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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후 2016-02-01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파는 별로 안 좋아하시나봐용.. 저는 좀 생양파 성애자 ㅎㅎ

아무개 2016-02-01 13:01   좋아요 0 | URL
식사는 하셨습니까?
양파 좋아하는데요
오늘따라 별로 안땡기더라구요^^;;;

다락방 2016-02-01 1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오늘 점심에 낙지볶음 먹었는데 맛이 없었어요. 에잇. 술 마시고 싶어졌어요. -_-

아무개 2016-02-01 14:34   좋아요 0 | URL
저는 맛나게 완뽕했는데도
술이땡깁니다요
ㅠㅠ

다락방 2016-02-01 14:39   좋아요 0 | URL
가까이 있으면 이런 때 만나 술 마시는건데 말입니다 -_-

아무개 2016-02-01 14:41   좋아요 0 | URL
그러게말입니닷!!!!!

단발머리 2016-02-01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쇠고기김치볶음밥... 애들만 주고 저는 안 먹었어요. 왜개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6-02-01 14:03   좋아요 0 | URL
왜죠? 왜때문이죠??

단발머리 2016-02-01 14:06   좋아요 0 | URL
글쎄요~~~ 원래 음식을 준비한 사람은, 특히 볶음밥처럼 기름이 들어가는 음식은 만들면서 맡게되는 기름냄새 때문이라 하던데요... 저같은 경우... 에...
맛이 없어서~~~~ 아닐까요? ㅋㅎㅎㅎ

다락방 2016-02-01 14:09   좋아요 0 | URL
아!!!!!!!!!!!

단발머리 2016-02-01 14:11   좋아요 0 | URL
우리 얘들한테 비밀이예요^^
아, 그 아이들도 알겠네요. 먹었으니까... ㅎ

아무개 2016-02-01 14:35   좋아요 0 | URL
크흐흐흐
다른 메뉴로라도
식사는 하신거죠?

단발머리 2016-02-01 14:36   좋아요 0 | URL
네... 간단히 먹었어요.
주말엔 저도 짬뽕을 먹으리라~~ㅋ

세실 2016-02-01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짬뽕을 완뽕하신 아무개님 호호호~~
전 치킨이 듬뿍 들어있는 햄버거 먹었어요^^

아무개 2016-02-01 14:42   좋아요 0 | URL
저도 치킨버거 진짜 좋아해요.
왜 어째서. 살찌는 음식들은 다 이렇게
맛있는걸까요
ㅜㅜ

붉은돼지 2016-02-01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뽕 하셨군요 ㅎㅎㅎ
더구나 완뽕!! 훌륭하십니다. ㅋㅋㅋㅋㅋ

아무개 2016-02-01 15:56   좋아요 0 | URL
네네 완뽕의 후유증으로
속답답더부륵중입니다. ㅡ‥ㅡ

moonnight 2016-02-01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점심 짬뽕 먹었어요 호호^^

아무개 2016-02-02 08:21   좋아요 0 | URL
대구에 짬뽕이 유명한 집이 꽤 많던데 맛나게 드셨는지요 ^^

transient-guest 2016-02-03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짬뽕이 갑자기 땡기네요. 여긴 맛난 곳이 없어서리..-_-:

아무개 2016-02-04 08:36   좋아요 0 | URL
저는 진짜 음식때문에라도 외국에서 살 자신이 없어요.

이 맛있는 짬뽕을 두고 떠나려면 ㅠ..ㅠ
 

 

타인의 시선은 교정 기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타인의 시선으로 인해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을 실제로는 전혀 믿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 타인의 인식과 우리의 자아상 사이의 간극이 벌어지는 이유는 자아상이 자기기만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자기기만은 이익이 동기가 된, 자기 자신에 대한 착각이지요. 자아상의 인물처럼 생각하고 바라고 느끼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에요. 그러면서 자신을 그런 사람으로 그려놓습니다, 이 점은 특히 도덕적으로 의미 있는 사고와 소망과 감정이 관여할 때 더욱 중요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만 거짓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앞에서도 거짓말을 하며 다른 누군가가 그것을 폭로하지 못하도록 이를 악물고 지켜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P49-50

 

 

 

나는 내가 진실하지는 않더라도 거짓말을 하지는 않는 사람, 예의를 차릴줄 아는 사람, 결단력이 있는 사람, 배려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나 자신을 속이고 있다는 것을 타인에 시선에 덕분에 알게 되었다.

