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공부법 - 자유로운 인생을 위한
센다 다쿠야 지음, 이우희 옮김 / 토트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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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뛰어 놀때는 세상 다가진 듯 행복한 표정으로 지내다가 공부 좀 할라치면 몸을 비비꼬고 온갖 지루한 표정을 짓는 두 딸아이를 볼 때면 문득 세월의 나이테가 촘촘해지면서 얻게 되는 게 있다는 걸 깨닫곤 한다. 자기가 되고 싶은 목표를 이룰때까지만 공부를 하면 된다고 무의식중에 느끼고 있겠지만 공부란 평생..눈 감을때까지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수많은 수험서적이나 자격증 관련 책들이 난무하지만 정작 삶에 있어서 왜 공부가 필요한지, 그리고 오랫동안 계속 해야하는지를 설명해주는 책은 막상 찾기가 어려워진다.

<자유로운 인생을 위한 어른의 공부법>은 제목 그대로 ‘어른’이 된 이들이 공부를 왜 해야하고 어떤 면을 접근해서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저자가 주장하는 핵심은 자신의 인생을 위해 필요한 공부가 진정한 공부라는 것이다. 이러한 저자의 주장에 의하면 남을 위해 공부하거나 일하는 것은 스스로를 버리는 행위라는 것이다.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자유’와 배치되는 개념인 ‘속박’에 빠진 공부는 본인에게 결코 도움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자신이 주체가 될 수 있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공부는 자신과 진심으로 대면하여 얻은 깨달음을 통해 정말로 스스로가 좋아하는 일을 연마하는 것이라고 독자들을 설득한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공부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기에 학교 울타리 안에 갇힌 교과서적인 공부와는 전혀 다른 해법을 제시한다. 즉, 사회생활을 통해 얻는 공부에 집중한다.

책과 사람에게서 배우고, 업무와 조직의 원리에서 배우며 시간과 돈에서 배운다. 그것이 진정 자유로운 어른을 위한 공부법이란다.


결국 어른의 공부는 교과서적인 모범 답안이 아닌, 아무도 생각지 못한 깜짝 놀랄 만한 답안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답안을 스스로 찾아내기를 저자도 원하고 독자들도 원하기에 이 책을 펼쳤을 것이다. 그렇다면 현실에 천착한 공부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것이 요즘이다.


단순한 자기계발서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막연히 공부라면 학창시절의 과목들이나 취업에 필요한 과목들에 국한된 공부로만 생각했던 한계를 깨닫게 해준다. 그리고 다시 한번 삶은 공부의 연속임을 느끼게 만든다. 기존에 생각했던 ‘공부’로만 예단했다면 실망감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스스로의 인생을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는 그 공부로는 부족함을 이 책을 통해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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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교수의 경제학 멘토링 - 시장경제를 이해하는 쉬운 강의 120
이승훈 지음 / 터치아트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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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부터 2011년 7월까지 2년반동안 한국경제신문 매주 수요일자(로 기억한다)에 연재되었던 <경제학 멘토링>이 단행본으로 편집되어 출간되었다.


연재당시 경제학을 전공했던 내겐 경제원리에 대한 이해를 되새기는 좋은 칼럼이었기에 볼때마다 따로 스크랩해서 모아두었던 기억이 난다. 이 연재는  경제이해력검증시험 테샛(TESAT)의 출제위원장인 저자가 시험을 준비하는 일반인들에게 경제학을 이해하는 기초이자 시험의 지침서로서 활용하기를 의도했던 기사이다.


따라서 경제학을 전공했던 이들에겐 다시금 기초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고 비전공자들에겐 경제학이란 학문이 갖고 있는 선입견, 즉 딱딱하고 어려운 학문이기에 접근하기 곤란하다는 장벽을 허무는데 좋은 계기가 될 듯 싶다.


이 책은 총 7부작 120개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책 부제에도 나와 있듯이 시장경제의 작동원리와 관련한 주제 속에 기업과 일자리 문제, 재산권 보호가 필수적인 시장의 발달, 소득분배와 사회복지, 세계화와 경제학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들을 들여다 보면서 경제원리를 명쾌하게 풀어 낸다. 특히 주제별로 딱 2페이지 이내로 국한하여 간단하면서도 어느 하나 간과하지 않고 설명하는 저자의 글솜씨는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경제학’을 위해 애쓴 흔적이 여기저기 보인다.


