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의 중심축이 이동한다 - 세상을 움직이는 힘, 부와 권력의 역사
다마키 도시아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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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과거 당 왕조 시대의 영화를 재현하기 위해 실크로드(비단길) 무역로를 중심으로 인접국가들을 중국 중심의 경제권역에 포함시키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겼다. 2013년 시 주석이 처음 꺼내든 일대일로는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등을 육상과 해상으로 연결해 거대한 경제벨트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중국은 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 참여 국가에 도로와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세계 78개국에서 일대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 이 일대일로 사업이 중국의 고리대금업자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받는 등 부작용도 있지만 중국의 파워는 갈수록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세계사의 중심축이 기존의 미국-유럽의 서유럽 위주에서 아시아로 옮겨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사건이 아닐수 없다. 그렇다면 정말 세상을 움직이는 수퍼파워의 행방이 새로운 길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

 

<세계사의 중심축이 이동한다>는 글로벌리제이션을 기준으로 지난 700만 년의 인류 역사를 차근차근 돌아보는 책이다.

저자는 인류가 세 번의 커다란 '글로벌리제이션'을 경험했는데 렉투스(직립원인·直立猿人)160만년전 ~ 25만년 전의 기간에 아프리카에서 유라시아대륙으로 퍼져나간 게 제1차 글로벌리제이션이었고, 2차 글로벌리제이션은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가 7만 년 전에 역시 아프리카대륙에서 나와 세계 각지로 뻗어 나간 것이라고 분석한다.

 

대항해 시대를 계기로 제3차 글로벌리제이션이 일어났다고 한다. 페스트가 촉발한 유럽의 기근은 해외 진출의 길을 모색하게 만들었고 유럽인들은 배를 타고 세계 곳곳으로 원정하며 막강한 힘과 부를 축적하면서 세계 문명의 핵심축이 중국에서 유럽으로 이동했고, 그 흐름은 21세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한다.

 

저자는 특히 2차와 3차 글로벌리제이션에 주목하라고 진단한다. 이 두 차례의 글로벌리제이션에서 세계사의 중심축이 형성되면서 국가의 부와 권력이 만들어지고 이동해온 과정을 통찰케 하기 때문이란다. 산업화 중심의 경제시스템은 3차 글로벌리제이션의 가장 중요한 계기인데 앞으로 이러한 시스템의 변화는 새로운 경제 중심축이 이동하게 만들 것이라고 저자는 단언한다. 앞으로 정말 시진핑의 중국이 추구하듯 중심축이 이동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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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라이팅 훈련 : 이메일 라이팅 - 2nd Edition 영어 라이팅 훈련
한일 지음 / 사람in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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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명세를 얻고 있는 온라인 기반 영어회화 강의는 단순한 주어+동사의 문장을 반복해서 익히면서 점차 문장을 확장해 나가면서 영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많은 이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영어 라이팅 훈련>도 이런 방식에서 문장 쓰기 연습을 시작하는 책이다. 단순한 문장부터 시작해서 수식어 등을 가미하는 문장으로 발전해 나가 결국 자신의 의사를 다양한 어휘와 복문 등 문장으로 표현해 내는 것이다.

 

저자는 영어 문장을 Essential부분과 Additional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Essential 부분은 쓰는 이들이 틀릴 경우 문장 자체가 잘못 되어버리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문장의 뼈대 단어, 어구 쓰기부터 시작해 조금씩 살을 붙여가는 문장 확장 방식(EXPANSION MODE)을 도입하는 것이 문장력 확장의 관건임을 독자들에게 깨닫게 한다. 그리고 이 원칙을 기준으로 매일 밥 먹듯이 쓰도록 하면서 문장을 만들고, 문장을 모아 문단을 이루면서 결국 문단을 모아서 하나의 완성된 스토리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30일만에 틀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과정을 스토리 라이팅이메일 라이팅에세이 라이팅 3단계로 구분해 공부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다. 그리고 이 책은 그 두 번째 단계이다.

그리고 그 방식으로 이메일 작성하는 법을 타겟으로 삼아 문장 확장의 방식을 도입해 가르쳐 준다. 이메일 문장의 뼈대가 되는 단어와 어구부터 쓰고 여기에 조금씩 살(Additional, 수식 어구)을 붙여 확장해 나가는 독특한 방식 덕분에, 독자들은 어려움을 느끼기 보다 쉽고 처음부터 완전한 문장을 써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내고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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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준비, 어떻게 할까요? - 시니어 인생 출발선에 선 당신에게
황국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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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쉰살이 되었다. 몸은 늙어 가는데 마음은 아직 늙어가지 않다보니 이런저런 회한만 남는다. ‘젊었을 때 눈치보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해 볼걸’, ‘그녀를 놓치지 않았다면 어떤 삶이었을까?’, ‘공부를 그때 더 열심히 했다면등 갖은 후회가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 훨씬 더 많이 생겨나는 나이다. 좋은 시절은 다 갔고 난 어느새 한 것도 없이 늙어버렸다. 앞으로 뭐하고 살아야지? 후회와 한탄, 걱정만 더 늘어가는 요즘 어떻게 인생을 잘 마무리 할지가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1년전 사회에서 알게 된 열 살 손위 형님은 내게 지금이 딱 좋을 시기다. 지금부터 은퇴준비해라. 안하면 어느새 순식간에 은퇴 순간이 다가오고 아무것도 준비한게 없어 당황할 것이다라고. 늘 마음 한켠을 자리한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불안감은 그래서 나이 50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관심사일 것이다. 그리고 <은퇴 준비 어떻게 할까요?>는 길 잃은 내 앞길에 하나의 중요한 로드맵을 어떻게 짤지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나와 같은 50대 정년퇴직자나 인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자신의 삶에 대해 정리하고 싶은 사람, 자기계발이 필요한 사람등을 대상으로 어떻게 은퇴를 준비해야 할지 설명해 준다. 특히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명언도 곁들여가며 설명해 주기 때문에 더욱 차분하게 자신의 미래를 나직히 바라볼 수 있는데 도움을 준다.

