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저녁 식사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53
마이클 갈랜드 글 그림, 이경혜 옮김 / 보림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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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의 그림으로 인해 눈길을 끕니다.

얼굴에 사과가 그려진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을 아는 사람은 반가움으로 눈에 뜨일 것이고 저처럼 르네 마그리트가 누구인지 몰랐던 사람들은 허! 희한하네? 그런 마음으로 집어 들테니까요.

여름이면 주말을 보내기 위해 파리에서 시골별장에 오는 피에르네 가족. 그러나 그곳엔 할 일도 없고 친구도 없고...하지만 엄마아빠는 묵묵히 돌처럼 앉아계시기만 하고.

이야기의 첫부분부터 마그리트의 그림이 군데군데 보여지고 있는데 눈을 크게 뜨지 않으면 찾을 수가 없어요.  아이들도 처음엔 그냥 예사롭게 넘어갈 거예요. 그러다가 다 읽고나면 어? 하는 외침과 함께 다시 앞부분을 보게 되고....한번 읽었을 때는 눈에 들어오지 않다가 두번 세번 반복해서 읽는 동안...와~~ 여기도 있었네? 하게 될 숨은그림찾기..

그러고 보니 마이클 갈런드는 이렇게 그림 속의 숨은 그림 찾기를 무지하게 좋아하는 작가인가 봅니다. 풀빛아이에서 나온 <수수께끼 대저택>은 그야말로 찾아낼 숨은 그림찾기가 무궁무진한 책이잖요.

아직까지 끌고 다니는 강아지 장난감을 손에 들고 있는 피에르에게 있어서 마그리트 저택에서의 저녁식사는 신기함과 놀라움으로 가득차 있지만 아이다운 순수함으로 그 신기함을 그냥 재미있어 할 뿐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눈에 보이는 대로 그림을 그리지. 하지만 나는 내가 생각하는 대로 그리는 게 좋단다. 내가 꿈꾸는 걸 그리는 거야. 그래야 사람들이 내 그림을 볼 때 내 마음 속에 있는 걸 볼 수 있잖니?" 라는 마르리트 아저씨의 말은 어른들에게는 이상한 사람이라는 편견을 갖게 하지만 피에르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사물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피에르처럼 턱에 손을 대고 짐짓 심각한 얼굴로 으음...하고 바라보면서 말이죠.

그러고 보면 이 책에서 피에르의 부모님이 상징하는 것은 기존의 선입관..또는 고정관념...또는 자신의 일밖에 모르는 그런 개인주의...그런 건가봐요.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자리나 생각에서 물러섬이 없이 꿋꿋하게 버티고 서있는 그런 기득권의 단단함 같기도 하구요. 그 반대로  마그리트나 달리, 그리고 그들에게 초대되어 즐거운 시간을 갖는 피에르는 보다 새롭고 독창적이고 자유로운 상상을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열린 마음을 뜻하고 말이죠.  그래서 세상의 보다 다른 면을 느끼며 살 수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피에르가 자주 와서 놀던 숲인데도 나무들이 전혀 다르게 느껴졌던 것처럼 말이예요

책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이런 생각은 못했었는데 글을 쓰다보니 오오...이런 면도 있었네? 싶은 생각이 떠오르네요. 이게 바로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데서 얻게 되는 부가가치인 건가요? 히히히 하지만 대체적으로 제가 말장난을 즐기는 그런 소피스트적인 면이 있어서 말을 늘이고 늘이다보니 그런거 같아요.

하여간...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이 인용되어진 그림들은 아이들에게 책장을 넘기는 순간순간마다 눈을 반짝반짝이게 만들어요. 그러면서 엄마도 미처 찾아내지 못하는 것들...예를 들면 창문 한쪽은 나뭇잎이 푸릇푸릇한데 다른 쪽은 겨울인 유리창이라든가...액자에서 빠져나와 날아가는 새라든가...그런 걸 찾아내며 즐거워하지요.

