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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률100배 손정의 활기찬 업무력 - 대한민국 직장인 서바이벌 매뉴얼
손정 지음 / 물병자리 / 2019년 3월
평점 :
‘애증의 관계’라고 표현할 때 회사와 나를 두고 떠오르는 가장 정확한 문구가 아닐까?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인정 내지 어느 정도 수긍할 것이다.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누구나 다 회사를 다니고 월급을 받으며 사랑하는 이와 가정을 꾸리고 나를 닮은 2세를 낳아 행복하게 살며 잘 키우겠다는 소박한(?) 꿈을 꾸었을 것이다. 한번 들여다 보자 이런 저런 희망사항이 있는데 여기에 가장 핵심은 회사라는 경제적 보상을 가능케 하는 집단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회사가 참 아이러니하다. 직장 상사는 물론 후배 등 동료와 갈등은 물론이고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실력이 부족해서 이런저런 이유로 많은 압박을 받고 이를 견디지 못해 도중하차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그만큼 힘들고 또 팍팍한게 직장이다. 이쯤에서 회사에서 인정 받고 잘 나가는 소수 직장인들은 그야말로 ‘별종’이 아닐까? 달리 말해 회사 다닐 맛 난다는 것은 애써 그런 척, 어깨에 힘 주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행복은 지금 내가 딛고 있는 자리에서 시작된다는 점이다. <능률 100배 손정의 활기찬 업무력>은 현재 일을 잘할 때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데서 시작하는 책이다. 누구보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이를 경험했고 공감했으며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깨닫기를 원해 집필했다. 직장인이 현재 일을 잘할 때 행복하고 독립해서도 성공을 꿈꿀 수 있다. 저자는 지금 회사 일을 미래를 위한 자기계발 도구로 삼길 원하면서 책을 펴냈다고 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업무력은 조직이해력과 대인관계력, 성과창출력이다. 조직의 목표와 작동원리를 모른채 어떻게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까? 여기에 같은 집단 내 조직원간의 원만한 관계설정도 가장 필요한 업무력에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업무력이 바탕이 되어 성과를 창출할 때 가장 효율적이면서 최고라고 꼽을 수 있는 업무력이 나온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대원칙을 중심으로 보고서 작성법, 시간 관리는 물론 업무력 향상의 기본기라 할 수 있는 재무제표 이해,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통한 우리 회사와 경쟁회사 등 기업에 대한 이해도 향상, ‘SWOT분석’ 등을 섭렵하고 있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소개하는 자기주도 성장을 위한 다섯가지 지식, 즉 기획력 향상, 재무 능력향상, 마케팅, 자기계발, 재테크 등은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분야일 것이다.
너무 어렵거나 현학적이지도 않으면서 저자가 오랜 기간 직장생활을 통해 터득한 바를 쉽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측면에서 이 책은 상당한 장점을 갖고 있다.
참고로 이 책에 대한 인터넷 서점의 소개에서 나오는 업무력 지수 평가를 직접 해보니 71점이 나왔다. 탁월한 실력의 부장이 될테니 후배한테 업무력을 선사하란다. 후하게 평가해 줘서 고맙다. 부족한 점이 많은 나에게 여러모로 직장에 대한 생각과 나 자신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평가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어서 흡족했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