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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공부 각오 - 365일 절대 공부를 포기하지 않는 힘
한재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해야 할 사회생활의 기간보다 이미 해 온 사회생활이 더 많은 내게 요즘 고민은 단 하나다.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을까? 회사일에 매몰돼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없다는 이유는 구차한 변명으로 치부되어야 할 50살이 되면서 언제일지 모르지만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한 인생공부는 물론 새로운 분야에 대한 공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은 갈수록 뇌리에 선명하게 새겨지곤 한다.
개인적으로 공부에 대한 재능은 없다. 특히 타고난 의지력 박약은 공부에 있어서 두고두고 나를 붙잡아 맸다. 최근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공부가 부모등 조상으로부터 물려받는 유전적 요소가 큰지 아니면 노력이 더 큰지 나름의 근거를 대고 상호 다른 의견을 보이며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의견은 공부=유전 이라는 점이다. 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신체적 특성(뇌의 크기도 해당된다 한다), 이를 테면 지능과 공부에 적합한 기질(끈기, 차분함 등)이 상당부분 작용한 결과가 공부에서 나타난다고 한다. 그럴까? 그렇다면 나는 공부에는 포기해야 하는 것이 옳을까? 누구의 말이 옳던 틀리던 공부는 대한민국 사회에서라면 누구나 계속 해 나가야 할 분야임은 분명할 것이다.
난 개인적으로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제2의 인생을 위한 준비로 자격증을 얻기 위한 공부를 틈틈이 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삼았다. 물론 가장 중요한 관건은 얼마나 지속적으로 한결같은 공부를 유지해 나갈 것인지이고. 그런 면에서 시중에 공부방법이나 자세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와 유용한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각오를 다지고 이를 항시적으로 유지하는 측면에서 도움을 주는 책은 찾기가 쉽지 않은 듯 싶다. 그런 배경에서 고른 책이 바로 <하루 5분 공부 각오>다. “1년 365일 날마다 ‘공부하는 나’로 살아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알려준다니.... 그야말로 덥썩 물지 않을 이유가 있겠는가?
이 책은 하루하루 공부를 지속하고 한결같은 마음과 의지를 다질 수 있는 365가지 글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견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공부방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많은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노력을 항상 유지할 수 있다면 공부를 통한 성공에 가능성이 높고 그렇기에 공부에는 사실 ‘왕도’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충고한다.
‘노력’외에는 그 어떤 방법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은 변덕이 심하고 마인드 컨트롤도 편차가 있다보니 잘되는 날은 몰라도 공부가 잘 안되는 날이 있기 마련인데 이런 날을 없애야 공부로 성공할 수 여기에는 바로 매일 공부에의 각오를 다지게 해줄 조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공부하는데 있어서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5가지 원칙을 전제한다. 자기신뢰, 학습원리, 공부원칙, 생활관리, 멘탈관리... 이 5가지 원칙에서 어느 한가지 원칙이라도 부족하거나 빠지면 결코 공부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저자는 이 5가지 원칙에 부합되는 각오와 사례를 하루에 하나씩 들여다보고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도록 독자들을 배려한다.
인상깊은 점은 다작하는 작가로 알려진 무라카미 하루키도 글을 쓸려고 앉아 있는게 힘들어 한다는 점이다. 그럴때면 무조건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연습을 한다고 한다. 놀라웠다. 천하의 무라카미 하루키 조차 ‘공부에 지더라도 엉덩이에는지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그 책상에서 2시간 동안 앉아서 버틴여 한다’고 한다. 누구나 공부는 어렵기 마련이 아닐까싶다. 반면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
굳어버린 머리를 갖고 의지박약의 노력을 소유한 내가 이 과제를 어떻게 수행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으로 그래도 작지만 의미있는 반전과 내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을 발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