나는 솔직하지도 못하고, 예의없이 굴고도 반성할줄 모르며, 계획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나 결단력도 전혀 없고, 가장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배려심도 흉내만 내는 것이지  진실로 그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는 인간이다. 사람과의 친밀한 관계가 많지 않은 나는 그저 '이런 사람이고 싶어'라고 바랬던 것을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살고 있었던 것이다. 타인의 무거의 존재감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날들이다.

 

 

 

 

 

지난 수욜에 중성화수술 받고 입원 했던 꼬미를 토요일에 퇴원시켜서 회사로 데리고 와서 방사까지 마쳤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잠시 머뭇머뭇 거리다가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서 후원을 받아 중성화 한 뒤에는 방사하는 사진까지 포함해서 후기를 올려야 공식적인 절차가 모두 끝나는 것)

 

빛의 속도로 뒤도 안돌아 보고 냅다 달려가는 꼬미.

꼬미야 네 뜻과는 상관없이 수술하느라 고생많았어.

너무 멀리 가지 말고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그후로도 오랫동안 함께 잘 지내보자.

아줌마가 잘할께....

 

그리고 몽실이는 아직까지 자력배변은 많이 힘들어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이나마 변을 보고 있고, 이렇게 편한자세로 잠드는걸 보면 컨디션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듯 싶다. 힘내자 몽실아. 사랑한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해 몽실아 너의 묘권을 지켜주지 못해서. 내가 뽀샵따위 할줄을 몰라 ㅡ..ㅡ

 

 

단발머리님!!

책은 진작에 받았는데 감사의 말씀을 못드렸네요. 대출기간이 꽉 차서 미처 다 읽지 못하고

책을 반납하게 되었는데, 단발머리님 덕분에 곁에 두고 곱씹고 반성하면서 소중하게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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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6-02-01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편한 자세^^; 조금씩 차도를 보이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존경합니다. 아무개님 ^^

아무개 2016-02-01 13:02   좋아요 0 | URL
정말 편안해 보이지요? 묘권보호를 하려고 노력을 하긴 했으나 킁...

여러분들이 마음써주신 덕분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2016-02-01 1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1 1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Jeanne_Hebuterne 2016-09-04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야 고양이들을 보면서 이것저것 생각하곤 해요. 이상하게 멀찍이서 뒷모습을 보면 애처롭거나 부럽거나, 그래요. 주로 한국의 고양이들을 볼 때면 아, 날씨가 춥거나 더움데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싶고 고양이들이 살기 편한 환경의 길냥이들을 볼 때면 뭔가 당당해 보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뒤늦게라도 집사 생활을 할 수 있어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요. 길냥이 tnr까지 하시다니, 멋져요, 아무개님.
 

회사에서 내가 주는 사료를 먹는 냥이는 대략 노랑이, 애옹이, 소심이,두리, 꼬미, 미미 그리고 요새 다시 눈에 띄이기 시작한 뻔뻔이와 멀리서 한두번 밖에 보지 못한 몽실이를 닮은 턱시도냥 그리고 나의 셜록. 내가 파악한것만 대략9마리 정도가 된다. 이중에 암냥이인 애옹이와 두리는 지난해에 중성화 수술을 무사히 마쳤고, 나머지 암컷인 꼬미는 대략 10개월 미만령이고 미미는 이제야 5개월쯤 되어보인다. 그런데 꼬미가 발정이 왔는지 뻔뻔이 자식이 이 쪼꼬만 꼬미에게 막막 들이대고 꼬미는 도망다니고....날씨도 풀렸겠다 꼬미를 포획해서 중성화 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통덫을 설치했다. 숫냥이는 중성화를 시키면 거의 100%영역에서 사라진다. 이건 수십번 중성화를 해봤던 내 경험이다. 그래서 지금은 암냥이만 중성화를 시키고 있다.

