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을 조선시대 판 드라마로.

 

오만과 편견은 상상력의 보고인지,

좀비판도 나오고 스릴러 판도 나오던데.

 

오만과 편견과 좀비를 쓴 작가는 센스 앤 센서빌리티와 바다괴물들도 쓰고 에미브라함 링컨과 뱀파이어도 쓰던데.....아, 넘치는 B급 상상력이 참 멋있다.

 

어릴 때 <오만과 편견>이 끔찍하게도 싫더니

나이드니 왜 이렇게 좋은지 ^^

요새 유행하는 조선시대 가상 왕의 로맨스 사극의 보다가

아...저런 유치한 거 말고 (그래도 구지 닥본사 하지만)

저작권도 없는 <오만과 편견>으로 누가 조선시대 판 드라마 좀 만들어주지 싶다.

 

한 가지 유감인건,

그 뉘앙스를 다 살린 번역판이 있을까 싶다.

번역판을 다 찾아보진 못했지만,

어릴 적 어느 삼류 출판사에서

오만과 편견 번역을 새로 낸다면서

기존 번역판 세 권을 펼쳐놓고 그 한글 내용을 짜집기 하고 있는 걸 본 적 있다.

 

그 세 권을 첫 페이지만 그떄 슥  봤는데,

오오...첫 페이지부터 이상했다.

빅토리아 시대 (몰락은 했어도) 귀족 부부 (베넷 부부)의 그 현대적 말투하며,

그 땐 젠틀맨이 신사라는 뜻이 절~~대 아닌데 신사라고 번역해 버리는

오역들을 첫 페이지부터 보고는....ㅠ.ㅠ

[그 중 하나는 괜찮더라....젠틀맨이란 용어는]

그 세 권이 다 메이저 출판사 거 였는데 말이다.

 

전공자를 좀 번역에 썼음 좋겟다.

하지만 나도 어설프게 전공은 했다만....

전공자들이 영어는 쪼금 되어도 한글이 안 되는 현실을 보자니

뭐....할 말은 없다. (내가 지금 남의 한글을 탓할 주제가 못 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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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 하우스에서 원서의 표지를 그대로 얹어서 나오네요.

북폴리오에서 낸 동일 작가의 <트왈라잇> 표지보다 훨 낫지요.

순정만화 취향의 한글판 <트왈라잇> 표지는 역겨워서 -_-ㅋ

 

<트왈라잇>보다는 <호스트>가 훨 낫습니다.

 

기생생명체에 대한 작품들이 SF계열에 많지요.

무시무시한 <신체 강탈자의 침입>에서부터

제가 좋아하는 인본만화 <기생수>까지 말입니다.

(* 기생수는 18금. 야하지는 않은데 유혈장면이 섬뜩해서 말입니다.

    이 기생수 작가가....한 필력합니다. 새로 집필 중인 <히스토리에> 압권이지요.

    알락산더 대왕의 모사였던 노예출신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호스트>는 기생 외계인의 localization (나중에 이렇게 부르더군요...ㅎㅎ)이

주목할만합니다.

인간에게 몸을 돌려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외계인이 나오지요.

그리고 외계인 + 지구인의 로맨스 라인이 나옵니다. (뭐 가히 로맨스 소설이라고 해도

무색하지 않을 지경이지요. 작가가 누구입니까...뱀파이어조차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인간의 대부분이 기생 생명체에게 몸을 빼앗긴 지구에서

저항군으로 살아가는 소수 사람들 틈에 섞여 들어간

외계기생 생명체의 이야기입니다.

 

원래 이미 여덞번의 기생 생명의 삶을 다른 행성에서 마친

주인공 기생생명체 ('소울'이라고 부릅니다. 주인공 소울의 이름은 'Wanderer'이지요.

 줄여서 나중에 '완다'라는 이름을 얻습니다만. 여덞 개의 삶을 거치면서도

 뼈를 묻을(?) 정착을 하지 못해 얻은 이름이고, 기생생명체에게도 굉장히

 드물게도 여러 행성을 돌아다닌 외계인이지요.)는

멜라니라는 저항군 여성의 몸에 기억을 탐색해서

저항군들의 기지를 알아내라고 삽입됩니다.

 

하지만 남아있는 멜라니의 정신과 조우하게 되지요.