지금은 그냥 이렇게 신기한 그림을 보면서 낄낄대고 웃고 신기하다고 감탄하지만 나중에 어느 순간 아이가 르네 마그리트와 달리를 알게 되었을 때 그들의 그림이 낯설거나 기괴하지 않고 친근하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그러면서 초현실주의자들이 진정으로 나타내고 싶었던 그런 자유로움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다면 이 책은 정말로 그 역할을 멋지게 해낸 것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마이클 갈런드 아저씨는 요렇게 생기셨네요.  왠지 너무나도 미국적으로 생겼다고느껴지네요 ^^

이 그림책을 아내인 페기에게 헌정했다는 것이 참..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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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19 0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이 그림책의 느낌과 묘하게 맞아 떨어지네요...중절모의 주인공 같은 느낌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마법의 저녁식사 무척 재밌어해요. 물론 지두 그렇구요~

2004-05-19 0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시 다른 꼭지들을 구경하고 왔어요, 마그리뜨 그림을 퍼다 옮기신 공력에 읍^^하고, 잘 감상했습니다. 그 사이즈의 그림들을 다 어데서 그렇게 구하셨는지...지구력이 만만찮으십니다^^
야노쉬, 바바러 쿠니,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정보도 많고 어떻게 퍼가는지 팁이 안보여서 그냥 갑니다. 자주 올 수 밖에요...^^ 좋은 하루~!

밀키웨이 2004-05-19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부터 좋은 분께 인사를 들으니 참 좋네요 ^^ 울 차력형제들도 마법의 저녁식사는 그림찾는 재미로 낄낄대며 봐요.

그런데 퍼가기 팁이 안보이신다구요? 이상타... 후다닥 내려가 보겠습니다

뚜벅이 2004-05-20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밀키님이 소개해주니 더 구미가 댕기는 책이 되네여
그러니 싸랑할수 밖에용^^

밀키웨이 2004-05-20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 오셨어요, 뚜벅이님?
싸랑한다는 말은 언제 들어도 기분좋은 말 ^^

2004-05-20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잘 보여서 마구 퍼다 날랐더니 그새 손님들이 오셔서 마구 퍼다 나르시네요...^^

밀키웨이 2004-05-21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호 그래요?
역시 참나님 서재가 알차고 좋으시니 거기서 또 그리 멀리멀리 가게 되는군요 ^^
 
할아버지의 천사 비룡소 걸작선 56
유타 바우어 글 그림, 유혜자 옮김 / 비룡소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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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이런 수호천사가 내게 있다면? 내 고민을 다 알고 있고 내게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켜주고 보호해주고...

한번 휙 읽었을때는 수호천사로 인해 할아버지의 삶이 곤고한 날들 중에서도 좀더 편했겠구나...했는데 다시 한번 더 읽어보니 수호천사로 하여금 할아버지를 끝까지 지켜주게 만든 이유는 자신의 삶에 대해서 감사하고 그것이 멋진 삶이었다고 기억하는 할아버지의 그 마음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들려주는 그 일생 속에는 근대 독일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멀리 있는 학교를 가는 길이 비포장인지라 커다란 웅덩이가 있기도 하고 가슴에 별을 달고 구별되어지다가 어느날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유태인 친구, 전쟁과 배고픔에 시달리기도 하고 정해진 직업이 없이 걸인의 생활까지도 해보어았던 할아버지.

담담하게 들려주는 할아버지는 마지막을 "생각해보면 난 멋진 인생을 살았단다....난 정말 운이 좋았단다"로 맺고 있다. 그래...죽음 또한 삶의 한 과정이고 그렇게 삶은 환하고 따뜻하고 멋진 것이겠지...

현재를 살아가는 것은 누구나에게 힘들고 어렵고 마냥 행복하지만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인생을 돌아보는 시기가 왔을 때  "난 멋진 인생을 살았다"라고 할 수 있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왜 내 인생은 이랬을까... 그때 이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아이고....내가 그러는 게 아니었는데... 그놈만 아니었으면 진짜로 내가......등등등... 이런 후회로 점철되지 않기를 바란다. 늘 비관하는 사람은 끝내 비관하면서 죽게 되고 늘 낙관적이었던 사람은 죽음 조차도 낙관적으로 기다릴 수 있을 거 같다. 그래서 오늘의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나중에 내 죽음을 맞이하는 얼굴도 달라지겠지.

수호천사가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야겠다. 그동안 내가 더 많이 당하고 더 많이 상심하고 더 많이 힘들 수 있었는데 수호천사가 있어서 그래도 이만큼밖에 안 당하고 상심하다가도 금방 일어설 수 있었고 그만큼만 힘들었던 거였다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라고...더 많이 힘들 수 있는 것을 수호천사 덕분에 내가 이길만큼만 힘들 것이고 또 나는 금새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거라고..그렇게 생각하면 삶이 좀더 편하게 여겨지지 않을까? 하나님은 감당할만큼의 시험만 주신다고 하시니 말이다. 내가 희망을 품고 사는 만큼 수호천사의 힘도 강력하지 않을까? 

