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 - 아우슈비츠 생존 작가 프리모 레비가 인생 최후에 남긴 유서
프리모 레비 지음, 이소영 옮김 / 돌베개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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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래도

대한민국이 아닌 아우슈비츠에서 살고 있나봅니다.



나는 이러한 규칙이, 엘라 링엔스-라이너의 책 <두려움의 포로들>에서만큼 솔직하게 표현된것을 본 적이 없다(...)

"내가 아우슈비츠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냐고? 나의 원칙은 이것이었다. 첫째도, 둘째도, 그리고 셋째도 내가 먼저라는것. 그 다음은 아무것도 없다. 그 다음은 다시 나. 그러고 나서 다른 모든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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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05-29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그렇게 좋다던데, 아니, 언제 이 책을 읽으신겁니까!

아무개 2014-05-29 22:05   좋아요 0 | URL
파우치 땜시 구매했지요. 지금 읽고 있는 중이에요.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와는 아주 많이 다릅니다.
같은 아우슈비츠의 생존자 이지만
프리모 레비가 자살할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조금 알것 같기도 합니다.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네요...

다락방 2014-05-30 11:58   좋아요 0 | URL
이 책을 읽은 제 친구도 프리모 레비가 왜 자살했는지 알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이 책을 읽고서 말이죠. 흐음.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프리모 레비의 책을 사놓고 안 읽은게 두 권이나 된다는 사실은 애써 잊으며..)

단발머리 2014-06-11 10:58   좋아요 0 | URL
저도 파우치가 필요하고요, 그리고 이 책은 집에 없네요~~~
아하, 절묘하군요.

단발머리 2014-06-11 10:59   좋아요 0 | URL
그나저나, 프리모는 누구래요? 저 또 검색들어갑니다~~

아무개 2014-06-11 12:28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 혹시 파우치 선택하실꺼면
다락님이랑 같은 세익스피어가 젤 이쁜거 같아요.
아니면 사랑에 관한 쓸만한 이론이 이쁘다네요.^^

 
고양이와 오래오래 건강하게 - 우리 고양이 장수를 위한 건강 비법
가켄 편집부 지음, 장혜영 옮김 / 니들북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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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처음 키우는 사람이나 생각없이 키우는 사람들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다.
뒷부분의 나이든 고양이, 아픈 고양이를 케어하는 방법은 정말 큰도움이 될것 같다.
다만 나처럼 다묘가정에서는 역시나 냥이들의 삶의 질이 떨이질수 밖에 없다는걸 다시한번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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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7 0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5-27 1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간의 굴레에서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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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견뎌내지 못하고 억지로 사과를 해야 하는 굴욕을 견딜 수 없었다. 게다가 그의 비참한 고통은 끝이 없는 것 같아 보였다.

p80


필립은 가벼운 실망감을 느꼈다. 아량을 베풀었으니 상대방은 무언가 감사의 표현으로 그를 감격시키리라 생각했던 것이다. 노선생이 선물을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뜻밖이었다. 필립은 아직 어렸기 때문에, 은혜를 입은 사람보다 그것을 베푸는 사람 쪽이 은혜에 대한 의식이 훨씬 강하다는 것을 몰랐다. p169


"그건 불가능해, 자네도 나이가 들면 알게 될 거야. 세상을 살 만한 장소로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도 우선 필요한 일은 인간의 불가피한 이기성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것을. 자넨 타인에게 이기적이 아니기를 요구하는데 그건 자네의 욕망을 위해 타인더러 자신의 욕망을 희생하라고 하는 모순된 주장이야. 타인이 왜 그래야 하나. 모든 개인이 세상에 살면서 자기자신을 위한다는 사실을 자네가 받아들여야 자넨 다른 사람들에게 덜 요구할수 있어, 다른 사람들에게 덜 실망할 거고, 다른 사람들을 더 자비롭게 바라볼 수 있어. 사람은 인생에서 단 한가지를 추구하지. 그건 자기 자신의 쾌락이야."p353



한편 조지 헬리 루이스의 이야기는(철학이 헛소리라고 말하고 있을뿐 아니라) 철학자의 사상이란 그 사람 자체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 점을 알면 그 사람이 쓴 철학을 대개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면 사람이란 생각하는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지가 되어먹은 대로 생각하는 것 같기만 하다. 진리란 사상과는 아무 관계도 없다. 진리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은 저마다 철학자이며, 과거의 위대한 인물들이 세워놓은 정교한 사상 체계라는 것도 그것을 쓴 본인들에게만 의미가 있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요컨대 자기가 어떤 사람인가를 발견하는 일이며, 그리고 나면 철학 체계는 저절로 형성되어 나왔던 것이다.

p431



엇, 밑줄긋기 기능이 없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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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4-05-23 2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드디어 정리하셨군요.
읽었던 글을 다시 읽으니 좋습니다. 복습이죠.

