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십년쯤지나 내가 오십대가 되었을때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
그때도 이렇게 쓸쓸해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6명의 저자들의 각각의 주장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내가 잘못 알고 있었구나 , 이런 방식으로 생각할수도 있겠구나 하며 대체적으로 공감하거나 동의하거나.

그리고 이렇게 당황스럽게 놀라운 것들도 알게 되었다.

 

 

앞서 외부 성기 형태와 남성 결정 과정 간의 관계를 살피며 확인했듯, 음경은 남성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데 핵심이다. 외부 성기 형태는 일상생활에서 가시적인 영역이 아니며, 사실 한 개인이 복장이나 행동 말투 등으로 남성성을 재현하는 데 문제 될 것 없는 신체 부위다. 더구나 정자 생산 능력, 고환의 상태는 남성-군인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데 지장을 주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무정자증이나 고환 결손, 음경의 상태에 따라 '남성'의 입대에 제한을 둔 것은, 근대 외과 기술 기획으로 구성된 남성의 기준에 따르는 것이다. 즉 남성이기 위해서는 이성애 규범적 성관계를 할 수 있는 신체를 갖춰야 한다. 또한 군대-군인인 남성 기획에 국가 재생산, 국민 재생산이 핵심 가치다. 결국 주민등록제도를 통해 신생아를 남성과 여성으로 걸러낸 후, 징병 검사를 통해 근대 국민국가를 '재생산'할 수 있는 개인만 국민, 곧 남성으로 인정하겠다는 뜻이다. p88

 

 

내가 여자라서 몰랐던 사실일까? 남자들은 군입대 규정에 이러한 신체적 조건이 있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나?

남자들에게

서다(발기하다=직립)

싸다(사정하다=소변보다)

 

서서 싼다는게 정말 이렇게 까지 중요한 일인지 뭐 난 알수도 없었고 관심도 없었지만,

강간후 임신을 막을 수 있는 경구피임약보다, 비아그라의 수입이 훨씬 가열차게 빨리 진행된 이유를 알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화제의 영화 매드맥스는 어째서 패미니즘 영화로 불리우고 있는건지

갸우뚱........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5-06-12 16: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왜 페미니즘 영화로 일컬어지고 있는지는 저도 갸우뚱이에요. 페미니즘 영화? 는 갸우뚱 하는데, 그런 생각을 해봤어요. 그간 대부분의 영화에서 여자캐릭터는 남자 영웅이 구해줘야 할 대상이었는데, 매드 맥스에서는 모든 역할을 여자들이 하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간 나왔던 영화들에 비교해서 페미니즘 영화라 불리게 된 게 아닐까, 하고요. 매드 맥스 안에서 남자들은 그저 `돕거나` 나쁜 놈들이거나 그렇잖아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불리게 된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봤어요.

인용하신 88페이지에 대해서는 저도 몰랐는데, 그러고보니 이 나라가 진짜 군대라는 것에 대해 폭력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쩝.. 역시 군대는 가고 싶은 사람이 가서 그에 맞는 월급을 받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될 것 같아요.

라고 15:15에 댓글 써놓고 덧붙일게요.
제가 계속 생각했거든요. 댓글 달고나서요. 왜 페미니즘 영화라는거지? 하고. 그러다 퍼뜩 한 장면이 떠올랐어요. 임모탄의 여자들이 퓨오리샤의 트럭에 숨어 탈출하잖아요. 그들이 트럭에서 나와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이 `정조대`를 끊어버리는 거잖아요. 자신을 `소유`했던 남자로부터 도망가고(우리=여자들은 너의 소유가 아니다!) 또 얽매이던 정조의 관념(임모탄에게만 허락된)도 부숴버린다는 점에서(우리는 너를 위해 정조를 지키지 않겠다, 순결을 강요하지 마라!) 페미니즘을 담은게 아닐까, 하고요. 그들은 탈출해서 이동하는 동안 말하잖아요. `그곳으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그래서인 것 같아요, 아무개님. 이 영화에 페미니즘 이라는 말을 붙이는 이유는요. 그들은 임모탄의 안에 있는 것이 `옳지않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도망치죠. 도망치는 동안 여러 어려움이 있고요.

다락방 2015-06-12 16:51   좋아요 0 | URL
퓨리오샤..였나? 퓨리오사? 퓨오리사?

