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합격의길 2020.8.9 - 2021 수시모집 빅데이터 분석 합격자료집
월간 '대학 합격의길' 편집부 엮음 / 연합교육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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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3인 둘째딸은 이래저래 불만도 많고 스트레스에 힘겨워 한다. 재수까지 했지만 원하는 대학을 가지 못한 언니의 실패도 부담이고 제대로 교육과정을 이수해도 아쉬울 판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제대로 학업도 진행하지 못하다 보니 불안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둘째 딸아이의 고민은 고스란히 부모인 아내의 몫이기도 하다. 물론 맞벌이를 하지만 상대적으로 엄마가 더 교육에 받는 스트레스와 고민의 깊이는 아빠가 함부로 할 수 없는 영역이다. 나 역시 고민하지만 아내와 딸의 막막함을 풀기에는 짐만 되지 않을까 고민하던 차에 <2021 수시모집 빅데이터 분석 합격 자료집>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입시교육 컨설팅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출판사가 월간 <대학합격의 길> 잡지를 재창간 하면서 기념특집호로 만든 결과물이다.

 

모든 입시생을 둔 부모의 공통된 고민과 당혹스러움은 바로 상이하고 다양한 대학전형 방식과 입시정보의 홍수일 것이다. 여기서 자녀와 가장 적합한 대학교, 학과를 선택해서 유리한 전형방식을 찾아야 하고 이 정보가 정확한 것인지, 입학사정관의 보이지 않는 입시생 출신고교에 대한 선호도 등도 감안해야 하는 등 고민하고 선택해야 할 사항등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래서 처음 입시전략서를 볼 때 느끼는 어마어마한 분량에 고개부터 내젓는 것은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경험했을 것이다.

 

이 책은 일단 충격적인 이슈부터 점검한다. 대학이 죽어가고 있다는 긴급진단은 70개 대학이 재정위기와 신입생의 급감으로 인해 붕괴될 것이라고 취재한 결과를 보도하면서 대학가기가 쉬워졌지만 대신 어떤 대학을 가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인데 이 영역에 들어서면 오히려 대학가기가 훨씬 어려워 졌다고 진단한다.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입시설명회 조차 없는 시기에 이 책은 한정된 정보만 가지고 속을 태우는 학부모와 고3 수험생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존재로 여겨질 것이다. 당장 나만 하더라도 이 책에 다양한 정보와 조언이 딸한테도 큰 심리적 위안이 되고 있음을 육안으로 확인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가장 반가워 하는 부분은 전국 80여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의 스펙이었다. 이 스펙으로 자신의 위치와 도전 가능한 대학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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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경제학 - 가짜뉴스 현상에서 미디어 플랫폼과 디지털 퍼블리싱까지 뉴스 비즈니스에 관한 모든 것
노혜령 지음 / 워크라이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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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년 언론홍보를 담당하면서 나름 이 분야에서 터주대감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최근의 언론방송에 대한 폄하와 외면이 못내 안타깝기만 하다. 시대가 바뀌었다고? 그렇다 시대는 바뀌었고 변화한다. 그러니까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사와 플랫폼도 변화해야 한다고? 그럴수 있다고 본다. , 네이버 등 국내 대형포털이나 진영논리에 함몰되어 균형감각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 볼 수 없는 일부 온라인 매체가 기존 언론방송의 자리를 대신할 순 없다. 난 확신한다. 그렇다면 최근의 언론환경을 들여다 보자.

 

조선일보등 수구언론과 한겨레 등 진보를 표방하는 언론, 정부 나팔수 역할을 자임하는 일부 방송사들의 속칭 청와대를 향한 용비어천가가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에게 독자들이 등을 돌리게 된 결정적 이유 중 하나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 기저에는 소위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고 이를 검증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언론으로서 특권을 누려왔던 기득권이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기득권과 지위를 항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비틀어 버리는 행위가 지식수준이 올라오고 SNS등 양방향 소통의 수단이 자신들의 시각에서 편협된 시각을 그대로 유통시키는 일반 네티즌의 행위보다 더 나쁘다고 볼 수 없다. 똑같은 오류고 없어져야할 적폐다.

