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는 인생의 낭비일까요? - 가장 열려 있고 가장 닫힌 세계, 그곳에서 나를 찾는 미디어 리터러시 세상을 묻는 십대
김보미 지음, 2DA 그림 / 서해문집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부모가족'이라는 이유가 도움을 받아야 하는 가족으로 보는 시선은 조심스럽습니다. 한부모가족이나 양부모가족, 혹은 같은 성별의 양부모와 함께 지내는 것도 불완전한 모습이 아니라 다양할 뿐이라는 시선이 바탕에 있기를 바랍니다.



친척이 어제 어머니한테 전화해서 우리 집에게 정말 잘못했다고 싹싹 빌었단다 씨팔 ㅋㅋㅋ 내가 요즘 잘 되었다곤 하지만 이 직업이 그렇게까지 할 일이었어?

한 달 후엔 건강검진 안 갈 수가 없고 이틀 후엔 어떻게든 모종의 유족들에게 욕을 안 들을 수가 없게 되었고 말 그대로 그냥 노비인데?

무튼 건강검진한다고 하니 술을 줄여야되겠다. 당연 가방 안에 맥주캔과 감자튀김을 넣지 않으니 방금 전에 잠도 오지 않겠다 청소도 할 겸 가방도 베낭과 핸드백으로 바꿨다. 베낭 들고 다니지 말라는 얘기 많이 듣는데.. 드립커피를 보온병에 담고 다니니 안 들고 다닐 수가 없음. 핸드백은 별개의 문제고.

아무튼 내가 직원 많고 사람 대하기 오지게 힘든 곳들만 일해서 그런가 그럭저럭 적응이 잘 되는 것 같다(그래도 힘든일 모르는 사람이면 웬만하면 아직 오지 말라고 하고 싶다.. 빚 갚아야 하면 오세요.). 주변 사람들은 진심으로 승진 안 될까봐 걱정 많이 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골라서 할 수 있으면 빠른 퇴근도 가능하다. 어떤 분이 자기가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최고의 직장은 여기같다는데 나도 공감함. 힘든 직장이라 소문나면 또 그만큼 직원들끼리의 씀씀이도 괜찮고 다른 사람들이 보는 시선에도 좀 측은함(...)이 담기고 그러는 거 같음. 그렇지만 내 친척이 품는 그런 환상같은 건 없는 직업입니다 ㄷ 그나저나 개인적으로 욕 수당같은 거 생겼으면 좋겠다; 이건 내 아이디어인데 무슨 욕을 먹으면 그만큼 돈으로 배상해주는 거다. 일을 잘 못하니 욕을 먹는다고 하던데, 일을 잘 못해도 그렇지 인간 사이에서 대뜸 쌍욕하는 건 그렇지 않나. 근데 이 직업은 소셜 워커 책 말마따나 정말 대뜸 듣게 된다. 말로 풉시다 말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굿모닝 팝스 2023.4
굿모닝팝스 편집부 지음 / 한국방송출판(월간지) / 2023년 3월
평점 :
품절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 돈 락우드와 리나 라몬트는 무성영화 시대를 대표하는 남녀 스타로, 전략적으로 커플로 위장해 다양한 영화에서 함께 연기한다. (...) 이 영화에서 돈 락우드는 비교적 수월하게 유성영화의 문법을 받아들이지만, 문제는 여주인공 리나 라몬트였다. 어눌한 발음에 과도하게 튀는 목소리가 그대로 나간다면 여태까지 쌓아온 명성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될 것이 분명했다.



ㅎㅎ 이걸 보니 강릉에서 참소리 축음기 에디슨 과학박물관을 구경하러 갔을 때가 생각난다. 처음 방문하고 나서 너무 좋아서 1년에 1번씩 두 번 갔는데, 돈이 아깝지가 않다. 음악이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관광객의 특색에 따라 소개하는 멘트도 달라지며, 매번 전시물도 바뀐다 하는데 후자는 차이를 잘 느끼지 못하겠으나 첫번째는 확실히 달랐다. 첫번째로 관람했을 때는 이런 박물관을 세운 사람의 성공담이라거나 영화의 역사에 관해 좀 더 상세하게 안내되었던 것 같다. 그러나 두번째로 관람했을 때는 개학을 앞둔 아이들이 많았다. 영화박물관에 지루함을 느끼는 아이들이 있더라. 관람시간이 길어지니 주의가 흐트러지는 걸까, 아니면 유튜브 시대로 기울어져서 아이들이 영화에 더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걸까? 아무튼 아이들의 성화로 인해 영화박물관은 빠르게 지나쳤다. 박물관의 특성상 반드시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어야 이해가 가는 점이 있는데, 아이들이 많은 날은 영화박물관을 제대로 관람을 못하니 주의해야겠다.

