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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변경 - 법인컨설팅 실무달인이 전하는 현장 목소리 첫 번째
김춘수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20년 3월
평점 :
홍보업무를 전담해 오다가 3년전부터 총무, 인사, 재무회계 분야 업무까지 관장하면서 업무량이 폭증하고 그로 인해 어느 하나 만족할 만큼 업무를 마무리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늘 부담을 갖고 있다. 특히 회사 운영과 관련한 총무, 인사 업무는 다른 업무도 중요하지만 특히 회사의 근간을 튼튼히 한다는 측면에서 애정이 가는 업무인데 이미 퇴직해 버린 전임자와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서 맡다 보니 하나하나 새롭게 배우는 과정에서 시간도 걸리고 제대로 이해하는지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말못할 고민이 많다.

특히 회사의 정관과 규정은 계속 들여다 보면서 누구보다 정확히 기억하고 숙지해야 하는 분야다. 그리고 관련 법령 개정과 정책 변화에 발맞춰 회사 정관과 규정개정도 수시로 실행해야 하는 등 여간 손이 가는 업무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방대한 법령의 신구조문표를 보면서 회사 사정에 맞게 적용하는게 상당히 부담스러웠는데 이 과정에서 <정관변경>이란 책은 내게 기준과 방향을 설정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13년동안 기업에서 총무, 인사, 회계, 재무 분야 업무에 경험을 쌓은 저자가 법인 컨설팅 전문 블로거로서 오랜 동안 상담과 법령 분석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이 책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가장 반가웠던 부분은 바로 현상황만 반영한 정관 제정 내지 개정으로 인해 향후 상황 변화시 이를 반영해 개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앞 뒤 조항에서 개정 조항을 근거로 한 정관도 있다 보니 이런 정관마저 상황에 맞게 바꿔야 하는데 이를 간과해서 큰 문제로 비화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알려준다는 점이다.
저자가 알려주는 대원칙 세가지가 바로 그런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기본이 된다는 것이다. 첫째 원칙에 충실함으로서 관련법을 충실히 반영하고 단서조항을 통해 법인의 환경변화에 따른 정관 변경 요인을 최대한 줄이고, 직접 관련 내용을 표기하여 새로운 규정 삽입이나 기존 규정 삭제시 조항이 밀리거나 당겨짐으로서 오해의 소지를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회사의 기밀 내용을 정관에 절대 기재하지 말라고 하는 점도 미처 몰랐던 부분이었다. 정관은 더 이상 회사 기밀서류가 아니라 수시로 내보내는 서류이기 때문에 임원보수, 퇴직금 등 구체적인 액수를 기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관변경의 세부 사항등을 상세히 알려주면서 신구조문대비표 등의 작성과 해석을 위한 방법도 알려주는 등 이 책을 통해 정관변경에 대한 많은 부분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총무, 인사관련 실무에 종사하는 독자라면 꼭 한번 읽어 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기본부터 다시 잡아주는 긍정적 효과를 체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