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리와 종합서비스 - 종합관리 실무 전문가와 부동산학 교수가 함께 쓴
최우석.이헌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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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을 다니고 있는 회사 앞에 건물은 친한 내 대학동기가 보유하고 있다. 한마디로 조물주위의 건물주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너무 받는 나머지 원형탈모에 공황장애까지 겪는 경우도 있다고 호소한다. 그만큼 건물주로서 관리하는 것 자체가 막연히 생각했던 것보다 어렵고 또 한도 끝도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시행, 개발 중심의 부동산은 임대 중심 시장을 거쳐 부동산 관리가 가장 핵심으로 자리 잡는 시장을 맞이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관리에서 경영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종합서비스 사업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한다. <부동산 관리와 종합 서비스>은 이러한 부동산 시장의 추세를 반영해 독자들에게 부동산 관리 이론과 실무를 접목시켜 부동산 관리 분야에서 종사하거나 원하는 독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펴낸 책이다.

 

특히 선진국형 부동산 관리 종합서비스와 국내 부동산 관리 서비스 실무를 익힌 저자가 직접 경험한 내용을 담았으며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부동산 종합서비스 관련 법률인 부동산서비스산업진흥법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면서 미국의 서비스 성공사례를 소개하면서 배워야 할 장점들을 열거한다.

 

눈에 띄는 부분은 빌라, 오피스텔, 상가, 원룸, 도시형 생활주택, 단지형 빌라 등 중소형 부동산 간리에 필요한 노하우를 알려주는데 있다. 이외에도 하자보수에 대한 시행 및 시공사와의 분쟁이나 어떻게 하자보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체계적으로 설명해 주는 부분은 꼭 필요한 부분을 알차게 채워줘 유용한 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공동저자인 이현의 저서 <부동산 관리도 경영의 시대>와 함께 읽으면 효과는 더욱 배가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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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다면
오상준 지음 / 시간여행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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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의 도움 없이 혼자 라이를 보고 퍼터의 힘조절을 통해 친 공이 홀 컵안을 빠져 들어갈 때, 타이거 우즈의 버디퍼트의 포효는 나의 것이기도 했다. 동반 골퍼의 멋진 샷에 큰 소리로 나이스 샷을 외치며 문득 바라보는 저 멀리 그린 위 풍경이나 지나온 카트 길을 되돌아 보며 흘러가는 산과 들판은 잠시 내 인생을 되돌아 보는 소중한 찰나의 시간을 제공 받는다. 싱글이면 어떻고 백돌이’(100타 이상을 기록하는 초보 골퍼를 지칭한다)면 어떤가? 아직 사치스러운 스포츠로 치부될지 모르지만 적어도 골프와 인연을 맺은 이상 누구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얻는 여유와 인생에 대한 성찰은 취미로 가진 스포츠가 주는 의외의 선물일 것이다.

 

골프 자체에 포커스를 맞춰 보자. 누구나 적은 타수로 작은 홀 컵안에 넣는 룰은 동일하지만 그 과정에서 겪는 우여곡절은 알면 알수록 어려운 스포츠이자 그만큼 매력 넘치는 스포츠가 골프일 것이다. 멋진 드라이버 샷으로 누구보다 멀리 공을 홀컵 가까이 날렸지만 방심하거나 기본기가 부족하면 어프로치에서 실수로 멋진 드라이버샷의 의미를 퇴색시켜 버린다. 지금 당장의 결과에 흥분하지도 낙담하지도 말라는 교훈은 골프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다. 짧게 끊어가는 소위 따박따박치는 골퍼들은 청량감을 주는 비거리의 드라이버샷도, 정확도를 자랑하는 아이언 샷도 없지만 방향성과 자신만의 루틴으로 장타자의 스코어에 견줘 절대 밀리지 않는다. 결국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성공방식임은 골프를 떠나 인생에서 교훈으로 삼을 만하다.

 

2019년도 가을 미국 골프 잡지 ‘Golf Magazine’에서 선정한 세계 100대 코스 선정위원위촉돼 코스 설계와 시공, 건축 설계 등 골프장 코스 설계로 인정받는 오상준이 펴낸 <골프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다면>은 그래서 골프와 한 개인의 인생이 어우러져 어떤 향기를 불러 일으키는지 소개하는 책이다.

자신이 겪은 인생 이야기와 여기에 걸맞는 전세계 유명 골프클럽을 연계해 설명하면서 코스 설계의 에피소드도 곁들이는 등 골프 매니아라면 직접 가보지 못했고 라운딩 할 가능성이 적어 선망의 대상으로만 존재하는 골프 코스들을 책으로 보는 매력을 갖고 있다.

