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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잘나가는 중간의 기술 -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회계까지 중간리더를 위한 필수 매뉴얼
아라이 겐이치 지음, 하진수 옮김, 김한솔 감수 / 더퀘스트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과장, 차장, 팀장 등 중간 관리자들은 조직 내에서 많은 업무량과 동시에 조직관리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한다. 나 역시 홍보 및 총무/인사, 재무/경리까지 맡은 팀장으로서 처리해야할 업무량은 어마어마하고 팀원 및 조직 전체 인원의 인사관리에 눈코뜰새 없는 하루를 보내곤 한다. 하루 24시간이 아니라 42시간이었으면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예전의 조직관리나 업무방식으로는 더 이상 내 스스로 입지를 다질 수 없는 세상이다. 바로 구조조정과 명예퇴직이라는 상시적 고용해고 제도가 우리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세대 리더 육성의 실태’라는 제목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중간관리자가 특히 강화해야할 능력 3가지로 부하 육성능력, 직장과제 해결 능력과 노무관리 관련 지식을 꼽았다고 한다. 그중 팀장급은 우선 전략적인 사고능력, 미션이나 비전 설정 능력, 경영전략과 마케팅 관련 지식을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회사를 위해 분골쇄신의 자세로 일하자’는 마음가짐이 옳은 것일까? 절대로 아니다. 이런 종래의 사고방식으로는 기업의 운명은 물론 자신의 경력관리도 어렵다고 한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중간관리자로서 새로운 시대 직장인으로서 최선의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회사에서 잘나가는 중간의 기술>은 조직 구성원 모두를 한꺼번에 아우를 수 있는 ‘단 하나의 이해’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조언하며 직장내 문제를 일정한 훈련에 의해 습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일련의 지식, 기술체계에 주목하라고 충고한다. 이를 집중적으로 연마해 ‘프로과장’으로 거듭남으로서 현재의 직장 뿐만아니라 어느 직장에서도 중용될 수 있는 ‘프로’가 되라는 것이다.
흔히 남을 ‘이용하는 것’으로 착각해 성과를 닦달하거나 화를 내는 게 자신의 역할이자 의무라고 생각하는 대다수 초짜 리더들에게 구성원 관점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도울 수 있는 것은 없는지를 찾고 이를 실행으로 옮기는 ‘포 유(For You) 정신’이 필요하다고 한다.
<회사에서 잘나가는 중간의 기술>은 차가워 보이지만 합리적으로 조직을 관리하는 ‘녹색 피 과장’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3가지 기술을 제안하는데 우선 부하직원을 관찰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다. 자신을 잘 이해한다고 생각하는 상사를 따르는 부하직원의 특징을 감안하여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기술이다. 두번째는 호감이 가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매력적인’ 사람을 따라하는 ‘리더십 기술’, 부서의 수익과 이익률을 파악할 수 있는 ‘회계기술’이 세 번째로 업무에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큰 무기가 된다고 한다.
이 책은 중간관리자에게 현 직장내에서 뿐만 아니라 기술만큼이나 커리어에 대한 관점의 전환을 요구한다. 현재 회사에만 얽매이지 말고 커리어를 스스로 경영한다는 생각을 가져보는 것이다. 상당히 중요한 조언이 아닐 수 없다. 늘 일 때문에 골머리를 싸매고 있는 내게 진정한 중간관리자로서 위치를 돌아보는데 좋은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