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의 그림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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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딸아이의 레슨이 있어서 교수님이 머무시는 호텔을 가는데
지름길(거리상으론 절대 지름길이 아니지만 신호등이 없는 한적한 길이라)로 가기로 결정했다.
일요일 오후라 한적하니 길은 쨩 좋았다.
그런데 한가하던 길이 갑자기 막히는것 같았다.
그러더니만 급기야 정체까지~.ㅡ.ㅡ*
정차를 하고서 백미러로 뒤를 보니
용달차가 내 뒤로 천천히 오고 있었다.
그런가 보다 했는데
그 차는 아주 천천히 접근하고 있었다.
그래서 궁금한 나머지 좀 더 자세히 봤는데
아니 이게 어떻게 된거얍!!!!
그 운전자는 책을 읽으며 운전을 하느라
그렇게 천천히 오고 있었던거다.
세상에나!!!!!!
운전하며 전화하는 사람, TV보는 사람은 봤지만
책읽는 사람은 첨 본다.
기네스에 올라야 하지않을까????아님 말구...
그나 저나 그 아저씨가 보는 책이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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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온 2007-02-12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디오 북이 좀 더 활성화 되어서, 운전하면서도 책을 '들을 수 ' 있으면 좋겠다, 는 생각은 많이 했더랬는데..... 책을 읽으면서 운전을 하다닛. 저같은 초보 운전자는 그 분의 놀라운 경지가 부럽네요. 물론, 별 일은 없으셨겠죠...?
 

롯데시네마에서 8시 15분에 상영한 '살롯의 거미줄'을 보고








좀 전에 집에 왔다.
영화는 책을 기반으로 그림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좀 더 따뜻한 것을 기대했는데
기대치에 못 미쳤다고 해야 할지,
딱 그만큼이라 해야 할지....

영화 '베이브'와 비교해 독창성에 차이가 별반 없어서 



그랬는지,,,,솔직히 그냥 그랬다.
하지만 영상과 효과는 훌륭했다.

아이들은 참 좋아했다.
특히나 H양은 그 책을 여러 번 읽었기에
영화에 푹 빠져든 것 같다.
영화가 끝나고 영화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H양이 하는 말

"거미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어요~."

책을 읽었을 땐 그렇지 않았니? 라고 물으니
책보다 영화가 그런 생각을 더 굳혔단다.
음,,, 그렇구나.
엄마는 영화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냐고 묻는다.
난,,,약속을 더 잘지키는 엄마가 되고 싶다고...
내 대답이 오히려 초등수준이다.켁

영화를 보고 집으로 오는 길은
장애물 경주에 참가한 것 같았다.
질주하는 택시들과 거침없이 끼어드는
자동차들을 운전하는 사람들에게 화가 났다.
난 그럴 때마다 늘 같은 욕을 한다.
"어유, 미X넘들!!"
난폭운전을 하는 건 언제나 남자라는 전제가 결코 틀리지 않으리라는....

어쨌건 아이들을 태우고 할 소리가 아니었지만
혼자 운전할 때 하던 버릇을 어쩌랴...
뒤에서 얌전히 앉아있던 N군이 그런다.
N군----->"엄마는 가르치는 아이들 앞에서도 욕을 해요?"

나------->"응??? 아,,,,아니."뜨끔

옆에 있던 H양이 해결책을 제시한다.
H양------>"엄마가 나쁜 아저씨들에게 그렇게 부르지 말고파인애플들이라고 하면 어때요?"

나------>"아유, 이 파인애플들!!! 이렇게????넘 심심하다...ㅋㅋㅋ"

N군------->"아유, 이 깻잎들아!!!!이렇게 하면 어때요?"

나와 H양------>"하하하, 깻잎들아~~~.정말 웃기다."

참고로 이 껫잎들이라고 한 것은 영화 <허브>에서 나온 거다.
"깻잎들아 식탁에 올라가 있지 않고 왜 여기 와서 설치냐???"라는 대사였던 것 같다~.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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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7-02-09 0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깻잎들아' 괜찮네요.

라로 2007-02-09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굿모닝~ hnine님?
참 어떻게 발음을 해요? 흐나인? 에이치 나인? 언제부터 여쭤보고 싶었는데...^^;;;
영어는 아니고,,,어느나라 언어죠????유럽냄새가 나는데...
특이하고 짧아서 기억에 쏙 들어오는 닉이면서 지적으로 보이는 닉이에요~.
님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져요~.^^;;

깻잎들아~, 된장들아~도 괜찮은것 같아요. 김치들아는~~발음에 'ㅁ'이 들어가면
뒷글자와 연결이 빠르지 않아서 좀 그렇고,,,,
첫글자에 ㄲ이나 ㄷ처럼 쎈소리, 된소리들이 와야 욕지꺼리같아요.ㅋㄷㅋㄷ
저는 '미X넘'말고는 욕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요~
어느날 영화를 보고 영화에 나오는 욕을 혼자 흉내내서 해봤는데
속이 후련한거있죠!@@
순수하지 못해요, 제가. 끙