 

<가짜뉴스 경제학>25여 년간 신문 취재기자, 미디어 스타트업 경영자, 대기업 마케팅 임원 등 미디어 산업의 안팎에서 그 민낯을 경험해왔던 저자가, 현재 미디어 기업들이 역사상 가장 큰 위기에 내몰린 이유를 찾기 위해 3년여 동안 연구 끝에 얻은 결과물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현재 전세계적인 언론방송의 위기가 뉴스 콘텐츠에 덧씌워진 저널리즘의 신화를 벗겨내고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해야 하는데 과거 병폐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아무리 가짜뉴스가 횡행해도, 거기에 더해 기존 언론방송이 오해를 받지만 게이트키핑 능력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앞으로의 역할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가짜뉴스의 폐해와 이를 극복하고 기존의 위상을 찾아갈 수 있는 전략으로서 훌륭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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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무엇이 문제일까? - 굶는 자와 남는 식량, 스마트 농업이 그리는 해법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2
김택원 지음 / 동아엠앤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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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은 전세계 경제위기를 불러 일으켰으며 지금도 확산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질서의 변화마저 예상하고 있을 정도로 인류 역사에 큰 전환점이 되고 있으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역사의 큰 변화를 목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이 단순히 국가간 여행객의 이동에 제한이 있는 것만이 아니다. 국가간의 물자 이동도 막히면서 갑자기 밀 수입가격이 올라 제빵 가격이 흔들리고 있다는 소식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베트남은 쌀수출이 막혀 전세계 쌀 수급에 큰 타격을 받은 적도 있다. 식량은 안보의 개념을 더해 식량안보’, ‘식량주권이라는 표현이 있듯이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듯이 국제적인 분업관계의 한 재화로 봐서는 절대 안된다.

 

그런데 학창시절 궁금했던 점은 왜 아프리카는 기근에 시달리는데 카길 등 글로벌 메이저 곡물기업들은 곡물시장에서 거래가격 유지를 위해 애써 재배한 곡물을 바다에 처넣는 모습을 TV에서 봤을 때였다. 그렇다면 식량 문제는 어떤 프로세스를 갖고 있는 것일까? 곡물 자급도가 떨어지는 우리나라의 경우 예기치 못한 사태 발생시 국민의 식량안보를 보장할 수 있을까? 순수한 궁금증에서 읽기 시작한 책이 바로 <식량 무엇이 문제일까>이다.

 

이 책은 우선 기후의 변화만으로도 얼마든지 식량위기가 올 수 있음을 과거 역사를 통해 보여준다. 사하라 사막 이북의 북아프리카는 고대에 지중해 세계에서 손꼽히는 곡창지대였는데 평균기온의 상승으로 지중해서 바람이 불지 않으면서 사하라 이남의 뜨거운 바람이 몰려들어와 사막화 되었으며 러시아 툰드라도 과거 생물량이 풍부한 아열대기후였으나 지금은 얼어붙은 동토라고 한다. 이만큼 변수가 많은 것이 식량을 둘러싼 환경이기 때문에 식량위기가 어떻게 역사를 바꿨고 이를 극복하는 인류의 노력, 현재 각광받기 시작하는 스마트팜, 즉 정밀농업 시스템의 유용성을 소개한다.

 

정밀농업과 로봇을 이용해 영위하는 농업이 곧 미래 농업의 가장 바람직한 모델임을 설명하고 독자들에게 식량의 중요성과 미래 식량 관련 산업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꼭 청소년 대상의 서적이라고 간과할 것이 아니라 여러모로 식량에 대한 많은 지식과 미래 통찰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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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메모 - 차이를 만드는 습관의 힘
스도 료 지음, 오시연 옮김 / 책밥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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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기가 첨단화 되고 생활의 일부 내지 전부가 될 정도로 밀착형 용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언제부터인지 스마트폰에 지배당하는 세상이 온 기분이 든다. 특히 니콜라스 카의 명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경고하듯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현대인들은 그대로 정보를 수용하고 이미지를 소비하는 습관에 젖어들면서 혼자 생각하는 시간은 물론 성찰의 기회마저 스스로 빼앗기는게 아닌가 무척 아쉽게 느껴진다.

만만치 않은 연령대에 접어들었지만 그렇다고 스마트폰에 대한 이용빈도나 관련 지식이 젊은세대에 못지 않다고 자부하는 나는 생각의 빈곤과 결여가 점차 인간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확신하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구상하고 생각나는 아이디어는 반드시 아날로그식 다이어리에 기록하는 것을 선호한다. 10여년 가까이 쓴 P브랜드의 다이어리는 그래서 없어서는 안될 재산과도 같은 존재다. 하지만 분명히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아이디어를 메모해도 다이어리에 별도로 옮겨 적어 관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여간 귀찮고 시간을 소요하는게 아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특히 샤워하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가 많아 부스를 나오자마자 스마트폰에 기록하는게 중요 일과다.