마노아 2015-06-12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퓨리오사요♥
 

증상 리스트를 쭉 훑어 보면 소설이 필요할때가 언제인지 단번에 알수 있다.

 

가족없이 버틸때-가족에 맞설 때

돈이 하나도 없을때-돈을 펑펑 쓸 때

낙천적인 성격일때-냉소적이 될 때

섹스를 너무 많이 할 때-섹스를 너무 적게 할 때

시모/장모가 될 때-시모/장모가 생길 때

식욕이 없을 때-많이 먹고 마실 때 등등등등등......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든 저런 상황에서든 소설이 당신을 웃고 울게 만들것이다.

 

심지어

건초열에 걸렸을 때/ 과민성대장증후군일 때/넥타이에 달걀노른자가 묻었을 때/노망이 났을 때/암에 걸렸을 때/ 숙취로 고생할때/ 치질일 때/ 탈모증이 시작될 때/폐경이 찾아 올 때/ 그리고....죽어갈 때 까지도 말이다.

 

 

당연히 보관함이 미어터지게 넣고 싶었지만, 번역되있지 않거나 절판 품절인 책들이 꽤 많아서 아쉽다.

'오호..그래 이렇게 까지 말한다면 정말 꼭 한번 읽어 봐야겠어' 라는 마음이 절로들게 만드는 저자들의 위트넘치는

글솜씨에 별 다섯개!

도서관에서 대출해 본 책이지만,

증상에 따라 그때그때 처방을 받을수 있게 이 책은 아무래도 사야겠다.

 

책에 소개된 책들중에서 도서관 대출이 가능한 책들.

불금이니 퇴근하고 책이나 빌리러 가야지라고 생각하지만

쭈꾸미 먹으러 가기로 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5-06-06 0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무개 2015-06-06 10:46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검색해봤던 상품들이네요
근데 집에서는 주말 빼고는 들을시간이 없어서 휴대용으로 살까 생각중이에요
 

손택:글쎄요. 병에 걸렸다는 사실로 인해 질병을 생각하기 시작한건 확실히 그렇습니다. 제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제게 사유할거리니까요.(...)하지만 에세이를 쓰는 사람으로서 나 자신의 일면으로 보면, 던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질문은 '내가 지금 무슨 경험을 하고 있는 거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병자들의 세계에서 정말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건가?'였죠. 사람들이 갖고 있는 관념은 무엇인가? 저 자신 역시 병, 특히 암에 대해 수많은 판타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제 생각을 검토하고 있었어요. 저는 질병이라는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해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그런데 사유하지 않으면 흔히 통용되는 클리셰를 옮기는 매개체가 되기 십상이거든요. 상당히 계몽된 형태의 클리셰라 하더라도 말이지요. p25-26

 

클리셰:상투적인 표현,진부한 생각.

 

 

손택: 그래요. 독서는 제게 여흥이고 휴식이고 의로고 내 작은 자살이에요. 세상이 못견디겠으면 책을 들고 쪼그려 눕죠, 그건 내가 모든 걸 잊고 떠날 수 있게 해주는 작은 우주선이에요. 그러나 제 독서는 전혀 체계적이지 못해요. 굉장히 빨리 읽는다는 점에서는 아주 운이 좋은 편이죠. 대다수 사람들에 비해 저는 속독가라고 생각되는데, 많이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대단히 유리하지만 어디 한 군데 진드근히 머루르지 않기 때문에 단점도 많아요. 저는 그냥 전부 흡수한 후에 어디선가 숙성되기를 기다리거든요.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무식하답니다. 구조주의나 의미론이 무슨 뜻인지 설명해보라고 하면 아마 말을 못할 꺼에요. 바르트의 한 문장에서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거나 느낌을 감지할 수는 있어도 정확히 이해하고 파악하지는 못해요. p66

 

구조주의:어떤 사회 현상에서 각각의 요소들보다 서로 얽혀서 기능적 연관을 이루는 하나의 얼개를 우위에 두고 파악하려는 사회학ㆍ철학의 한 경향.

의미론:1. <논리> 기호 논리학에서 기호와 그 지시하는 대상과의 관련을 연구하는 학문. 기호론의 한 분야이다.       
          2. <언어> 단어와 문장의 뜻과 실제 상황에 나타나는 발화의 뜻을 연구하는 학문. 언어학의 한 분야이다.      