하지만 한계도 보인다. 주류 경제학을 연구했던 국내 대다수 경제학자들이 미국에 유학하면서 신자유주의 시장경제체제에 경도된 나머지 현 세계 경제위기의 원인에 대한 진단에 있어 주류 경제학이 가진 한계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면도 느껴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외국인 투자는 내국인을 고용하여 부가가치를 만들고 그 가운데 일부를 가져가는 윈윈게임이라고 설명하는 부분(27강 ‘외국인 투자의 경제학’)은 단순히 경제이론에 갇힌 시각이 아닌가라는 회의감을 들게 만든다. 이론상 내국인 고용을 통한 부가가치 시현은 있겠지만 외환은행 헐값 인수후 막대한 차익을 남기고 떠나려 했던 론스타처럼 핫머니들의 행태는 결코 외국인 투자의 선순환으로 해석되서는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외에 의료기관의 영리법인에 대한 찬성 의견은 의료 시스템은 결코 경제논리로 이해되고 수용 되서는 안된다는 점에서 아쉬웠고 권리금 부분에 대한 예화로 든 용산 참사도 적절한 예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이 책이 가지는 역할과 목적에서 좀 더 나가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달리 말하자면 <경제학 멘토링>은 경제학을 처음 접하고 경제이론의 현실적용에 따른 이해에 주력하고 있는 책이므로 위에 언급했던 아쉬움이 이 책 전체의 평가를 박하게 내리게 하진 않는 다는 점이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이처럼 경제현상에 대한 명쾌한 설명이 담긴 책의 발행이 반갑기만 하다. 앞으로도 이러한 출판기획들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독자와의 접점을 늘려가면서 많은 이들이 경제에 대한 지식과 혜안을 키워 국가 경제정책의 운용에 대한 냉철한 시각과 비판정신을 가졌으면 한다.


한번 보고 덮어버릴 책이 절대 아니다. 지속적으로 반복해 읽으면서 경제에 대한 기본적 감을 계속 유지해 나가는데 필요한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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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의 미래를 말하다 - 끝없이 반복되는 글로벌 금융위기, 그 탈출구는 어디인가?
조지 소로스 지음, 하창희 옮김, 손민중 감수 / 지식트리(조선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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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는 개인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인물이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주식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가치투자' 방식을 고수하며 오랜 기간 엄청난 수익을 올리며 주식투자자들의 롤모델이자 우상으로 등극하였던 것은 비단 그의 투자수익만이 말해주는 것이 아니다. 그는 빌게이츠와 함께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전형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자신의 엄청난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는 모습에서 진정 쌓아올린 부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지 소로스는 80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인권, 복지, 교육분야 등에 기부하며 선행을 했다지만 그가 설립한 퀀텀펀드로 대표되는 헤지펀드의 창시자이자 전세계 금융시장을 교란시키는 주범의 이미지가 더 강하기 때문이다. 그의 이러한 행적은 공격적인 외환투자로 영국 금융시장을 몰락직전까지 몰아붙였으며 우리나라의 IMF금융위기의 주범이자 아시아 외환위기를 주도한 배후로 지목되기에 더욱 곱지 않은 시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IMF위기시 달러 부족을 충당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그에게 매달렸던 불편한 과거를 생각하면 더욱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했다.


<유로의 미래를 말하다>는 이와 같은 이력을 가진 조지 소로스가 지난 2007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촉발된 미국 금융위기가 전세계 경제 위기로 확산되면서 유로 경제권의 위기에 대해 언론 기고문을 통해 그가 제시하는 해결책을 담은 책이다.


국가간 경계를 허물며 차익을 노리기 위해 전 세계 금융시장을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던 그가 아이러니하게 유럽 국가들의 경제 파멸을 막기 위한 처방을 제시한다니 궁금함이 앞섰다.


그는 현 신자유주의 세계 시장경제체제의 모순에 대한 지적에서 이 위기의 해결책 제시를 시작한다. 그동안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졌던 효율적 시장가설과 합리적 기대이론이 치명적인 허점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그동안 금융시장을 자율로 맡길 경우 반드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균형 회복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이를 막기 위해 정부의 개입 등으로 버블을 막으려다 오히려 제대로 해소되지 않은 모순들이 커져 슈퍼버블을 야기시키며 지금의 유로 경제의 위기가 바로 슈퍼버블의 출현이라는 점이다.


조지 소로스는 미국 경제위기에 대한 근본적 해결 방향과 현재의 유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한다.

그가 행했던 일들이 그다지 반가운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거북하기는 여전하겠지만 그 역시 금융시장에서 투자의 귀재였던 점은 사실이고 그러한 잔뼈(?)가 현 위기에 대해 동물적인 감각에서 탈출구를 제시하는 점도 귀 기울여야 할 점은 사실일 것이다. 특히 현재 진행중인 유럽 경제위기의 전모를 제대로 파악하는데 이 책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임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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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나를 위로한다
김선희 지음 / 예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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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일반 사람들에게 편견이라는 단단한 껍질로 둘러 싸인 고통스러운 영역이다. 인간과 삶의 정의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에 답은 일반인들의 정서로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어휘로 대부분 가득 차 있어서 가뜩이나 부담스러운 철학과의 거리감을 더 절실하게 느끼게 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철학에 대해 일반인들도 접근하기 쉽고 이해하기 용이한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앞에 경우를 볼 때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철학적 시읽기의 즐거움, 괴로움>연작을 펴낸 강신주 교수의 철학 입문서들도 그렇고 지금 소개하는 <철학이 나를 위로한다>는 책 또한 그런 범주에 들어갈 것이다.