 

꼬미가 자주 다니던 길목에 덫을 설치하고 먹이로는 맛난 냄새 폴폴 나는 꽁치 통조림을 넣어두고 기다리던 중. 기다리던 꼬미는 나타나지 않고 이 뻔뻔이 새퀴가 덫으로 들어가더니 입구쪽에 놓여진 꽁치를 맛있게도 싹싹 다 쳐드시고 사무실안에 있는 나를 뻔뻔하게 쳐다 보더니 가버렸다....

야이 뻔뻔한 새퀴야 암냥이들 좀 고만 괴롭혀랏!

 

뻔뻔이가 가고 약 두시간쯤 뒤에 통덫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뛰어나가보니 기특하게도 꼬미가 덫안에 쏙!

거의10마리가 가까운 냥이들이 지나는 곳인데 두시간만에 꼬미가 잡히다니, 이것은 나의 의지인가 우연인가!

 

아이고 이뻐라 이뻐 우리 꼬미 착하다. 

원래는 오늘 고양이보호협회 협력병원에 중성화 예약이 되어있었는데,

어제 꼬미가 잡히는 바람에 급하게 수술 날짜 변경. 이동장으로 꼬미를 옮겨서 전철타고 협력병원까지 쓩~

(네...저는 회사에 통덫과 이동장을 상시 구비하고 있는 그런 여자사람입니다요.....)

이건 통덫과는 다른 계류장. 야생의 냥이들에게 주사를 놓거나 처치를 해야할 경우 움직이지 못하게 구속하는 장치.

 

수술시간이 보통때보다 너무 길어져서 혹시 무슨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걱정을 많이 했다.

수술을 마친 의사선생님꼐 여쭤보니 복부에 지방이 너무 많아서 자궁을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그래서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아...쓰레기 같은 사료만 먹이는데 너는 어찌하여 그 엄청난 똥배를 가지게 된거냐!

(이사진은 귀컷팅한것을 증명해야 하기때문에 찍음)

 

토요일까지 병원에 입원해서 절개한 수술 부위가 잘 아무는지 확인하고 항생제 투여하고 퇴원시켜서 꼬미가 원래 살던 회사로 데려와서 방사하는게 중성화수술의 마지막이다.

 

이렇게 작았던 네가 벌써 이렇게 자랐네....

털코트도 눈동자도 진짜진짜 이쁜 꼬미야. 너무 이른 시기에 수술시키는것 같아서 아줌마는 마음이 좀 안좋았지만,

그래도 앞으로 남은 네 묘생동안 임신과 출산의 고통은 겪지 않아도 될꺼야. 싸구려 밥이지만 굶기지 않을테니

지금처럼 매일매일 꼬박꼬박 건강한 모습으로 밥먹으러 와주렴....

 

 

 

 

지난 세달여간 통 만날수 없어서, 정말 많이 걱정했던 나의 셜록이 오늘 뙇! 나타났다.

그 추위를 견디고 살아주었구나 장하다 셜록아!

 

 

 

 

안과밖의 냥이들 때문에 정신이 없기는 하지만, 네...저도 알라디너인지라 책은 읽고 있습니다.

 

  

 

이런 문장들에 또다시 작아지는 소설맹 아무개.

얼마전 지인으로 부터

"너는 어떤 상황에서 그것이 본능적으로 잘못되었다고 느끼기 보다는, 전에 겪었던 상황에 비추어 현재 상황을 판단하는것 같다. 공감하기 보다는 학습에 의한 반응을 보인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흠...이건 내가 일전에 <나, 소시오패스>라는 책을 읽고 밑줄을 그었던 부분과 완전히 똑같다. 상상력과 공감력의 부재. 그래서 나는 소설을 읽기가 힘들고 잘 읽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소설을 읽어야 하는데 하는데...

지금 읽고 있는 책들은............

 

소설맹인 아무개도 어렵지 않게 읽을수 있는 좋은 소설 추천 좀..........쿨럭.....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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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ne_Hebuterne 2016-01-28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꺅! 턱시도 우리 셜록! 아무개님 멋져요!!!

