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틀 트레이딩 - 월스트리트를 뒤흔든 14인간의 투자 수업
마이클 코벨 지음, 오인석 옮김 / 이레미디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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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의 대가는 무언가 평범한 이들과 다른 특징이 있다고 한다. 아니 그렇게 생각한다. 개인투자자들이 연전연패하거나 적어도 간혹 시장을 상대로 수익을 거두긴 하지만 대부분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게 주식시장인데 주식 투자의 대가들은 당당히 시장에 맞서 이기고 엄청난 부를 거두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당연할 것이다. 그런데 미국에서 곡물트레이더로 성공한 리처드 데니스와 그의 동료 윌리엄 에크하르트는 주식투자도 트레이닝을 통해 충분히 만족할만한, 아니 기록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논쟁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 리처드 데니스는 스물세명의 초보 투자자를 모집해 주식투자에 대한 강의에 나섰고 이들의 투자 수익으로 이를 입증해 냈다고 한다.

 

<터틀 트레이딩>은 바로 리처드 데니스의 투자 강의의 핵심을 분석하는 책이다. , 일반 투자자들이 위험을 제대로 평가하고 언제 사고 팔아야 하는지 파악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터틀은 말 그대로 거북이를 의미하는데 리처드 데니스가 언젠가 싱가포르로 여행갔을때 거북이 사육농장에서 꼼지락 거리는 거북이를 보고 붙인 것이라 한다. 2주간의 교육기간 경비원, 바텐더, 도박사, 세일즈맨, 피아니스트, 공군 장교, 게임 디자이너 등 투자에 대해 완전 초보자였던 스물세명에게는 각기 투자금 100만달러가 주어졌었는데 교육을 마치고 이들은 리처드 데니스에게 수억달러를 벌어다 줬다고 한다. 결국 투자도 트레이닝을 통해 충분히 결과를 낼 수 있음을 입증해 낸 것이다.

 

이 책은 초반에 리처드 데니스의 성장과정과 그가 어떻게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투자의 신으로 불리게 되었는지 담담하게 그려낸다. 그리고 후반부는 터틀을 양성해 내는 투자 기법을 소개한다. 또한 리처드 데니스로부터 직접 배우지 않았지만 터틀 트레이딩 기법을 알게되서 이를 기반으로 투자에 나서 수익을 거둔 2세대 터틀도 소개하고 있다.

 

물론 이 책의 트레이닝을 그대로 다 주식투자에 응용하진 못한 수련생들도 있었다고 한다. 결국 투자자로서 인간의 본능, 즉 공포와 광기에 대한 냉정한 대처가 부족하면서 비롯된 실패도 많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주식도 얼마든지 트레이닝을 통해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음을 증명해 낸 것은 가장 의미있고 기억될만한 성과가 아닐까? 자세한 투자기법은 소개하는 것이 스포일러처럼 여겨져 주저하게 된다. 물론 이를 접했다고 해서 다 투자자로서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말이다.

 

이 책과 연계한 터틀 트레이딩에 대해 좀 더 공부해야겠다. 꼭 내 원칙으로 삼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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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가지급금 죽이기
장보원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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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급금은 회계상 용어로 현금지급은 이미 이뤄졌지만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 아직 확정되지 않다보니 부득이 회계처리상 용도를 명시하지 않은 지출금 등을 통칭할 때 사용한다. , 회삿돈을 임직원, 주로 대주주나 대표이사가 인출해 가면서 별도의 사용처를 밝히지 않고 그저 회사로부터 빌려간 돈으로 처리해야 할 때 쓰인다고 한다.

 

당장의 회계처리가 골치아픈 실무자한테는 편한 계정과목일지 모르나 세법상 가지급금은 예기치 못한 세금폭탄을 안겨줄 수 있는 시한폭탄과도 같다고 한다. 이러한 세금은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엄청난 타격이 될 수 있다. <가지급금 죽이기>은 오랜기간 세무전문가로 활동해 온 저자가 당장 영향이 없을 것으로 여겨졌던 가지급금이 어떻게 회사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지를 알려주고 세금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가능한 가지급금 해소방안을 설명해 주는 책이다.

 

중소기업이나 단체의 대표들이 우선 가지급금을 자주 이용하는 경우는 종합소득세를 납부해야 하는 급여나 배당 항목으로 지급받는 보수 때문이라고 저자는 진단한다. 이는 개인사업자의 규모에서 발전하여 중소기업 수준의 법인사업을 영위하게 될 경우 납부하는 세금 규모가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레 절세 방법을 찾게 되고 이를 가지급금 형태로 가져가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란다.

