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밀키웨이 > 자유와 상상의 작가 야노쉬 (JANOSCH)


" 나는 1931년 폴란드 국경 근처의 작은 마을 자브르체(Zabrze)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곰사냥꾼이었으며 매우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나 역시 그런 아버지를 닮았다.
1944년 나는 Fitter's Shop에서 일하기 시작해서 1953년에는 공장으로 옮겨 일했다. 이후 사표를 제출하고 전에 없던 행복을 누리던 어느날 돈이 필요했기 때문에 스토리를 만들고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했다.
현재 나는 날씨가 따뜻한 섬에서 살고 있으며 또 이런 식의 삶을 좋아한다.“


독일 최고의 동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야노쉬는 1931년 독일령이었던 오버슐레지엔의 힌덴부르크(지금은 폴란드 자브르제)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호르스트 에커르트.
집 짓는 노동자였던 아버지는 알코올중독자여서 집안이 잠잠할 날이 없었으며 어머니는 종교에 심취해 있었다.
열세 살 무렵부터 금속 공장, 직물 공장 등 여러 곳을 전전하며 힘들게 일하다가 2차 대전 이후 뮌헨의 큰스트 아카데미(Kunst Akademie)에 들어가 섬유공학과 그림을 전공했다. 하지만 학교에서 그는 ‘재능 부족’이라는 이유로 1953년 퇴교 처분을 받는다.
그후 작가, 예술가, 발명가, 디자이너라는 이름으로 프리랜서 활동을 시작했다.

1953년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동화책을 쓰기 시작한 그는 1960년 친분이 있던 게오르그 렌츠 출판사에서 말 ‘Valek’에 관한 스토리의 첫그림책을 출간했는데 이때 출판사의 권유로 ‘야노쉬 Janosch’라는 예명을 쓰기 시작했다.


1979년에는 [오 아름다운 파나마는 어디 있나요 - Oh How Beautiful is Panama]로 일대 전환기를 맞이하여 독일 아동도서상을 받았으며 이 책은 36개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이후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지금까지 어린이 동화와 성인을 위한 소설, 연극 대본 등 300여 편이 넘는 작품을 출간했다. 그동안 브라티슬라바 비엔날레 황금메달 상을 두 번 받았고, 독일 청소년 문학상, 프랑스 청소년 도서상 등 그림책과 청소년 소설 분야에서 여러 권위 있는 상을 받았다.
또한 대중적인 TV시리즈인 “Janosch's Dream Hour", ”Tiger Duck Clup"과 함께 독일어권에서는 가장 사랑받는 아티스트로 인식되고 있다.

사람 만나기를 싫어하고 인터뷰도 잘 안 하는 것으로 유명한 야노쉬는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 있는 외딴 섬인 테네리페에서 여유로운 말년을 보내며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야노쉬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사랑받는 작가이다. 그의 그림은 틀에 얽매이기를 거부하고 반항적이며 자유에 대한 애착이 리틀 타이거나 리틀 베어와 같은 캐릭터를 통해 곳곳에 녹아있다.
동화책에서는 스토리의 배경이 되는 시간의 범위를 한정시키지 않는 것이 특징이고 또한 어른들에게는 사회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상징적인 의미의 ‘우화’로 다가가고 있다. 때때로 철학적인 수준으로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은 세상을 바라보는 그만의 독특한 시각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야노쉬의 작품들은 단순한 선과 수채화풍의 맑고 밝은 색채, 섬세하고도 따뜻한 묘사를 특
징으로 하는 일러스트, 그리고 꿈을 심어주면서도 허무맹랑하지 않은 유머로 가득 찬 텍스트가 큰 축을 이룬다. 분명한 색채와 디자인 감각을 바탕으로 펴낸 그의 책들은 아동 일러스트레이션의 교과서적인 모델이 되었다.

야노쉬의 일러스트 작품들은 쾰른의 어린이 박물관에 상설 전시되고 있으며 그 밖에 하노버의 빌헬름 부쉬 박물관, 마인츠의 구텐베르크 박물관, 베를린과 함부르크의 여러 박물관 등에서 순회 전시되었다.
야노쉬의 일러스트에 등장하는 동물 캐릭터들은 일명 ‘야노쉬 캐릭터’가 되어 다양한 선물
용품, 문구, 장난감, 가구 등으로 제작, 판매되고 있다.





(야노쉬 식기는 이미 우리나라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일전에 한번 올렸드렸죠 ^^)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mypaperItem.asp?UID=1805431425&CNO=793806193&PaperId=463795&CType=1

 

리틀 타이거
호기심이 많고 놀기를 좋아하는 아기 호랑이로서 야노쉬 작품세계의 주요한 캐릭터이다. 때때로 부주의하고 어리석기도 하지만 자신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며 친구들로부너 강한 호랑이라는 인정을 받기를 좋아한다.
어린이의 순수함을 지니고 있어서 꿈을 찾아 여행을 떠나기도 하며 친구를 그리워하여 하루종일 기다리기도 한다.