저항군에 대한 기억을 탐색할 때마다

기억을 막아가며 맹렬하게 저항을 하니까요.

그리고, 멜라니가 목숨을 걸고 지키는 하나의 이름과

만나게 됩니다. '자레드.'

멜라니의 기억과 멜라니의 감정을 고스란히 이어받는

완다는 멜라니와 마찬가지로 자레드를 사랑하게 되지요.

 

그리고 멜라니와 함께(?) - 머릿속에서 완강하게 버티고 설득하는 멜라니와 함께 -

자레드를 찾아 자신의 모든 지위를 버리고 저항군들이 있는 사막으로 들어갑니다.

저항군들을 찾아내지만,

기생생명체가 삽입된 것을 알고 자레드조차 <완다와 멜라니>를 죽이려고 하지요.

 

목숨을 건 시험을 거쳐서

완다는 자신 속에 멜라니의 정신이 남아있다는 것을 자레드와 유일한 피붙이인

제이슨에게 알립니다.

그렇게 자레드와 제이슨이 자신을 받아들여 갈 수록

그들을 사랑하고 인간들에게 동화되어가는 자신을 느끼는데,

멜라니에게 몸을 돌려주기 위해

완다는 자신이 죽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안이 있지요.

멜라니가 아니라 완다를 사랑하는.

자신의 생명수단인 숙주의 몸을 숙주에게 돌려주려는 외계생명체를 사랑하는

지구인 남자가 있습니다. 어떤 숙주의 몸을 하고 온들 개의치 않는.

 

다행히도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트왈라잇>보다 훨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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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강수백 씨.

천리안 멋진 신세계에서 활동하던 무렵부터니까 93년도쯤부터 그 이름을 들었다. 난 하이텔 환동과 SF동에 있어서 명성만 듣고 차마 접해본 적은 없지만, 만나 봤음 좋겠다.

이제 나도 번역 작가의 길에 들어서게 되고,

처음 번역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아마도 내 이름을 달고 처음으로 출판되는 작품은 환타지가 될 것 같다. 환타지를 번역하다 보니 자꾸 이 번역 작가가 더 보고 싶은 거다.

검을 휘두르는 강철 근육의 전사의 말투를 어찌해야 하나...."~했소."라고 하기엔 너무 마초같지 않을까 하며 김상훈 씨의 딜비쉬를 꺼내 보았더니, 역시나 '~했어.'체로 번역을 했더라. 그래서..내 주인공도 마찬가지로 마초는 집어치우고 ㅎㅎ '~했소'체로 가기로 했다.

내 번역서가 나오고, 한 권 불쑥 이 번역 작가한테 보내면 놀라려나....그레도 되는 걸까...쩝.

어째 같은 386세대일 것 같고, 운동권의 광풍이 스치고 지나건 문화의 황무지에서 처음으로SF와 환타지를 좋아하던 사람들을 온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통신 시절을 함께 공유했다는 (나혼자만 그렇게 생각할테지많ㅎㅎ) 연대감이랄까...

영문학을 한다는 것 만으로 제국주의 앞잡이 문학을 한다고 치를 떨던 정치적 인간들이 횡행하던 캠퍼스에서, 호비트를 원서로 찾아 읽고 시간 여행자의 딜레마를 고민하고 우주의 새로운 신화에 감격하는 인간은 참으로 외로웠고....그러다 통신에서 나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인간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 건 참으로 감격적이었다.

제국주의 타도하자던 정치적 인간들은 이제 사회나와 보니 대부분 주식에 아파트 투기에 하며 상당한 경제적 인간들로 변했더만, 환타지 좋아하던 인간들은 그제나 이제나 소용돌이 치는 정글의 변경에서 변함없이 골또롬들 살아가는 듯.

흠...일단 번역이나 끝내고 책이나 나오면 함 저질러 보자...쩝.

내 주인공은 지금 적도에서 한참 연애질 중이라, 일단 이 뜨거운 로맨스나 끝맺은 하고 볼 일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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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파벨 2006-01-30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국주의 타도하자던 정치적 인간들은 이제 사회나와 보니 대부분 주식에 아파트 투기에 하며 상당한 경제적 인간들로 변했더만, 환타지 좋아하던 인간들은 그제나 이제나 소용돌이 치는 정글의 변경에서 변함없이 골또롬들 살아가는 듯......

