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대위(大位)를 빛나게 밟으신다면 신과 백성들이 의지할 곳을 갖게 되는 것이고, 만약에 하늘이 내려준 때를 어기고, 사람들이 하려는 일을 어겨서 대세가 한 번 지나가 버리면 다시 돌아올 수 없습니다.(21/53) - P21

"옛날에 선비를 뽑을 때에는 각기 의견을 개진하게 하였는데, 지금은 그냥 녹봉을 결정하면서 시험을 하지 않으니 옛날 뜻을 대단히 어긴 것입니다. 또한 똑똑한 사람을 뽑는다고 하지만 호족세가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법을 시행하지만 권력 있는 귀한 사람에게는 미치지 아니하니, 이리하여서 가지고 있는 재주로는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게 되며 간사한 사람은 징계될 바가 없습니다. 만약에 이와 같은 길을 고치지 아니하고 어지러움을 구하기를 요구한다면 이루기가 어려울 것입니다."(30/53)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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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당 총명함을 조금은 덜어내시어 무릇 백 가지의 정사는 모두 많은 아랫사람을 찾아서 묻고 각기 자기가 품고 있는 것을 다 말하게 하시고, 그러한 다음에 이를 채택하여 시행하시면 훌륭한 말이 스스로 이를 것인데 왜 반드시 상을 주어야 합니까?"(48/105) - P48

무릇 기초가 넓으면 기울어지기가 어렵고, 뿌리가 깊으면 뽑히기가 어려우며, 조리(條理)와 절제가 있으면 어지러워지지 않고, 아교처럼 굳게 결합하면 다른 곳으로 옮겨지지 않는다. 옛날에 천하를 소유한 사람이 오래 갈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도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57/105) - P57

진원달(陳元達)이 말하였다.
"여자에 대한 총애가 대단히 왕성하면 나라가 망할 징조입니다."
유총이 말하였다.
"이것은 음양의 이치인데, 인간사와 무슨 관계가 있소?"
유총의 후(后) 유씨는 현명하여 유총이 하는 일이 도에 맞지 않으면 매번 올바르게 바로잡아 주었다.(15/105)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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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백성을 내시고 임금을 세우신 것은 이들을 다스리고 길러주라고 한 것이지 수많은 백성의 생명을 가지고 한 사람의 욕망을 끝까지 채우려고 한 것이 아닙니다."(31/81) - P31

준칙에 의거하는 바가 없으면 옛날의 법전을 훼손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마땅한 바를 좇아서 열어놓거나 막아 버리며 임시방편으로 일을 처리하는데, 이는 임금이 할 수 있는 일이지 신하 된 사람이 전용해야 할 것은 아닙니다.(42/81) - P42

무릇 충신으로 나아가서 간언을 하는 사람은 그 자신의 몸을 돌아보지 않으며, 인주가 간언하는 사람을 거절하는 것도 역시 자기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것입니다.(33/81)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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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자신은 분수를 넘게 사치하였고, 자손들에게 그 흐름을 이어받게 하였다가 끝내 교만과 사치로 종족을 망하게 하였으니, 그의 명석함은 어디에 있습니까? 또 자신은 재상이 되어 그 군주의 허물을 알고도 이를 말하지 않고 사사롭게 집에서 말하였으니 충신은 아닙니다.(12/64) - P12

중화(中華, 중원)가 기울어지고 피폐된 까닭은 바로 인재를 선발하여 적당한 자리에 두는 것에 실패하였으니, 허명(虛名)을 먼저 거론하고 실제 사실을 뒤로 미루었으며, 들뜬 경쟁으로 달려 나가면서 서로 추천하여서 중하다고 거론되는 사람은 먼저 드러나고 가볍다고 거론되는 사람은 뒤로 처지니, 드디어 이러한 것이 서로 파급되어 마침내 지지부진하게 된 것입니다.

그 위에 장자(莊子)·노자(老子)의 풍속이 조정을 기울이고 현혹시켜서 명망을 기르는 사람을 도량이 넓고 우아한 사람이라고 길러주고, 정사에 참여하는 사람은 속된 사람이 되어서 왕이 해야 할 직무는 걱정도 안 하고, 법이라는 것도 떨어지고 없어졌습니다.

무릇 먼 곳을 통제하려고 한다면 먼저 가까운 곳에서 시작하여야 합니다. 지금 의당 다시 고쳐서 펼치며 상주는 일을 분명히 하고 벌주는 일을 믿음직스럽게 하며 탁무(卓茂)를 밀현(密縣, 하남성 밀현)에서 발탁하고, 주읍(朱邑)을 동향(桐鄕, 안휘성 동성현)에서 드러내 듯하고, 그런 다음에 대업을 거론할 수 있고 중흥시키는 일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37/64)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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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가 말하였다.
"양쪽에서 대적하고 있게 되면 오직 이를 참고 있어야 마땅하니 저들이 참을 수 없고 내가 참을 수 있었으니 이리하여 승리한 것입니다."
양민이 이를 훌륭하다고 하였다.(40/100). - P40

왕도가 사마예에게 유세하였다.
"겸손하게 선비들을 만나고 검소하게 생활하여 쓸 것을 충족시키며, 깨끗하고 고요하게 정치를 하고, 새로운 사람과 옛날 사람들을 편안하게 어루만지십시오."
그리하였던 고로 강동의 인심이 귀부하였다.(44/100)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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