아영엄마 2007-02-09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년에 한 두 차례 시아버님 차를 얻어 탈 때가 있는데 아이들이 뒤에 있는데도 습관적으로 십원짜리 욕을 무시로 해대시는지라 '애들 앞인데 욕은 조금 자제해 주시면 좋은데..' 싶어서..제가 민망해지곤 해요. 시아버님께 "깻잎들아~~"을 가르쳐드리는 좀 어렵겠죠? (^^)>

라로 2007-02-10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아버님께 깻잎들아는 정말 그렇겠네요~.^^;;;
하지만 아버님이 십원짜리 욕보다 깻잎들아라고 하시면 왠지 귀여우실듯...
참! 반가와요~.벙긋
 
 전출처 : 알맹이 > [퍼온글] 상상력은 무한대...^^ 제목 붙이기 놀이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상상하는 글쓰기 할때 써먹으려고 저장해 둔다.



1 제목 : 환경 오염 시대의 타잔(나무가 너무 말라 비틀어짐)



2 제목 : 꽃잎 휘날리며, 달려라, 똥개!



3 제목 : 아직도 선악과를 먹고있는 하와의 후예들



4 제목 : 꼬마 원피스의 꿈, 조로



5 제목 : 삽질은 힘들어 =3=3



6 제목 : 공중 그네의 아찔한 찰나



7 제목 : 우주 정복, 그 진공의 상상



8 제목 : 보물 찾기, 로또의 로망



9 제목 : 힘자랑, 남자의 탄생



10 제목 : 풍선을 타고, 무한 공간 저 너머로...



11 제목 : 가족 사진, 기억의 원형



12 제목 : 자, 힘내, 뛰어 보는거야!



13 제목 : 태권 소년과 추풍 낙엽



14 제목 : 하늘을 나는 자전거



15 제목 : 악몽, 마녀에게 쫓기기



16 제목 : 바다의 왕자, 마린 보이^^

이것들을 재배열해서 이야기를 꾸미게 해도 재미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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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녀석에게 첼로를 가르치시는 선생님에게는
녀석보다 2살 어린 아들(찬이)이 있어서 둘이 잘 어울린다.
N군은 심성이 유약하여 센 아이들 앞에선 기를 못 펴고
그런 아이들을 피해 혼자 노는 데 반해 찬이는 고집도 세며 영리하고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아이들과도 거리낌없이 잘 어울린다.
그래도 찬이는 N군을 '형'이라고 부르며 레슨이 끝나면
찬이네 아파트 놀이터에서 30~40분 정도 뛰어논다.
그동안 나는 첼로 선생님과 수다를 떤다.

오늘은 특별히 두 녀석을 좀 많이 놀렸다.
선생님과 난 "애들은 좀 많이 뛰어놀아야 돼요~."라고
합의 한 뒤인지라 어둑해지려고 했을 때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오는데
뒤에 앉은 녀석들이 귓속말을 하고 있는거다.
무슨 일이냐고 하니
딸아이가 나서서 얘기를 해주는데
내용인즉
"N군이 찬이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데 현이(이 애는 우리 아파트 같은 라인
7층에 사는아이인데 N군과 같은 반이고 합기도도 같이 다닌다.
그런데 이 아이가 학교에서 같은 반 아이의 얼굴을 때려서
쌍코피를 터트리는걸 목격한 뒤로 N군은 현이를 두려워한다.
더구나 N군은 합기도 검은 띠이고 현이는 파란 띠인데도 불구하고....ㅜㅜ)
닮은 애가 놀이터에서 노는 N군에게 침을 뱉었데요."
나는 갑자기 화가 치밀었다.
아니 누가 감히 내 귀한 아들에게 침을 뱉어!! 라며 불끈....
그래서 대뜸
"그래서 넌 어떻게 했는데? 때려주지 가만히 있었어?"하니
N군 한다는 소리....

"착한사람이 어떻게 때려요?"

으으음...그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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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2007-02-07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정말 예쁩니다. 그런 순수한 마음을 쉽게 잃지 않게 잘 키워 주세요 ^^

라로 2007-02-07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그게 문제라니까요....ㅜㅜ
엄마로서 자격이 넘 없어요, 저는....부모 교육서를 많이 읽었는데도 이모양이에요. 훌쩍
부모 교육서니 뭐니 보다 제가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할것 같아요.
어쩌면 저먼저 "상처받은 동심을 치유 받아야 하는건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든다는.....

알맹이 2007-02-07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그거그거.. 저도 늘 생각하는 거에요. 나부터 치유받아야 하는데 하고.. ^^;;

라로 2007-02-08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정상적으로 어린시절을 잘 보낸 사람들이 없어요. 625이후로....
하지만 그렇기에 우린 더 격려하면서 살아야 하는거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