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세계가 주목한 두 접촉자의 이야기
최준식 지음 / 주류성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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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지구의 가장 우세종()이면서 이제는 그야말로 지구를 지배하는 인간은 늘 외계생명의 존재에 대해 궁금해 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설명할 수 없는 비행체의 출현과 비행체로부터 나온 생명과의 접촉이라는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미확인 비행물체(UFO)’라고 표현하며 현대 과학의 힘으로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불가사의한 존재에 대한 논란만 남기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한가지 충격적인 비유를 되새겨 보자.

 

관측가능한 우주를 기준으로 우주가 10km 지름의 구라면, 우리 은하계는 손톱 크기라고 한다. 그런데 손톱 크기만한 우리 은하계가 미국 크기면, 태양은 적혈구 크기의 반, 지구는 코로나 바이러스 크기의 1/3의 크기라고 한다. 상상이 가는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그만큼 하찮은(?)존재다. 그런데 그 지구에 사는 인간이 넓다고 표현하기에도 부족한 우주에 생명체, 그중에서도 고등생명체가 우리만 있다고 생각한다면 대단한 만용이 아닐까?

 

이를 감안한다면 미확인 비행물체가 또다른 세계의 고등생명체가 지구를 탐험하는 과정임을 상상할 수 있으며 그들과 접촉했다는 경험자의 진술을 마냥 정신이상의 허풍쟁이 얘기로만 치부할 순 없을 것이다.

<UFO 세계가 주목한 두 접촉자의 이야기 : 테드 오웬스와 크리스 블레드소>UFO 접촉자 가운데 가장 좋은 정보를 줄 수 있는 사람 두명의 사례를 통해 UFO에 대한 실체에 대해 접근해 보는 책이다. 우리가 찰나의 순간에 UFO를 목격하고 의아해 하며 아주 단편적인 정보로 판단하기 어렵다면 결국 접촉자(contactee)의 경험과 진술을 토대로 추론하는 것이 그나마 최선일 것이다. 그래서 두 접촉자의 사례는 이 책 한권에 다 담기에도 부족할 정도로 넘쳐난다.

 

테드 오웬스는 상당히 깊은 차원에서 UFO를 체험한 사람인데, 평범한 외계인부터 그들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존재까지 만났다고 주장하는데 근본 존재의 힘을 빌려 지구에 지진이나 홍수, 가뭄, 정전, 태풍 등과 같은 온갖 자연현상을 일으켰다. 크리스 브레드소는 UFO를 만났을 뿐만 아니라 무려 천사까지 만나는 체험을 했다. 천사와의 만남을 기술한 그의 책은 베스트셀러에 등극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신적인 치유력까지 얻게 된 그의 이력은 대단히 흥미롭다.

저자는 후속편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낙 많은 접촉자들의 흥미로운 사례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그의 이야기들이 궁금해 진다. 미확인 비행물체와 미지의 세계 생명체에 대한 관심이 많은 독자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정말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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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비트겐슈타인 - 20세기 천재 철학자의 인생 수업 마흔에 읽는 서양 고전
임재성 지음 / 유노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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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반응일지 모른다.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이 진정 원하는 것이었나?’ 팍팍한 현실 속에서 어딘가 도피하고 싶고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라도 받고 싶은 심정이 들 때 한번쯤 되새겨 본 말일 것이다.

 

특히 이런 생각이 강하게 드는 시기는 중년으로 접어드는 마흔부터 아닐까? 사회적으로 직장에 안정화가 이뤄지고 가족과 자신의 목표를 향한 부분이 결정되어야 한다는 인식이나 정작 그렇지 못해 불안해 하는 시기. 그때 새롭게 자신을 바꿔야 하는 것이 나이가 들수록 더 어려워지고 부담스럽기만 한 나이인데 이게 원하는 삶이 아님을 스스로 물어보는 경우가 많아지는 계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10~30대에 자신보다 타인의 기준에 맞추는 것이 더 급급했지만 마흔은 이제 성찰의 시기이기도 한 것이다. 어디에서 답을 찾을까? 아니 정답은 아니지만 적어도 살아가는데 하나의 나침반이 될 조언이라도 구해진다면 좋겠건만 답답함은 여전하다.

