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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언 변호사의 협상 바이블 - 협상이 불안한 당신을 위한 12가지 솔루션
류재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까지, 역사적 변화를 겪고 있는 우리는 이 과정에서 치열한 협상과 중재를 지켜보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부동산 사업을 통해 엄청난 부를 이룬 ‘미다스의 손’이라 불리우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그가 저술한 <거래의 기술>은 그야말로 부를 이루기까지 겪은 상대와의 숱한 협상의 기록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에겐 협상이 낯설기만 하다. 협상을 통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공포감에 오히려 꺼리고 스스로 물러나곤 한다. 배운자건 아니건 협상은 그래서 더 어렵기만 한 분야일까? 물론 소위 엘리트 계층에게도 협상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비즈니스라는 서구 경영기법이 들어오면서 협상이 생긴 것은 아니다. 이미 조선시대에도 상인들은 거래와 협상을 통해 물품을 바꾸거나 돈을 벌었다.
문제는 거래를 위한 협상, 즉 협상에 있어 한 분야인 거래를 하는 계층이 상인이라는 비교적 하층민에 국한되어 있었고 유교문화가 사회 전반을 지배하다보니 상대와 협상을 폄하하는 분위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협상에 약점을 보였는지 모른다. 그런데 현대에는 협상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이다. 협상은 우리가 반드시 마스터해야 할 분야일 것이다. 여전히 유교적 기반의 교육시스템은 협상을 정규 교육과정에서 소개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치열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처음 협상을 접하게 되면 소위 ‘멘붕’이 오기 마련이다.
<류재언 변호사의 협상 바이블>은 협상을 어려워하던 저자가 이제는 비즈니스협상전략그룹(BNSG)을 설립해 기업과 정부의 협상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협상력 강화 교육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을 정도로 협상이라는 분야를 마스터하게 되었는지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는 협상을 사람으로 귀결된다고 단언한다. 협상을 통해 상대로 하여금 승복하게 하거나 내가 더 이익을 얻는 것이기 보다 인간관계까지 얻을 수 있는 협상이어야 최고의 협상이 되기 때문이란다.
이런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협상의 기본원리와 방법에 대한 이해가 철저히 선행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사전 지침이나 교육없이 협상의 최전선에 내팽개쳐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러다 보니 협상을 마치고서도 찜찜한 마음을 저버릴 수 없다고 한다. 즉 원리와 방법을 이해하지 못한 이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설명하는 12가지 원칙과 방법을 숙지한다면 협상에 임할 때 막연한 두려움이나 협상종료후 찜찜함을 없앨 수 있다고 한다. 앞으로 협상장에 나올 여지가 있을지 몰라도 이 책이 든든한 예방주사가 되 주기에는 충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