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에서 8시 15분에 상영한 '살롯의 거미줄'을 보고
좀 전에 집에 왔다.
영화는 책을 기반으로 그림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좀 더 따뜻한 것을 기대했는데
기대치에 못 미쳤다고 해야 할지,
딱 그만큼이라 해야 할지....
영화 '베이브'와 비교해 독창성에 차이가 별반 없어서
그랬는지,,,,솔직히 그냥 그랬다.
하지만 영상과 효과는 훌륭했다.
아이들은 참 좋아했다.
특히나 H양은 그 책을 여러 번 읽었기에
영화에 푹 빠져든 것 같다.
영화가 끝나고 영화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H양이 하는 말
"거미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어요~."
책을 읽었을 땐 그렇지 않았니? 라고 물으니
책보다 영화가 그런 생각을 더 굳혔단다.
음,,, 그렇구나.
엄마는 영화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냐고 묻는다.
난,,,약속을 더 잘지키는 엄마가 되고 싶다고...
내 대답이 오히려 초등수준이다.켁
영화를 보고 집으로 오는 길은
장애물 경주에 참가한 것 같았다.
질주하는 택시들과 거침없이 끼어드는
자동차들을 운전하는 사람들에게 화가 났다.
난 그럴 때마다 늘 같은 욕을 한다.
"어유, 미X넘들!!"
난폭운전을 하는 건 언제나 남자라는 전제가 결코 틀리지 않으리라는....
어쨌건 아이들을 태우고 할 소리가 아니었지만
혼자 운전할 때 하던 버릇을 어쩌랴...
뒤에서 얌전히 앉아있던 N군이 그런다.
N군----->"엄마는 가르치는 아이들 앞에서도 욕을 해요?"
나------->"응??? 아,,,,아니."뜨끔
옆에 있던 H양이 해결책을 제시한다.
H양------>"엄마가 나쁜 아저씨들에게 그렇게 부르지 말고
파인애플들이라고 하면 어때요?"
나------>"아유, 이 파인애플들!!! 이렇게????넘 심심하다...ㅋㅋㅋ"
N군------->"아유, 이
깻잎들아!!!!이렇게 하면 어때요?"
나와 H양------>"하하하, 깻잎들아~~~.정말 웃기다."
참고로 이 껫잎들이라고 한 것은 영화 <허브>에서 나온 거다.
"깻잎들아 식탁에 올라가 있지 않고 왜 여기 와서 설치냐???"라는 대사였던 것 같다~. 가물가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