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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서 먹는 식당의 비밀 - 불황을 이기는 김현수의 인사이트 분석
김현수 지음 / 이상미디어 / 2019년 9월
평점 :
오랜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점심 한끼가 소중하고 또 어떤 메뉴를 고를까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고민 끝에 간 식당에서 음식은 물론 서비스가 형편없다고 느끼면 그날 점심을 망친 것은 물론 다시는 안가게 된다. 왜냐고? 그만큼 갈만한 음식점이 많기 때문에.... 숱한 음식점의 명멸을 봤고 그 음식점을 다니면서 내가 자영업자가 되거나 지금 이 음식점의 주인이라면 이것만큼은 안할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다른 직원들은 ‘이 집 사장이 몰라서 그럴까요? 알면서도 안되니까 그럴지도 몰라요’... 심적으로는 나도 인정하는 바다.
친한 선후배나 한다리 건너 아는 분들이 자영업의 세계에 뛰어들었다가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 채 퇴직금만 까먹은(?)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생각해 보자. 서울이나 서울 근교 신도시의 신흥 주거지구를 상권으로 두고 있는 먹거리 골목을 찾아가보면 입이 떡 벌어질정도로 많은 식당, 다양한 메뉴가 즐비하다. 그런데 숱하게 많은 식당이 새롭게 간판을 달고 또 간판을 내린다.
자영업의 세계는...특히 요식업의 경쟁은 상상을 초월한다. 직장인이라면 어떡하든 끝까지 버티라는 그들의 조언은 깊은 회한이 담긴 길거리 생존철학에 기반한 것이다.

그렇다면 분명히 문전성시를 이루는 식당도 있다. 이렇게 처절한 생존경쟁의 현장에서 꿋꿋하게 고객을 끌어모으고 수십년의 전통을 이어갈 기세로 확장일로에 있는 식당의 비결은 무엇일까?
<줄 서서 먹는 식당의 비밀>은 십수년간 식당의 경영개선 컨설팅의 경험을 쌓은 저자가 현장에서 느낀 바를 강연해 왔고 그 과정에서 봐 온 많은 실제 자영업자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제목처럼 줄 서서 먹는 식당의 공통점은 ‘인사이트경영’에 있다고 단언한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예비창업자들이나 현재 자영업에 종사하지만 식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인사이트 능력을 키워 줄 실마리를 제공해 줄려고 노력한다.
저자가 주목한 부분은 특히 대내적 요인이다. 불경기나 인구이동 등 대외적 요인으로 식당운영에 영향을 받는 것은 자영업자 스스로 어떻게 대응할 도리가 없는 불가항력적인 면이 많다. 하지만 음식의 질 저하, 불친절한 응대, 가격 논란, 운영의 비효율성 등 대내적 요인은 식당주가 인사이트를 통해 충분히 인식하고 고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국내 요식업의 현상황을 민낯 그대로 알려주고 식당운영의 기본원칙, 인사이트를 통한 식당 운영 노하우와 전략, 사례등을 소개해 주면서 왕도가 없는 식당경영의 중요 사항을 인지시키려고 노력하는 측면이 인상깊다. 특히 추천 아이템 10선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중요한 충고이자 참고가 될 것이다. 꼭 읽어 보시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