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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보슬비 > [행복한 블로깅을 위한 5가지 조언 - 김중태]

 1. 블로그 사이트를 위해서 블로깅 하지 마세요. 여러분을 위해 블로깅을 하세요.


블로그 사이트를 알차게 꾸미고 채우려 하지 마세요. 좋은 정보를 많이 채우면 사람들이 좀더 많이 오겠지만 블로그를 꾸미기 위해서 블로깅을 하는 것은 지치고 힘든 일이 될 겁니다. 어느 순간에는 내가 무엇 때문에 여기저기서 펌질을 해서 이 블로그를 채우고, 무엇 때문에 그렇게 많은 글을 썼나 하는 후회가 들지도 모릅니다. 여러분 자신을 위해서 블로깅을 하세요. 좋은 글을 자주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남을 위해 글을 쓰고, 남을 위해 퍼올 필요는 없습니다. 쓰고 싶을 때 조금씩 기록을 남겨두기 바랍니다. 내가 읽어야 할 좋은 글이라 생각할 때 퍼두기 바랍니다. 이렇게 자신을 위해 쌓인 기록은 먼 훗날 여러분에게 과거의 기억과 추억을 돌려줄 겁니다. 자신을 위해 퍼온 글은 여러분에게 풍부한 지식과 세계관을 제공할 겁니다.

 

2. 오래 운영하도록 하세요. 많은 기록보다 꾸준하고 오래 된 기록이 가치 있습니다.


몇 달 동안 수 백 개의 글을 올리다 그만 두는 것보다 조금씩 올리더라도 5년 10년 동안 꾸준하게 기록된 기록이 가치 있습니다. 글쓰기가 멈추는 순간 기록도 멈춥니다. 그렇지만 꾸준한 글쓰기는 꾸준한 기록으로 남겨지고, 5년이나 10년 후에 그 기록을 보면서 옛 기억을 더듬을 수 있을 겁니다.
며칠에 한 편씩 쓰는 느린 속도로 글을 쓰더라도 일 년이면 백 개, 십 년이면 천 개의 글이 쌓입니다. 이것은 몇 달 동안 쓰고 멈춘 천 개의 글보다 가치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록의 단절이 없는 천 개의 글이니까요.

처음 시작 후 한 번에 열정을 다 쏟지 말고 힘을 비축하세요. 그래서 조금씩 천천히 오래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잡기 바랍니다.

3. 조급하게 채우려 하지 마세요. 블로그는 바삐 채우는 곳이 아니라 시간과 함께 쌓이는 곳입니다.


자기 블로그의 자료가 없다고 이것저것 가져와 채우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여러분이 블로그를 그만 두지 않는 이상 블로그의 기록은 점차 쌓일 겁니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여유 있게 블로그를 운영하세요. 그것이 블로깅의 즐거움을 줄 겁니다.

[김중태문화원]을 오래 지켜본 분은 알겠지만 처음부터 [김중태문화원]의 자료가 지금처럼 많았던 것은 아닙니다. 한 달에 몇 개씩 올리기를 몇 년 하다 보니 지금처럼 쌓인 것이랍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조금씩 더 쌓이겠죠.

4. 싸우지 마세요. 마음에 드는 사람 좋은 사람만 만나세요.


덧글에 대뜸 욕설이나 반말을 올리는 사람이 있죠. 마음 상할 필요 없습니다. 별 웃긴 짬뽕이라 허허 웃고 신경 딱 끊고 대꾸 하지 마세요. 근묵자흑이요 근주자적입니다.(부처 눈에는 부처만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죠.) 쓰레기 덧글은 신경 쓰지 말고 여러분의 친구하고만 이야기 하세요. 마음에 드는 분의 덧글에만 답해주고, 마음에 드는 사람의 블로그만 찾아다니세요.
자신하고 의견이 다른 블로그 사이트에 가서 핏대 올리면서 싸우지 마세요. 서로 상처만 입습니다. 그쪽은 그렇게 살라 하고 여러분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만 만나세요.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기도 부족한 것이 인생 아니던가요. 좋아하는 블로그, 좋은 글만 보기에도 바쁠 겁니다. 구태여 엉뚱한 사람 상대하느라 정력 낭비 마세요. 마음에 안드는 사람과 글은 무시하는 것이 가장 좋답니다.