"사람은 인생에서 단 한가지를 추구하지. 그건 자기 자신의 쾌락이야."p353

밑줄긋기는 페이퍼 작성시 아래 쪽에 새로 생긴 것 같던데요. 바뀐 것 같아요. ^^
 
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
서민 지음, 지승호 인터뷰 / 인물과사상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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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가 유일한 자신의 책으로 인정하는 <기생충 열전>의 강연회때

처음 그를 보았다.

작은 체구와 잘 생기지 않은 외모...

(비루한 내 외모때문에 가능한 타인을 외모로 판단하지 않지만, 이것은 판단이아니라 보여진 그대로를 쓴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출간된 <기생충 같은 이야기>를 통해서 보게된 그는.

무려 이런 사람이었다.

 

겸손하면서도, 자기 비하를 가장한 유머러스한 깔때기(다른 좋은 표현을 찾지 못하겠다)를 슬쩍 들이대 주위를 즐겁게 할 줄 아는 남자, 겸손하지만 그 안에 자신감이 가득한 남자, 그 자신감을 갖추기 위해서 처절하게 노력하는 남자, 의사로서 전공 분야에도 철저하지만, 인간과 사회를 같이 고민하는 남자, 서민은 다양한 결을 가진 사람이었고, 서민이라는 사람 자체가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유형의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서민스타일'이 사회에 많이 퍼져나갔으면 좋겠고, 이자리를 빌려 서민이라는 존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지승호의 프롤로그-

지승호씨의 말에 새로이 더하거나 뺄말이 없다고 느껴진다.

 

덧붙여, 고양이 기생충으로 잘못 알려진 톡소포자충에 대해 또 다시 강하게 언급해주신점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으로써 다시한번 감사말씀 전하고 싶다.

 

누워서 책을 읽다가 그의 숨겨진 과거사의 몇몇 부분에서 벌떡 일어나 앉게 되었다.

스포일러가 되지 않기 위해...여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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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05-18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투~

아무개 2014-05-19 08:48   좋아요 0 | URL
^^

이진 2014-05-18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남자분 정말 섹시한 걸요~

아무개님 반가워요.. 히히

아무개 2014-05-19 08:49   좋아요 0 | URL
아!! 이진군 너무 오랫만이에요. 잘지내고 있지요??

단발머리 2014-05-18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런 남자분이라면 완전 멋지다~~생각했어요.
아무개님, 근래 읽으신 아래 책들은 어려운 책이 많아서,
댓글을 달고 싶으나, 달 수 없었습니당~~ ^^;;

아무개 2014-05-19 08:51   좋아요 0 | URL
우하하하하.........저 어려운 책 읽을 주제가 못됩니다.
어려운 책들이 아니고 아마도 단발머리 님께서 어색해하는 책들이 아니였을까 싶네요.

이책 읽고 왠지 마테우스 님이 너무 멀게 느껴지더라구요.
뭐랄까 너무 대단해 보인달까요 ^^:::::

페크pek0501 2014-05-20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리뷰의 제목이 섹시해요...

"누워서 책을 읽다가 그의 숨겨진 과거사의 몇몇 부분에서 벌떡 일어나 앉게 되었다."
-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문장입니다. ^^

아무개 2014-05-20 15:55   좋아요 0 | URL
이렇게까지 자신의 과거사를 다 까발려도 되는걸까...싶을정도로 놀라게하는 이야기가 많았거든요.

전 늘 페크님의 문장에 감탄하는 걸요.
지금 열심히 <인간의 굴레에서>를 다시 읽고 있습니다.
또 새롭네요. 새로워요...

감은빛 2014-06-03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숨겨진 과거사가 궁금하네요.
선거 끝나면 사서 읽어야겠어요.
 
백만 개의 조용한 혁명
베네딕트 마니에 지음, 이소영 옮김 / 책세상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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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안이 있다고 그것도 수천가지나 있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왠지 심장이 두근거리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이 책을 다 읽고나면

아무것도 바꿀수 없다고, 바뀌지 않을꺼라고

믿었던 나부터 바뀌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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