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클럽 issue 5 - Warren Buffett Redux 버핏클럽 5
강영연 외 지음 / 버핏클럽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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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실패해도 포기하지 마십시오.

멍거: 그리고 계속 학습하십시오. 학습이 성공 비결입니다.



나이가 나이이다보니 이제 어디어디 병원이 좋다더라, 일 많이 하지 마라, 책만 읽지 말고 운동하라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운동은 하루 30분 이상은 꾸준히 하고 있고, 무엇보다 읽을 책이 너무 많다 ㅇ<-< 중고등학생 때 책 읽는 데에 슬럼프가 온 게 후회될 정도다(그렇지만 생각해보니 그 때도 한 달에 한 권은 읽었다.). 지금도 읽어야 할 책이 너무 많아 쩔쩔매고 있는데 지금까지 내 살아온 것의 반도 안 살아본 녀석이 뭘 읽어봤다고 슬럼프가 오는 거냐, 과거의 나? 내 친구가 그 말을 듣고 '넌 분명 후배한테 니가 이렇게 힘들게 살았는데 니 후배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강요할 인간이다'라고 하던데, 독서에 있어선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ㅋㅋ

근데 그럴 만한게 이번에 꽤 벌었는걸.

어디서 얼마큼 벌었는지는 생략한다.

내가 무슨 재무제표를 공부한 것도 아니고 버핏 하나만 공부해도 꽤 먹힌답니다 여러분..


상속 증여세율이 과도하다는 주장이 많은데 사실 더 큰 문제는 세금 제도가 세율이 아니라 주가와 연동되는 것이다. (...) 미국과 달리 한국은 대주주 지분율이 높거나 실질적 지배력이 높아 대주주가 곧 경영진인 기업이 대다수이고, 이러한 구조에서는 경영진이 일반 주주의 이익을 희생함으로써 지배주주의 이익만을 위해 복무하는 경우가 많다.


역대 버핏클럽 중 한국 사회에 대한 적나라한 비판이 실린 글이다. 읽어보면 읽어볼수록 정경유착과 기업 회장이 곧 왕인 걸 비판하려는 것 같은데 K-거버넌스라는 단어를 자주 쓸까. 1% 재벌사회라는 단어는 너무 공산당처럼 보이나? ㅎㅎ 여하튼 본문 자체는 꽤 시원스럽다. 비판했다고 해서 한국 주식에 투자하지 말라는 내용은 아니고 오히려 적극 권장하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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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better or for Worse... (Paperback) - A case study analysis of social services partnerships in Aotearoa/New Zealand
PETER WALKER / LAP Lambert Academic Publishing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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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 외 기관장실 청소, 커피/차 심부름', '기관 송년회 특정 직급/성별 공연 강요', '근로계약서 이면에 야근하더라도 퇴근 지문을 찍지 않도록 기재하는 것', '업무 중 교통사고가 났음에도 보험료를 사회복지사가 내도록 하는 일' 등 불합리한 조직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어느 행사 참여 후기.

일단, 남녀에 대한 대우가 공정하지 않은 면이 있었다. 성격상 엄연히 여초직장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자는 명백히 여성이 불쾌해질 수 있는 농담을 던지고 있었다. 또한 치어리더를 섭외했는데, 여자도 예쁜 여자를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아직 5월인데 다리를 다 보이는 옷을 입고 하루종일 서 있는 다른 여자의 모습을 어떤 여자가 좋아할까 싶었다. 공평하게 남자 치어도 섞어서 혼성으로 데려오던가, 계절에 맞는 옷을 입은 치어리더를 데려왔다면 어땠을까 싶었다.

또한, 여성평등을 주장하는 동영상에 중년 남자 상사가 나오는 장면은 한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게 아닌가 싶었다.