 

 

리틀 베어
매사에 조용하고 신중한 성격으로 리틀 타이거의 단짝이며 뛰어난 요리사이다.
리틀 타이거가 아플 때 자상하게 돌봐주며 리틀 타이거가 행복해 할 때 같이 행복해 하며 슬플 땐 같이 슬퍼해주는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이다.

 

 

 

귄터
일을 벌이는 것을 좋아하고 파리을 먹으며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개구리 귄터는 우리네 사는 모습과 가장 비슷한 친근한 친구이다. 그는 연못의 왕인 그의 아버지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침대, 집, 범선, 자동차 박스를 항상 갖고 다니는 개구리 귄터는 사랑하는 타이거 덕을 끌고 다니며 쉼없이 이야기한다.

 

타이거덕

바퀴달린 나무 인형 타이거덕은 야노쉬 캐릭터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캐릭터이다. 언제나 말없이 조용하며 누군가 잡아 당긴다면 어디로든 갈 수 있고 당기지 않으면 아무 곳에도 가지 않는다. 하지만 묶어 두지 않으면 잃어버릴 수도 있는 누구나 탐을 내며 갖고 싶어하는 사랑스런 캐릭터이다.

 

 


 

홈페이지 http://www.janosch.de/

 

그의 작품들

        

 

     

 

     

 

   

중이미지보기 중이미지보기(이 두 상품은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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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밀키웨이 > 영원한 미피 아저씨 딕 브루너




Dick Bruna (1927~ )


딕 부르너는 1927년 네델란드의 유트레히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그래픽 디자이너이면서 금세기 최고의 아동그림작가이며 일러스트레이터 입니다.

집안 대대로 출판사를 경영하는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때부터 책과 많이 접하면서 성장했습니다.
딕 브루너의 대표적인 캐릭터 "미피"의 모델이 된 토끼와의 첫 만남은 딕 브루너가
아기였을 때 할아버지 댁에 놀러 가서 였다고 합니다.

딕 브루너 그림책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있습니다.
그림책 안에 그려진 주인공들은 각각의 열정적인 애호가들을 갖고 있으며, 브루너의 팬들은 어린이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브루너의 그림은 단순하면서도 극히 생략된 선 만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그림책의 주인공들을 비롯한 그 밖의 모든 일러스트들은 브루너씨만의 독특한 특유의 명쾌함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그가 그리는 그림은 밝고 대담한 색채와 함께 보는 이를 압도해 버리며, 특히 Red, Blue, Green, Yellow, Brown 등으로 그림을 심플하게 표현하고있습니다.
딕 브루너가 그린 그림은 단순하고 소박하며, 시대와 국경을 초월하여 모든 어린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단순함 속에 들어있는 무한한 상상의 세계.

딕 브루너 만큼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친근감을 주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있는 작가도 드물 것 입니다.
딕브루너의 작품은
"뚜렷한 선", "선명한 색상", "단순한 구성"을 특징으로 합니다.
특히 단순함은 아이들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게 하는 핵심이 되기도 한다. 이제 어린이들은 딕 브루너가 세워놓은 아름다운 골격 위에 스스로 살을 붙이고 옷을 입혀 무한한 상상과 꿈의 세계로 빠져들 것입니다.
또한
어린이들의 눈에 비친 세상을 아름답고 따뜻하게 그려내는 딕 브루너의 작품은 어린이들에게 고운 심성을 길러주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눈을 갖게 할 것입니다.

그의 그림책은 1953년 이래 세계 35개국의 언어로 출판되어서 약 9,000만권이 판매되어 '어린이 그림책의 바이블'로 전세계 어린이와 어른들로부터 사랑받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30년 전부터 4,000만 권이 판매되어 읽히고 있으며, 주니어잡지 Olive의 앙케트조사 에서 디즈니의 미키마우스를 제치고 1위에 랭크 된 바 있고 ( 1위: 미피, 2위: 미키마우스, 3위: 스누피, 4위: 헬로키티, 5위: 핑구 ) 일본의 영어사전에도 주인공 미피가 고유명사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동화책의 내용

주인공인 미피, 뽀삐, 스너피, 보리스가 저마다의 개성을 발산하여 재미있고 신나는 이야기들을 펼칩니다.
그 외에 여러 주인공들( 어린이 모습의 캐릭터 )이 등장하여 천진난만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보여 줌으로써
유아기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며,
사물의 모양, 숫자, 덧셈, 뺄셈, 길 건너는 법, 옷 입는 법등 어린이들이 알아야 할 개념이나 생활습관 등을 자연스럽게 익혀줍니다.



딕 부르너의 세가지 컨셉

세계각국의 엄마들이 어릴 적에 읽었던 딕 브루너 그림책을 통하여 아이들을 가르친다.
딕 브루너의 그림들은 항상 정면을 향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림책을 보고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이 표현함으로써 아이들에게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있다. 그림책을 펴면 눈에 띄는 심플한 선과 선명한 색상이 특징적이다.
이 단순한 그림책이 이토록 사람들의 가슴속에 깊이 자리잡고있는 것은 왜 일까? 그것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그리면 그릴수록 심플해진다"는 딕 브루너의 말 속에 담겨있는 듯 하다.