상당히 공감 공감...
 

정확히 말하자면 국민학교 5학년 때 담임 선생님 노평자 씨.

촌지 여왕 + 새디스트 (차라리 몽둥이 휘둘러 때리는 새디스트였음 나았을 것같다. 여린 내 어린아이 감성을 모두 짓발겨 놓은 새디스트)

난 1학기 여자 반장이었다. (그땐 투표에 의한 선출이 아니라 담임이 지명하고, 교장선생님이 눈도장 찎는 방식이었다. 반장 부반장 후보들은 교장실로 다섯씩 들어가 인사하고 나온다음, 임명장을 받았으니까). 울 엄마가 안목이 있어서 울 딸 셋 옷 하나만은 튀게 입혀 다녔다. '파카'란 것도 울 국민학교서 제일 먼저 입고 다닐 정도 였으니까... 옷테를 보고 돈 많은 줄 알고 선생이 찍은 거다.

선생님 가장 먼저 시킨 것 - 잘사는 집 아이들 일곱을 줄세워놓고 매일 돌아가며 보온병에 커피 타오기. 울 엄마가 학교에 안오는 날들이 지속되는 어느날 난 내 순서를 까먹고 커피를 안타갔다. 선생이 반 전체 앞에서 노발대발하며, 반장 자격도 없는 거라고 30분을 수업도 안하고 떠들었다.

2학기 남자 반장이 된 양원규는 엄마가 지극정성이었다. 그애 엄마가 보고 싶을 때가 되면 선생은 수업하다 말고 어젯밤 꿈에 니 엄마 봤다, 고 했다. 그러면 그 다음날 원규 엄마가 찾다왔다.

학급문고란 걸 만들어 책을 기증 받은 후 돈을 내고 빌려보게 했다. 한권에 50원. 다른 책은 학급문고 장사(?)에 방해된다고 가져오면 무조건 압수였다. 학기말에 반 전체에 한자루에 150원짜리 볼펜 한자루씩을 학급문고 수익이라고 돌려주었다. 나머지 돈은? 너무도 보고 싶었던 책을 친구한테 빌리다가 들켜서 압수당했다. 책값을 친구한테 물어붰고, 선생은 그책을 학급 문고에 꽂아두고 돈받고 다른 애들한테 빌려주었다.

2학기. 반장과 별도로 학급회장은 투표로 뽑았다. 전체 어린이 회의에 대표로 나가는 자리였다. 1학기 반장들이 주로 출마해서 뽑혔는데, 회장 선거 2틀전인가 난 아파서 결석했다. 선생 - 울 반 전체한테 절대로 날 찍지 말라고 했단다.

2학기 말. 집에 귀가 할때마다 같은 방향으로 가는 아이들을 한 줄로 세워서 줄반장들 인솔하해 한줄로 가야했다 (우리 반만 그랬다. 줄 반장 직함에 엄마들이 또 꽤 찾아왔을 거다...)  선생은 4충 교실 창문서 내려다보며 마음에 드는 줄을 손가락으로 표시했다. 그 줄만 집으로 갈 수 있었다. 11월 말 겨울. 나는 엄마가 새로 사준 빨간 구두를 처음 학교에 신고 갔고, 구두끈을 매는 거 서툴러서 한참을 친구 두명과 낑낑 거리며 매다가 운동장에 나와보니 줄서있는 애들이 없었다. 먼저들 갔다고 생각하고 집으로 갔다. 다음날 학교에 와보니 우리 셋 이름이 칠판에 쓰여 있었다. 어제 줄을 안서고 갔다고. 다른 애들은 선생님이 화가 나서 운동장을 뛰어 돌고 있었는데, 우리 셋만 못보고 갔다가 운동장 열바퀴를 돌고 가라고 했다. 눈이 왔다. 첫눈이었는데,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서 하교시간 즈음에는 발목까지 눈이 쌓였다. 그렇게 눈이 쌓인 운동장을 열바퀴 돌아야 했다.