 

골프는 우리를 자연과 연결시켜주고 사람과 연결시켜준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특히 나이와 관계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상처받은 인간을 치유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특효약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코스를 보여주는 화보 만으로도 독자에게 힐링을 제공하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생각해 보라. 태평양을 향해 뻗은 절벽을 가진 케이프 키드네퍼 골프 클럽에서 샷을 날릴 때 가슴 설레임은 대지가 전달하는 에너지와 골프를 통해 드러나는 아름다움의 극명한 조화가 아닐까 싶다.

 

골프에 관심이 있고 즐기는 아마추어 골퍼들이라면 눈이 호강하는 시간을 갖는 의미에서라도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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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는가 - 우리를 교묘하게 조종하는 경제학에 관한 진실
조너선 앨드리드 지음, 강주헌 옮김, 우석훈 해제 / 21세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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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으로 대표되는 사회주의 체제가 무너진 1990년대 초반 이후 자본주의는 그야말로 인간이 만들어 낸 최고의 경제체제라는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자본의 국제적 이동에 제한이 없어지면서 투기자본의 공격으로 시작된 1990년대 중반 아시아 경제위기(한국도 예외는 아녔다)펀더멘털이 약한 후발 자본주의 경제체제 국가들의 미숙한 대응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대부분이었다. 여전히 미국은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심장이었으며 주류 경제학자들은 그 심장에서 난해한 자신들의 이론을 발표하며 어려운 수학공식과 수식안에 안주하고 있었다. 하지만 인간이 만들어 낸 경제체제는 결코 완벽할 수는 없었다. 그 진리를 깨닫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자본주의의 심장 미국에서, 그것도 소위 난다긴다하는 석학들이 즐비한 미국에서 탐욕으로 점철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부실과 미국발 세계 경제위기는 그 누구도 예상 못했던 결과를 가져왔고 경제학에 대한 근본적 물음표는 커져갔다. 경제학자들은 무기력했고 경제학은 그저 발생한 사건에 대해 그 원인을 분석하는데 급급할 뿐, 위기탈출의 솔루션을 제공하지 못했다.

 

<경제학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는가>는 이러한 경제학과 경제학자의 오류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기록한 책이다. ‘다른 조건이 모두 동일할 때’(세테리스 파리부스)라는 전제는 인간이 합리적 결정과 이성적 판단에 의존한다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어찌보면 경제학은 출발부터 제한적 내지 잘못된 전제로 한계가 명확한지 모른다. 이 책은 경제학은 한계가 있으며 그 실체를 낱낱이 밝히는데서 앞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충격을 최소화해야 함을 독자들에게 인식시킨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대표적인 경제이론은 이 책의 저자에게는 공격의 대상으로 전락한다. 스티브 내시에게 노벨 경제학상을 안긴 게임 이론은 합리적인 결정에 따른 행동인지 의구심을 제기하고 코스의 정리, 즉 부의 극대화 이론은 시장경제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시각이 결국 인간의 도덕성이 결여된 카지노 자본주의의 등장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시장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고 경제적 불일치에 대한 만병통치약은 아님을 알게 된다.

 

특히 인센티브에 대한 통찰은 전세계적인 기업들의 CEO 에 대한 인센티브가 오히려 기업의 성장을 방해하고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가로막는다는 점에서 곱씹어 볼만한 챕터다.

결국 경제학은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우리가 원하는 재화를 원하는 가격에 서비스 받을 수 있는데 필요한 프로세스를 제공할지는 몰라도 불평등의 영역에 대해서 만큼은 한계를 내보이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깨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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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 무기가 될 때 - 평범했던 그들을 최고로 만든 단 하나의 습관
허성준 지음, 한진아 옮김 / 생각의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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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땐(?) 깨닫지 못했는데, 어느 새 살아 갈 날보다 살아 온 날이 더 많다는 걸 절감하면서 지나온 시간에 짙은 아쉬움이 남고 얼마 없을 앞으로의 시간을 소중히 사용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그런 다짐 속에 찾은 방법은 삶을 목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단순화하고, 나만의 긍정적인 패턴, 루틴을 찾자는 것이다. 루틴은 대게 스포츠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가져다 준 자신만의 행동패턴을 습관화 해서 늘 최고의 컨디션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을 말한다. 나 역시 그런 루틴을 패턴화하여 인생의 마지막 1/3을 후회 없이 보람 있게 보내려는 것이다. 내가 관심을 갖는 루틴은 바로 습관이다.

