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는 이렇게 쓴다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
나카무라 구니오 지음, 이현욱 옮김 / 밀리언서재 / 2020년 9월

히가시노 게이고가 추리분야에서 일본 장르문학의 대가로 손꼽히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면 무라카미 하루키는 마치 90년대 초중반 홍콩 작가주의 영화의 기수인 왕가위 영화를 텍스트로 보는 유려함과 개성이 넘치는 작가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인기를 훨씬 뛰어 넘는 사랑을 받고 있는 대중 작가다. <노르웨이의 숲>을 통해 국내 독자에게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그의 문체는 많은 문학 지망생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번역의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독자들에게도 많은 지지와 열렬한 성원을 받고 있다. 미국의 소설가 스티븐 킹의 작품과 그의 독특한 화법이 많은 문학도들에게 배움의 대상이 되듯이 무라카미 하루키도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포스트모더니즘의 기수로서 그 정신을 작품에 오롯이 녹여내기 때문에 상당한 독자층을 보유했는데 이제는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작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렇다면 하루키의 어떤 면이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어필하는 것일까? 그의 작품들을 통해 나타난 소위 ‘맛있는 문장’ 쓰는 방법 47가지를 소개하는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라는 책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말그대로 하루키 문학의 모든 것을 현미경으로 낱낱이 들춰내듯이 들여다 본다. 제목을 선정하고 제목에 키워드를 넣는 기술적 방법부터 시작해서 평범한 일상을 디테일하게 들여다 보고 이를 문학 소재로 완벽하게 치환하는 기술은 그만의 인기 비결이라고 평한다. 이외에도 색으로 감정과 이미지를 표현하고 명작을 인용해 소설의 격을 달리하는 노하우는 하루키만이 가진 글쓰기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하루키가 쓰는 문체에 대한 공부도 되지만 그의 문학세계를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도구로서도 훌륭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글쓰기의 특징과 패턴을 분석하다 보면 그의 심리적 배경이나 문학적 소양을 어떻게 작품에 녹여냈는지에 대해 보다 폭넓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하건 안하건 상관없이 글쓰기에 대해 문학적 개성을 파악하는 방식에 대해 궁금한 독자라면 충분히 만족하고 후회하지 않을 책임은 분명할 것이다.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실무 엑셀 매크로&VBA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실무 엑셀 매크로 & VBA - 실전형 프로그램 제작 예제 수록-모든 버전용 ㅣ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시리즈
김경자 지음 / 한빛미디어 / 2020년 8월

처음 입사했을 때만 해도 로터스와 엑셀이 양분하던 데이터 작성, 분석 프로그램 분야는 어느새 엑셀이 로터스를 제치고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등극하게 되었다. 지금이야 홍보, 마케팅분야 업무를 맡고 있지만 입사 초기 판매, 출하, 재고 등 물류업무를 맡아서 일일 보고를 할때면 능수능란하게 엑셀을 운용해 보고자료를 만들고 여유를 부리는 선배들이 마냥 부러웠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영업부서에서 관련 기초자료를 빨리 받아도 엑셀활용 능력에 차이가 있으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완성된 자료를 통해 현황을 분석하는 시간은 오히려 부족하다 보니 업무시간에 치여 허덕이는 선배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결과론이지만 엑셀 활용을 얼마나 잘하는 것이 승진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속도차이에는 매크로&VBA의 숙련도 차이였음을 알게 되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늘 액셀을 잘 활용하는 직원들이 부러웠다. 엑셀을 더 활용해야 할 무렵, 부서를 옮긱 지금에 이르렀지만 그래도 여전히 공부하고 또 배우지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분야가 매크로&VBA였고 이 분야를 활용하는 자료작성은 으레 막내직원들의 몫이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시작하고 공부하자고 다짐한게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실무 엑셀 매크로&VBA>였다. 이 책은 오랜 동안 IT분야의 서적으로 많은 지명도를 올린 해당 출판사가 독자들에게 어떻게 이해를 돕고 쉽게 시작할 수 있는지를 구성과 예제 등을 통해 레이아웃한 내용이 상당히 유용하다. 비주얼 베이직 문법을 무턱대고 외우고 또 외우다가 지쳐 떨어지는 숱한 사례를 감안해 저자가 엑셀이 기본기능을 통해 쉽게 매크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회사업무에서 자주 나오는 상황들을 감안해 키워드를 구성하고 실무예제를 정해서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상당히 유용하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엑셀 모든 버전에서 학습할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굳이 앞서 얘기했듯이 VBA 코드를 달달 외우지 않아도

