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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던 레전드 25 - 그를 농구황제로 만든 위대한 승부 25경기
손대범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농구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당연히 NBA(미프로농구)를 알테고 불세출의 스타이자 레전드로 꼽히는 마이클 조던을 알 것이다. 농구를 미식축구, 야구, 아이스하키에 버금가는 프로스포츠로 인기를 끌어 올린 주역이자 나이키라는 스포츠 용품 메이커를 글로벌 기업으로 이끈 아이콘 같은 존재인 마이클 조던의 선수시절 일화나 명승부는 지금도 여전히 팬들을 넘어 스포츠사에 관심을 갖는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1993년 복학 무렵 맞붙었던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불스와 악동 이미지를 갖고 있던 파워포워드 찰스 바클리가 뛰던 피닉스선스간의 챔피언 시리즈가 두고두고 기억난다. 물론 당시 하킴 올라주원, 데이브드 로빈슨, 클라이드 드렉슬러, 패트릭 유잉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마이클 조던 신화의 조연이자 때론 주연을 차지했던 점들도 너무나 유명한 일화일 것이다. 흔히 어떤 스포츠스타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봤다는게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말할 때 난 주저없이 마이클 조던의 경기를 생중계로 봤다는 점을 꼽을 것이다.
<마이클 조던 레전드 25>은 농구 전문가 손대범기자가 마이클 조던을 위대한 스타로 만든 기억할만한 25경기를 위주로 서술한 책이다. 워낙 NBA에 정통한 기자이다 보니 화면에 나타난 숨막힐 듯한 경쟁심과 투쟁을 확인하는 것 이상으로 텍스트를 통해 당시 25경기 속에 드러난 상황들과 이면에 있던 배경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또 마이클 조던의 심리 상태와 팀 상황, 작전수행, 상대방의 마이클 조던 봉쇄 전략 등이 이뤄져 훨씬 더 흥미진진하고 또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이 25경기를 책으로 읽은 후 유튜브 등을 통해 찾아보면서 느끼는 재미도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를 것이다.
이 책이 의미 있는 점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에어맨(Air Man)이라는 별명을 얻게된 정말 놀랄만큼 경이로운 덩크슛의 조던과 업적만 나열하지 않은데 있다. 저자는 조던이 늘 “나는 선수 생활 동안 9,000개의 슛을 놓치고, 300번 가까이 졌으며, 위닝샷을 26번 실패했다. 그게 바로 내가 성공한 이유다”라고 말한 이유를 떠올리게 한다. 승리를 위해 때로는 동료들을 거칠게 몰아붙이다 못해 갈등까지 빚은 일화를 볼 때 그가 얼마나 승리에 목말랐고 또 노력했는지 알 수 있지만 그런 성공의 바탕에도 늘 실패가 밑거름이 되었음을 알려준다. 그래서 더 스포츠스타 마이클 조던의 레전드 25경기가 빛을 발하고 기억에 남는 것은 아닐까?
치열한 승부를 다룬 전쟁사처럼 이 책은 마이클 조던을 중심으로 당시 NBA팀들이 얼마나 한경기 승리를 위해 처절하게 노력했는지를 보여주는 경기 리뷰에 가깝다. 읽어 보시라 텍스트에서 마치 그들의 땀방울이 맺히는 것을 느낄 것이며 가쁜 숨을 몰아 쉬지만 예의 그의 전매특허인 혀를 내밀며 림을 향해 점프하는 마이클 조던의 모습이 그려질 것이다.
Flying Air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