그런데도 바보 같은 우리는 지금 우리 형제를 사살할 때까지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방향만 반대로 돌리기만 해도 지금까지 우리에게 명령을 내렸던 사관들을 파랗게 질리게 할 수 있습니다. 고통받고 모욕당한 우리는 거대한 대중입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삼켜 버릴 수 있는 대양입니다. 우리가 의지를 가진다면 정의가 이루어 지는 것은 한순간만으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p77



'우리'가 될수 없는 '우리'

하청노동자, 비정규직, 정규직  등으로 갈갈이 쪼개고 나누어서

우리가 더이상 우리 일수 없게 만드는 자본가들.

그들이 바라는 데로

우리가 되지 못해서, 함께 연대 하지 못해서

거대한 대중도, 모든것을 삼켜 버릴 수 있는 대양도 되지 못하고

자본의 노예로 살아가면서 벗어날 방법을 모른다.






이십년 전에 내가 이책을 만났다면,

크로포트킨이 말하는 젊은 내가 이책을 만났다면 어땠을까...


몸보다 마음이 더 늙어버린 나는


그의 말에 족족'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됩니다' 하고 토달기 바쁘다.

자기 변명과 자기 합리화 하느라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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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4-07-14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정뱅이와 학자는 둘다 이기적인 목적, 즉 개인적인 만족을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p37

이런 책을 읽는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미 아무개님은 개인적인 만족을 넘어서는 진정한 독서를 하고 계심이 분명해요. 저는 '자본의 노예'라는 말에만 반감을 갖을 뿐이지, 기실 '자본'과 '자본의 움직임'과 그 혜택을 너무나 좋아하는 1인입니다.
사실 돈은 그렇게 많지 않은데요.
저 세뇌당한건가요?

이 책도 읽고 싶네요. 사실 아직, <세상 물정의 사회학>을 다 읽지 못 했...... 흐흑

2014-07-14 1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7-17 0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도대체 <우리집>시대적 배경이 언제쯤인지 가늠이 가질 않는다.

아무리 농촌이라지만 정말 못살아도 너무 못살고

게다가 폭력과 약물이

내게 강같은 평화~마냥 넘처 흐른다.

 

만화가 상경기도, 시골에서 상경한 여자가

꿈을 이루기 위해 생계를 호스티스로 연명하다가

어느순간 갑자기 잘나가게 되는 상황이

이게 21세기에도 가능한 상황인지....

 

힘들고 절망스럽지만, 이겨내야 한다고

이겨낼수 있다고 너무 큰소리로 말한다.

 

 

 

한국 막장드라마의 모티브는 죄다 여기서 빌려온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

차마 눈뜨고 볼수 없을 정도의 비극들.

하지만 욕하면서 보는 막장 드라마 처럼

책장을 덮을수도 쉴수도 없다.

 

역시 이야기는

비극이지!!

 

 

 

 

 

 

 

정말이지 표지 그림 선택에 100점 만점 주고 싶다.

아....너무나 무력해 보여....

 

어느정도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에 대한 사전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읽는게 좋을듯하다.

게다가 번역도 그다지 자연스럽지 않아서

생각보다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의사, 간호사, 교사, 사회복지사 등등

사람들을 도와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가질수 있고, 가질수 밖에 없는

조력자 증후군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나는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도 아닌데

왜 이렇게 이 무력한 조력자들의 이야기가 궁금했을까?

왜 이렇게 상대방에 대해 공감하기 보다는

옳고 그름을 먼저 가늠해보고 있는것일까?

 

 

소설을 안 읽어서?  =..=

 

 

앗! 글 올리고 보니

바로 며칠전 소설을 읽었는데

잊고 있었다.

 

 

 

 

정말이지 소설을 많이 읽지 않는 내게

당신은 최고 입니다.

통속소설이든, 작가가 양성애자 였든

내게 당신은 지금까지는 최고의 소설가에요.

몸씨~~~~~

 

 

 

 

 

 

 

그리고...

이제 책장을 펼진 책은 요거....

 

 

 

 

 

 

 

 

 

 

 

 

 

 

 

 

 

마지막으로

사진만 휘리릭 넘겨본 책.

나는 이 작가의 책은 별로..지만.

그래도

고양이에 대해 좋은 인식 변화를 가져다준 작가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구입!

 

 

 

 

 

 

 

 

 

*역시 ***님의 서재에 댓글을 남긴 날은 내 서재 방문자수가 무려 24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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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느긋 2014-07-07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보고나서 아아, 이 작가 책은 다 사고야 말겠어,
눈물을 흘리며 다짐했는데,
아무개님 서재에 딱 올라오다니,
우선 다음 살 책은 만화가 상경기로 하겠습니다 ㅎㅎㅎ

아무개 2014-07-08 09:50   좋아요 0 | URL
아마도 만화가 상경기 보시면
깜! 짝! 놀라실껄요 ㅎㅎ

하이드 2014-07-08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겨낼 수 있다고 큰 소리로 말하는게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갈 수 밖에 없지 않나' 라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책이 나온지 시간이 좀 지났지만,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벌어지고 있는 일이겠지요. 일본 아니라 우리나라 어느 섬들에서도요.

현실과 다른 점은 그녀가 성공해서 그녀의 이야기를 우리가 읽게 되었다는 거 ^^

아무개 2014-07-08 09:53   좋아요 0 | URL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갈 수 밖에 없지!!!'라고 이야기 하는거 저도 느꼈는데
그런데요....
울고 싶을땐 그냥 울수도 있었으면 좋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울고 싶은데도 울지 못하게 하는
그런 '그럼에도 불구한' 상황들이 너무 싫은거 있죠 ㅡ..ㅡ::::::::::::::::

페크pek0501 2014-07-08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자와 맥주>를 읽으셨군요. <달과 6펜스>와 비교할 때 어느 게 나은가요?
저는 과자와 맥주를 못 읽어서요.
그의 작품은 전부 읽을 생각입니다만... ^^


아무개 2014-07-08 15:42   좋아요 0 | URL
<과자와 맥주>는 제목 만큼이나 통속소설 답습니다.
달과 6펜스 처럼 밑줄 긋고 싶은 문장이 있는것은 아니었지만
몸 특유의 냉소와 비꼼이랄까요 그런것들이 팍팍 살아있어서
아주아주 재미있습니다.

맥주 한잔, 과자 한봉지와 함께 하면
더 좋을지도 모르겟어요.^^

<과자와 맥주> 해설부분에 몸이 동성애자인것을 어떻게든 감추려고
그 여성(이름을 잊었어요..)과 더 격하게 연애를 했다는 식의 글이 나오는데
저는 그 의견에는 반대입니다.

<인간의 굴레에서>도 <과자와 맥주>에서도
남자 주인공이 사랑에 빠진 모습은
누군가로 무엇을 대신하기 위한 남자의 모습이 아니었거든요.
뭐 지극히 개인적인 제 소견입니다만...

단발머리 2014-07-14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자와 맥주>를 극찬하시는군요. 책 표지는 제 스타일이 아니지만, 저도 읽고 싶네요.
저는 <달과 6펜스>도 아직 못 읽었...... 흐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