매크로 기록과 VBA 코드 확인을 거치면 배울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되면서 동시에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데 많은 역할을 할 책이라고 본다.

나는 무조건 성공하는 사업만 한다

나는 무조건 성공하는 사업만 한다 - 뉴노멀 시대, 새로운 성공의 법칙을 만든 사람들
애덤 데이비드슨 지음, 정미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9월

코로나19로 모든 경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여행, 항공업계는 극한의 구조조정으로 대량해고가 줄을 잇고 있고 자영업자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코로나19로 더 이상 살길이 막막한 지경이다. 불황기에 더 잘나가는 사업자들이 있다고 하지만 코로나19처럼 전세계적인 재앙에 살아남을 사업가들이 있을까 의문도 든다. 이런 암울한 시기에 하나의 빛과 같은 책이 나왔다. <나는 무조건 성공하는 사업만 한다>는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분석해 알려주되 누구나 예상했지만 평범한 상품 아이템이어서 성공을 담보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분야에서 성공한 이들을 소개한다.

경제전문지 기자였던 저자는 나이키, 구글, 애플 등 미국내 유수의 대기업은 보편적인 성공사례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래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사업을 성공시킨 아주 평범한 사람들을 주목하여 미국내를 통틀어 명문대 졸업장이나 타고난 비즈니스 감각, 특별한 기술 없이도 사업에 성공한 사람들과 기업을 취재 및 인터뷰해서 그들의 성공 노하우를 연구했다.

저자는 지금과 같은, 이 책의 배경이 된 2008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 가져온 경제위기를 절망적인 순간보다는 급속한 변화에 따른 성장통으로 본다. 하나의 경제와 다른 경제 시대 사이의 재조정 가간에 겪는 고통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온갖 혼돈에도 불구하고 역사상 극소수만이 누리는 모든 귀한 기회를 가질 수 있고 지금 시기만이 그런 기회가 도래하므로 이 책을 통해 그 사실을 공감하고 노력하면 충분히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 명소가 된 아이스크림 가게나 메이저 초콜릿기업 허쉬가 포기했던 유기농 초콜릿 시장을 성공한 직원 30명의 기업, 병당 1,500만원의 고급 와인 생산지로 거듭난 캘리포니아 와이너리의 성공사례는 그래서 더 중요한 성공법칙을 알려 준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저자는 충고한다. 회의감이 들면서 펼친 책이지만 역시 모두가 절망할 때 갖는 희망이 세상을 바꾼다는 점을 깨닫게 해 준 시간이다.

가장 쉬운 홈페이지형 블로그 만들기

가장 쉬운 홈페이지형 블로그 만들기 - 포토샵으로 만들어 돈벌기
남현우 지음 / 정보문화사 / 2020년 8월

개인적으로나 회사차원에서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블로그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개인 블로그는 차치하더라도 회사 블로그는 공식 홈페이지와 차별화를 둬서 포멀한 글이나 의견이 아닌 재치있고 부드러운 소재도 글로서 풀어내어 회사에 대한 이미지를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게 목표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블로그를 제공하는 포털의 제공 서비스가 기본적인 부분에 국한하다 보니 화려하거나 예쁜, 아니면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색상과 이미지를 구사해 홈페이지의 격을 높인 회사 공식 홈페이지와 너무 차이가 나서 무심코 들어오 네티즌들이 조악(?)해 보이는 블로그 첫인상에 재방문율이 떨어지는데 있었다.

