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와중에 2013년 10월, 박근혜 정부는 김석기를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임명했다. 김석기, 그는 용산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장의 자리에 있으면서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되어 있던 자였다. 그는 용산에 망루를 짓고 올라갔던 철거민들을 특공대를 투입하여 진압한 장본인이었다. 심지어 미국이었다면 농성자들에게 총을 쐈을 것이라는 망언도 서슴지 않고 했던 자다. 유가족들이 보는 앞에서도 용산 진압은 정당했다고 강변했던 그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자신의 책임을 모조리 부하들에게 뒤집어씌우고, 자신은 무전기를 꺼놓고 있었다는 말도 안되는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끝났다.-26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