<철학이 나를 위로한다>는 철학이 가진 딱딱하고 어려운 학문이라는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한 저자의 고민이 엿보이는 책이다. 그러기에 저자는 영화와 문학작품 속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면서 동시에 철학과 연계하여 철학 이론에 대한 설명을 기가 막히게 조합해서 풀어낸다. “문제를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철학적 담론과 연결하여 공감이 갈만한 컨텐츠로 생산해 낸 것이다.


 사랑, 결혼, 노동, 변화, 욕망, 자유, 행복 등 인간이 삶을 살아가면서 직면하게 되는 10여가지 화두에 대해 철학적으로 풀어내는 저자의 역량은 나를 비롯한 독자들의 철학에 대한 선입견과 어려운 학문으로 여겨지는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철학을 통해 사유하고 답을 찾으면 인간의 불안은 인간 자신의 삶 자체가 아닌 현대 자본주의 사회가 만들어낸 욕망과 결여일 뿐이라는 것이다. 외모가 권력으로 통하는 세상, 개인의 변화를 강요하며 변화하지 못한 인간의 말로를 개인의 잘못으로 몰아가는 신자유주의 체제의 문제점 등 사회가 만들어낸 욕망과 그것이 자신이 원하는 삶이 아닌가 착각과 혼란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에서 가르쳐 주는 철학은 하나의 훌륭한 등대가 되어 줄 것이다. 깊은 사유와 고민 끝에 얻은 결과물은 결국 어딘가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립할 수 있는 동력이 되고, 불안과 두려움에 물들어진 삶의 균형을 바로 잡아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최근 읽었던 책들중에 가장 최고의 책으로 꼽고 싶다. 두고두고 다시 읽어야 할 책들에 분류해 놓았다. 별점 다섯 개가 만점이라지만 다섯 개만 주기에는 너무나도 아쉬운 책이다. 되다면 무한대로 별을 주고 싶은 책이다. 두고두고 보면서 흔들리고 고민하는 나를 불혹의 나이임을 깨닫게 해주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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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상위 0.1%의 자식교육 - 성공한 명문기업가의 자녀들은 무엇을 배우는가
이규성 지음 / 행복에너지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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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인이 큰 일을 이루고 하나의 가업을 세우게 된다면 자연스레 자신의 사업을 안정적이고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인재에게 맡기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인 삼성, 현대, LG, SK, 롯데, 두산 등 글로벌 기업들의 창업주와 후계자들은 늘 자신들이 쌓아 올린 가업을 계승, 발전시킬 인재인 자식들에 대한 교육과 훌륭한 인재양성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재계 전문 기자인 이규성 저자는 특유의 분석력, 그리고 폭넓은 소스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상위 0.1%의 자식교육>을 펴냈다. 책에서는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 현대차, LG, SK, 롯데, 두산 등 굴지의 대기업 창업주들의 자녀교육 비법이 구체적이고 갈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재벌기업의 자녀교육법’을 알게 된 일반 독자들은 그들 자손이 단순히 조상을 잘 만나 총수의 자리에 오른 것만이 아닌, 소위 ‘제왕(帝王)학’이라 할 수 있는 후계자 교육을 철두철미하게 받음으로서 그 자리에 맞는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던 사례들을 접하게 된다. 한 아이의 부모로서의 고뇌, 깊고 넓게 파고드는 경영수업 현장과 교육 노하우 등을 알 수 있으며 나아가 자녀교육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부모들에게도 좋은 교과서가 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故 이병철회장이 아들 이건희 회장에게 “사람에 대한 공부를 가장 많이 해라”, “적고 또 적어라. 거기서 큰 그림이 나온다”, “말을 삼가고 반복해 캐묻고 경청하라”, “검을 들되, 휘두르지 않고 목적을 달성하라” 등의 가르침을 통해 부친을 뛰어넘는 이건희 회장을 탄생시킴으로서 지금의 삼성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위대한 기업가의 자녀 교육 비결은 의외로 어렵거나 독특하지 않았다. 하지만 작아보이는 차이가 큰 결과를 낳게 함을 깨닫게 된다. 관건은 가르치는 원칙들을 어떻게 실천하느냐이다. 각 기업가 집안의 가르침 중 몇가지 만이라도 자식들 교육에 차용한다면 상당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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