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펜던트 워커의 시대 - 코로나 이후 일의 변화
안동수(풍요) 지음 / 시원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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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일들이 현실이 되어 버렸다. 꺾인 관절과 피칠갑을 한 흉측한 모습으로 정상인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드는 좀비 영화가 물밀 듯이 나오는 시대에 우리 일상은 코로나19라는 좀비한테 도륙당하고 있다. 불과 1년전만해도 우리의 1년후 일상이 마스크가 없으면 공공장소나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없게 되고 바이러스의 위협에 전전긍긍할지 예상조차 했을까? 그렇게 우리는 불확실한 시대를 살고 있고 불확실성에 대한 나름의 준비가 없이 일상을 살아간다면 그 댓가는 처절할 것이다.

 

모든게 바뀌었다. 아니 바뀌어야 한다. 우리가 일하고 있는 직장도 그리고 직원도 바뀌어야 한다. 이미 상시적인 구조조정과 인원감축이 일상화 된지 오래인데 좋은 시절(?)만 기대할 수 없다. 나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시기에 참고할 만한 책이 <인디펜던트 워커의 시대>일 것이다. 이 책은 평생직장이 없는 시대, 코로나19로 더 빨라질 직장인으로서의 수명을 연명하기 위한 요행수를 바라지 말고 투잡, 나아가 N잡까지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는 책이다.

 

내가 원하는 일을 독립적으로 영위할 수 있다면 코로나19처럼 재앙과도 같은 위기에서도 자신을 지키고 가족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지론이다. 이를 위해 비대면·비접촉에 '초연결'이라는 인간의 필요를 더한 '언택트(on-tact)'4차 산업혁명의 일상화를 끌어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강조한다. 특히 조직에 연연하지 않고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일하는 미래형 인재 '인디펜던트 워커(independent worker)'가 바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미래의 모습이라고 충고한다. 이를 통해 일과 사업을 가장 안전한 형태로 바꿈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더해줄 '세이프티(safety)'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우리가 결국은 지식을 가치화 하여 브랜드로 성장시켜야 함을 강조한다. 좋아하는 일하며 돈걱정 없이 사는 것이 모두의 바램일진대 비용 부담 없이 실행에 옮겨 성공할려면 결국 지식 비즈니스가 가장 현실성 높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저자의 충고와 견해는 충분히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웅리 모두가 지향해야할 미래의 공통분모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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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시장의 조건 - 동양의 애덤 스미스 이시다 바이간에게 배우다
모리타 켄지 지음, 한원 옮김, 이용택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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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가 경외해 마지않고 소개하는 일본 경제사에서 큰 업적을 남긴 상인철학가 이시다 바이간은 처음 접하는 인물이었다. 경제학의 시조라 할 수 있는 애덤 스미스와 감히 비교한다니 어떤 인물일지 궁금하였고 이시다 바이간이 살아간 시대는 그야말로 경제·경영학이 서구에서 태동한 이래 변방에 불과했던 일본 에도막부 시대였는데 어떻게 자본주의에 도덕성을 가미한 철학을 완성했는지 흥미로웠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정의로운 시장의 조건>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보이지 않는 손이라 칭하며 <국부론>을 저술한 경제학의 창시자 애덤 스미스는 자본주의 사회의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결정이 이뤄지면 사회 전체에서 자원은 효율적으로 배분된다는 자유시장경제 원리를 설명하는 통찰을 보여줬다. 하지만 정작 그는 <국부론>보다 <도덕 감정론>이라는 저서에 더 애정을 나타냈고 <도덕 감정론>의 저자로 불리우기를 원했다고 한다. <국부론>을 통해 알고 있는 애덤스미스와 <도덕 감정론>을 통해 나타나는 애덤 스미스의 실체는 천양지차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수요와 공급, 가격과 이윤으로 점철되어 있다는 경제학의 출발은 일부만을 바라보는 것임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 경제철학은 결코 인간을 도구로 보지도, 이윤추구에만 집착하는 경제동물로 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애덤 스미스 당시 유럽의 기독교사회에서 가장 경멸하는 이들이 오로지 이윤만 추구하던 유대인상인집단임을 감안할 때 이해할 만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사전 설명이 길어졌는데 애덤 스미스처럼 다소 잘못 알려진 사상가의 면모가 있다면 바로 이시다 바이간처럼 알려지지 않은 경제사상가의 통찰을 접하는 것도 상당히 유용할 것이다.