아무개 2016-01-28 16:57   좋아요 0 | URL
우리 셜록 넘 이쁘고 장하지요!
님의 냥이들도 새집에 잘적응하고 있나요?

Jeanne_Hebuterne 2016-01-28 18:34   좋아요 0 | URL
누가 제 서재에 오줌쌌어요ㅠㅠ 누군지를 모르겠....ㅠㅠ

다락방 2016-01-28 20:25   좋아요 0 | URL
접니다...

건조기후 2016-01-29 02:2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개 2016-01-29 08:23   좋아요 0 | URL
다락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ㅡ..ㅡ

다락방 2016-01-28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개님 화이팅!!!!! 진부하지만 이 말이 먼저나와요.

살짝, [거대한 지구를 돌려라], [클라우드 아틀라스] 추천해봅니다.

아무개 2016-01-28 16:58   좋아요 0 | URL
다락님도 화이팅임돠^^

추천해준책은. 검색검색중^^

프레이야 2016-01-28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개님!!!

아무개 2016-01-28 16:58   좋아요 0 | URL
네에에엡!!!

단발머리 2016-01-28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성화수술, 정말 어려운 거군요. 고생 많으셨어요. 회사에 통덫과 이동장을 상시 구비하는 님이시여~~^^
남은 묘생, 이제 임신과 출산 때문에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는 아무개님 말이 왜 이렇게 뭉클한지...
그나저나 저는 이 책을... <자기결정>
밀린 책들이 소리놓여 우네요. 아흐...

아무개 2016-01-28 17:33   좋아요 0 | URL
어렵기도하고 돈도 꽤들지만 냥이들의 삶의질이나 개체수조절때문에 꼭해야해요.
자기결정은 대출해서 읽고있는데 구매해서 두고두고 읽고 싶을정도로 좋아요^^

단발머리 2016-01-28 17:45   좋아요 0 | URL
사지 마세요~ 제가 기프티북으로 쏠렵니다~~~ 그래도 되죠? 두고두고 읽으신다니... 내가 찜!! 했어요^^

아무개 2016-01-28 17:55   좋아요 0 | URL
아이쿠야 단발머리님
너무너무 감사해요.
좋은책 좋은분께 선물받으니 날듯한 아무개입니다^^

단발머리 2016-01-28 17:5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보냈어요.
이제 알라딘과 상의하세요^^

꼬마요정 2016-01-28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집에 사는 셋째냥 이름이 꼬미랍니다~ 같은 이름 냥이를 보니 엄청 반갑군요 ㅎㅎ 저는 길냥이들 이름을 다 붙여주지는 못해요. 상상력 부재.. 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저보고 이름 짓지 말래요..ㅠㅠ 특히 신랑이..흥. 저도 애들 중성화 시키고 싶은데 밤에 잡으니 밤새 데리고 있을 데가 없어서 고민이에요.

자기결정 저도 보고 있는데 저한테 적용시키기 어려워요ㅠㅠ

아무개 2016-01-29 08:28   좋아요 0 | URL
저는 집근처에서 냥이들 중성화할때 밤새 애들 둘곳이 없어서
저희 빌라 지하실에 통덫채로 하룻밤 두었다가 다음날 아침 일찍
데려가서 수술시켰었어요.
집안에는 절대로 길냥이 함부로 들이시면 안되요. 잘 아시겠지만요....

중성화는 처음 시작할때가 정말 너무 겁나고 어렵고 그랬는데
이젠 덫놓는데로 애들이 알아서 척척 들어가주니
협력병원 의사샘도 저의 포획률에 놀라시더라구요.
이제 슬슬 날이 풀리면 냥이들 발정이 시작일테죠.
그렇게 몇개월 후에는 아꺵이 대란이....ㅜ..ㅜ

꼬마요정님 꼬미 사진도 보고 싶어요^^

다락방 2016-01-28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개님! 한창훈의 <나는 여기가 좋다> 강추!!

아무개 2016-01-29 08:29   좋아요 0 | URL
오키 접수완료!!!
 

지난 며칠간 혹독한 추위를 견뎌낸 냥이의 보드랍고 따뜻한 발자욱.