 

아날로그 감성의 다이어리를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다양한 업무상 아이디어나 개인적인 명상을 통해 얻어진 감정을 정리하는게 반드시 스마트폰은 안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에 지배당하기 보다 스마트폰을 메모기능 확장하는 선에서 유용한 수단으로 삼아 보자고 다짐하게 되었고 그 노하우를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선택한 것이 바로 <스마트폰 메모 : 차이를 만드는 습관의 힘>이다.

 

아이디어나 생각을 정리하게 되면 결국 관건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메모하느냐의 방식에 있고 그 편리성 측면에서 스마트폰이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다. 이 책은 메모 수단으로서 스마트폰의 중요성도 있지만 우선 메모한 내용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방법을 알려주는데 더 많은 신경을 쓴다. 특히 메모한 결과물을 다시 읽는 습관을 들이고 그럴때마다 수정하며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게 저자의 지론이다. 특히 최종 아웃풋의 발사대라는 저자의 충고는 두고두고 기억할 만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생각의 베이스캠프인 메모, 그리고 그 메모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스마트폰의 조합은 앞으로 더 확장성을 가지고 개개인에게 힘이 되어 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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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나와 세상을 바꾸는 고전 읽기의 힘
장영익 지음 / 프로방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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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아가다 보면 나이와 시기를 불문하고 문득 왜 살아야 하는지, 삶의 이유는 무엇인지 의문이 들 적이 있을 것이다. 모든게 힘들고 어렵기만한 삶, 누구나 팍팍하고 버거운 삶이라면 나만의 문제는 아니기에 애써 스스로 위안을 삼겠지만 만인이 평등한 민주주의 시대에도 소위 금수저, 흙수저로 자신의 처지가 천양지차를 보이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그런데 누가 봐도 부러운 삶을 살던 이들이 가차없이 자신의 소중한 목숨을 스스로 버리는 일을 볼 때, 삶의 의미를 어디에 둬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청춘의 시기에 이미 고민하던 것을 쉰살이 된 지금도 여전히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얼마나 내 스스로의 삶에 대해 미안한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느새 인생의 목표를 경제적 자유를 위한 돈이나 스스로가 신념으로 삼고 있는 정치이념, 아니면 사는대로 생각하는 삶에 두고 있지 않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바빠서, 사는데 큰 도움이 안돼서, 귀찮아서라는 각양각색의 이유를 들어 인간과 삶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음에도 감히 외면하는 것은 아닐까?

뭐 좋다. 인간을 연구하고 인간을 성찰하는 대표적인 학문인 철학이 너무 어렵고 현학적이어서 접근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기도 하다. 고전 문학 역시 지금의 급격한 변화와 시대정신과 물리적 시간이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탁상공론처럼 여길수도 있다. 하지만 아주 오랜 과거에도, 지금 첨단의 시대를 달리는 현대에도 인간은 여전히 동일하다. 그리고 삶에 대한 근원적 물음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다.

 

<고전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는 인문학적 소양에 대한 거창한 의도나 목표가 있는 책은 아니다. 다만, 평범한 직장인인 저자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인생에 대한 막연한 물음표가 있었고 그 커져만 가는 물음표의 느낌표로 고전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공통점도 있지만 다소 차이도 있는 각자의 삶의 질문을 고전에서 찾았고 그 답 역시 고전이 제시했다는 것을 자신의 경험과 함께 녹여낸다. 저자는 우리를 변화시켜줄 힘을 고전이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 인간의 본성을 알게 해주고 이로 인해 보편적 감정과 속성을 깨달으면서 스스로는 물론 주변 사람들의 언행을 이해하게 된다고 한다. 또한 힘든 결정을 내리게 될 때나 고민에 빠졌을 때 고전 속에 있는 사례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세상을 다르게 보는 관점의 변화를 통해 내 스스로의 삶도 변화하게 된다고 한다.

 

특히 4차 산업 시대로 접어드는 요즘 더욱 빨라지는 변화의 속도 속에서 버거운 삶에 지친 우리에게 저자는 고전의 힘을 통한 치유와 삶에 대한 성찰을 강조하고 있다. 진정 인간다움의 길이 우리의 행복과 맞닿아 있음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여러 측면에서 인문학의 붐을 일으킨 출판가의 서적들과 큰 차이는 없을지라도 저자의 주장은 상당히 공감한다. 그리고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는데 중요한 자양분이 될 것임은 틀림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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