 

손택: 이 질문에 대해서는 좀 더 사적인 방법으로 대답해야겠어요. 사유하기 시작하면서 저는 이론적으로 사물을 파악하는 방식이란 암시들과 저변에 깔려 있는 은유 또는 패러다임을 파악하는 것임을 깨달았어요. 그게 제게는 자연스러운 이해의 방식이었요. 열네 살인가 열다섯 살 때 처음 철학을 읽기 시작했는데, 내가 은유 때문에 몹시 고생할 거라 생각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그런 생각도들죠. 뭐 다른 은유가 있으면 또 다른 의미가 나오겠지, 하고요. 전 항상 은유에 대해서는 그런 불가지론을 견지해왔어요. 그에 대해 나 자신의 생각을 갖기 오래전부터, 은유를 찾자마자 그걸 알았죠. 하지만 그거 역시"자. 이거야말로 사유의 원천이 될 수 있겠군"하고 말하는 한가지 수단이었어요. p99-100

 

사유:1. 대상을 두루 생각하는 일.
        2. <철학> 개념, 구성, 판단, 추리 따위를 행하는 인간의 이성 작용.      

 

은유:사물의 상태나 움직임을 암시적으로 나타내는 수사.

 

 

 

 

지지지지~~뭐 이런 배경음악이 들리는것 같은 느낌이든다.

소녀시대의 gee~이런게 아니라 知 知 知~ 이거.

무슨 내용인지도 잘 모르면서 '아 이사람 왜 이렇게 멋진거야, 열네살때부터 철학을 읽고 은유를 생각했던 사람이 자기가 무식하데 아 진짜 멋있어!'  이렇게 꺅꺅거리며 흥분해있다가 딱 떠오른 생각 하나가 모든것을 망쳐 놓았다.

 

5월22일 암투병중이던 직원분이 돌아가셨고, 행정 처리를 했어야 하는데

중간에서 절차가 꼬여서 행정처리 책임자가 고생을 했다고 한다.

변명같지만, 어느누구도 그 사람에게 연락하라고 해주지 않았고,

중간 책임자도 내게 어떤 지시도 하지 않은 상태였기때문에

솔직히 나는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조차도 풍문을 듣기전까지는 알지 못했다.

돌아가신분의 사망처리는 이래저래 해결이 되었는데,

문제는 내가 행정상 필요한 서류를 이일로 곤란을 당했던 행정부서의 책임자만 발급할수 있다.

"전화로 할까? 이메일을 써? 찾아가야하나?"

풍문으로 너무 많은 곳에서 그 사람이 나를 질타하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사과를 해아하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전혀 사과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서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필요한게 있는 내쪽이 꿇었다 무릎.

 

뭔가 굉장히 지적으로 고양되어 있다고 생각하던 '나'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손발이 오그라들게 찌질한 '나'가 되어버렸다.

 

아..이렇게 좋은 책들을 읽으면서 왜 너는 이따위로 찌질한가.....

내가 몰라서 한일이지만 그 일때문에 그 사람이 힘들었느니 시원하게 인정하고 사과하고 끝내질 못하고,

전화를 해서 사과를 하면서도 무릎이 달달달 떨리게 분했다.

 

사유. 문제는 사유다. 읽는것이 아니라. 제대로 생각하지않고 읽기만 하니

점점더 크고 부드러워지는 것이 아니라 작고 단단해진다. 마치 짱돌처럼.

 

"사람은 '무엇'에 대해서든 철학을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서 사랑에 빠지면 사랑이 뭔지 생각하기 시작하잖아요."

 

 

 

 

 

 

 

 

 

 

 

 

 

 

 

 

 

 

 

 

 

 

어떻게 한구절도 밑줄긋고 싶게 만드는 구절이 없나.

미국백인중산층여성이 언니의 죽음으로 인한 자책과 상실의 감정에서 독서로 벗어나려는 발버둥.

질리게 끈끈한 가족애도, 책으로 모든 경험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것도 영......

겁나 끈끈한 가족애와 소설을 좋아하는 어느분에게는 상당히 좋은 책이될수 있기도 하겠지만 

하루에 한권씩 일년을 읽었다는 끈기에만 별점 반개.