그렇다면 왜 지금 이시기에 이시다 바이간을 거론할까? 바로 코로나19로 전세계적인 경제위기상황에서 제로섬 게임처럼 나의 이익이 곧 어느 특정인의 손해의 합과 같은 약탈적인 경제를 유지하는 것이 미래를 내다 볼 때, 코로나 19보다 더 큰 위기로 작용할 것임이 아닐까? 이시다 바이간은 20여년 상인활동을 하면서 얻은 통찰이 부의 원리가 아니라 노동이며 부의 주체는 천하의 만민(萬民)이라는 것이다. 개인의 이윤에 천착하는 것이 아니라 공생을 위해 도덕을 먼저 앞세우고 정직함을 설파하며 인생관과 일의 가치를 일치시켜야만 상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수 있고 손가락질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가르쳤다. 그야말로 일본식 자본주의 사상을 동양의 유교철학과 접목시킨 훌륭한 석학이 아닐수 없다.

 

감히 애덤 스미스와 비교를?’했던 처음의 마음이 이 책을 덮고 나서는 우리, 나아가 기업과 사회가 지향해야 할 점이 바로 공동체의 힘을 기르는 것이고 이는 인간에 바탕을 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본성으로 갖고 올바른 도덕관을 확립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좀 더 그의 사상과 그의 저서 석문심학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간의 위기인 시대, 이 책의 발간은 시의적절하지 않을까?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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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을 위한 언택트 시대의 커뮤니케이션 - 사장은 이제 어떻게 말하고 무엇으로 소통해야 하는가 CEO의 서재 26
김은성 지음 / 센시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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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업무 실적을 정리하다가 1월 중순 유럽(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 해외출장을 다녀온 사진을 우연히 봤다. 모두 환한 미소로 기념사진을 찍고 현장을 견학하는 모습은 불과 8개월 전인데 낯설기만 하다. 아주 아주....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세상은 그래서 더 적응하기 어렵다. 아마도 마스크를 쓰고 있는 지금의 우리 모습과 다른게 크지만 무엇보다도 그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하는 끊임없는 회의감도 낯설음의 중심에 있을 것이다. 누군가 그런 말을 했다. ‘이제 마스크는 우리에게 속옷과 같은 존재가 됐다....안입어도 되지만 무척 불편하듯 마스크는 착용 안할 경우 일상 생활이 불편하게 되었다.

 

모든 일상을 이제 새롭게 바라보고 받아들여야 한다. 대면 업무가 주업무인 PR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내게 상대와의 미팅은 과거와 다른 개념이 되어 버렸다. 물론 코로나19를 제압할 백신이 나오면 돌아갈 수 있다고 하지만 사스, 메르스 등 갈수록 강력한 바이러스의 출현은 반복되고 주기가 짧아지는데 가능할지 의문이 든다. 이제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고민하고 실행해야 할때다. 낯설기만 했던, 원거리 지역에 있는 상대와의 커뮤니케이션 방식, 즉 언택트가 대세가 되는 시대에선 더욱 그렇다.

 

서로 오프라인 만남이 코로나19로 부담스러워진 시대, 우리는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사장을 위한 언택트 시대의 커뮤니케이션>는 만남과 소통의 방식이 바뀌어버린 시대에 언택트를 받아들이고 이를 어떻게 잘 활용해야 할지 조언해 주는 책이다. 특히 제목에는 사장이라고 지칭했지만 중간관리자등 모든 리더를 포함하는 대명사이다. 결국 만남의 개방성이 자유로웠던 코로나19 창궐 이전과 달리 이제는 한번의 만남도 상대의 비중에 따라 달라져야 하며 언택트가 기본이므로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의 스킬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식은 크게 3가지, 한번 만나게 되면 제대로 만나야 한다는 것이 첫째다. 이는 비대면이 주류가 되고 만남 자체가 꺼려지는 요즘에 큰 결정을 내려 서로 만나지만 마스크로 상대와 소통에 제약이 있다면 나름의 센스를 갖고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화면상으로 상대와 소통하는 것이다. 내가 몸담은 회사도 지난 봄부터 원격화상회의를 정례화 했다. 감염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확대했지만 회의를 위한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려고 이동하고 시간을 소비하는 것을 줄임으로서 오히려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화면을 보며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법에 익숙해 지는 것도 중요하다. 끝으로 동영상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법이다. 애틋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주로 연인들의 수단이었던 동영상 메시지 교환이 이제는 리더가 팀원들의 동기부여와 목표제시 등을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되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결국 제한된 만남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상대에 신뢰감을 주고 호감을 쌓는데 필요한 긍정의 이미지를 주는데 있어서 언택트시대에 필요한 노하우를 알려준다. 상당히 유용한 스킬이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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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 Miracle - 대한민국 두 번째 기적을 위한 미래전략
황훈진 지음 / 예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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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과 운명은 도전과 그에 대한 응전의 결과임을 누구나 알 것이다. 특히 대한민국은 드라마틱한 국운을 경험하고 있다. 돌아보면 미국이라는 초 강대국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우리의 이웃나라는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세계를 움직이는 수퍼파워가 있으며 인접해서는 그야말로 깡패국가 북한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지정학적 불리함 속에서도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고 한국전쟁후 폐허 속에서 G7에 초대될 정도로 파워를 과시하는 선진국 반열에 들었다.

