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한참 소개팅에 매진하던 시절 -___-; (나름대로 미팅은 유치하다면서 )
음악이라면 꽝, 인 내게 의례 무슨 음악을 좋아하냐고 묻는 노마들이 참으로 괴로웠다.
(나는 소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소리에 굉장히 민감하고, 목소리 큰 사람들을 굉장히 싫어하며 공부할 때에도 음악을 들으며 공부한다는 건 신경에 거슬려서 절대 못한다..)
그 당시 자주 써먹던 묘책 하나, 무조건
"제가 음악은 잘 모르는데요, 바하는 좀 듣거든요." 라고 대답하는 거다.
그런 다들 화제를 바꾼다. (원래 남자란 동물들은 저가 모르는 화제를 여자 앞에서 안꺼내는
속성이 있다.) ㅎㅎ
그러던 어느 날 된통 걸렸다.
바하를 좀 듣는 다는 말에 아주 열광하는 노마가 있었던 것이다. (흑흑)
성당 합창단 지휘자란다. -__-;
화제 바꾸느라 죽는 줄 알았다.
사실 내가 소지한 유일한 명반 -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의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조곡.
한국서는 품절. 영국서 사온 거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