 

 

 

 

 

 

 

 

 

 

 

 

 

 

 

 

 

 

아!아! 비비아롬나비모리님!

이 멋진 책을 4월에 받고, 5월에 읽었는데,6월이 되어서야 글을 쓰는건요...

여기 첨부된 시디를 어떻게라도 책 읽으면서 함께 들어 보려고 했는데

휴대용 시디도 그 어떤 장치도 구하질 못해서 아직까지 못들고 있어요.

그래서 차일 피일 미루다 보니 이렇게 까지 늦어져 버렸네요.

클래식을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오히려 이책이 잠재워 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책 자체는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좋은책 감사합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5-06-04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얘기 하시는 것 같은데 전 저 책 [혼자 책 읽는 시간] 안 읽었고, 읽고싶지도 않아요.

근데 저 위에 클리셰, 구조주의 등에 대한 단어 설명은 책에 나와 있는건가요, 아니면 아무개님이 검색해서 적어넣으신 건가요?

아무개 2015-06-04 11:43   좋아요 0 | URL
공부하느라 제가 검색해서 넣었습니다.

단발머리 2015-06-04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쓴 글 보셨어요? ㅋㅎㅎㅎ

저는, [혼자 책 읽는 시간] 이 책이 좋았거든요. 밑줄도 팍팍 치고. 가족애에 감동 받고, 무심한 나를 질책하고, 독서에 대한 예찬에 박수를 치고, 막 그랬습니다. 아무개님에게는 별점 반개군요. ㅎㅎㅎ

[피아노홀릭] 좋아요. 저도 앞부분 읽다가 반납기일 때문에 끝까지는 읽지 못했는데, 다시 읽어보고 싶어요. 작가가 최근에 팟캐스트하고 있더라구요. 팟캐스트 제목도 [피아노홀릭]이예요. 자기자랑이 좀 많기는 한데, 아마추어로서는 정말, 자랑할 만 한 것 같아요. 요즘 재미있게 듣고 있지요.

수전 손택 책은 저도 읽고 있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어려워요. @@

아무개 2015-06-04 11:46   좋아요 0 | URL
혼자 책 읽는 시간은 다른 남자분 서재에서 먼저 알게 되었어요.
물론 단발머리님의 서재에서도 보았지만요.
제가 좀 심사가 삐딱해서 그렇지 좋아하시는분 많으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

피아노홀릭에 저자가 팟캐스트도 하는군요. 와 좋은 정보 감사해요!!!!

Jeanne_Hebuterne 2015-06-06 0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자 책 읽는 시간은 저같은 경우 기대가 너무 커서 실망이 큰 것인가...제목과 표지 말고는 무엇 하나 좋지가 않아서 어라...나만 이런가..싶었는데 어쩐지 아무개 님 포스팅을 보고 심하게 반가워졌어요! 한편으로 저는 저 책은 쓰고 싶어 쓴 것이 아니라 책을 만들려고 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해보았을 정도로요.

아무개 2015-06-06 10:35   좋아요 0 | URL
쟌님~~와락~~
저만 이런 느낌인가 싶어서 뭔가 좀 그랬는데
이렇게 반가운 댓글을 ㅎㅎㅎㅎ
아마 저도 기대감이 너무 커서 실망감도 컸던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그나저나 200장 중에 한 20장만 방출 좀 하시죠?
기다리고 있답니다 *^^*
 

아들러는 우리 인간은 타인에 대한 관심, 배려 , 공감, 협동심 등 공동체 의식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났다고 보았다. 이러한 본성은 인간의 열등함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인간은 혼자서 생존할 수 없기에 타인에게 의존하고 타인을 돕기 위한 본성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듯 인간이 유아기부터 갖기 시작하는 열등감은 열등한 신체 조건, 후진적인 사회 환경, 경제적 빈곤, 타인에게 받는 무시와 모욕감 등에서 비롯된다.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열등감에 대한 보상인데 이는 서로 상반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한쪽 방향은 우월감, 자만심, 권력 추구이고 다른 방향은 사회에 대한 관심, 연대감 등 인간적인 공동체 의식이다.

