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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동향과 전망
김석현 외 지음 / 지식공작소 / 2020년 4월
평점 :
중국 우한에서 발현된 <코로나19> 팬데믹은 현재진행형이다. 소위 ‘K-방역’이라 불리우며 성공사례로 꼽히던 국내도 몇일 전 이태원 클럽발 재확산으로 초비상이다. 코로나19가 미칠 전지구적 영향은 향후 인간의 미래를 많은 부분 바꿔 놓을 것이다. 사회 현상을 비롯, 경제, 문화, 정치 모든 분야를 바꿔 놓을 코로나19가 가져올 영향은 어떤 것이 있을까?
<코로나19, 동향과 전망>은 앞서 언급된 사안들을 중심으로 금융과 실물시장 등 경제에 미칠 영향과 부동산 시장에 불어 닥칠 코로나19발 변화, 급격한 경제위축에 따른 기업의 생존과 구조조정 압박, 기존 산업의 부침 등을 전반적으로 조망하고 분석하는 책이다.
우선 이 책은 한국의 방역정책과 대응이 어떻게 초일류 국가로 손꼽히는 미국과 비교해서도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분석한다. 그리고 유럽 등 각국의 방역모델과 비교하면서 신뢰성 높은 진단키트의 대량생산과 이를 통한 초기 선제적 진단 대응 등에서 유럽, 일본, 미국과 다른 길을 간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코로나19는 방임에 가까운 서구 자유주의보다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부분적 통제와 개인의 자유보다 정부 중심의 방역 의지가 더 우선되는 동양식 사고방식의 적절한 조화가 이뤄진 한국형 방역 시스템이 통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는 글로벌 생산망 주축은 물론 아시아 문화적 규범의 리더 자리로 격상되었다고 진단한다.
이 책의 핵심은 바로 2부 ‘코로나19와 한국경제’이다. 방역의 성공과 팬데믹을 확실히 통제 가능해 진다 하더라도 결국 이로 인한 엄청난 경제 위기는 결국 기업이 오롯이 감수해야 할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전통적인 제조업, 즉 자동차, 철강, 정유, 항공, 해운 등의 중후장대 산업들은 글로벌화의 후퇴로 리셋에 가까운 충격을 받을 것이며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의 몰락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충격적 진단을 내놓고 있다.
가장 두려운 부분은 이미 이번 이태원 클럽사태에서 우려되는 조용한 전파에 있듯, 2차 위기가 닥칠 경우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래서 2차 파동에 대비해 50조원의 실탄을 준비해 둘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전세계적으로 일어나면서 결국 기존의 국가간 역학구도도 바뀔 것이라고 예상한다. 국제 경제질서는 이미 전환의 징후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에 대한 단순 걱정보다도 팬데믹이 가져올 모든 분야의 변화에 대한 가능성 등을 점검하므로서 이 책은 독자들에게 미래에 대한 고민과 대응방향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절감케 한다.
이 책의 모든 전망이 그대로 들어 맞지 않더라도 경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한순간이라도 빨리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고 이 책은 훌륭한 방향타 역할을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