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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월급날, 주식을 산다! - 네이버 인기 경제 인플루언서 봉현이형 투자법
봉현이형 지음 / 진서원 / 2021년 6월
평점 :
주식과 어린이라는 단어를 조합한 ‘주린이’라는 표현이 있듯이 최근 주식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흔히 시쳇말로 증권사 지점에 할머니와 아기 등에 업은 주부들 나타나면 주식장이 정점에 있으니 곧 주가가 빠진다는 속설이 있다지만 지금의 열풍은 그런 속설이 틀릴 것이라 여겨질 정도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주식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고 또 실행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주식투자를 일확천금의 계기로 삼거나 작전 세력의 정보에 휩쓸려 큰 돈을 잃는 형태는 아니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주린이는 물론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투자자들 대부분이 나름의 분석기법을 갖고 장을 들여다 보고 종목을 분석하며 투자 기업의 미래를 내다본다. 특히 월급으로 가족을 건사하기에는 힘에 부치는 이들이 꾸준히 소액으로 우량주를 매수하면서 장기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주식시장에 대한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까 싶다.
<나는 월급날, 주식을 산다>는 대기업 샐러리맨으로서 바쁜 일상을 보내는 저자가 증시를 분석하고 투자 유망종목을 골라내는 재무제표 분석의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찾아낸 주식투자 전략을 소개하는 책이다. 비쌀때도 사고, 쌀때도 사고, 폭락하면 더 많이 사는 저자만의 단순한 투자방법(?)이 상당히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스스로 테마주 롤러코스터 타기, 호재와 악재를 예상해서 차익 실현하는 재료매매, 상한가 추격매수, 하한가 종목 묻지마 투자로 인한 상장폐지 등 숱한 실패를 경험하였다고 한다. 즉, 나 자신일수도 있고 주변에 주식투자 하다가 상처 좀 받은 장삼이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이력의 투자자인 것이다. 하지만 이런 무모한 도전을 자양분 삼아 오답노트 만들 듯 실수를 지워나가는 노력을 통해 노하우를 얻게 되었고 이렇게 책까지 썼다는 것이다. 저자가 조언하는 부분은 그래서 단순하면서도 명료하다.
바로 3단계 투자법인데, 첫 번째로 주식계좌를 연금저축계좌와 미국계좌, 국내계좌로 쪼개고 월 33만원씩 강제저축 투자를 시작해서 여유자금이 생기면 초우량주에 묻어 두는 전략이 세 번째 최종 전략인 것이다. 얼핏 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그동안 많은 실패의 쓴맛을 본 투자자들이 보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초단타 매매와 계속되는 모니터를 들여다 봐도 저자와 같이 투자하는 사람들의 수익과 다를바가 없거나 오히려 더 손해 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고 배워야 할 투자 방법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