 

이와 관련 저자는 가지급금이 결국 회계 실무자는 물론 중소기업 대표한테도 두고두고 부담이 될 여지가 크기 때문에 이를 해소할 방법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가지급금을 편하다고 계속 사용하다가 이를 메꾸지 않을 경우 세법상 가지급금 대손금을 인정하지 않는 바람에 소득처분(가지급금)한 금액은 회사 대표(예를 들어)의 상여로 인식해야 하고 결국 엄청난 세금폭탄으로 되돌아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해소할 적절한 방법으로 임원급여, 임원퇴직금, 배당, 직무발명보상금, 산업재산권, 임차보증금, 개인소유 부동산, 자기주식 매매 및 소각, 접대비 등을 소개하고 이를 어떻게 이용할지 활용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기업 회계 및 경리 실무자들은 반드시 구비하고 읽고 또 읽어 가지급금이 가진 위험성을 늘 염두에 두고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꼭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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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자치통감
사마광 지음, 푸챵 엮음, 나진희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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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한다. 우리가, 조상들이 살아온 길이 단순히 기록으로 기억될 수도 있지만 때론 이를 바탕으로 역사에서 배우는 교훈의 가치가 크다는 것을 대부분의 이들이 느꼈을 것이다. 역사를 다루는 저자가 자신의 견해를 담아 독자들의 시각을 조정하는 것에 대해 세간에서는 그다지 달가와하지 않을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과 여기에 기반한 기록을 평가하는 것은 후대의 역할이다. 역사서는 당대에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점은 여기서 드러난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중에 하나는 세종대왕일 것이다. 세종대왕은 과거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고 이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그 과거의 사례를 모아 놓은 것이 바로 중국의 역사가 사마광이 지은 <자치통감>이라고 한다.

 

언젠가 도서관에서 자치통감 전집을 본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역사를 좋아하다보니 도전해 보겠다고 했지만 편년체로 기술된 자치통감의 기록은 소화해 내기에는 만만치 않은 내공을 요구했다. 자치통감을 읽고 싶었던 와중에 <한권으로 읽는 자치통감>이라는 책이 발간되었다. 그 많은 분량의 책을 통독하는 성취감도 크지만 그래도 만만치 않은 분량의 책을 간소화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만 먼저 발췌해 읽고 나중에 나머지 부분도 읽는 방식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선택한 것은 결과적으로 고마움이 되었다.

 

저자 사마광은 옛날의 흥함과 쇠함을 알아 오늘의 득과 실을 알고 싶다고 했단다. 그만큼 역사는 우리의 일상과 향후의 역사를 규정지어주는 중요한 명제이다. 역사를 통해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중국 최고의 역사서, 자치통감. 대정치가이자 역사학자였던 사마광이 19년의 세월에 걸쳐 완성한 자치통감300만 자, 294, 1,362년의 역사를 버텨왔다고 한다. 세종대왕, 마오쩌둥, 시진핑은 물론이고 불확실한 현실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수많은 이들이 자치통감을 펼쳐들었다. 이런 역작을 그냥 넘어간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다. 과거를 교훈삼아 앞으로를 내다보는 중요한 시기에 이 책은 개인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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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6개월 만에 건물주가 될 수 있었던 이유 - 18년 동안 평범한 월급쟁이로 살았던 정대리의 富동산 추월차선
정일교 지음 / 치읓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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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말로 요즘 천당 아래 분당, 조물주 위에 건물주란 말이 있다. 그만큼 부동산 입지가 국민들의 재테크에 있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동시에 주식투자 등 다른 재테크 방식에 비해 가장 안정적인 부분이 건물주로서 부동산 임대업이라는 세간의 인식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싶다.

 

누구나 부를 꿈꾼다. 그리고 용기를 내서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하다가 어느 순간 다양한 이유를 빌미로 어렵지만 그래도 꿈꾼다라고 눈높이를 낮추면서 자신의 변명을 위한 여지를 만들다가 막판에 가면 경제적 자유를 얻은 부동산 투자자들은 분명히 나하고 다른 면이 있다고 변명하고 분명히 찾아낼 수 있다고 한다. 정도 차이지만 대부분의 패턴일 것이다.

 

<내가 6개월만에 건물주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보고 가장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부끄러웠던 부분이 바로 이런 것이다. 대부분의 독자(물론 나만의 편견일수 있지만)들은 이 책의 제목을 보고 ! 나도 저자처럼 따라하면 바로 부자가 될 수 있겠구나하고 생각했을 수 있다. 물론 마케팅 측면에서 출판사가 섹시(?)한 제목을 설정했을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앞 1/3은 왜 우리가 평범한 월급쟁이로서 많은 설움과 경제적 압박을 받으면서 이를 탈출하려 하지 않았는지(정확한 표현을 해야 한다. 본인 역시 말로는 의지를 보였을지 몰라도 정작 현실을 탈출해서 본인이 원하는 방향을 향해 노력한 점은 부끄럽기 짝이 없다)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대표적 사례를 들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부동산투자로 수익을 얻는데 필요한 저자만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 책은 독자들에게 냉정한 현실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하게 만들어 주는데서 제대로된 투자 방법을 시작한다. 아파트로 돈버는 시대는 끝났고 지역별로 유형별로 월급받으면서 10배 월세 받는 노하우도 공유하고 있다.