 

<마흔에 읽는 비트겐슈타인>20세기초 천재 철학자인 비트겐슈타인의 삶과 철학을 통해 마흔을 각자 어떻게 담아낼지 성찰하도록 유도하는 책이다.

눈여겨 볼 점은 천재철학자이지만 비트겐슈타인도 마흔에 접어들어 자신의 철학에 대한 관점을 과감히 바꿨다는 것이다. 전후기 철학의 변화 시기가 마흔살과 접목된다는 것이다. 비트겐슈타인이 대단한 점은 전기 철학에 핵심인 언어의 본질을 논리적으로 규명했다는 찬사를 받았지만 곧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언어의 규칙을 따르는 사유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전기철학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후기 철학에서 마흔을 맞이해 새롭게 사유의 지평을 넓혔다는 것은 그만큼 그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해답이 그동안 쌓아올린 철학과 배치된다면 과감히 배제하고 새로운 길을 선택한 용기가 마흔에 나왔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그는 독자들에게, 정확히 마흔을 맞이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섯가지 조언을 주며 이 책은 그것을 설명해 준다. 삶의 정체성을 혼란스러워하기 때문에 마흔의 우리가 현재 생각하고 말하고 선택하는 것이 진정 나의 것인지부터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불필요한 말과 소음에서 벗어나 자신이 쓰는 말을 돌아봐야 하며 깊은 사유를 통해 문제의 근원을 찾아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여기서 핵심은 모든 주체가 바로 자신이어야 한다는 점. 그래서 삶의 의미도 스스로 만들고 과정에서 어떤 태도를 갖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충고한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문제 해결 방향을 36가지로 정리한 이 책이 우리에게 삶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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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냉전, 퀀텀 패권 쟁탈전
이영우 지음 / 삼성글로벌리서치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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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과거 미국과 소련간 극한의 군비경쟁으로 인해 야기된 냉전은 소련이 붕괴하면서 막을 내렸지만 이제는 신냉전이라고 부를 정도로 미국과 중국, 러시아간 새로운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중국을 WTO를 통해 국제무대에 등장시키면서 러시아 견제를 목표로 했던 미국의 계획이 정작 중국의 굴기에 훌륭한 후견인(?)이 되어 버리면서 아차 싶었지만 이미 늦은 후회.

 

그래서 트럼프는 1차 집권시 중국을 압박해 경제적 실익을 얻어내려고 했는데 바이든 대통령 이후 새롭게 다시 집권하면서 구사하는 정책은 경제적 실익에 그치지 않는다고 보였다. 그리고 <신냉전, 퀀텀 패권 쟁탈전>에서 신냉전의 주역 미국, 중국, 러시아의 각축이 북-러 군사협정 체결과 북한의 러-우 전쟁 파병 등으로 나타나면서 이제 한국마저 신냉전의 수렁으로 빠져드는 냉엄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고 저자는 언급한다.

 

미래 패권을 거머쥐려는 중국, 러시아와 기존의 패권을 계속 유지하려는 미국의 전략을 먼저 살펴야 하고 그 전략속에서 우리도 분명한 노선을 정해야 함을 이 책에서 저자는 분명히 지적한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의 외교정책처럼 전략적 모호성을 어줍잖게 흉내 내 어디에도 세력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돌아오는 결과는 멸망뿐임을 강조하고 아울러 AI(생성형 인공지능)를 필두로 한 기술패권도 중요하기 때문에 퀀텀패권이라고도 표현하고 있다.

 

이제 우왕좌왕할 시간은 사치다. 정권을 잡기 위한 국내 정파간 대립은 과거 조선시대 붕당정치를 연상시키고 있다. 세계대전략이 하나도 없는 우리가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이 책은 한마디로 외길 수순을 제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글로벌 패권경쟁에서 우리가 간과하는 것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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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할 자유
이재구 지음 / 아마존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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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과거 <달동네>, <보통사람들>, <한지붕 세가족> 등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집에 들어와 TV앞에선 이들에게 가족의 소중함과 소소한 행복을 브라운관으로 대신해 주는 드라마에 많은 이들이 세대와 성별, 성향을 떠나 공감했던 부분이 인류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이자 시작 단계의 커뮤니티가 가족이기 때문이고 이 가족이 튼튼해야 사회가 국가가 건전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가족 이전에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은 이기적이고 가족애보다 우선하기 때문에 비뚤어진 모습으로 불행을 야기하는 경우도 우리 이웃의 모습이다. 어찌보면 위와 같은 드라마들이 의도하는 것은 가족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해소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한번 뿐인 인생에서 가장 큰 결실임을 알아줬으면 하는 작가의 마음이 아닐까싶다.