아무튼 처음으로 방문한 날 그 영화박물관에서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에 대한 설명도 듣고 Singing in the rain도 들었다. 이 책에서는 이 노래를 쓴 작품으로 바빌론을 거론하는데, 사실 한 영화가 더 있다. 시계태엽 오렌지이다. 기묘하게도 강간 장면에서 이 노래를 쓰는데, 일부 사람들은 그 때문에 이 영화가 Singing in the rain을 모독했다고 주장한다. 개인마다 취향의 차이가 있겠지만, 이 발랄한 사랑은 비를 타고 영화를 보다보면 일부 사람들의 말이 맞는듯한 기묘한 느낌이 든다. 난 바빌론을 보진 않았지만, 소개를 보니 괜찮은 영화같다. 시간이 있을 때 세 편을 다 감상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동포사랑 Vol.102 - 북한이탈주민,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동포사랑 102
남북하나재단 / 경성문화사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북한의 겨울은 일찍 시작되고 매서운 추위가 길게 이어진다. 특히 함경도의 겨울은 길고도 추운 것으로 유명하다. 영하 30도를 오르내리는 혹독한 추위가 3월까지 이어지지만 봄은 어떻게든 찾아온다.



3월 30일이 되자마자 꽃이 만개했다. 남쪽만 3월달에 피려니 생각했는데, 의외로 산 중턱을 포함해 전국이 동시에 꽃으로 뒤덮인 모양이다. 꽃이 잘 버틸지 걱정했는데, 검색해보니 역시나 다음주 평일에는 종일 비가 오는 곳들이 있다고 한다. 지금은 토요일이니, 그나마 늦지 않았다고 본다. 난 이제 휴가쓸 때 눈치보고 그러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보니, 그 때 즐기지 않으면 때가 늦음을 알게 되었다. 하루라도 젊을 때, 하루라도 날씬할 때, 옆에 있는 그 사람과 같이 여행을 가서 예쁜 것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보고, 사진도 많이 찍어보길 추천하는 바이다.

이럴 때 수장은 일을 하라고 한다. 어쩐 일인지 한국에서는 뉴스가 잘 나오지 않고 있으나, 이스라엘에서는 사법부를 무력화시키려는 우파에 반항해 반기를 드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나도 라디오 뉴스를 듣고서야 알게 되었다. 이전에는 팔레스타인을 억압하는 지역이라고만 생각하고 무시했는데, 우리나라가 또 이런 국가에 뒤처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었다. 하긴 박정희 대통령이 재평가되는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으니 말해 뭣하랴.. 알고보니 박정희는 황량했던 우리나라의 산에 나무를 심는 데 일조했다고 하더라. 우리나라도 식목일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고, 그 날에 나무를 심으라고 정부에서 권장을 해야 한다고 본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강제로 나무를 심으라고 시키기엔 무리가 있다는 걸 나도 안다. 그리고 화단을 짓밟거나 벚꽃나무를 당기는 사람들은 사진찍어 신고하면 체포도 하고 신고한 사람에게 포상도 주는 제도도 만들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merican Textbook Reading : Social Studies Book 1 (본책 + 워크북 + CD 1장) American Textbook Reading (월드컴)
도미닉 핸론 지음 / 월드컴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에 맞추어 1인 가구 지원 강화로 올해부터 긴급돌봄 서비스를 진행한다. 질병, 위기 상황 등 도움이 필요한 1인 가구의 건강한 삶 회복 지원을 위해 병원 동행 및 단기 가사 간병 지원 서비스를 지원한다.



어떤 분이 사회복지사 중 최고로 좋은 자리는 내 자리라고 하길래 내가 개소리 말라고 했다 ㅎ. 그 소리에 속아서 시험준비하는 순수한 아이들이 몇 명이냐 대체. 내 동료 직원의 친구 분도 시험 본다더라. 근데 진짜 잘 생각해보자.

나 시험볼 때 시험 경쟁률 53:1

올해 시험 경쟁률 22:1

반토막이 더 났다.

원인은 아마도 세가지일 것이다.

1. 쥐꼬리만한 급여

2. 이미 망한 연금(퇴직 후 받는 금액은 국민연금보다 조금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지금 나보다 두 배 정도 더 버는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연금을 떼어간다.)

