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돈키호테

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4월

너무 재미있게 읽고 기억에 남는 작품인 불편한 편의점의 김호연 작가의 신작,

" 그 시절 우리는 모두 주인공이었다. " 라는 한줄이 눈길을 끌고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표지에 눈길이 가는 책이다.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읽기전부터 기대가 되는 책,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고향인 대전으로 내려간 솔,

2년전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남친은 양다리 이제 퇴사까지 한 솔이 찾은 고향,

그곳에서 어린시절 친구들과 뛰어놀았지만 지금은 사라진 비디오 대여점 돈키호테,

어린적 친구들과 '라만차 클럽' 이란 이름의 그룹을 형성하고

돈키호테라는 이름을 가진 비디오 대여점은 그들의 아지트였다.

그리고 그들의 정신적 리더가 되어주던 돈 아저씨,

그런 돈 아저씨가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돈 아저씨를 찾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열게 된 솔,

그리고 오랜시간이 지나 다시 만나게 된 라만차 클럽의 친구들,

돈 아저씨를 찾기 위해 시작된 여정이지만

그속에서 그들은 또 어떤 모습을 발견하게 될까?

돈 아저씨를 찾을수 있을까?

누구나 어린시절을 떠올리면 기억에 남는 일들이 떠오를것이다.

지금은 현실을 살아가는 것에 바쁘다보니 어린시절을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이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어린시절의 내 모습과 그때의 상황, 친구들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추억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돈키호테라고 불리는 아저씨의 부재로 인해 오랜 시간을 잊고 살았던 그들이 만나

자신들의 시간과 어린시절의 모습들을 기억속에서 꺼내고

웃게 만들고 울게 만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좋았던 것 같다.

요즘은 힐링이 되는 소설을 많이 찾아서 읽게 되는데

불편한 편의점에 이어 또 한권의 기억에 남을 책을 만나게 되서 좋은 시간이었다.

나뭇잎 사이의 별빛

나뭇잎 사이의 별빛
글렌디 밴더라 지음, 노진선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4월

생후 두 달된 딸을 잃은 엄마, 다시 삶의 기쁨과 희망을 찾을수 있을까?

웨딩 드레스를 입은 뒷모습, 갈대밭같은 풍경, 그리고 한줄의 글,,,

조앤k롤링을 누르고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작가,,,

많은 것들이 이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았고

왠지 궁금증과 함께 기대가 되어 읽어보게 된 책이다.

앨리스는 쌍둥이 아들과 2개월 된 딸을 두고 있다.

변호사인 남편을 만나러 로펌으로 간 앨리스는

주차장에서 남편이 다른 여자와 키스하는 것을 보게 되고

아이들과 숲으로 가게 되었고 아이들은 시끄럽고 정신이 없었다.

정신이 없는 와중에 딸아이가 앉아 있던 카시트를 숲에 두고 출발해 버린다.

딸아이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그곳으로 갔지만 딸아이는 사라졌다.

술과 약으로 삶의 시간을 보내던 중

결국 앨리스는 쌍둥이 아이들을 두고 집을 나와 혼자 캠핑을 하면서 지낸다.

그러던 중만나게 된 엄마와 단둘이서 숲속에서 살아가는 레이븐,

앨리스의 삶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는데....

처음엔 미스터리한 일들이 벌어지는 책이라고 생각을 했다.

딸을 잃어버리게 되고 힘든 시간을 살면서 결국 가족들과 떨어져 살게 되는 주인공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게 되는 인연에 대한 이야기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신기하고 독특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자연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그것을 통해서 상처를 치유해 가는 이야기,

숲이 앨리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지는 모르지만

아이를 잃고 남편의 외도를 목격하고 힘들었을 그녀가

그녀가 좋아하는 자연으로 와 교감을 하면서 위로를 받고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볼수 있어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사에즈리 도서관의 와루츠씨

사에즈리 도서관의 와루츠 씨
코교쿠 이즈키 지음, 김진환 옮김 / 알토북스 / 2024년 5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책이나 도서관, 서점 등 책과 관련이 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하는 책은 일단 읽어보고 싶고 읽을려고 하는것 같다.

그래서 만나게 된 책이 이책, 표지가 예뻐서 눈길이 가는 책인데

제목도, 담고 있는 이야기도 궁금증이 생겨서 읽어보게 되었다.

종이책이 귀한 문화재가 되어버린 시대,

특별 보호 사서관인 와루츠씨가 대표로 있는 사에즈리 도서관에서는

책을 무료로 빌려준다.

저마다의 사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사에즤 도서관을 찾아오게 되고

와루츠씨와 인연이 되고 책을 만나게 되면서 어떤 일들이 생길까?

종이책을 좋아하고 선호하는 사람으로써 종이책이 귀중한 문화재가 된다니

모든 정보들이 전자화가 되었으니 종이책의 가치는 거의 없고

폐허가 되어 버린 도시라는 것이 왠지 낮설지만 그럴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들이 소설에서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과연 종이책이 사라진다면?