같은 반 남학생 중에 진수라는 아이가 있었다. 내 태어나 처음으로 좋아했던 아이였다. 아침마다 눈 비비고 일어나 세수하며 그애가 있어서 선생이 아무리 지옥같이 굴어도 기쁘게 학교간다고 되뇌이며 학교에 갔었다. 내 나이 그때 11살. (1년 일찍 들어갔다....학교를)

노평자 선생은 진수를 하교 후에 불러서 내가 10바퀴 운동장을 다 도는지 세라고 했다.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운동장을 도는데, 다른 두명의 친구들이 일곱바퀴를 돌때 난 겨우 4바퀴를 마치고 있었다. 분하고 억울하고 무엇보다도 진수가 지켜보는데 헉헉거리며 운동장을 돌아야 한다는 게 죽기보다도 싫었다. 뜨거운 덩어리가 안에서 이글이글 타올랐는데 진수 앞에서 눈물은 안보이겠다는 각오로 이를 악물고 뛰고 있었다.

철없는 진수는 (남자애들이 여자애들보다 그 나이엔 성장이 느리니까...) 지지리도 못달리는 내 달리기를  세다가 지루하고 뻘쯤해져서 저를 기다리던 지 친구들이랑 눈싸움을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여덟 바퀴 정도 달리고 있을 때 제딴에는 장난을 친다고 내게 눈볼을 하나 던졌다.

눈볼을 정면으로 맞은 그 순간, 정말 온몸속의 분노가 폭발했다. 난 평생 그렇게 화가 난 적이 없었다. 가뜩이나 눈이 와서 하얀 세상에, 시야가 온통 하얗게 펑, 하고 터지는 것 같았다. 난 태어나 처음으로 남자애를 팼다.

난 타고난 약골이었다. 늘상 맞고 다니고 질질 울던. 동생한테조차 늘상 맞고 울던 병신같은 약골이었는데, 그날 내 몇달을 목숨걸고 좋아했던 김진수를 신나게 패주었다. 진수 생일 파티에 초대받았던 여름의 그 환희도, 꼭 우리집 앞 도로까지 와서 롤러 스케이트를 타며 날 불러내주던 그 기쁨도....다 한순간에 다 날라갔다.

진수는 타고난 운동체질에 악발이라 누구한테도 싸워서 지는 애가 아니었는데, 그날 내 엄청난 기백에 질렸는지 울면서 패는 내 앞에 웅크리고 서서는 암말도 못하고 내 주먹을 다 받았다.

그리고ㅡ 악이 받쳐서 남은 두 바퀴를 다 돌고, 추운 겨울 신발도 다 젖고, 무릎까지 옷이 젖은 상태로 질퍽질퍽 흙탕이 된 골목길을 울며울며 집으로 돌아갔다. 엄마가 놀라서 뛰어나왔다. 난 말썽 한번 안부리는 모범생이었는데 말이다. 더 어린 여섯살적에도 길가다 제때 길 안비킨다고 경운기 몰던 아저씨한테 암팡지게 뺨을 얻어맞고도 엄마한테 절대 말 한적이 없는 나 였는데. 말이다. 학교서 선생한테 맞아도 죽어도 말안하던 내가 울며 집으로 돌아온 건 울 엄마도 아마 처음 봤을 거다.

벌로 눈 쌓인 운동장 열바퀴 돌았다는 것 외엔 엄마한테 무슨 말을 할 수 있냔 말이다.

내...처음으로 좋아했던 남자애 앞에서 벌 받았다고, 그 남자애를 먼지나게 패줘서 이젠 더 이상 좋아할 수 없다고...내 어린 풋사랑이 그렇게 끝났다고, 아니, 선생이 .... 다 큰 어른이....내가 진수 좋아하는 것 알고 그토록 내 마음을 갈기갈리 찢어놨다고 ....그 긴 얘기를 다 어떻게 엄마한테 할 수 있었냔 말이다.

ㅎㅎ

진수는 그 이후에도 이따금 뻘쭉 얼굴을 내밀고 일부러 툭툭 치고 가거나, 6학년에 되어서 주번 설때 와서 빙빙 돌며 장난치거나...하며...어린 노마 한테 어울리는 어린 짓을 해댔다. 주번인 나는 매몰차게 노마의 이름을 적어내서 (사실은 내가 직접 안적고 옆의 친구한테 적으라고 사주해서) 노마가 지네 담임한테 기합을 엄청 받게 해주었다. 눈물 쏙 뺐을 거다. 그래, 너도 울고 커라, 는 심보였나? -__-;

내 노평자 선생을 필두로 사립 고등학교서 몇몇 저질 선생을 더 만났다. 아,,물론 노평자가 가장 악질이다. 내 이를 갈며 난 절대 선생질은 안한다고 결심했다. 대학에 들어가 영문학을 전공하면서도 숱하게들 하는 교직이수 안했다. 선생 절대 안한다고.