3. 비인격적 대우(문 대통령 때 여성 보건휴가 무급휴가화 및 내부적인 육아휴직자 비난 문화 등 온갖 악폐습이 여전히 있음.)

4. 사무실 책상을 불질러서 그 현장이 복구될 때까지 며칠 정도 쉬었으면 좋겠다 생각이 절로 나는 과중한 업무.

국가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할 의지가 없고, 언론을 통해 나를 포함한 다른 직원들이 자신들의 직원이 아닌 타도해야할 악폐습의 주인 정도로 여기니 이 직업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렇게 오늘도 동기 중 한 명이 퇴사하여, 벌써 1/3이나 떴다.

진짜 요새 직업+지자체 특성때문에 수준이 다른 현타가 온다고 할까.

P.S에서 이야기할 그런 거지같은 법적 영역과 더불어, 근처에 진심 일 이렇게 저렇게 따라하고 싶은 그런 사람 하나 없고 말이다.

그 와중에도 정말 소수분들의 격려 때문에.. 이 분들은 내가 사실 기 안 쎈데 항상 개쎈척하는 거뿐인거 다 아시니 없는 기운도 나고 그렇다 ㅠ 그 외에는 솔직히 외국인근로자 취급도 이것보단 낫겠지 싶다 ㅋ

P.S 내가 갈등하다가도 마지막엔 항상 이 직종 오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요즘 제 타입의 강한 누님(저보다 등급 높은 직원이 저한테 서류 던지고 갔는데 누님이 저 대신 소리질러 주셨습니다 회사에서 취향을 만나다니..)을 사수로 만났는데 그 누님이 너 말 조심해야지 말투로 행정소송에 형사소송까지 먹으면 인생 끝날때까지 따라다닌다고 하더군요. 고소미 먹고 싶지 않으면 다른 직업 찾아보세요. 새삼 이 직업 왜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 외국은 사회복지사들 정말 잘 대접해준다는데 에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본어 저널 2023.3
일본어저널 편집부 지음 / 다락원(잡지) / 2023년 2월
평점 :
품절


옷소매에 이어폰 줄을 통과시켜 턱을 괴는 척하고 수업 시간에 음악을 들었던 중고등학생이 어느 반에나 있었고 선생님에게 들켜서 워크맨을 압수당하는 일도 일상다반사였다.



나님은 왜 여기서 뜨끔했던지 ㅋㅋ 설명하는 80년대는 아니고 90년대이지만 80년대 음악도 즐겨듣던 건 맞다. 친척 오빠가 건네준 X-Japan 끝물 CD부터 출발하여 에반게리온, 아무로나미에 같은 댄스음악 사이 어딘가에 내 취향이 존재하고 있다. 최근엔 유럽 음악을 듣는 새로운 취향까지 생겨버렸지만, 록은 내 귀의 고향같은 맛이 있다. 여하튼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음악을 듣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최근 포기한 게 있다면 남에게 내 취향을 영업하는 행위다. 개인주의가 강해져서일까? 최근 사람들 각자의 개성이 강해져감을 느낀다. 일본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일본 영화를 안 본다거나, 소소해 보이지만 이로 인해 미치는 경제적인 영향도 흥미롭겠다. 여하튼 나는 싫어하지만 다른 사람은 좋아하는 콘텐츠를 같이 보면서 서로 합의점을 찾으면 좋을텐데 전혀 그렇게 하지 않는 것 같다. 뭐 이것 또한 시대의 변화이고 핸드폰으로 인한 선진국화인데 나이가 들다보니 적응을 못하는 것 뿐일수도 있겠지. 한 살 먹을수록 내려놔야 할 게 점점 많아진다고도 하지 않은가.

반응을 보여달라니까 굳이 적어보는데, 일본어저널에서 연재하는 신묘한 요괴 도감은 최근 내가 제일 좋아하고 즐겨보는 글이다. 귀 없는 호이치는 몇몇 애니메이션에서 매우 중요한 소재로 쓰였는데, 대부분 샤프트풍이었다는 걸 빼면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무튼 어떻게 저렇게까지 몸에 글씨쓰는 걸 좋아하는지 이해가 안 갔는데, 뒤늦게라도 그 유래가 귀 없는 호이치임을 알게 되서 좋았다. 일본에 대한 배경지식을 알게 되니 확실히 애니메이션 내용을 보다 잘 이해하게 되는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