 

저자는 특히 은퇴후의 막연한 걱정을 구체적으로 적어보면 미래가 보인다고 한다. 불안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불확실성이기 때문에 은퇴후 자신의 꿈을 구체화하고 이를 적을 수 있다면 그만큼 막연함에서 한단계 진보해 해결책 마련에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은퇴 이후에 가장 큰 현실로 다가올 돈, , 생활, 취미, 관계, 건강, 마음 등으로 구분해 각기 필요한 부분을 세세하게 설명해 주는 이 책은 저자 역시 은퇴후 삶을 살아가는 은퇴생활자이기 때문에 더 가슴에 와닿는 조언들로 가득찬 결과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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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초영문법 - 유튜브 영문법 1위, 타미샘의 마지막 기초영문법
김정호 지음 / 바른영어사(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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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비장미가 느껴진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처음부터 다시 영어공부를 하겠다는 이들의 심정을 공감하는 저자와 출판사의 고심이 엿보인다. 그렇다. 나 역시 영어에 좌절하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이 책을 선택한 배경은 평범해 보이지만 나처럼 영포자들(영어포기자)에게는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영어 마스터에 대한 갈망이 녹아 있었을 것이다.

 

회화도 공부하고 책을 통째로 외워보기도 했다. 문법을 제쳐놓고 회화에 집중하는 것은 사상누각이라는 말에 다시 문법만 파기도 했고 한국식 영어가 정통 영어 정복에 문제라는 말에 애써 문법을 멀리했다. 하지만 백약이 무효. 다시 영어를 시작하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펼친다.

 

이 책은 영어를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나와 같은 영어울렁증(English Anxiety)에 빠진 이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우선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의 국어가 영어와의 상대성이 어떤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테면 중국어는 영어와 어순이 같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배우기 쉽지만 한국인이나 일본인은 언어간 어순이 같지만 영어와는 반대이기 때문에 한국인에 걸맞는 영어 학습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직독직해 훈련은 영어를 더욱 어려워 보이게 만들고 영어원어민들의 독해 훈련용이기 때문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한다.

 

이 책의 특징이자 눈여겨 볼만한 부분은 알파벳 발음에 상당히 심혈을 기울였다는 점이다. 놀라운 것은 미국도 원어민 아이들에게 초등학교 6학년까지 발음을 공부시킨다는 것이다. 발음규칙을 모든 단어에 적용할 수 없는 언어 특성에 기인하기 때문인데 그래서 이 책에서 상당부분을 발음에 할애하고 있어서 독특하면서도 기존의 공부방법이 한계가 있었음을 깨닫게 해준다. 이외에도 미국 공교육에 맞는 문법사항을 담아 적어도 중학생 수준의 영문법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보장해 준다고 강조한다.

 

유튜브를 통한 특강도 눈에 띈다. 여러 수단을 통해 영문법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는 배려도 인상적이다. 단순한 생각일지 모르지만 큰 활자체도 공부하는데 있어서 불편함, 지루함, 거부감을 덜 느끼게해 줄 것이라고 본다. 일단 한번 봤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는 기분이다. 여러 번 반복하면서 영어에 대한 난맥상을 바로잡는데 도움을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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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일 - 아이디어, 실행, 성과까지 일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양은우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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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것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그 고통을 모를 것이다. 특히 자신이 몸담은 회사에 핵심 부서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아내고 생존전략과 발전방안을 만드는 기획안을 만드는 것은 피가 마르는 듯한 고통과 스트레스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일이 다반사다.

기획은 그래서 어렵지만 또 승부욕을 발동하게 만든다. 보람과 함께 성과도 인정받을 수 있고 한번 인정받으면 그 성과로 인해 속칭 임원이 되는 을 달 수도 있다.

가장 흐뭇한 일은 자신의 머릿속에서 나온 기획안이 회사의 주력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성하게 되고 매출과 수익을 가져다 줄 때 상사는 물론 부하직원들로부터 인정받게 되는 순간이다. 그래서 기획업무는 늘 힘들면서도 여기에 몰입해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는 매력이 있는 것이다.

 

그러면 기획을 어떻게 잘 할수 있을까? <기획자의 일>은 국내 유수의 대기업에서 무려 25년간 기획업무를 담당해 온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기획에 대한 노하우, 그리고 상황에 따른 판단과 대응 등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기획안에 있는 세가지 핵심을 설명해 주며 거기서 반드시 기획 입안자가 챙겨야 할 10가지 리스트를 설명해 준다. 이 리스트에는 비단 기획 업무에 대한 브레인스토밍 뿐만 아니라 자신이 심혈을 기울려 만든 기획안을 인정해 줄 상사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인정받을 수 있는 전략의 구사를 중요하게 꼽는다.

 

특히 기획자가 가장 염두에 둬야 할 점은 바로 기획안을 보고 받는 이들의 니즈(Needs)를 정확히 파악해서 심플하고 확실한 메시지와 데이터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기획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MECE사고법, 로직트리, 4단계 컨셉 도출법 등 업무 도구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준다.

또한 기획안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피드백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기술을 익혀 빠르고 확실하게 기획력을 성장 시켜야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한마디로 기획업무를 맡고 있는 독자들에게 가장 유효하고 적합한 책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추상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현실에 철저히 기반한 실전 노하우를 담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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