 

제대로 된 습관은 늘 목표한 마인드를 유지하게 한다. 마치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 듯이.... 습관을 제대로 확립하려는 노력은 많은 이들에게서 있었고 이러한 바탕에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이들의 대부분은 자신만의 습관을 통해 지속적인 노력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습관은 중요한 터닝포인트의 기폭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습관이 무기가 될 때>는 바로 성공의 밑거름이 되는 습관, 특히 성공한 이들의 심플한 습관이 어떻게 인생을 바꿨는지를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책이다. 스티브 잡스, 애거서 크리스티, 엘론 머스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78명의 유명인은 자신의 성격과 성향을 바탕으로 선호하는 것과 해야 할 업무, 자라온 가정환경 등 주어진 조건하에서 자신에게 가장 유용한 습관을 구축했고 이를 패턴화 해 성공에 도달했다. 다소 황당(?)한 습관도 있다. “나는 때때로 완벽한 순수함(순수한 영혼과 사랑)속에 있음을 느낀다. 그때 나는 항상 울게 된다고 술회하는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울음이라는 감수성을 부끄러워 하지 않았고 그때마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우는 습관이 결국 애플 제품의 감성 마케팅에 기반한 제품군의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워낙 다양한 인물들의 습관이 소개되다 보니 이 책은 이중에서 가장 관심을 갖고 있었거나 롤모델로 삼고 싶었던 이들의 습관부터 골라서 읽는 유용함도 갖고 있다. 워렌 버핏, 엘런 머스크, 샘 레이미, 뤽 베송, 버락 오바마 등의 습관은 가장 기억에 남으면서 동시에 실천하고 싶은 습관이다. 이들의 습관을 실천하면서 나만의 습관을 개발해 가장 필요한 성공법칙으로 삼는 다면 최고의 효과를 거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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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의 지혜
이문영 엮음 / 정민미디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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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은 조선 후기를 풍미한 실존인물이며 경기도 양주에서 양반 가문 김안근의 차남으로 태어났으나 할아버지가 홍경래의 난에 연루돼 반역자로 몰려 가문이 풍비박산되는 고초를 겪은 난고 김병연을 지칭한다. 김병연은 강원도 영월과 관련이 깊다. 방랑하는 시인의 계기가 된 영월의 한 백일장에서 선천부사를 지낸 조부 김익순을 비난한 시로 장원을 한 것이 그의 인생행로를 바꿨기 때문이다. 이 일을 자책하며 방랑의 삶을 살아간 그는 풍자와 해학으로 권력과 기득권을 비판하고 어지러운 세태를 꼬집었다고 한다. 이는 후대가 단순히 그가 비판에 집중했음에 주목하기 보다 스스로 사회적, 물질적 욕망을 내려놓고 제3자적 입장에서 방랑하며 세상을 한발짝 떨어져 바라보는 시각이 투명성을 담보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물욕에서 초월한 그는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고 살았을까?

 

<김삿갓의 지혜>는 방랑시인 김삿갓, 즉 김병연이 팔도를 유람하며 지었던 많은 시들을 통해 그의 언행을 바탕으로 유추해 낸 에피소드를 엮은 책이다. 이해할 만한 비유일지 모르나 19644월부터 20014월까지 무려 37년간 11,500회를 기록한 라디오 방송 김삿갓 북한 방랑기과 유사하다. 이 라디오 드라마는 김삿갓이라는 브랜드를 등장시켜 도덕적 흠결이 없으며 인간사를 탁월한 지혜와 품격 높은 풍자로 북한의 부조리한 정치, 문화, 사회와 연결지어 통렬하게 비판한 것이 청취자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얻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이런 라디오 드라마와 다소 다르지만 김삿갓의 시를 바탕으로 상상의 영역을 기반으로 있을 법한 에피소드를 만들어 냈으므로 한편의 잘 짜여진 우화와 같다.

 

우리가 살아가며 한번쯤 의문을 품게 되는 인생, 처세, 성공, 행복, 정의 등 하나하나 소중한 명제들을 어떻게 김삿갓은 바라보고 있는지 그의 시와 이를 연결 지은 에피소드를 통해 접해 보면 성찰의 기쁨은 멀지 않음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요즘, 총선 압승의 잔칫집이었던 진보진영이 정의기억연대의 회계부정으로 내홍에 휩싸일 듯 하다. 이 일의 실상은 반드시 밝혀져야 하고 그래서 일제의 잔혹한 만행하에 참혹한 고통속에 삶을 빼앗겨 온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이 풀어져야 한다. 그리고 정당한 대우를 받으셔야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그동안의 물욕에 빠져 자신의 신념을 혼탁함 속에 내동댕이 쳤다면 응당 반성과 진보의 이념에 맞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아직 진실은 저 멀리 있다. 하지만 최근의 설화는 결코 진보답지 않은 실망감을 준 측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김삿갓의 지혜와 품격은 여전히 유효하고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사색과 성찰의 시간이 필요함을 느끼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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