그런데....^^; 지금 가르치고 있다. 학원, 기업체, 대학...그래도 절대 정규 중고등학교에서는 교펀을 안잡는다. 스폰지와 같은 애들한테 내가 끼칠 영향에 책임 질 자신이 지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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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4-09-06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들과 함께 '예의(사전적 정의 말고 금전적 정의 말입니다)없는 집 자식'으로 찍혀서 개 매도당하고 얼굴을 구둣발로 짓밟으며 '넌 커서 사회의 독버섯이 될 새끼야'외치던 작자도 매너 5학년때 담임이었는데요. 둘 결혼시키면 뭔 꼴 날라나. 그러고보니 그 개새끼 마누라도 선생이었는데... 혹시? *_*

김삿갓 2009-09-14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노평자 이름 참 좋다. ^^
 

내일모레 이민대행사와 계약하러 갑니다.

점수가 되기 때문에 신청하면 될 확률이 90% 넘습니다.

구구히 왜 이 나라를 뜰려고 하는지 설명하기는 힘들고

설사간다해도 1년이나 4년후 쯤 가게 될겁니다.

말만 낳은 자들이 싫습니다.

내...80년대 운동권들 옆에서 지켜봤지만

이상을 살아내 보이는 인간은 제대로 본적 없습니다.

인간 본성은 원래 그마마하게 치졸한 겁니다.

그걸 인정하면 되는데,

자기가 실현 못할 이상을 남에게 강요합니까.

자기의 기득권 포기는 못하면서

(대부분 기득권이란 것을 막연한 가정법으로 밖에 말해보지 못할 사람들을 등에 업고)

자신들의 본성은

자신들이 비난하는 인간들보다 과대평가하나 봅니다.

중립, 객관? 그것처럼 사람들을 오도하는 언명도 없을 겁니다.

갈 겁니다.

내 아이를 위해서.

일하는 엄마들의 아이들이랑 놀지 말라고 시키는 전업 주부들이 있고 (엄마가 보살피기 힘들어서 아이들이 엉망이라고 내지는 낮시간에 부모없는 애들 집에 놀러가 나쁜 짓들 한다고 )

더구나

홀부모의 자식이란 낙인으로 왕따 당할까 갈 겁니다.

거기서도 물론 인종주의자들 있고, 운동 신경 둔한 울 아이는 적응하기 힘들지도 모르겟지요.

하지만, 최소한 인종차별을 공공연히 지탄하는 사회 양심이 살아있고,

선생들이 촌지도 안받고, 왕따 당하는 아이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라 주어섬기지 않고,

인종 차별에 bully 들에게 No! 라고 말해줄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있다면

나머지를 극복하는 것은 제 아들의 개인적인 몫이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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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08-31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답답하고 (가신다니)섭섭해요.
이 나라 문제가 많은 나라인 건 확실하지만...
톡톡캔디님, 그래도 너무 신랄하게 말씀하시니
뭐라고 할 말이 없네요.

mannerist 2004-08-31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하세요. 몸도, 마음도...

땅과 사람에 적당히 묶여있는지라 아직은 생각 없지만 자식 낳으면 180도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끔, 답답한일이 무얼까. 궁금해지신다면, 그때까지 매너를 기억하신다면 가끔 들려주시길. 진부한 말이지만 진정을 담아. 행복. 을 빕니다. ^_^o-

톡톡캔디 2004-09-01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홋 간다해도 빨라야 1년 후, 늦으면 4,5년 후입니다. 영주권받고 5년동안 안들어가도 됩니다. ^^; 일단 나이점수 깎이기 전에 영주권이나 받아놓고 다음 일을 생각해려구요. 호구지책 생각하면 머리가 아픕니다. 사실. 로드님. 매너님. 그리고, 저 이민가도 인터넷 합니다. 걱정마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