 

이처럼 저자만의 노하우를 과감히 공개하는 것은 결국 독자들로 하여금 더 이상의 우왕좌왕이나 우유부단함에서 제발 벗어나 성과의 측정과 별개로 도전해야 한다는 것을 일갈하는 것이다. 도입부 이후 책의 말미까지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와 이를 통해 나름의 재테크 관점을 반영하는 것도 큰 매력으로 다가갈 것이다.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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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트루스 - 가짜 뉴스와 탈진실의 시대
리 매킨타이어 지음, 김재경 옮김, 정준희 해제 / 두리반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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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 정치상황을 보면 대중 상대의 다양한 프로파간다’(물론 이 단어 하나로 지금 언급하는 책의 서평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가 우리가 흔히 규정짓고 있는 진실에 대해 근원적 회의감을 갖게 한다. 도대체 진실이란 존재하는 걸까? 아니 하나의 진실을 왜 달리 받아들일까? 혹시 우리가 믿고 싶어하는, 철저히 확증편향에 기댄 것들만 진실로 둔갑시키고 또 전파할 때, 때묻은 진실은 우리에게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고 바로잡는데 어려움이 클까?

 

너무 어렵게 이 글을 시작했을 수 있지만 일례를 들어보자. 우리는 얼마전 십수년 넘게 집권여당을 하던 보수(자칭) 정당이 야당으로서 선명성을 드러내려는 의도인지 아니면 과욕인지,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자 독재정권의 추악한 만행을 만천하에 드러낸 광주항쟁의 가해자를 남파공작원이라고 주장하면서 대중을 오도하려는 행태에 씁쓸해 했었다. 특히 한 보수인사가 남파공작원의 소행이라고 거듭 주장할 때, 이를 받아주는 야당의 모습은 마치 자신이 아는 진실은 남파공작원의 광주 시민 대상 폭동 유도에 따른 진압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비단 우리만의 사례도 아니다. 과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대량살상무기가 존재한다는 충분한 근거도 없이 자신의 직감만을 믿고 사실인양 이라크를 침공하여 후세인 대통령을 처단하기도 했다. 진실의 실체는 없고 개개인이 이해하고 느끼는 사실만이 진실로 둔갑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점차 피부로 와닿는 것을 체감하고 있고 깨달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진단하고 분석해야 할까? 객관적이고 합리적이어야 할 정보가 개개인이나 집단의 감정에 의해 변색되고 오용되는 이러한 사회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까?

 

<포스트트루스 가짜뉴스와 탈진실의 시대>는 바로 이러한 지점에서 시작하는 책이다. 포스트트루스에 대해 저자는 여론을 형성할 때 객관적 사실보다 개인적인 신념과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현상이라고 정의한다. 진실이 무의미할 정도로 퇴색되었다는 의미다. 대부분의 정보에 대해 사실전달과 신속, 정확성을 기하는 기존 언론이 아닌 누구나 자신이 뉴스를 인용하거나 가공할 수 있는 시대가 가속화되면서 손쉽게 가짜뉴스를 생성, 유통하고 이를 통해 탈진실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이 활성화되고 모바일 플랫폼 기반으로 확장되면서 실시간으로 누구나 자신의 시각을 공유하거나 소통할 수 있는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감정에 호소하는 수단이 기존 언론, 방송의 전달 수단을 속도경쟁에서 앞서가게 되었다. 결국 이런 부분이 가짜뉴스와 탈진실에 대한 유혹에 쉽사리 빠져들게 만들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 기존 언론마저 자신이 가진 특정 논조를 강조하기 위해 가짜뉴스까지는 아니더라도 대중들에게 쉽사리 감정에 경도되게 유도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이다.

 

이 책은 그야말로 가짜뉴스의 기원과 탈진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구하면서 동시에 진실을 지키기 위해 과감히 탈진실에 맞서 싸워야 하는 동기부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중앙대 정준희 교수가 이 책을 기반으로 쓴 후반부 해제는 반드시 명심해야 할 우리의 현실을 반영한 탈진실에 대한 경고가 아닐 수 없다. 탈진실의 정신상태를 제어하고 방향성을 재조정하기 위해 진실에 좀 더 가깝거나 체계적으로 의존하는 과학, 교육, 언론, 정치, 경제 분야 주체들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더 굳건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정준희 교수의 지적은 더욱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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