처우를 개선하는 걸 직원 탓으로 돌리는 듯한 말투(단순하게 생각해보자. 처우개선을 계속 주장한다는 건 처우개선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아서가 아닐까요?..)가 좀 그렇긴 하지만, 일단 등장한 청년 사회복지사들은 확실하면서도 공감가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 책에서도 잠깐 언급되었다가 사라진 단어를 좀 더 상세히 풀어봤다. 5월이라 행사가 많은 건 이해하는데, (간부들의) 본성이 튀어나오는 걸 좀 더 자중해줬으면 좋겠다. 말로는 여성 우호적이라느니 청년을 위한다는데, 말끝마다 혹은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 먼지처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또한 2024년 총선 사회복지사 의원 배출을 계획한다는데,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성평등을 고려하길 바란다. 여초 직장이니 남성이 역차별을 받는 요소를 줄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비율은 늘려야 한다. 근데 이 말의 의미가 뭔지 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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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동포사랑 Vol.94 - 북한이탈주민,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동포사랑 94
남북하나재단 / 경성문화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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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니까 함부로 해도 된다고 말하지 마세요. 차라리 남 대하듯이 해주세요. 남에게 예의 갖추고 지켜야 할 선을 지키듯 가족 간에도 지킬 건 지킵시다.




노인복지에 관련해서 보고 있으면 노인일자리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분들이 많은 듯하다. 현재는 보편복지에 대한 토론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기초연금을 모든 노인들에게 주자는 이야기도 점점 여러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기초연금으로 인해 받을 수 있는 혜택(?) 중 하나인 노인일자리에 대한 경쟁도 치열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 실제로 노인일자리에 참여하기 위해 기초연금을 신청하는 케이스도 있는 판국이다. 그러나 다양한 복지 혜택이 있는 판국에 노인일자리와 당장 소비할 수 있는 먹거리같은 것에만 관심이 쏟아지는 상황은 아쉽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책에서도 그런 느낌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물론 힘들고 어려운 직업을 참고 배워가며, 땀을 흘려가면서 자신의 가족들을 부양하는 일 다 좋다. 그러나 복지는 국민들이 누려야 할 권리이다. 복지에 종사하고 있는 담당자들이라면 기본적으로 다 들어봤겠지만 우리가 대상자에게 무언갈 '해준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 대상자는 이 국가에 살아가면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선 복지 관련 일자리를 맡고 있는 담당자들이 좀 더 분발해야 함을 통감한다. 복지 담당자가 복지 정책에 관련된 다양한 지식이 없다면 특히 땀흘려 돈버는 게 당연한 줄 아는 국민들에게 한정된 복지를 제공해줄 수밖에 없다. 어떻게 오해없이 국민들에게 정책을 쉽게 어필하느냐에 관한 고민도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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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저널 2023.5
일본어저널 편집부 지음 / 다락원(잡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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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는 올해 연초 기자회견에서 '이차원적 저출산 대책'을 내걸고 아동 수당의 확충과 남성의 육아휴직 취득을 지원하는 정책을 내세웠지만 현실은 저출산이 진행되기만 할 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의 이 정책을 따라하여 서울 시장이 어린이청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반응을 보건대 서울 시장의 꿈은 이루어지지 못할 듯하다. 정치적으로 이용만 당할 뿐이라고 할까?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대한민국 없어져라 급이 되지 않았냐'라는 비판이 등장한다. 솔직히 말해서 시장으로서 어린이청을 신설한다는 말 자체도 좀 뭣하지 않냐. 아동청소년 관련 사업이 예민하고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일은 맞다. 그렇다면 사실 어린이청 필요없이 동사무소 직원을 더 뽑으면 된다. 워낙 승진에 민감해서 직원을 감싸주는 분위기도 아니지(조금 실수하는 직원 귀찮다고 내보내면 더 이상한 직원이 입사한다는 게 직장 불변의 원칙인데 국가는 잘 모르는 듯하다. 그러니 이상한 사람들만 모인 소굴로 소문나지..), 그렇다고 시급을 많이 주지도 않지, 시험은 어렵지.. 대민은 특히 직업 중 기피 1순위라더라.

또한 학령인구가 줄어들어서 동사무소는 물론이고 어린이청의 인력 충원도 힘들 것이라 예상된다. 2030이 싫어하는 중국인 및 조선족 인력이 간병인으로 활동한지도 10년이 넘었다. 물론 인종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 내 말은. 젊은이들의 의견이 전혀 사회적 논쟁으로 부각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린이청이라던가 동사무소에서 아동전담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소리는 너무나 작다.