누구의 것인지는 알수 없지만,

노랑이, 애옹이, 소심이, 꼬미, 미미 누구든지.....

조금만 더 버텨라 곧 봄이올꺼야. 오고 있어!

수술후 급격한 체중 감소로 허리가 끈어질듯한 몽실이....

1월8일에 골절되어 있던 골반뼈 제거 수술후 5.2kg이던 몸무게가 4.2kg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먹지도 못하고 잠도 안자고 물론 제대로 배변도 하지 못했다. 수술후 두차례 관장을 받았는데, 한번씩 관장을 받고 올때마다 몽실이의 상태는 점점 더 나빠졌다. 워낙 예민한 녀석이라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사료한톨 물한방울도 먹지 않았다고 했다. 나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

예민한 성격이지만 그래도 병원가서 처치를 받을지, 아니면 집에서 약으로만 다스려야 하는지에 대해서 내가 몽실이의 배를 가르게 하고 뼈를 쳐낸것 같은 결정을 또 결정해야만 했다. 결국 집에서 내가 케어하는 것으로 결정했고, 의외로 내원했던 것보다 현재까지는 몽실이 상태가 좋다. 어제 저녁 수차례 시도 끝에 자력변도 보았고, 많이 먹지는 않지만 스스로 먹기 시작했으며 다리부분의 통증도 많이 줄어든듯 보인다.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은 자라지 않는 갓난아이 상태의 반려동물이 10년정도 지나 갑자기 폭삭 늙어버린 반려동물을 죽을때까지 병수발 해야하는 것이다. 많은 노력과 시간과 결정적으로 반려동물이 나이들어 갈수록 많은 비용이 든다. 첫째 몽실이는 내손으로 거둔 이는 아니지만, 둘째부터 다섯째까지 '적어도 길에서 보다는 나은 생활을 보장해 주겠다'라고 길에서 살던 아이들을 거두면서 이들에게 약속했다. 이녀석들을 사랑하는 마음도 있지만, 내겐 또하나의 책임감들이다. 내가 끝까지 지켜야 하는 생명들.

나의 결정에 따라 이녀석들의 생사가 갈린다. 동물에게 자기 결정권이란 없는것이다. 그것이 반려동물이든, 축산동물이든 야생동물이든지 말이다.

이녀석들이 늙고 병들어 나에게 큰 짐이 된다해도 끝까지 사랑하겠다고는 못하겠지만, 끝까지 책임지겠다고는 말할 수 있다.

수술전의 몽실이. 딱 이정도 까지만이라도 회복이 되어준다면 더 바랄게 없겠다....

몽실이와 함께 있는 다정이는 사실 만성호흡기 질환이라 항상 눈물콧물을 달고 살지만,

그래도 잘먹고 잘자고 잘놀으니 그것만으로도 다행.

 

냥이들 아플때가 지금의 나에겐 가장 크게 힘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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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 2016-01-27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말 못하는 녀석들 아플때가 제일 힘들죠.
몽실이뿐 아니라 아무개님도 힘든 시간 보내고 계시네요. 늘 그럴듯 잘 이겨내시리라 믿어요.
아무개님 글 보면서 미리 겪고 배우네요.

아무개 2016-01-28 13:45   좋아요 0 | URL
네..제 지인도 그런말을 했어요.
아픈당사자가 제일 힘든거라고. 저야 마음만 상하는거지만
몽실이는 얼마나 힘들지...
늘 마음써주셔서 감사해요.

마노아 2016-01-27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물 나네요... 끝까지 사랑하는 것보다 끝까지 책임진다는 게 더 태산처럼 다가와요. 몽실아 힘내라!

아무개 2016-01-28 13:46   좋아요 0 | URL
사랑이란 말에 책임이란 말도 함께 하는거겠지만,
사람 마음이란게....

어제 오늘 그래도 제법 스스로 먹기 시작해서 한시름 놓았어요.