요즘 주위의 사람들이 종이책보다는 전자책을 읽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나는 종이책을 선호하고 모으는 것을 좋아하지만 자리를 많이 차지 하니

어떨때는 이래서 전자책을 읽는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할때가 있다.

그렇지만 모든 책들이 전자화되고 종이책들이 거의 없이, 아니 사라진다면?

이라는 생각을 하니 그런일이 왠지 조금 더 시간이 지난 미래에는 있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수 없는데 왠지 안타깝고 서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통해서 한적하고 아름다운 도서관에 오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이야기,

그속에 담겨 있는 진심이나 비밀까지...

한때는 사서라는 직업을 동경했던 적이 있어서인지 왠지 그냥 좋았던 것 같다.

뭉클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왠지 종이책을 꺼내서 들고 다니며 읽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그랬던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가족복원소

가족복원소
이필원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4년 4월

가족을 복원할수 있을까? 무슨 이유로 가족을 복원하고 싶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책 제목을 보고는 궁금증이 생긱고 요즘 많이 보이는 예쁜 표지의 책이라 눈길이 갔다.

그리고 나에게 위로가 되어줄, 힐링이 되어줄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럴 때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지금 읽게 된 ‘ 가족복원소 ’ 였다.

별일이 아닌것 같은 사소한 문제들로 자꾸만 언성을 높이는 일들이 생기고

그렇게 부모님이 이혼을 하고 아빠가 집에서 나가버렸다.

엄마와 남겨진 진구는 가죽복원소를 하면서 단골도 생기고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

그러다 간판이 낡아서인지 가죽복원소가 가족복원소로 보이게 되고

어느날, 열 살짜리 손님이 와서 가족을 복원해 달라고 떼를 쓰는데...

아이를 달래서 돌려보냈지만 다음날 아이는 또 다시 찾아오고

엄마와 아빠의 사이를 복원해 달라고 한다.

어쩔수 없는 의뢰지만 아이와 함께 아이의 집으로 찾아가게 되는데....

" 가족도 복원이 되는 걸까요? "

글자 한자의 차이로 가죽이 가족으로 보일수 있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고

그런 이유지만 누군가가 와서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하면서 가족을 복원하고 싶다니

어찌보면 말도 안된다고 할수 있는 이야기지만 그런곳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누군가에게 그 상처를 받은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필요한게 아닐까?

진구네 복원소에 들어온 가죽물건들에 담겨 있는 사연들을 읽으면서

물건에 담겨 있는 기억과 마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것 같다.

지금은 소원해 졌지만 언니에게 받은 필통,

지금은 세상에 없지만 약혼자가 남겨준 반지갑,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혼자가 된 노인의 가방까지

그 물건에 담긴 이야기를 보면서 마음이 뭉클하기도 하고 따뜻해지기도 했다.

이런 기억들이 담긴 물건들이니 그 사람에게는 얼마나 소중한 것들일까?

물건뿐 아니라 사람의 마음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이야기 너무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안녕 선생님

안녕 선생님 ㅣ 생각학교 클클문고
소향 외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3월

따스한 봄같은 느낌의 표지가 눈길을 끈 책이다.

이 표지를 보고 학창시절을 떠올리기도 하고 좋았던 선생님을 떠올려 보기도 했다.

그런데 생각했던 이야기가 아닌지,,,

' 얼마 전까지 칠판 앞에 서 있던 선생님은 이제 이 세상에 없다.' 라는 문구가

얼른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날 학교에서 갑작스런 임시 휴교라는 공지가 떴다.

특별한 사정으로 임시휴교를 한다는 공지를 보았지만

갑자기 울리는 단톡에는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학준은 저녁에 몰래 찾은 학교에서 선생님을 만났다.

내일 반납해 달라며 한권의 책을 주시며 미소를 보여주시던 선생님,

그속에는 선생님의 유서가 들어 있었다.

도대체 선생님은 왜 그 책에 유서를 넣어둔걸까?

선생님을 위해 할수 있는 일이 있을까?

학교 선생님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담고 있는 책,

그속에는 선생님의 유서를 발견한 학생,

학교폭력 가해자를 변호하기 위한 자리에서 선생님을 질책했던 변호사,

동료교사와 돈을 위해 취재를 시작했지만 진실을 알리고 싶은 사이버 레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하나의 이유로 이야기속에 등장한다.

왜 선생님을 유서를 책속에 넣어두고 그렇게 죽음을 택했을까?

요즘 뉴스를 통해 종종 보게 되었던 이야기들이라 그런지 읽으면서도

그 이유를 알고 이해하고 싶었고 위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선생님의 죽음이라는 하나의 사건을 통해서 사람들마다 다른 생각과 마음을

그리고 그 사건으로 인해 받은 상처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주위를 둘러보게 되는

그래서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