병원 침대 밑에 놓여진 소변통이며 출산을 하는 엄마의 모습을 새밀하게 그려넣은 유타 바우어의 수호천사는 마냥 인자한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고함도 치고 삐지기도 하는 다양한 감정을 보여주고 있는 친근한 아줌마의 모습을 하고 있다. 흐흐흐~~ 이런 천사라면 나이들어서 치매예방을 위해 같이 맞고도 칠 수 있을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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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마
유타 바우어 지음, 구연정 옮김 / 민음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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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그림동화입니다.  
이런 책 많지요..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쉘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꽃들에게 희망을 같은 책.
이런 책들은 내용은 많지 않지만 신산스런 삶에 작은 깨달음을 줍니다. 잠깐 멈춰서서 주위를 돌아보고 그 길가에 핀 꽃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도와주지요.

여성 잡지인 'Brigitte'에 약 7년동안 만화를 연재했다고 하는 유타 바우어는 함축적인 내용을 담는 만화의 대가답게 이 작은 책 - 사이즈가 제 두손 펼친 거 만합니다. 정확하게는 114*156mm ^^ - 안에 행복이란 무엇인가 하는 형이상학적 질문을 담고 있습니다.

행복이 무엇일까요?
행복이 무엇인지 더이상 생각할 수 없어서 찾아간 산양할아버지께서 들려주시는 어미양 셀마의 이야기..
아침 먹고 점심 먹고 저녁 먹고 밤에 자고....그렇게 되풀이되는 셀마의 일상.
"시간이 더 생기면 뭘 하고 싶은가요?"
"복권에 당첨된다면?"
이라는 우리가 늘 마음 속에 바라는 꿈과도 같은 일에 대한 이 두가지 질문에 던지는 셀마의 대답은 허를 찌른다고나 할까요?

처음에 시간이 더 생기면...이라는 질문을 받을 때 셀마는 별 어려움없이 대답을 합니다. 그런데 두번째로 "그러면 만약 당신이.."라고 질문을 받았을 때의 셀마는
'아..참 난처하게스리.... 그게 뭐 대단한 거라고...'하는 곤혹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곤 한번 더 강조해서 이야기하지요. 뭐를요? 궁금하세요?

행복이 뭐라고 생각하시는데요?

빨간 표지로 된 이 작은책 [셀마]...
누군가에게 아무 이유없이..그리고 부담없이 그러나 큰 기쁨으로 선물하기에 딱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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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규 2004-05-11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읽어보고 싶네여....

밀키웨이 2004-05-13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재규님, 태극기를 휘날리며를 가슴에 담아놓으셨나 봐요 ^^
그 영화 보면서 저도 참 많이 울었었는데...

셀마, 꼭 한번 읽어보길 바래요. 좀 허무하다 싶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게 행복아니겠어요 ^^
 
달지기 소년
에릭 퓌바레 글 그림, 김예령 옮김 / 달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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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그림책들이 봉봉거리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어요.
진짜로 프랑스의 그림책에서는 꼭 슈크림과도 같은 그런 달짝지근함과 엉뚱함도 있는 듯하고 과학그림책 등을 보면 이 주제를 이렇게도 다루었네...하고 감탄하게 하는 것이 많더라구요. 아직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서도 ^^

달지기 소년]이 첨에 눈에 들어온 것은 제목 때문이었어요.
달을 지킨다니...오호 특이하군... 그랬지요.
거기다 표지의 그림을 보면 짙은 푸른색의 밤하늘에 떠있는 하얀 달 위에 한소년이 올라가 이 천과 저 천을 이어서 만든 커다란 천으로 달을 반쯤 가리고 있어요.
뭔가 심상치 않다는 냄새가 났죠.
책을 딱 펼쳐서 첫장을 보니 달을 따드리고 싶은 나의 소중한 부모님께라는 헌정사가 나와요.
감동스럽더만요.
사랑하는 아들에게...조카에게...손자에게... 친구의 딸에게.. 등등등은 보았지만 그림책에서 부모님께 드리는 헌정사는 이게 첨이었거든요.
더구나 달을 따드리고 싶다니.. 왠지 감동의 물결이 넘실넘실~~~

아이가 아빠에게 달을 따달라고 하는 이야기야 에릭 칼의 [PaPa, Please Get the Moon for Me]로 익숙하잖아요?    서양사람들에게 달이란 것은 늘 그렇게 따다가 목걸이도 만들고 가지고도 놀고 싶은 그런 거인가 봐요.왜 공주님과 어릿광대의 이야기도 있잖아요. 달을 따달라고 웃지도 않던 공주님 이야기...제목이 뭐더라???? 