1) 심플한 일러스트와 레이아웃.
2) 심플한 4색 칼라.
(Bruna Red, Bruna Yellow, Bruna Blue, Bruna Green)
3) 심플한 스토리.

1. 뚜렷한 선
검은 테두리의 선은 기계로 그린 것이 아니라 손으로 직접 그린 것이기 때문에 원화의 느낌과 자연스럽고 따뜻한 선의 매력이 살아있습니다.

2. 선명한 색상
빨강, 파랑, 노랑, 초록의 기본색과 그 외에 갈색, 회색 등으로 표현되는 딕 브루너의 그림책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동일하게 지켜집니다.

3. 단순한 구성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울 정도로 크고 단순한 그림은 바로 가까이에 있는 느낌을 주며, 등장인물은 항상 정면을 향하고 있어 책을 보는 어린이들과 대화를 나누듯이 계속 마주보게 되므로 친근감을 더해줍니다.



Dick Bruna의 색상 ( 6가지 색상의 비밀 )

⊙ Bruna Red
Red는 "당신을 향한 따뜻함이 담겨있는 색"이라고 코멘트 하고 있다. 어린이의 배경등에 사용.
⊙ Bruna Blue
Blue는 차가운 색이다. 당신으로 부터 사라져 가는 색. 차가움과 냉정함의 표현등에 사용한다.
⊙ Bruna Yellow
Red와Green에 따뜻함이 담겨있는 것은 Yellow가 들어있기 때문 이다. 아이들이 집안에 있을때의 배경에 흔히 사용한다.
⊙ Bruna Green
Green은 "같은 무리의 색상"이며 자연물 표현에 사용하고 있다.
⊙ Bruna Grey
Grey는 사용할 것인가를 망설이다가 필요에 의해서 사용하게 됨.
(코끼리의 경우) "글씨가 없는 그림책"에서 처음으로 등장.
⊙ Bruna Brown

회색과 같은 경우로 강아지의 색깔에 처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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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밀키웨이 > 마들린느의 아빠 루드비히 베멀먼즈


 
 
 
 
 
1898년 오스트리아 티롤 메랑에서 출생.
1962년 사망.

 

루드비히 베멀먼즈는 1898년 오스트리아 티롤 지방의 메랑(지금은 이탈리아의 메라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벨기에 태생의 화가였고, 어머니는 부유한 양조장 집 딸이었습니다.
그의 어린 시절은 순탄하지 못했던 것이 부모가 이혼함에 따라 외할아버지의 슬하에서 자랐는데, 외할아버지는 손자가 그림 그리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셨습니다.
하지만 용감한 베멀먼즈는 열네 살에 학교를 중퇴하고 호텔 종업원으로 일하다가 열여섯 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에서 호텔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줄곧 그림 공부에 몰두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베멀먼즈는 군에 자원 입대하였습니다.전쟁이 끝나자마자 본격적으로 그림 공부를 하려고 뮌헨으로 갈 생각이었지만, 이 계획이 좌절되자 결국 미국에 눌러 앉아 1918년에 미국인으로 귀화하였고, 1925년에 웨스트 사이드 스트리트에서 합스부르크 하우스라는 레스토랑을 경영하게 될 때까지 줄곧 호텔 일을 했습니다.

그때껏 그림에 대한 정열을 삭이지 못하고 있던 베멀먼즈는 자기의 소유인 합스부르크 하우스의 벽과 자기 아파트의 차양에 닥치는 대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이 그림이 우연히 한 편집자의 눈에 들어 어린이 책을 써보라는 제의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그의 일생을 완전히 바꾸어버린 사건이 일어납니다.
가족과 함께 프랑스로 휴가 여행을 떠났는데, 거기서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병원으로 실려간 뒤 천정에 있는 토끼 모양의 물 얼룩만 바라보던 그는 문득 옆 병실에 맹장 수술을 받는 작은 여자 아이가 입원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녀에게 스프를 가져다 주는 수녀를 바라보던 그는 그의 어머니가 어린 시절 기숙사 학교 시절에 대해 이야기해주던 게 기억났습니다. 그 순간 모든 일들이 연결되었습니다. 그림책 하나를 꾸밀만한 아이디어가 솟아 오른 것이죠.

파리의 한 기숙학교에 맹랑한 한 소녀가 살았는데, 그 소녀는 갑자기 맹장염으로 병원에 입원하고, 다른 아이들은 그 아이가 공주 대접을 받는 걸 보고 질투한다...
베멜만스는 이 짧은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어서, 언젠가 합스부르크 하우스의 벽에 그린 자기 그림을 보고 마음에 들어 하던 그 편집자에게 보냈습니다.
그 결과 1939년 [마들린느]가 출판되었고 그 뒤로 5편의 속편이 이어졌습니다. 미국 아동문학 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리즈가 태어나는 순간이었지요.