 

<포기할 자유>는 가족 드라마를 꿈꿨고 그렇게 살아갔지만 결국 개인의 이기심으로 몰락하는 가족의 파산을 다룬 소설이다. 구전으로 전해들은 가족의 비극이기보다 흔히 우리의 이웃에서 한번쯤 기억해 낼만한 모습이 아닐까?

 

이 소설의 주인공 상준과 평산댁(미경)54녀를 둔 전형적인 가부장이자 어머니이다. 죽은 전 처를 그리워하지만 현실에서는 무능함을 감추지 못해 술에 찌들고 가정폭력이 일상인 상준의 모습은 내 어린시절 늘 막걸리를 드시기만 하면 몽둥이를 들고 가족을 찾아다니던 초등학교 시절 내 친구의 고물상집 아버지가 떠오른다.

 

자식들에게도 차별이 느껴지게 대우가 다르던 시절은 늘 우리가 술잔을 기울이며 어릴적 추억을 떠올릴 때 한번쯤 언급할만한 일들이다. 이 책에서도 셋째 형구가 집안을, 그리고 위아래 형제들을 챙기지만 결국 본인이 뒷바라지한 손윗 형 형남과 바로 아래 형호, 여동생 형경 내외한테 회사를 빼앗기고 만다. 개인의 이기심을 가장 잘 파고드는 돈이 문제였기 때문이다. 노숙자 신세까지 전락한 형구의 복수에 독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낄까? 개인적으로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쟁의 폐허 뒤에서 고도성장기를 거쳐 이제 선진국에 들어섰지만 다시 몰락의 위협에 빠진 대한민국의 경제사를 반영하듯 형구의 가족 역시 찢어질 듯한 가난에서 경제적 부를 이뤘지만 다시 추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들에게 정의가 어딨고 또 추악함이 어디에 있을까? 가치판단은커녕 누구의 편도 들고 싶지 않다 형구도 다른 형제들도 가족을 넘어서는 이기심에서는 똑같다. 씁쓸하다. 그래서 더 현실적인 소설의 내용과 등장인물들 때문에 몰입감을 느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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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본심 - 트럼프 2.0 시대의 글로벌 각자도생 시나리오
이성현 지음 / 와이즈베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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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이 책의 프롤로그에 소개하는 저자의 국제관계에서 냉혹함에 대한 설명이다. 약하고 스스로를 지킬 힘조차 없으면서 중립을 지켰던 멜로스섬을 공격해 주민을 학살한 아테네의 사례 뿐만아니라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지구를 침공한 이스라엘의 학살로 수십만명의 무고한 목숨이 사라지고 있지만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해 결성한 유엔은 그 역할에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물론 국제기구 유엔의 역할이 그동안 아쉽지만 나름의 역할을 했던 것은 국제법이나 다자간 협력체제가 있었기 때문은 아니다. 바로 경찰국가를 자처한 유일의 수퍼 파워미국의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하지만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트럼프가 행한 것은 소프트파워의 약화를 야기했다고 한다. 이는 미국 외교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하는데 미국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지칭하는 트럼피즘의 등장이 어떤 의미인지 잘 이해해야 할 것이다.

 

<미국의 본심>은 국제질서와 미중 관계에 대한 저자의 고민이 녹여진 책이다. 저자는 독자들이 미중 갈등이 얼마나 더 악화될 수 있는지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불확실한 국제정세 하에서 국익 극대화의 한 방안으로 채택한 전략적 모호성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음을 지적한다. 다만 중국과 미국이 우리의 스탠스에 대해 지금까지는 참아왔다는 점이다. 이는 결국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동시에 대한민국 고유의 전략적 자율성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제 미국도 침략의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그린란드를 노리는 미국의 노골적인 외교 수사를 보면서 우리도 이제는 글로벌 각자도생의 국제관계, 힘의 논리가 국제법 보다 우선되는 냉혹한 역학관계에서 생존을 위한 해결책을 찾아야 하며 이 책은 그러한 국제관계에 대한 실상을 정확히 이해시키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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