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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준비, 어떻게 할까요? - 시니어 인생 출발선에 선 당신에게
황국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6월
평점 :
어느새 쉰살이 되었다. 몸은 늙어 가는데 마음은 아직 늙어가지 않다보니 이런저런 회한만 남는다. ‘젊었을 때 눈치보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해 볼걸’, ‘그녀를 놓치지 않았다면 어떤 삶이었을까?’, ‘공부를 그때 더 열심히 했다면’ 등 갖은 후회가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 훨씬 더 많이 생겨나는 나이다. 좋은 시절은 다 갔고 난 어느새 한 것도 없이 늙어버렸다. 앞으로 뭐하고 살아야지? 후회와 한탄, 걱정만 더 늘어가는 요즘 어떻게 인생을 잘 마무리 할지가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1년전 사회에서 알게 된 열 살 손위 형님은 내게 “지금이 딱 좋을 시기다. 지금부터 은퇴준비해라. 안하면 어느새 순식간에 은퇴 순간이 다가오고 아무것도 준비한게 없어 당황할 것이다”라고. 늘 마음 한켠을 자리한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불안감은 그래서 나이 50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관심사일 것이다. 그리고 <은퇴 준비 어떻게 할까요?>는 길 잃은 내 앞길에 하나의 중요한 로드맵을 어떻게 짤지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나와 같은 50대 정년퇴직자나 인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자신의 삶에 대해 정리하고 싶은 사람, 자기계발이 필요한 사람등을 대상으로 어떻게 은퇴를 준비해야 할지 설명해 준다. 특히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명언도 곁들여가며 설명해 주기 때문에 더욱 차분하게 자신의 미래를 나직히 바라볼 수 있는데 도움을 준다.
저자는 특히 은퇴후의 막연한 걱정을 구체적으로 적어보면 미래가 보인다고 한다. 불안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불확실성이기 때문에 은퇴후 자신의 꿈을 구체화하고 이를 적을 수 있다면 그만큼 막연함에서 한단계 진보해 해결책 마련에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은퇴 이후에 가장 큰 현실로 다가올 돈, 일, 생활, 취미, 관계, 건강, 마음 등으로 구분해 각기 필요한 부분을 세세하게 설명해 주는 이 책은 저자 역시 은퇴후 삶을 살아가는 은퇴생활자이기 때문에 더 가슴에 와닿는 조언들로 가득찬 결과물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