이렇게 극적인 사건으로 탄생한 6편의 마들린느 시리즈는 여러 모로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우선 그 국제적인 면이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데 이 작품은 미국으로 귀화한 벨기에계 오스트리아 남자가 영어로 쓴 프랑스 이야기입니다. 덕택에 아주 유쾌한 언어 혼합이 발생합니다.
주인공인 마들린느의 이름부터가 그렇지요. Madeline이라는 이름은 영어식으로 발음되어야 합니다. 마들라인쯤으로요. 그래야 베멜만스가 유려하게 짜놓은 운문이 먹힙니다. Madeline의 이름은 Shine, rain과 각운을 이루고 있거든요. 여기에 미국인들이 프랑스나 스페인, 집시들에 대해 품고 있는 환상과 속물 취향을 이해하면 이 시리즈가 왜 그렇게 성공적이었는지 알게 됩니다. 물론 이 책을 우리말로 읽다보면 그런 각운은 전혀 느껴지지 못하게 되므로 우리로써는 전혀 이런 특징을 즐길 수 없지만요.

 

마들린느 그림책에는 면밀하게 계산된 춤과 같은 리듬이 있습니다.

열두 꼬마 숙녀들이 두 줄 나란히 정렬하여 흩어졌다가 다시 정렬하기를 거듭하는 그림은 흡사 군무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노란색 밑바탕에 흑백으로만 된 거친 스케치풍 그림과 컬러 그림의 적절한 배합은 어린이로 하여금 저절로 호흡을 조절하면서 꼬마 아가씨들이 펼쳐 보이는 군무를 따라가도록 만들고 있답니다.

또한 이 마들린느 그림책에서 주목할만한 것은 노랑이라는 색깔의 이미지입니다. 노랑은 기쁨과 활력의 색이라고도 불리우는데 자유와 변화, 적절한 가벼움, 약간의 이기심 등이 투영되어 있어서 유아들이 가장 선호하는 색이라고 합니다.

우리 할아버지 세대쯤에 출간된 이 그림책들은 지금도 여전히 어린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데 그것은 다 큰 어른이었던 베멀먼즈가 놀라울 정도로 어린이의 감정을 정확히 포착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요?

여행을 좋아해서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작품을 창작했는데 죽은 뒤에는 베멀먼즈가 미 육군에 근무했기 때문에 알링턴 국립묘지에 묻혔습니다  나중에 이런 그의 재능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손자 존 베멀먼즈 마르시아노 ([아기양 딜라일라]의 작가)는 할아버지가 죽자 전세계의 마들린느 팬들을 위하여 [베멀먼즈의 삶과 예], [미국으로 간 마들린느], [예의바른 마들린느]와 같은 책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루드비히 베멀먼즈의 작품들

 

         

       

 

       

 

      
 

관련홈페이지 http://www.penguinputnam.com/static/packages/us/yreaders/made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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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밀키웨이 > 존 버닝햄






존버닝햄(John Burningham)은 1937년 영국에서 태어났습니다. 버닝햄은 관습을 거스르는 것을 정상으로 받아드리기로 유명한 써머힐 초등학교를 다녔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무심한 얼굴로 자기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아이였고 청년 시절에는 우방 야전 병원 근무로 병역을 대신하였대요. 런던의 센트럴 아트스쿨에서 미술 공부를 하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여기서 핼렌 옥스버리를 만나 1964년에 혼인하게 되었는데 이때 핼렌은 디자이너였으나 남편의 영향을 받아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다고 합니다.

같은 해에 첫 그림책 <보르카>로 케이트그린 어웨이상을 수상하였고, 1970년 <검피의 아저씨의 뱃놀이>로 같은 상을 한번 더 받았습니다. 그림책 외에도 1966년 이후 12인치 * 8피트 크기의 벽화도 그리는 등 그는 벽화,전시,삼차원 모형,잡지 일러스트,광고 등의 프린렌서 디자이너로도 일을 하였답니다.
존 버닝햄은 간단한 글과 단순한 구성으로 충분히 심오하고 무거운 주제를 표현하는 작가입니다. 그의 그림은 선명하지도 않고 그리다 만 것 처럼 선으로 찍어서 그린것 같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는 그림책 하나를 구상하고 완성하기까지 시간을 길게 잡는 작가로 알려져있답니다. 오랜 습작 끝에 그는 자신의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하였고 어린이 그림처럼 서툰형태의 그림도 그가 의도적으로 어린이와 친숙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려내려고 노력한 결과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 자신을 어린 시절로 돌려 보냈을 때에 우러나오는 느낌을 그대로 옮긴 것인듯 합니다.

그는 그림책 한권에 여러 가지 질감의 재료를 마구 섞어서 버무린다. 물감, 크레용, 고무수채물감, 파스텔, 목탄, 먹물, 갖가지 재료들을 사용합니다. 그림책의 언어도 갓 글을 배운 어린 아이의 말투처럼 짧고 어눌하지만,이야기의 간결한 짜임과 누적구성으로도 아이들이 쉽게 이야기에 다가설 수 있게 합니다.