 

이러한 도전이 장밋빛 결과를 가져 왔지만 우리는 늘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응전을 준비해야 한다. 그 도전은 1970년대 후반 1980년대 초 석유파동, 1997IMF외환위기, 2007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 촉발한 세계 경제위기 등 다양하며 그 주기는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이제 우리는 마치 영화속에서나 볼 것만 같았던 바이러스의 위협에서 또다른 도전을 받고 있다. 적자재정을 감수하면서 국내 경제를 살려 보려 하지만 수출위주 경제구조를 보유한 대한민국은 위기를 극복할지 막막하다.

 

하지만 우리는 늘 위기극복을 위한 많은 조언들과 혜안을 갖고 있다. 그리고 <Second Miracle>은 그러한 조언 중에 하나일 것이다. 이 책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분단국가라는 현실이 자유롭지 못한 우리의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는데서 시작한다. 외생변수를 감안해 우리가 한강의 기적을 재현할 수 있는 새로운 두 번째 기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가야할 지를 제시해 준다. 특히 주변 강대국의 속성을 분석하고 제시하면서 외교적 실리를 보장하고 북한과의 통일 문제는 현정부가 갖고 있는 낭만적(?) 관점을 냉정하게 비판하면서 국가의 운명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설명한다.

 

이 책은 현 여당 정치인들이 반드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국민이 적에게 사살당하고 불태워졌는데도 불구하고 북한 김정은의 얼척없는 사과멘트에 찬양 일색인 그들의 행보는 남북통일이라는 명제속에 숨겨진 굴욕적 정치의 민낯이 아닐수 없다. 특히 경제문제는 정치가 선진화되고 이성적이어야 해결이 가능하다. 부동산문제 하나 해결 못하는 장관은 장수하고 온갖 경제 정책은 주먹구구식이다. 두 번째 기적은 바로 정치권의 각성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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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고독의 힘 - 고독은 어떻게 삶의 힘이 되는가
오가와 히토시 지음, 권혜미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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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젊은 시절 혼자 있는 것이 낯설고 견디기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혼술, 혼밥 등 지금은 예의 익숙해 졌지만 불과 십여년 전만해도 난이도 높은 혼밥이라는 표현까지 하며 혼자 무언가를 하는 거에 대한 낯설음을 표현했다. 하지만 회사일이나 가족의 앞일을 결정해야 할 때 누군가의 조언은 들을 뿐....결정은 늘 혼자의 고민 속에서 내린 방향이었다. 그리고 고독은 그렇게 나쁘거나 낯선게 아니라 아직 익숙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언젠가부터 고독을 즐기는 수준까진 아니지만 혼자 있는 시간은 내 인생에 소중한 순간에 포함되어야 함을 알았고 그래서 스스로 고독할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언택트 시대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고독의 힘>은 나만의 생각이 그래도 나쁘진 않다는 것을 확인하는 독서의 시간이었고 그렇다면 고독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더 좋을까를 배우는 시간이었다. 특히 고독이 가지고 있는 양날의 검, 고독을 무서워하거나 낯설게 여김으로서 나타나는 심리적 압박감과 고통을 자신의 인생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방법을 이 책은 간명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고독이 그렇게 흠이 되지도, 남들이 볼 때 이상하게 여겨질 일도 아님을 확인해 준다. 오히려 고독함으로서 얻게 되는 삶에 대한 성찰, 심리적 상처를 보듬고 돋아난 굳은 살로 훌륭한 멘탈을 선물로 받는 결과를 얻게 될 것임을 알 수 있고 이 책은 그 빛나는 결과를 얻게 될 훌륭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파스칼, 니체, 노자, 버트란드 러셀, 몽테뉴처럼 세계 지성사를 이끈 철학가들은 한결같이 고독 속에서 인류를 밝힐 진리를 찾아냈다. 좋다. 굳이 철학자를 손꼽아 보지 않더라도 우리의 모든 결정과 고민은 혼자 감내하고 그 결과를 수용해야 한다. 결국 고독은 우리에게 벗과 같은 관계다. 우리에게 고독은 친구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 사귀기 쉽지 않지만 일단 사귀면 평생을 함께할 든든한 친구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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