<가장 쉬운 홈페이지형 블로그 만들기>는 그런 개인적 요구사항에 대한 가장 만족스러운 설명과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다. 누구나 블로그도 홈페이지처럼 다양한 이미지와 컨셉으로 자신들이 홍보할 컨텐츠를 보다 더 관심도를 높이고 주목받을 수 있기를 바랬을 거다. 그렇다면 결국 홈페이지 모습과 차이가 없는 블로그를 만드는 방법이 관건인데 이 책은 홈페이지 디자인을 블로그에 적용해 구현하기 때만에 안성맞춤인 것이다. 우선 투명이미지를 만드는 방법과 위젯을 만드는 방법을 정확히 이해하는데서 출발해야 하는데 블로그 구조와 홈페이지 구조를 비교 설명함으로서 그 차이를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독자들 스스로 깨닫게 만든다.

특히 이책의 장점은 바로 홈페이지형 블로그를 원하는 대상들을 특정해 그 분야 관련 홈페이지형 블로그를 만드는 방법을 예시로 삼아 설명한다는 점이다. 부동산 중개업무, 병원, 건축·인테리어 포트폴리오는 물론 학원 홈페이지형 블로그를 세팅하는 노하우도 포함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지인의 학원 블로그를 같이 재편집하려는 찰나에 좋은 책이 될 것으로 본다.

인상 깊은 점은 최대한 텍스트 설명은 간결하게 하고 많은 이미지를 통해 시각적 이해도를 높이는데 충분한 배려를 했다는 점이다. 이 책으로 계속 연습하고 빨리 내 것으로 만들어 당장 홈페이지 형태의 블로그를 만드는데 활용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독자들 요구사항을 가장 잘 반영한 책이 아닐까 싶다.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무적의 글쓰기

무적의 글쓰기 - 일상에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만만한 글쓰기 요령 40
센다 다쿠야 지음, 이지현 옮김 / 책밥 / 2020년 8월

회사에서 젊은 직원들을 보면 보고서, 정확히 표현하자면 글로써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무척 힘들어하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낯설은 보고서의 패턴이나, 육하원칙은 당장은 어려울지 몰라도 차츰 적응할 수 있다. 하지만 총체적인 난국은 명확한 어휘선택은 물론 문맥에 맞는 글이 아닌데다 머릿속으로 정리된 사항도 막상 글로 표현하려면 어려운 낯빛으로 당황해 하는 것이 일쑤다.

물론 나 역시 글쓰기를 잘한다고는 자신할 수 없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서평을 남기는 것이리라. 하지만 글쓰기를 잘하기 위한 내 나름이 노력이 정말 맞는 길이었는지 확인하고 싶고 또 팀원들과 이 책 <무적의 글쓰기>의 조언들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앞선 것도 사실이다. <무적의 글쓰기>은 매일 많고 적음을 떠나 글을 쓰는 기회가 많은 현대인에게 두려워 말고 글을 쓰기 시작하는데서 해법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결국 좋은 글을 필사하면서 익히고 또 배워 글을 잘 쓰기까지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도움이 될 지침 40여가지를 알려준다.

그런데 눈여겨 볼만한 점은 글을 쓰기 위한 조언과 요령이 결코 대단한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특히 비즈니스 측면과 사적인 글쓰기 노하우를 구분해서 알려주는데 한번에 잘쓰기를 기대하지 않는 데서 좋은 글쓰기가 나올 수 있으며 배우가 남들 앞에 나서야 예뻐지고 멋있어지듯이 글도 남에게 읽혀야 나아질 수 있다는 점은 피드백의 중요성을 다시금 절감하게 한다. 그리고 프로작가가 되는데 필요한 글쓰기 원칙들까지 알려주는데 한마디로 알짜만 알려주는 보배와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저자처럼 오늘부터 조금씩 행동으로 옮겨보자. 문장 하나하나가 우리 운명을 바꿀 수 있음을 저자는 자신의 경험으로 충분히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