아이들을 외롭게 하는 현실 세계에 반하여,아이들의 상상의 세계나 조화로운 놀이세계,외로움을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특히 그의 환타지 세계를 다룬 작품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어내여 나름대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풀겠끔 상상의 여백을 늘 남겨두지요. 또한 관습을 비켜감으로써 통쾌함을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존 버닝햄은 와일드 스미스,찰스키핑과 더불어 영국 3대 일러스트레이터에 한 사람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1937년 영국 태생으로 어린시절부터 학교에 데려다 놓아도 친구들하고 어울리지 않고 무심한 얼굴로 자기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아이였고, 청년 시절에는 병역을 기피하면서까지 세상의 소란으로부터 완강히 자신을 지키는 좀 독특한 성향의 사람이었다.
초등학교는 관습을 거스르는 것을 정상으로 받아들이기로 유명한 닐섬머힐 학교를 다녔다. 미술공부는 런던의 센트럴 스쿨 오브 아트에서 했는데, 거기서 헬린 옥슨버리를 만나 1964년에 혼인하게 되었다. 같은해에 첫 그림책 <보르카>로 케이트 그린어웨이상을 수상했다. 헬린 옥슨버리도 남편의 영향을 받아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해서, 뛰어난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의 한 사람이 되었다


내면을 들여다 보는 단독자


1937년 영국 남부의 아름다운 도시 서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혼자 잇기를 좋아해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앗다고 한다. 초등학교도 대안학교로 유명한 섬머힐을 졸업했다. 병역의무를 지는 대신에 자원봉사 활동을 하였고 런던 센트럴 아트 스쿨을 졸업하고 이스라엘에서 인형극 애니메이션 작업을 몇 년간 하고난 뒤 1964년에 그림책 작업을 시작했다. 첫 작품 <깃털 없는 거위 보르카>로 담번에 케이트 그린어웨이를 받았는데 이 일을 계기로 그의 스타일을 본격적으로 살리기 시작했다. (출판사의 간섭이나 독자의 반향을 살펴야 하는 신인 입장에서 그러했다.) 그는 글과 그림을 모두 작업하면서 극도로 글을 아꼈고 독자가 보기에 불편한 구도와 이미지를 보였다. 또한 대부분의 책이 반복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철저하게 어린이의 시각으로 세계를 본다. 심도 잇는 주제(예를 들면,  죽음, 환경문제, 장애자 문제)를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다루고 있지만 그 안에는 가늠할 수도 없는 깊이가 담겨있다. 단적인 예로 <우리 할아버지>에는 다른 그림책이 그렇듯이 거의 글이 없고 예의 평면적이고 선이 흩어져 있는 일러스트레이션만이 있다. 그러나 죽음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어 존 버닝햄이라는 거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이후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로 케이트 그린어웨이를 한 번 더 받았고 영국에서 작업 중이다.

그림책을 통해 전하는 즐거운 깨달음

존 버닝햄은 1936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공상적인 아이였다. 세일즈맨인 아버지를 따라 10군데가 넘는 학교를 다녔는데, 그 중의 하나가 섬머힐 학교이다. 런던 예술 공예 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했고, 여기서 나중에 부인이 된 일러스트레이터 헬렌 옥슨버리를 만났다.
존 버닝햄은 1963년에 출간한 자신의 첫 번째 그림책 <깃털 없는 거위, 보르카>가 1964년에 영국에서 전 해에 출간한 그림책 중에서 가장 뛰어난 그림책에 주는 케이트 그린어웨이 메달을 수상함으로써 일약 어린이 그림책의 세계에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버닝햄의 그림책에는 소심하고, 혼자만의 상상 속에 살고 있는 인물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자신의 분신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그는 또 어린이 그림책 작가로는 드물게 그림책을 통해 사회적 쟁점들을 그려내고 있기도 하다. 첫 번째 작품인 <보르카>에서는 소외와 장애의 문제를, <지각대장 존>에서는 아이와 어른의 의사소통 문제를, <알도>에서는 소심한 아이의 상상 친구를,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에서는 죽어가는 동물의 문제를 기차라는 소재를 통해 그려 내고 있다. 하지만 놀이적으로 표현하고 있어서 즐거움과 깨달음을 준다. 존 버닝햄은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찰스 키핑과 함께 영국의 3대 일러스트레이터로 꼽히고 있다.

자유로운상상, 자유로운 표현

‘나는 어린이 책을 만드는 것이 즐겁다. 그 과정은 내가 최대한 자유롭게 일하며 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시켜 주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나는 내 작품을 읽고 보는 어린이들이 최대한 자유롭게 자기 나름의 상상을 펼 수 있도록 지나치게 형식적이며 결말이 내려진 이야기를 그려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존 버닝햄(John Burningham)은 간결하고 쉬운 글과 소박한 그림을 최대한 활용하여 어린이들이 꿈꾸는 세계를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그의 그림책에는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주인공들이 등장을 하며 환상적인 사건이 들어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현실세계에 있을 때에는 태연자약하고 무표정한 어린이들이, 상상의 친구와 놀고 환상을 경험하고 모험을 떠날 때에는 어린이다운 천진함과 기쁨 가득한 표정을 띄게 되는 그의 어린이들을 만날 수가 있는 것이다.


