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마흔은 없다
김병수 지음 / 프롬북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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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경제위기로 인해 우리나라도 예외 없이 삶이 팍팍해 지고 있다. 물론 IMF위기 이후 어느 정도 경제가 회복됐다고 하지만 사회안전망의 미비로 인한 중산층의 붕괴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국민들의 마음을 더욱 춥게 하고 있다.

 

국가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으며 사회발전의 축을 담당하는 40...마흔이 되면 신체적인 변화도 어느덧 노년의 길로 접어드는 관문이기에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며 결혼생활이 해를 거듭하면서 나타나는 권태와 가정의 위기 등으로 갈등이 커지는데다 직장에서는 상시적인 구조조정의 압박을 가장 앞선에서 버텨내야하는 등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세대들이다.

 

인생이 목표를 다시 세우기도 어색하고 신체적인 변화에서 오는 당황스러움은 더욱 스스로를 위축하게 만드는 시기에 흔들리는 중년은 울고 싶기만 하다. 어떻게 이겨내야 하나?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마흔은 없다>는 지금 이 힘든 시기에 중년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기댈 수 있는 따뜻한 어깨이자 하나의 힐링캠프 같은 책이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인 저자는 두 번째 사춘기를 맞이해 혼란스러워 하는 중년의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얻게 된 처방전을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알려 준다.

 

저자는 인생은 축제가 아니라 숙제라고 말한다. 자신의 삶에 대한 가치와 사명을 분명하게 해두지 않는다면 결국 자신이 어떤 길을 가야하고 그 길을 왜 가야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살아가면서도 늘 불안해 하고 의욕이 생기지 않으며 결국 위기상황에서 주저 앉고 만다고 한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다양한 환자들의 사례 들은 결국 타인의 화려한 삶이나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가야 할 길을 꾸준히 가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확인해 준다.

 

흔들리는 것은 당연하다. 중년에 접어들면 다시금 자신의 삶을 돌아볼 시간을 갖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아직 인생이라는 숙제를 다 마치지 않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지금 힘이 들어도 자신이 가야할 길을 꾸준히 가야하고 그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이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쓰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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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경고 - 현대인들의 부영양화된 삶을 꼬집어주는 책
엘리자베스 파렐리 지음, 박여진 옮김 / 베이직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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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인생 목표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위협받지 않을 만큼의 넉넉한 부와 누군가로부터 존경 받을수 있는 지위와 명예, 그리고 사는 동안 아프지 않고 가족 모두가 웃음꽃 피울 수 있는 가정의 기반이 되는 건강이 아닐까?

 

이러한 요소는 결국 행복과 연결된다. 이 땅에 태어난 우리는 대한민국 헌법에도 명기되어 있듯이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코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기에 행복하지 않다. 그래서 행복을 추구하고 또 갈망하지만 신기루처럼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행복의 경고>는 이러한 우리들의 행복에의 추구가 이기적이고 자신의 욕망에만 집착한 과대망상의 허영임을 밝힌다.

 

저자는 이 책에서 끊임없이 물질적 풍요에 집착하고 맹신하는 이기적인 우리들이 만들어 낸 각종 사회적 악습과 삶의 추잡함을 있는 그대로 고발한다.

 

행복에 집착한 나머지 행복 불감증에 걸려 일상 생활 속에서 주어지는 사소한 행복의 가치도 잃어버린 현대인들. 소득이라고 집계하기조차 민망한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의 국민들의 행복도가 오히려 물질적으로 풍부한 선진국을 앞서고 있으며 자살율이 갈수록 높아만 가는 우리나라의 실정을 감안할 때 행복=물질적 풍요가 아님을 알면서도 나만큼은 물질에 집착해야 한다는 듯 마치 불나방처럼 맹신하고 있으니 말이다.

