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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 선택과 결단의 경영자 - 위기에 맞서는 경영자가 배워야 할 쾌도난마의 지혜
한비자 지음, 손영석 엮음 / 스타북스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조직이나 국가가 위기상황에 처하는 경우 또는 국운을 걸고 전쟁에 돌입하는 비상사태의 사례에서는 전국민이 일치단결하고 철저하게 원칙과 법에 따른 치세를 하기 마련이다. 그렇지 못한 나라는 결국 비운의 길을 걷는 경우가 거의 동일했다. 중국사에서 가장 치열했던 춘추전국시대야 오죽했을까? 춘추전국시대를 끝내고 중국 역사상 첫 통일왕조의 기틀을 다진 진시황제는 전국 통일 전, 한 사람의 저술을 읽고 “이 사람을 한번 만나 이야기 할 수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고 말한적이 있다고 한다. 바로 법가를 발전시킨 제자백가 중 하나인 한비자의 얘기다.
한비자의 법가를 채택한 진시황은 결국 전국을 통일하고 통일 진나라를 창시했다. 하지만 한비자는 얼마 못가 같은 법가를 추구하는 이사와의 권력암투에서 밀려 불운한 말로를 맞이했다고 한다. 그의 삶은 비록 온전치 못했지만 <선택과 결단의 경영자 한비자韓非子>를 통해 그의 사상이 가르치는 선택과 결단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고 진시황이 법가에 따른 시스템의 적용과 발전을 통해 통일을 달성한 원인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위기상황에서 어떻게 조직원들을 이끌어가야 하는지, 그리고 더 나은 성과달성에 필요한 리더십을 어떻게 하면 갖출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한비자의 법가 사상은 "엄격한 법으로 백성을 다스리고 백성의 생각에 휘둘리지 않아야 하는데 능력 있는 자를 등용해서, 능력 없는 권세가를 쫓아낼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다만 법가는 전쟁과 배신으로 극심한 혼란이 있었던 '여유 없는 시대'에 급하게 쓰이는 통치철학임을 알아야 한다. 결국 한비자의 사상은 난세에는 어울리나 태평성대에는 외면 받을 사유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여유 있는 시대에는 '관용'와 '여론 수렴', '능력 있는 자의 등용과능력 없는 자라도 매몰차게 쫓아내지는 않고 살길을 열어둠'을 지키며 명분까지 고려한 왕도 정치가 더 잘 어울릴 것이다. 반면 치열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한비자의 혜안이 그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한 가르침이 아닐 수 없다. 하루라도 뒤처지면 얼마 안가 도태되고 마는 ‘여유 없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장점은 한비자의 주장을 정리하되 마치 조직을 운영하거나 중간관리자로서 역할하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을 충족시켜 주는데 있다. 한비자의 장점이 바로 사람의 심리를 간파하여 잘 다스릴 줄 알아야 그것이 국가가 됐든 기업이 됐든 융성하게 만드는데 있다. 이는 어느 조직이든 간에 인력운영에 애를 먹는 상당한 부분이 바로 인적자원 배치 등 활용인데 사람의 심리를 꿰뚫어 보면 인력을 활용할 장점을 찾아낼 수 있고 적재적소에 이용할 혜안이 있으면 당면한 위기를 돌파해 냈을 거라고 말했다,
기업을 이끌거나 중간관리자의 위치라면, 비단 기업이 아니라 가정이나 조직을 이끄는 위치의 독자라면 반드시 <선택과 결단의 경영자 한비자韓非子>를 배우고 익힐 만한 실사구시의 학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