존 버닝햄의 생애

1963년 4월 27일에 태어난 존 버닝햄(John Burningham)은 현재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영국의 3대 일러스트레이터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관습을 따르지 않고 자유주의를 표방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으로 유명한 썸머힐 학교(Summerhill School)를 다녔다. 자유주의적인 교육방침과 1950년대 영국의 반항적인 청년문화인 ‘앵그리영맨'과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그의 예술활동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956년에 런던의 센트럴 예술학교(Central School of Art)에서 본격적으로 미술공부를 시작했으며 1959년에서 1960년까지 1년 동안 그는 중동에서 애니메이션 인형 영화의 무대디자인, 모델, 인형을 만들었으며 London transport 와 The british transport commission에서 포스터를 디자인하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 예술가로서의 일을 하고자 하였으나 그리 성공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던 중 아동도서를 개발하기로 결심, 1963년 그의 첫 그림책 ‘깃털 없는 거위 보르카(Borka the adventure of goose without feathers)(1963)를 출판하였다. 이 작품은 그에게 영국에서 가장 뛰어난 그림책에게 주는 상인 ‘케이트 그린어웨이(Kate greenaway medal)’를 안겨주었고, 이 상은 버닝햄이 세계의 어린이들을 위하여 그림책을 쓰고 그리는 작가겸 일러스트레이터로서 그의 길을 가게 한 계기가 되었다.


작품세계

존 버닝햄의 그림책에는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주인공이 등장하며, 환상적인 사건이 들어 있다. 그러므로 그의 그림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저절로 환상의 세계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작가의 세계관 - 자유로움과 상상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어린 시절 자유주의 교육을 표방하는 썸머힐 학교에서의 수학은 그의 세계관에도 영향을 주었다. 그는 날카롭고 예민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으며 이러한 모습은 그의 그림책에서도 엿보인다. 실제로 그는 부모와 어린이 사이의 소원한 관계, 자율에 대한 바람, 그리고 가끔은 어린이들이 지닌 파괴성(Destructrice)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그러나 그는 그림책을 통해 훈계하거나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다만 타성에 젖은 것들이나 사회적 관습을 피하고 대신 꿈과 환상으로 아름답게 채색하여 보여주려 할 뿐이다. 버닝햄은 자유로운 상상을 극찬했으며 이러한 그의 생각은 그의 그림책의 형식과 내용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었다.

첫째, 버닝햄의 그림책들은 독자가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 직접 추측하고 이야기에 살을 붙이고, 연결짓도록 하는 복잡한 ‘열린 결말(open-ended)’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이전까지의 그림책들이 독자에게 책 속의 내용에 대해 친절하게 이야기해 주는 직선적 서술 방식을 취했던 것과는 구별되는 점이다. 본문에서 주인공의 모험이 직접적인 글로 서술되지 않기 때문에 독자는 책을 읽는 과정에서 수동적으로 그림책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창조하는 능동적인 참여자가 된다. 이렇게 미완성된 구조와 모호한 결말을 지닌 그림책을 오히려 독자인 어린이들의 정신활동을 자극하여 능동적으로 이야기에 몰입하게 하는 특징을 지닌다.

둘째, 버닝햄의 등장인물은 모두 다양한 형태의 환상 세계에 참여한다. 예를 들어 <지각대장 존>에서 존 패트릭 맥헤너시는 등교길에 여러 가지 이상한 경험을 한다. 즉 하수구에서는 악어를, 덤불에서는 사자를, 강에서는 파도를, 학교 교실에서는 선생님을 혼내주는 고릴라를 만나게 된다. <알도>나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구름나라>에서도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환상세계를 선사해주며 동시에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이야기의 진행에 참여하도록 독특한 형식을 취한다.

일러스트레이션의 특징


버닝햄의 그림은 솔직하고 순박하다. 그의 그림책 속에 나오는 인간과 동물들의 모습은 모두 어린아이가
마구 그려놓은 듯하다. 그의 그림들은 끊긴 듯하지만 연결되어 있는 짧은 선으로 되어 있어서 막히거나 딱딱한 느낌보다는 전체적으로 자유분방한 느낌을 준다. 버닝햄의 작품은 매 작품마다 콜라주 기법과 크레용, 파스텔, 펜, 컬러펜슬, 분필 등의 혼합 재료를 적절히 이용하여 새로운 화풍의 그림을 담고 있다. 이것은 장난스러우면서도 멋스럽게 표현되어 자유로운 상상의 세계를 효과적으로 담고 있다. 무엇보다도 버닝햄의 독특한 개성은 그가 자신의 그림책마다 적절하게 이용하고 있는 페이지의 대비이다. 즉 <물밖으로 나와 셜리>에서는 왼쪽 지면에 부모가 심하게 잔소리 하고 있는 현실이 옅은 파스텔 색조로 제시되고, 그 오른쪽 지면에는 셜리의 상상 세계가 화려하게 채색된다. 이렇게 성인의 세계와 어린이의 세계를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두 세계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것은 보는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준다. 그는 이러한 효과를 위해 순간의 표현과 자연스러운 상황은 초벌스케치를 그대로 드러내어 연출한다. 그리고 그 다른 쪽 지면에는 화려한 색채의 그림을 배치한다. 이것은 두 가지 입장의 그림을 한 장면에 보여줌으로써 두 실체의 존재와 동시성을 반영해주는 효과를 갖는다.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내가 처음으로 버닝햄을 만난 것은 바로 이 책에서였다. 서점 한구석을 돌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버닝햄은 나의 입가에 미소를 띄게 하기에 충분했다. 주인공 꼬마소년은 기차놀이를 하다가 일찍 학교에 가야 한다는 엄마의 두 손에 이끌려 침대로 간다. 그렇지만 꿈 속에서도 기차는 계속 달리고… 우리의 주인공, 꼬마의 친구인 강아지 인형과 기차여행을 계속하게 되는데 기차가 달리면서 동물 승객들이 하나 둘씩 타게 된다. 조금 전까지도 기차에 오르기 위해 사정을 하던 그들은 이미 주인이 되어버린 양 옆구리에 손을 얹고 당당히 큰 소리로 새로운 승객들에게 외친다.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그러나 곧 새로운 동물들을 이내 친구로 맞아들이는 그 천진난만한 모습들이란.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한 주인 행세가 사랑스럽기까지 할 지경이다. 어쩜 어린이들을 이렇게 잘 알고 있는지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 이런 그림책도 있는 거구나 싶었다.