 

생존을 위한 의식주를 넘어서는 욕구와 미적 아름다움에 집착, 문화적인 조화, 권위와 명예를 얻으려 기본적인 것들을 파괴하는 게 너무나 많은 우리는 맹목적으로 누구나 원하는 삶이 아니라 나만의 행복을 얻어야 한다는 점은 간과되어 버린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그래서 행복을 위한 재화는 한정적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원하는 만큼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소유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저자의 주장에는 흥미로운 시각이 많다. 예를 들어 흙집에서 사는 히피를 친환경적 생활습관이며 도시인들은 환경파괴 주범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러한 경향은 고지식하고 오래된 문화적 반사 반응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나무가 풍부한 교외를 계획하고, 그 곳에서 사는 이유는 자연을 사랑하기 때문이지만 그들이 사랑하고 행복을 느끼는 대상은 진정한 자연이 아니라 귀찮은 것을 제거한 자연, '자연 죽이기'라고 말한다. 결국 차라리 도시에서의 삶이 친환경적인 삶이라고 주장한다. 도시는 인간을 자연으로부터 떼어놓아 환경재앙과 문화재앙을 막을 기회를 늘려 주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점은 바로 단 하나다. 행복을 어떠한 대상이나 행위가 가진 가치를 온전히 누리고, 그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간직하는 것이다.

지금 이순간 건강하고 가족이 있으며 살아갈 힘이 있다면 감사하자...우리는 지금 충분히 행복하니 말이다. 행복의 경고는 우리에게 행복을 재정의 할 시간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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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사람은 스토리로 말한다 - 어떻게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피터 구버 지음, 김원호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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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대학 UCLA에서 40여년간 스토리텔링에 대해 강의해 온 명교수가 있다. 그는 뉴욕대 MBA를 졸업한 후 메이저 영화사 콜럼비아 영화사에 입사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여 <컬러피플>, <베트맨>, <레인맨> 등 다수의 흥행작을 만들면서 프로듀서로서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만달레이 엔터테인먼트그룹의 CEO로 재직하면서 라스베가스 지역의 마이너리그 야구팀 창설을 제안하려고 라스베가스의 시장인 오스카 굿맨에게 설명회를 가졌으나 보기좋게 거절당하면서 큰 깨달음을 얻게된다.

 

그 깨달음은 상대를 설득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어떤 스토리로 상대의 공감지수를 높이고 감정적인 동지애를 갖게 하느냐였다. 스토리텔링이 치밀해야 모든 상대를 설득하고 자신이 의도한 바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라는 훌륭한 스토리텔링 도구를 사용해서 관객들을 웃고 울리는 등 속칭 갖구 놀았던마이더스의 손이 정작 통계 수치에 의존하고 프리젠테이션을 맹신한 나머지 실패를 저질렀다는 깨달음이었다는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은 스토리로 말한다>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스토리텔링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까지 나올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킴을 설명한다.

 