시공사에서 나온 [아주아주 많은 달] - 제임스 서버 글/루이스 슬로보드킨 그림의 책 말예요.  초등학교 다닐 때 이 이야기를 가지고 연극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전 수학자역할이었는데 그 수치 외우느라 참....땀 뺐었지요. 사실은 공주님을 하고 싶었는데 미모가 딸려서...흑.

하여간 그런 두근두근함으로 열어본 그림책 속...

현재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그 어떤 시간대...
300년 동안 달지기를 한 늙은 자몰레옹 할아버지는 이제 쉬고 싶어졌어요.
할아버지가 하시는 일은 밤마다 달 앞에 커다란 천을 드리워 달빛을 조금씩 가리는 일로 할아버지가 쉴 수 있는 날은 보름달이 뜨는 날과 달이 없는 그뭄날밤 뿐.

우주학교라는 신비한 곳에서 아주 어려운 달지기 자격증을 얻은 티몰레옹은 그만 바지주머니가 해져 구멍이 나는 바람에 몸을 공기처럼 가볍게 만들어서 달까지 갈 수 있는 귀중한 알약을 잃어버리고 말았어요.
이제 달은 항상 휘둥그렇게 밝을 수 밖에 없으니 어떻게든 티몰레옹이 달에 가야할텐데 어떻게 가지요?

달에 가기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재미나지만 푸른색과 초록색이 어우러진 그림이 너무너무 예뻐요.
제가 원래 파란색을 정말 좋아해서도 그렇지만 어떻게 이렇게 맑은 파란색일까 싶어 한참을 쓰다듬어 보았습니다. 그 파란색 위에 그려진 노랑, 빨강들이 어찌나 선명하고 이쁜지 ^^

에뤽 퓌바레의 책으로 국내에 먼저 소개된 것은 중앙출판사에서 예전에 전집으로 출간했던 "다빈치 동화나라"에 포함된 [여우 가스파르와 왜가리 가스통]이라는 책이예요. 중앙출판사에서 그 전집을 현재 쁘띠 이마주와 벨 이마주라는 단행본으로 한권씩 발간하고 있는 중인데 (정말 좋은 일이죠?) 아직 이 책은 발간되지 않았어요. 별로 인기가 없었나?  저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친구가 되는 가스파르와 가스통의 이야기가 좋았는데...(하긴...제가 싫어하는 책은 거의...없습니다..;;;) 

근데 우리 아들내미...이번에도 여지없이 엄마를 깨갱~~하게 만든 것이 뭐시냐 하믄...
"달의 모양이 바뀌는 것은 달이 지구 주위를 돌기 때문이잖아"라는 상당히 유식한 과학지식을 내보였답니다...-_-;;
과학적 사실을 지나치게 어린 나이에 알게 되면 환상의 세계가 일찌감치 깨진다는 말을 듣기 했었지만...정말로 말이죠...어찌나 섭섭하고 슬프던지...
"달이 지구를 한바퀴 돌아서 모양이 바뀌긴 하지만 그래도 달지기가 있어서 조절하는 거 아닐까?" 라는 얼토당토한 말을 내뱉었지만 아쉽습니다...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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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5-09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쓴 글이 리뷰도 아닌 것이 엉뚱하게 쳐박혀 있어서 쪼끔 손봐서 리뷰로 올린다.
왜냐믄...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그림책이므로 더 많은 사람이 이 책을 보았으면 하는 바램...
그러고 보니 사과 대왕이랑 달지기 소년 둘다 달리의 책이네.
달리에서 뭐 먹었냐???

샌더 2004-05-10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하는 밀키님...
밀키님의 책 소개는 거의 감동수준 입니다...
요즘은 사실 밀키님의 책 소개를 무척이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개하신 책들은 하나 같이 소중한 책으로 간직하고 있답니다.^^

밀키웨이 2004-05-10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번에 이 인형 보고 아무래도 샌더님이지...했더니만 역시나.
주말에 계속 비오지 않았었나요?
서울은 아직도 비가 부슬부슬...
마음이 착 가라앉는 월요일입니다.
물론 샌더님이야 불새땜시 마음이 콩콩거리시는 월요일이겠지만서두 ^^

치유 2004-05-14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할만 하겠는걸요??
저도 읽어보고 싶어지네요..전 아직 못 봤거든요..
이렇게 둘러 보며 새로운 책들을 참 많이 알게 되니 감동 그 자체입니다..