가벼운 펜터치, 왠지 완벽하지 않은 듯한 형태, 정성껏 칠하지도 않은 듯한 그림에서도 아이들의 사랑스러움을 더해준다. 나는 처음 만난 버닝햄을 마냥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서야 나중에야 그가 영국 3대 일러스트에 속하는 유명인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물론 우연한 캐릭터의 발견으로 성공을 거머쥔 행운아가 아닐까 의혹에 찬 눈으로 바라보기도 했지만 이 그림책 속의 주인공들을 위해 6개월이란 짧지 않은 시간을 각각 쏟아부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의 어설픈 듯한 스케치를 흉내내 본다. 우연의 일치라 하기엔 너무 어려운 리얼리티(사실감)를 발견해내고는 또 한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의 자유분방한 터치와 색, 상상의 나래를 펴는 이야기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무한한 자유를 주는 그림을 그리도록 나를 또 한번 유혹하는 것이다.

버닝햄의 아동관

버닝햄의 그림책은 어린이와 성인 사이의 상호작용과 그 안에서 일어나는 ‘힘’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으며, 성인과 어린이의 상호작용 중에서 어린이에게 지금까지 기대되어왔던 ‘선한 행동’이라는 인습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것은 버닝햄이 아동은 천성적으로 현명하고 현실적이며 그가 지닌 선천적인 방식으로 선하게 자라나기 위해서는 자유롭게 살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닐’의 철학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 본다. 흥미로운 것은 버닝햄의 작품에서 그려지는 성인들은, 현실 세계에서는 어린이들을 신체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힘을 지니지만 어린이의 상상세계에서는 어떠한 힘도 지니지 못한다는 것이다.

버닝햄의 그림책 속의 어린이는 태연자약하고 무표정하다. 특히 그들이 현실세계에 있을 때에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상상의 친구와 노는 ‘알도’, 환상을 경험하는 ‘존’, 상상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셜리’의 표정은 어린이다운 천진함과 기쁨으로 가득차 있다. 이렇듯 버닝햄의 작품에서 그려지는 어린이는 현실에서는 나약하고 힘없는 존재지만 상상 세계에서는 무한한 능력을 지닌 존재로 묘사된다. 이것은 어린이들은 선천적으로 강한 힘을 지니고 있어 자유로운 상상을 통해서 그 힘을 깨닫게 되며, 환상세계로의 여행은 어린이들을 진정한 배움으로 이끈다는 생각을 반영하는 것이다.

출처 산그림 http://www.picturebook-illust.com/index.html

꼬리)  한사람이 쓴 글이 아니라 존 버닝햄을 소개하는 글들을 모아놓은 글입니다.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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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밀키웨이 > 그의 법명은 '현소심(玄素心)'이었다


    


 

김형경씨의 소설에 대한 기억을 따라 올라가면 군 생활의 막바지,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몇 년 전의 겨울이 딸려 나온다. 강원도의 추위는 매서웠다. 떨어지는 낙엽도 피해야 할 만큼 조심스러운 말년 병장의 시절. 하루하루의 시간은 너무나 길었고 지루했다. 그 시절에 뜻하지 않게 만난 것이 바로 장편 「세월」이었다.
매케한 석탄 가스를 뿜어대는 페치카 옆에 웅크리고 앉아 「세월」을 읽었다. 분명 활자에 그리고 이야기에 목말랐을 게다. 그렇게 김형경이란 이름은 나와 첫 대면을 나눴고, 수년을 뛰어넘어 지난 토요일 사진으로만 바라봤던 그와 직접 마주할 수 있었다. 그 사이에는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이 놓여 있었다.