꼬마요정 2016-01-27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실이가 힘내면 좋겠어요~ 마음이 짠합니다. 집에 있는 울 집 냥이들이 보고 싶네요. 힘내세요 아무개님, 힘내라 몽실아~

아무개 2016-01-28 13:47   좋아요 0 | URL
저도 가끔씩 집에있는 냥이들이 너무너무 보고 싶어서 집으로 막 뛰쳐들어가곤 해요.
매일 보고 같이 자고 그러는데도 말이에요^^

몽실이는 이제 조금씩 자주 먹기 시작해서 조만간 기운차리지 싶어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조기후 2016-01-27 14: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견한 발자국이네요. 날이 많이 풀려가서 다행이예요.
저도 17년째 같이 사는 멍이가 있어서 어느 날 갑자기 수발드는 삶이라는 게 어떤 건지 압니다 ㅜㅜ 큰 수술도 한번 했었지만 나이 많은 거 자체로 신경이 쓰여 그냥 수발드는 게 일상이네요. 이제는 수술을 하면 낫는 병을 걱정하는 차원을 넘어서,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수명이 다해가는 걸 바라봐야 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서늘해지곤 해요. 에휴... ㅜㅜ
몽실이가 조금씩 나아져서 다행이에요. 얼른 건강해지길 진심으로 빌어요. 세상에 태어난 동물들이 하나라도 더,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살다 갔으면.

아무개 2016-01-28 13:56   좋아요 0 | URL
17년 함께 했던 강아지 토토는 당뇨로 거의 뼈와 가죽만 남은 상태였고, 두 눈도 다 실명, 게다가 치매까지 와서
약을 먹일수도 없었어요. 주인을 몰라봐서 다 물어 뜯었거든요. 그래도 스스로 악착같이 먹으려고 해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어느날 집에 와보니 입안 가득 사료를 물고 쓰러져 있더라구요...그길로 병원가서 안락사 시켰습니다.....그때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동물 안키우겠다 다짐했는데 돌아보니 냥이가 다섯이네요.....

건조기후님댁 멍이도 함께하는 동안 덜 아프고 더 행복하기를...

건조기후 2016-01-29 02:20   좋아요 0 | URL
세상에 ㅜㅜ 이야기만 들어도 눈물이 줄줄 흐르네요 ㅜㅜㅜㅜ 정말 힘든 일 겪으셨습니다... ㅜㅜ
우리 다롱이도 몇 년전에 전신마비가 한번 와서 죽다 살았는데 얼마 전에 또 마비증세가 있어서 병원 갔다 왔네요. 전신마비왔을 때 밤새 수발도 수발이지만 눈앞에 닥친 이별때문에 식구들 다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반려동물 안 키울 거라는데... 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다른 넘들은 아플 때 누가 돌봐주나 싶어서 오히려 더 데려다 키우고 싶은 생각이 커지더라고요. 아무개님도 그런 마음이지 않으셨을까...
안팎의ㅎ 냥이들 건사하느라 힘드시겠지만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마음이 있어도 여건이 안 돼서 힘들고 여건이 돼도 막상 실천하기 쉽지 않은데... 아무개님의 정성만큼 다들 건강하게 잘 자랄 거에요. 함께 하는 동안 많이 많이 행복하시기를. ^^

비로그인 2016-01-27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실아 ㅠㅠ

아무개 2016-01-28 13:56   좋아요 0 | URL
애들 아픈거 정말 너무 싫어요.
진짜 대신 아파줄수도 없고, 애들이 말을 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ㅠ..ㅠ
 

국가주의 산업화 단계후 개인의 탄생이라 불리는 근대화를 거치지 못하고 자유주의에 함몰된 이나라에서
합리적 개인주의자들이 능력에 맞게 인정받는 사회를 꿈꾸는것은 참 멀게만 느껴진다.
사회적 문화적으로 우리는 우리가 아닌것을 못참아한다. 아니 두려워한다.
심지어 내엄마도 우리 엄마라고 부르는 사회아닌가.

사회의 1%에 속하는 그것도 군대와 거의 비슷한 강도의 상명하복 제도하에 속한 판사라는 직업을 가진 저자의 개인주의자 선언이 왜 이렇게 속시원하지 못할까.

발췌하고픈 글은 고신해철의 말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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