이 책의 핵심은 바로 이야기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8가지 법칙. <정글속의 고릴라>라는 영화의 제작투자를 얻기 위해 투자자 앞에서 벌떡 누워 자신이 고릴라라고 외치며 투자자의 마음을 끌어냈던 영화같은 일화에서 재능보다 스토리를 각인시키는 태도가 성패의 관건임을 조언하고 있으며 훌륭하 한 이야기의 촉매는 열정이라는 점, 감동시켜야 할 청중은 언제나 우리의 경험을 기대하며 자신의 나약함을 의도적으로 드러냄으로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 등 스토리텔링의 성공을 위한 자세한 팁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마음이다. 기술(통계수치를 근거로 한 프리젠테이션 등)을 이용한 이야기에 지나치게 의존해서 상대를 하품나게 만들기 보다 누군가를 설득할 때 마음을 담은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움으로서 상대를 공감하고 자신의 편으로 가담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책에 나오는 사례들이 저자 개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 상당히 흥미로운 점들이 많고 그만큼 독자들의 마음에 다가가기 쉽다. 이로 인해 가독성도 좋다는 것은 당연지사. 꼭 한번 읽어 보길 권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간지나는 프리젠테이션 장면보다 한방울의 진심어린 눈물(나약함)이나 벌떡 드러누워 나는 마운틴고릴라입니다’(재능보다 태도)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큰 효과가 있음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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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 700년 역사에서 찾은 7가지 혁신 키워드
스티븐 존슨 지음, 서영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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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아이디어는 이를 고안해 낸 한 개인의 지적 고민의 산물이자 특허권으로 존중받아야 할 결과로 인식되어 진다. 그런데 아이디어는 서로간의 교류를 통해 좀 더 아이디어의 질과 양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믿기 어렵고 당최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일지 모르지만 이러한 주장을 담은 저자의 책 한권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동감하고 수긍하게 된다.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에서 저자는 아이디어의 원천이 어느 한 개인의 번뜩이는 발상을 통해 세상을 바꿀만한 혁신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조명해 주며 아이디어를 탄생시키는 7가지 패턴의 실상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이 원칙은 저자가 세상을 바꾼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의 사례를 통해 얻게된 통찰이기도 하다. 그리고 구텐베르크의 인쇄혁명에서부터 위성을 통한 GPS의 발명에 이르기까지 700년간의 인류 세계사 속에서 탁월한 아이디어 200개를 연구한 결과 공통적인 패턴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7가지 원칙은 전혀 새로운 환경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이디어가 아니라 바로 지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서 잉태된다는 인접가능성’, 아이디어를 자신만의 것으로 구축할 것이 아니라 수많은 이들과의 네트워크 속에서 자유로운 아이디어 교류 공간을 만들고 정보를 공유함으로서 가능하다는 유동적 네트워크고민 속에서 불현 듯 세상을 바꿀만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끝없이 연구하고 고민하며 서로 의견을 주고 받는 과정 속에서 아이디어의 살을 붙이고 어느 덧 조각난 퍼즐에 불과했던 아이디어들을 하나의 훌륭한 결합물로서 만들어 낸다는 느린 예감’, 예감속에 있는 연관성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뜻밖의 발견등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실수, 굴절적응, 플랫폼등의 원칙까지 7가지의 패턴을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특히 인접가능성의 패턴을 설명할 때 사례로 든 영아용 인큐베이터이다. 선진국의 첨단기술이 투입된 인큐베이터가 후진국에 지원되어도 곧 고장이 나고 이를 수리할 부품이나 기술이 없어서 방치되는 악순환을 본 로젠 박사가 후진국에서도 여전히 사용이 가능한 자동차의 사례를 떠올려 자동차 부품등으로 인큐베이터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하는 물음에서 시작된 아이디어의 발현은 훌륭한 브리콜라주(주위에 있는 것을 이용해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작품이 되었다고 한다.

 

혁신의 공간에 대해 언급하는 이 책은 결국 도시와 월드와이드웹(인터넷)을 거론하면서 결국 아이디어는 특출난 어느 한 개인의 두뇌속이 아니라 다양한 인간들이 밀집된 도시에서 만나 서로의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그 아이디어들이 개인별로는 의미 없거나 전혀 무관한 것에 지날지언정 결국 훌륭한 퍼즐조각이 되어 완성된 아이디어를 선보이게 된다는 점이다. 정보의 구전을 통한 공유와 사이버상의 교류는 결국 폐쇄적인 환경하에서는 절대 혁신에 부합하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없으며 융합과 재융합의 과정들을 거쳐 철저하게 숙성되고 잘 다듬어져야 된다는 점이다.

 

그러한 경쟁과정과 필터링을 거친 후 훌륭한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9.11테러의 사례에서 나오듯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전 정보가 미국 FBI에 들어갔는데도 실무자들의 무시로 결국 참사가 일어났다는 점을 비춰볼 때 닫힌 네트워크를 보유한 FBI의 완패가 불가피했다는 점이다.