1000매의 정신분석, 모험을 감행하다


"이번 소설은 막바지 작업이 다급하게 진행된 탓도 있겠지만 글쓰는 일이 직업이다보니 매번 새작품을 내놓을 때마다 설레거나 특별한 소감을 갖게되지는 않아요."
3년만에 전작 장편을 내놓은 작가의 첫마디치고는 정말 싱겁기 짝이 없다. 그렇다고 아예 할 말이 없었던 것은 아닌 모양이다.
"2,600매 중에서 1,000매 가량을 주인공의 정신분석치료 장면으로 채웠는데, 일종의 모험이었죠. 그 과정을 읽어가면서 독자들도 자신들이 안고 있는 심리적인 장애나 어려움을 함께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랬으니까요."
1,000매의 정신분석치료 장면의 주인공은 바로 '세진'이다. 세진의 직업은 건축가. 건축사무실의 밑바닥에서 시작해 당당한 전문 직업인으로 대접받는 성공한 30대의 여성이다. 매사에 빈틈이 없어 보이고 묘한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는 세진은 이성적이고 당당한 겉 모양새와는 달리 내면에 복잡한 상처와 아픔을 숨겨둔 그런 여성이다.
세진에게는 일종의 분신과도 같은 친구가 하나 있었다. 그의 이름은 '인혜'. 학창시절 함께 자취를 했을만큼 가까웠던 사이였지만 세진의 마음이 견고하게 닫혀 있던 탓에 어쩔 수 없이 각자의 길로 떠나야 했던 그런 친구다.
그렇게 십년간의 떠도는 풍문에 의지해 서로의 안부를 듣던 두 친구는 '오늘의 여성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준말인 '오여사'라는 모임의 결성식에서 다시 재회하게 된다. 그 즈음 세진은 심한 정신적 장애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신과 치료를 택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에 억눌려 있던 어두운 과거와 고통스러운 만남을 갖게 된다.
부모님의 이혼과 버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사랑의 결핍과 성폭행, 그 때문에 자라난 이성적이고 강력한 자기 방어 의식들. 그 견고한 틀을 조금씩 깨고 나온 세진은 이제까지의 이성적이고 합리적이었던 허울을 벗어버리고 '야하고 뻔뻔스러운' 모습으로 살아갈 것을 결심하고 여행길에 오른다.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인혜도 마찬가지. 세진과의 이별 후 한 남자를 만나 결혼까지 감행했지만 남자의 성 불능에서 오는 폭력과 음주를 견디지 못해 이혼하고 말았던 것. 그 대신 인혜에게 남은 사랑이란 삶을 생기 있고 역동적이게 하는 일종의 게임이라는 생각뿐이었다.
인혜의 이런 의식은 진웅과의 만남을 통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되고, 성적 장애를 가진 진웅에게서 연민의 정을 느끼면서 그가 가진 사랑에 대한 순수함과 열정에 새롭게 동화되기 시작한다.

    



'성'의 코드로 정체성을 찾아간다

 "성은 인간의 본성에 내재한 가장 본질적인 코드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성 불능은 곧 억눌린 무의식이 존재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지요."
결국 억눌린 무의식은 분열된 자아로 나타나고 짐짓 욕망하고 있으면서도 그렇지 않은 척 자신을 기만하고 만다. 욕망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결핍의 문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인 사랑의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상처와 갈등을 만들어 내고 결국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상실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주인공인 세진과 인혜가 과거의 껍질을 벗어던지고 그 안에 억눌려 있던 자아를 마침내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은 억눌렸던 욕망의 이면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과정인 동시에 그동안 잊어왔던 자신의 정체성을 비로소 찾아가는 과정이었던 셈이다.
"동전의 양면은 서로에게 어떤 위협이나 억압을 가하지 않으면서도 함께 존재하고 있잖아요. 표면적으로는 여성의 정체성과 사랑의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그 모두를 포용하는 보다 큰 인간의 문제로 다가서고 있는 셈이지요."
이제 제목이 담고 있는 '기준'이 무엇인지 비로소 드러난 셈이다. 자신에게 결핍되어 있는 그 무엇, 내면에 엄연히 도사리고 있지만 결코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동전의 양면처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
사랑을 갈구하는 대상이 그것을 가지고 있는가 혹은 그것을 만족시킬 수 있는가의 문제가 바로 선택을 결정하는 '특별한 기준'으로 우리 안에서 작용하고 있다는 말이다. 또 그 작용이 원활할 때 비로소 결핍의 충족과 함께 정체성에 대한 완결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 이제야 비로소 '나를 숙일 수 있는 마음으로 종교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는 김형경씨는 자신의 법명이 '현소심(玄素心)'이라고 귀뜸한다. 한자의 뜻 그대로를 옮겨 보면 '검고 흰 마음'이 된다. 하나의 마음 안에 검고 흰 두 가지 속성이 함께 존재하고 있다는 의미다. 결국 삶이라는 것은 이렇게 상반된 양면성을 고스란히 인정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성찰을 이어가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말하고 있는 셈이다.
그와 작별하고 돌아서는 순간 불투명한 유리창 너머로 언뜻 낯설지만 익숙한 얼굴 하나가 스쳐지나간다. 짐짓 모른척 발길을 돌려보지만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영하의 체감온도를 기록한 비오는 오늘. 그 낯설고 익숙한 얼굴의 또 다른 '나'는 어느 동네 어느 거리를 헤매고 있을까. 1,000매의 처방전을 읽고 난 지금도 그 낯설음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은 내 안의 억눌린 욕망이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일까?

 

- 웹진 부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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