애초에 선진국화의 증거가 저출산인데 어린이청을 굳이 세운다고 해서 저출산이 해결되는 건 아니란 점도 무시할 바가 못 된다. 현재 그 누구보다도 결혼 및 아이 양육에 관심이 있는 커플은 양성 간보다는 동성 간이 아닐까 싶다. 의심이 된다면 그들의 결혼에 관한 고찰이 담긴 글을 한 장이라도 읽어봐라. 그들의 고민은 매우 격렬하고 진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은 퀴어축제조직위의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했다. 아무튼 이렇게까지 선진국의 흐름에 맞추지 못하는 나라인데 굳이 오래 존속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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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팝스 2023.5
굿모닝팝스 편집부 지음 / 한국방송출판(월간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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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당시 영화계에서는 아역배우의 인권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영화 스튜디오는 주디 갈랜드에게 각성제를 먹이며 촬영을 강행했고, 살을 빼기 위해 식욕 저하의 목적으로 강제로 담배를 피우게 하기도 했다. 거기에 물리적 폭력까지 자행되었던 살얼음 같은 환경에서 주디 갈랜드는 최선을 다해 환상의 나라를 모험해야 했다.


'사회생활’은 '현실' 다음으로 나에게 크나큰 환멸을 야기하는 단어이다. 이 단어들을 내 앞에서 말한 사람들 중 이 단어를 자신의 편의에 따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같이 동거하던 친척이 나에게 ‘사회생활’을 할 것을 강요했던 적이 있다. 대학생 때였다. 나는 그 친척이 말하는 사회생활이 구체적으로 뭔지 알고 있었다. 돈을 벌라는 거였다. 돈 벌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직접 일을 하며 경험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얼핏 충고 같았던 이 말이 나는 굉장히 거슬렸다. 나도 학생 신분으로 알바를 하고 있었고 수입에 비해 지출을 조절하며 최소한으로 살고 있었으니까. 그러나 그 말이 특히 거슬렸던 이유는 따로 있다. 그 친척이 말하는 투를 들어보면 ‘너도 나만큼 고생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일종의 주술이었기 때문이다. 주로 음식점에서 서빙을 했지만, 과외를 한 적도 있고 꽤 다양했다. 이 모든 노동의 현장은 하나같이 힘들었고 그 힘듦은 당연히 나에게 다른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더 지긋지긋하게 느껴지게 만들었다. 그 친척은 나와 비슷한 걸 목격하고 경험하며 살고있었음에도 내가 책을 읽는 걸 싫어하여 압수하기도 했다. 자신의 고생이 나의 고생보다 혹독하다는 주장을 그런 방식으로 했던 거다. 자신이 자본가에게 굴종하는 삶을 무엇보다 싫어하는데도 그랬다.

회사 조직에서 내가 맘에 안 들면 뻑하면 하는 말이 “사회 생활 못한다”였다. 그들이 내가 학창시절 왕따를 당했다는 사실을 이용하려 들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말을 사용한 듯도 하다. 오히려 이 말은 직장을 그만두라는 강요보다 더 자주 쓰였다. 현재 일하는 회사에서도 자주 듣는 이 말들은 직장 내 괴롭힘 외에 아무것도 아님을 지금은 아는데, 그런 사람이 운운하는 사회 생활도 일종의 주술이었다. 복종을 위한 주술.

사회 생활이란 단어를 흑마법 주술로 사용한다면 그들의 언어는 기각돼야 한다. 사실 사회 생활을 못하는 것도 현실을 제대로 살지 못하는 것도 노력을 하면 극복할 수 있다. 정말이다. 문제는 그 노력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타인의 입을 틀어막고 복종시키려 한다는 점이다. 그것이 불합리하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무조건 직장을 때려치우거나 상사에게 반발하라는 뜻이 아니다. 직장을 때려치는 것도 좋으나 자신의 경제능력에 따라선 선택사항이 될 수도 있다. 자기 자신의 생각을 갖고 사회가 부당하다는 걸 머릿속으로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단지 그것만으로도 주변이 크게 바뀐다. 그리고 사회복지와 정치에 관심을 가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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