 

과학적인 분야에 우선 치중하다보니 진도가 잘 안나가는 어려움이 있지만 7가지 패턴을 하나하나 섭렵해 나가면서 느껴지는 흥미로움은 잘 안나가는 진도를 참은 독자들에 대한 선물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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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에게 길을 묻다>

 

알란 페르시 저 이용철 역 21세기북스 발행 2012.11.05.

 

 

 

폴 발레리는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경고했었다. 자본주의체제가 고도화 되면서 나타나는 빈부격차의 심화 등 양극화 속에서부의 99%를 가진 1%의 기득권층에 예속된 삶을 사는 1%를 가진 99%의 대중은 인간 자체를 바라보기 보다 경제적인 속박에서 조금이라도 자유롭기 위해 스펙을 쌓고 경쟁에 내몰리며 승자독식의 룰 속에서 자멸해 간다. 올드보이의 오대수처럼 오늘만 대충 살아가는데도 바쁜데 생각하는 대로 사는건 생존을 보장받고 난 이후에 고려사항이 되버린 것이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우리가 무슨 잘못을 한 것일까? 과연 내가 문제인가? 이러한 스스로에 대한 물음은 손안에 세계를 구현했다는 현란한 구호 속에 탄생한 스마트 폰만 들여다 보는데 익숙한 현대인에게 더 이상의 생산적인 고민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사유의 확장성을 거세 당한 채 현실을 바꿀 수 있는 동력은 희미해 진다.

 

이러한 인간이 늘어날수록 분자화 된 현대인들의 고독감도 비례한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누구와 살아갈 것인가’, ‘나를 찾았는가?’ 세상의 무게에 숨 막히고 계산적인 관계에서 오는 피로감을 과감히 깨뜨리고 싶지만 혼자만의 싸움으로 느낄 때,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카피처럼 니체에게 길을 묻고 그의 말에서 희망을 찾아 보자.

 

<지금 당장 회계공부 시작하라>

 

신홍철 강대준(지은이) 한빛비즈 2012-11-07

비즈니스는 숫자의 언어이다. 모든 경영원리들을 응용하고 다양한 조직들을 하나의 하모니로 엮어내어 살아있는 생물과도 같은 기업을 운영해 나가야 하지만 가장 중심 역할은 바로 두뇌의 역할을 하는 경영전략 관련 부서와 기업이라는 신체의 모세혈관 끝까지 원활하게 돈이라는 혈액을 순환시키며 기업을 튼실하게 관리하는 회계 및 재무 관련 부서가 핵심일 것이다.

 

특히 회계 및 재무 관련 부서는 기업의 위기상황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며 회사의 명운을 가른다. 지난 IMF시절 절체절명의 위기를 벗어나는데 성공한 기업들의 대부분은 재무부서 조직의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운영의 묘가 빛났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업의 자금흐름을 관리하고 효율적인 투자에 핵심을 차지하는 회계업무는 비단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샐러리맨들 뿐만 아니라 당장 관련이 없는 업무를 맡고 있다고 자칫 외면할지도 모르는 많은 직장인들이 필수적으로 체득해야 할 분야이다.

잊지 말자 비즈니스는 숫자로 승부한다.

 

<설득의 배신>

 

케빈 앨런(지은이) 이은주(옮긴이) 레디셋고 2012-11-30 원제 The Hidden Agenda(2012)

 

우리가 생각하는 설득은 어떤 의미일까? 자신의 생각과 바라는 바를 상대에게 관철시키고 따르게 만들어 궁극적으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 아닐까?

 