아들러는 여기서 인간의 성격이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권력 욕구와 협렵 욕구라는 두 힘의 상호작용이 표출된 것이 성격이라는 주장이다. 아들러가 긍정적인 인간관을 믿었음을 밝혔듯이, 그는 인간이 우월에 대한 의지를 건강한 방식으로 극복해 타인을 돕고 협력하는 방향으로 발달시켜야 하며 그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들러가 다른 심리학자들과 차별되는 점은 사회적 연대, 공동체 의식. 개인의 용기와 노력이 결합함으로써 우리의 미래가 긍정적으로 바뀌게 된다는 확고한 믿음이었다. 인간이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고 극복할 용기를 가지면 변모할 수 있다고 아들러가 설파한 까닭이다. 아들러는 만일 자신이 아이들에게 하나의 재능을 줄 수 있다면 용기를 주겠다고 이야기할 정도였다.

아들러는 "상황보다는 우리가 그 상황에 주는 의미에 의해 우리 자신이 결정된다"며, 인간은 과거의 경험보다는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에 더 의존해 행동하는 존재라고 지지하였다. p221-222

 

"인간은 사회적 연대, 공동체 의식 개인의 용기와 노력으로 사회를 바꿀수 있다." 정도가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의 요점인듯.

최근 아들러 열풍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현재 사람들이 듣기를 바라는 말들을 해주고 있으니까...

 

 

 

 

 

원시적인 모든 민족과 고대 철학자의 사고에는 이와 같이 모든 관념을 대립적인 명제로 나누어 서로 모순되는 것으로 취급하려는 자세가 발견된다.

대립 명제적 태도는 신경증 환자들에게서 매우 잘 나타나는 현상이다. 사람들은 흔히 좌우, 남녀, 한온, 경중, 강약 등이 서로 반대되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렇지만 과학적 견지에서 보다면 그런 것들은 반대되는 게 아니라 일종의 다양성이다. 그것들은 어떤 이상적인 허구를 향한 각각의 근사치에 따라 배열되어 있을 뿐이다. 마찬가지로 선악도, 정상과 이상도 모두 대립하는 모순이 아니라 하나의 변수이다.  P148-149

 

첫번째 인용구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생애와 사상"이라는 쳅터에서 따온 글이고 두번째 인용구는 "꿈의 이해와 사용법" 이라는 쳅터에서 따왔습니다. 그런데 이 어디에도 아들러의 어떤 책을 번역한것인지 혀져 있지 않습니다. 아들러의 다양한 저서를 짜집기 번역 한것인지 아니면 저서 한권을 번역한것인지 알수가 없고, 이것이 아들러의 견해인지 엮자의 견해인지 분명치 않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두번째 인용구는 제가 이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라 남깁니다.

 

 

 

 

 

 

 

 

 

 

 

 

 

 

<A와 B가 부정적인 사건을 동시에 겪었을때, 당연히 그 상황에 대한 해석은 각자 다를수 밖에 없다.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에 따라서 A는 긍정적으로 B는 부정적으로 해석할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궁금한것은 훨씬더 좋지 않는 환경적 요인이나 유전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더 긍정적인 판단을 내리는 사람들은 왜 그러는 것일까? 그리고 그 반대의 경우는? >

 

심리학관련 도서를 읽을때마다 드는 의문인데 이번에도 역시나 답은 ......................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15-06-03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내가 궁금한것은 훨씬더 좋지 않는 환경적 요인이나 유전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더 긍정적인 판단을 내리는 사람들은 왜 그러는 것일까?˝ - 저도 이런 게 궁금해요.

정희진 저자의 책을 읽으며... (잘 모르겠지만) 이분은 책을 많이 읽고 공부해서 가치관이 변하고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능력을 키우게 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경, 유전 이외에 `독서의 힘`이란 변수도 작용하는 것일까요?

아무개 2015-06-04 09:07   좋아요 0 | URL
환경이나 유전적 요인이 아니라면
혹시 그 천성이라 불리는 타고난 성품 같은것이 있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이래저래 생각해 보다
참..인생이란게 매 순간 선택의 연속인데
그런 선택을 사실은 오로지 `나` 만의 의지로 할수 있는게 아니구나.
이래저래 `얽힌 요인들의 우연`이 내가 만들었다고 착각하는 `삶`이란 건가...
뭐 그런 ^^:::::::::

2015-06-03 14: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04 09:0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