밀키웨이 2004-05-15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참 좋아요. 이쁘고 색감 좋고 ^^
배꽃님도 꼭 읽어보세요.
그리고 리뷰 올려주시기! 아셨죠?
 
사과 대왕
줄리아노 페리 그림, 프란체스까 보스까 글, 김영진 옮김 / 달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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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유쾌하게 이야기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정말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또 더불어 나눈다는 것이 주는 즐거움에 대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사과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아무도 만지거나 먹지 못하게 하고 유능한 정원사를 두어 따로 관리하게 하는 임금님.
돼지로 설정된 임금님의 캐릭터는 아주 힘세고 부자라는 것에 맞물려 권위적이고 위압적이기보다는 해학적으로 느껴집니다. 사자와 같은 진짜로 힘센 육식동물이었다면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지는 않을 거예요.
사과를 애지중지하여 보석처럼 닦고 윤을 내어 전시까지 해놓는 것이 마이다스왕의 이야기도 생각나고 금화 한자루를 주겠다고 해도 거절하는 불청객을 없애기 위한 임금님께 나타난 벌레구멍 난 곳을 빨간색으로 두껍게 칠하는 사기꾼들의 등장은 저 유명한 안데르센의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을 패러디한 듯도 여겨집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과를 맛보고 기뻐하기를 바랬던 외롭고 슬픈 사과나무.
그 사과나무를 너무너무 사랑하기에 그렇게 혼자서 독차지했다고 말하는 임금님.
그것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냐고 되묻는 벌레.
자칫 지나치게 도덕적이고 교훈적인 이야기가 될 수도 있었어요. 작가인 프란체스카 보스카는 기독교적인 사상을 담고 있거든요. 그렇지만 벌레들에게 “친애하는 벌레님들. 제 사과에서 제발 좀 나가 주시지 않겠어요? 그렇게만 해 주신다면 금화 한자루를 드리지요” 라고 협상하기도 하고 사과축제에 초대된 손님들이 사과맛을 칭찬하자 그것에 우쭐하는 임금님은 꽤나 귀여운데다가 벌레를 없애기 위해 등장하는 마법사며 군대, 교활한 사기꾼들의 이야기가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어요.
또 줄리아노 페리의 밝고 화사한색채로 그려진 그림이 정말 멋집니다. 줄리아노 페리의 또다른 책 [꼬마 돌부처]도 정말 사랑스럽기 그지없답니다. (제가 무지하게 좋아하는 풍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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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5-09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짧게 리뷰를 써냈다...성공!
그러나 사실은 더이상 짜낼 건덕지가 없이 바닥났기 때문...ㅠㅠ
비록 짧게 썼지만 이 책, 재미있고 이쁜 그림책이다. 더구나 지금 달리출판사가 행사를 하지 않는가? 그래서 더더욱 빨리 알리고 싶었음..
(이렇게 스스로를 위안하고 있는 중..-_-;;;)

. 2004-05-10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 그러면 밀키님은 내 허접관람기라면 아예 적지를 않겠구랴...엉엉엉~~!~!

밀키웨이 2004-05-10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보세요, 솔님.
솔님의 글은 일전의 그 강아지던가요?
그거 말고는 다 좋습니다.
짧고 간략하고 핵심만 딱 짚어내는 것도 뛰어난 능력이옵니다.
그렇게 줄이질 못하니 주절주절 길어지는 게 저입지요...ㅠㅠ

바람꽃 2004-05-10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이책 그림그린 사람과 글쓴사람 이름을 바꾸어 놓았구만요. 줄리아노 페리.그림 저도 좋아합니다.^^

밀키웨이 2004-05-10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그러고 보니 그러네요.
알라딘이 가끔씩 이리 실수를 합디다. 저자의 영어명도 가끔씩 틀린 게 있구요.
다행이다.... 글 쓸 때 책을 옆에 놓고 써서 실수하지 않았네요 ^^

. 2004-05-10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운 친구들 말씀이시군요. 왜? 난 그 후기 넘 마음에 드는데...우하하하....

밀키웨이 2004-05-10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맘에 드신다고라~~ 음흐흐흐흐흐~~~

반딧불,, 2004-05-10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어디에서 행사를 한다는건가요??
빨랑 갈촤주이소.....

밀키웨이 2004-05-10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걸 여기다 공개적으로 쓸 수 있나 몰러요 ^^
솔주막에 올려놓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