하지만 진정한 설득은 그렇지 않다는데 핵심이 있다. 허브 코헨의 명저 <협상의 법칙>이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이래 일반 독자들도 상대방을 설득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해 온 관철의 설득보다 상대를 이해함으로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아내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거기서 진일보하여 상대방을 어떻게 하면 나와 소통할 수 있을까에 대한 수많은 책들이 서점가를 종횡무진 하였고 이 책 역시 그러한 책들 가운데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이제 자신이 만족하기 위한 설득은 쓰레기통에 버리자. 마치 자신만이 이해하는 숫자와 공식을 나열하면서 청중들을 낮잠의 세계로 인도하는, 목에 힘주는 프레젠테이션은 시간낭비에 불과하다. 진정 필요한 것은 상대방의 드러내지 않는 욕망과 의도를 알아챌 수 있는 공감기법, 이것 만이 상대의 가려운 곳을 알아서 긁어줄 수 있는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저자인 케빈 앨런의 역작인 마스터카드의 광고 캠페인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순간부터 루디 줄리아니 뉴욕 시장 선거전에 이르기까지 실전 광고 사례에서 나온 흥미진진한 일화들은 공감이 우선이라는 그의 설득 방식을 공감하는데 훌륭한 레시피가 될 것이다.

 

<대통령을 위한 경제학>

 

최용식(지은이) 한빛비즈 2012-11-28

 

객관적으로 보아도 우리나라처럼 경제가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며 장래까지 밝은 나라는 흔치 않다. 다만 위와 같은 비관적인 주장들이 난무하면서 우리 경제가 심각한 경제난에 더 깊이 빠져들었다.”

 

당최 이게 무슨 소리인가? 세계 경제가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인해 요동치기 시작한 2007년 이래 유럽의 PIGs(포르투칼,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남부국가를 통칭하는 말)의 파산 위기가 진행중인데 말이다. 그리고 국내 경제를 살펴봐도 갈수록 심각해 지는 양극화와 현 정부가 의도했던 수출확대를 통한 내수 활성화 등 낙수효과에 기반한 경제활성화도 물 건너 갔는데 말이다.

 

저자의 시각이 이해되지 않던 신선하던 간에 올해 이슈인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향후 5년을 책임질 대통령을 위한 경제 분야 충고를 위한 이 책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돌아보면 지나친 패닉과 광기가 브레이크가 파열된 폭주기관차처럼 파멸로 치닫았던 사례가 많았음을 경제사는 보여주고 있다.

물론 세계 경제가 빨간 불을 켠지 오래지만 지표와 전망이 비관적이더라도 극한의 이성을 통해 냉철하게 현 경제상황을 조망하는 것이 새로운 대통령이 짊어 져야 할 책무일 것이다. 이를 감안한다면 저자의 시각과 주장은 소수의 목소리로 생각하기 보다는 균형감각을 유지해야 할 대통령에게 좋은 참고서가 될 것이다. 긍정적인 검은 백조(블랙스완)가 효과를 발휘하는데 꼭 오래 걸려야 한다는 법도 없잖은가?

 

<2013-2014 세계 경제의 미래>

 

해리 덴트, 로드니 존슨(지은이) 권성희(옮긴이) 청림출판 2012-11-23 원제 The Great Crash head (2011)

 

버블은 터져야 한다. 현 경제위기가 자산가격의 거품으로 인한 과열이 투기를 불러 일으킨 인간의 탐욕을 응징하는 것이라면 감내해야 할 것이다. 새술은 새부대에 담는 것이 좋은 듯.... 버블이 터졌을 경우 닥쳐오는 고통을 피하기 위해 고육책을 쓰다 보면 더 큰 위기가 닥치고 버블이 터진 후의 고통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음을 경제전문가들이라면 대부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고양이 목에 방울을 누가 다느냐가 관건이듯 민감한 이슈에 선뜻 자신을 내던질 이들이 많지 않다.

 

경제전망 및 투자전략 분야에서 이미 대가의 경지에 오른 해리덴트는 <불황기 투자 대예측>등 경제 위기상황에서 인간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최적의 선택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이 책도 그러한 저자의 일관된 활동의 결과물이다.

 

IMF시기에 적극적인 R&D투자를 통해 더 도약한 삼성전자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2013년과 2015년 사이에 닥칠 극한의 경제 위기를 예측하면서도 저자는 그 이후의 회복기를 대비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다. 문제는 경제위기가 더 심화될 향후 2년 동안 우리들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이다. 해리 덴트는 어떤 방법을 제시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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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6 10: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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