5. 새로운 것을 바라지 마세요. 부족함으로 블로깅의 즐거움을 쌓고, 이미 만난 인연으로 행복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블로그 도구를 사용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많이 원하죠? 그건 욕심입니다. 지금 사용하는 도구의 기능을 몇 퍼센트나 활용하는가 돌아보기 바랍니다. 아래아한글, 엑셀, 아웃룩, 무버블타입(MT)의 기능 중에서 활용 못하는 것이 더 많을 겁니다. 부족한 것을 계기로 공부의 계기를 삼기 바랍니다. MT 기능에서 부족한 것이 있다고 불만 갖지 마세요. MT 기능 추가만 바라보지 말고 HTML이나 CSS, MT템플릿 태그 공부의 계기로 삼기 바랍니다.
돌이켜보면 10년 전의 엑셀과 아래아한글로도 모든 사무 처리를 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사무실 업무 내용은 큰 차이 없고, 아직도 10년 전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답니다. 새로운 기능을 바라기보다 있는 기능의 활용과 공부에 더 중점을 두기 바랍니다.

새롭고 흥미로운 블로그 사이트와 글을 찾아다니지도 마세요. 여러분 옆에는 이미 만난 인연이 있습니다. 눈길 따라 발길 따라 닿는 곳이 있어서 새로운 인연을 만든다면 모를까 이미 만난 인연을 유지하는데 신경 쓰기 바랍니다.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하루 24시간으로 일정합니다. 새로운 곳을 찾아다니는 시간 만큼 이미 만난 인연에 대해서 소홀해지는 법이죠. 새로운 것만 찾다가 이미 만난 여러분의 소중한 인연과 멀어지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 바랍니다.


이것이 제가 여러분에게 드리는 싶은 말입니다. 뭐 꼭 블로그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겠죠. PC통신 시절부터, 인터넷 초기 시절부터 주변에 드렸던 말입니다. 제가 PC통신 시절의 사설BBS부터 대형통신망의 동아리지기, 개인 홈페이지, 블로그를 거치면서 꾸준하게 컴퓨터통신을 할 수 있는 원동력도 저 다섯 가지 기준에 맞추어 여유를 가지고 일을 진행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십 수년 통신 경험으로 드리는 말씀이니 여러분의 블로깅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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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6-21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늦게 퍼온 이유는 찐우맘님의 심경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것도 같고
또...뭔가...그냥....

밀키웨이 2004-06-21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이 책도 한번 읽어보고 싶다.

참...김중철 문화원의 주소는 http://www.help119.co.kr/index.html

 

 

 

얼마전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책인데 너무너무 좋아서 소개해드립니다




저희 집에서는 아이는 별반응이 없고 엄마만 그저 좋아서 보고듣는 책입니다. 워 그런 책이 한둘이겠습니까만...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두더쥐의 일과는 따분합니다. 하루 종일 땅을 파고, 저녁에는 TV를 보다가 잠을 자고... 어느날 두더쥐는 TV를 보다가 아름다운 바이올린 연주를 보고는 깊은 감명을 받고 바이올린 한 대를 주문합니다. 처음에는 소음 수준이던 두더쥐의 연주솜씨는 세월이 흐를수록 점차 완벽해 지고, 드디어는 이 세상 어떤 음악가보다 훌륭한 바이올린 연주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두더쥐 집 위에는 조그만 나무가 한 그루 있었는데 이 나무는 두더쥐의 연주소리를 들으며 건강하게 자라서 많은 새들의 보금자리가 됩니다. 땅속에서만 살아서 바깥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두더쥐는 세상사람들이 자기 음악을 듣고 평안을 얻고, 마음속의 분노와 슬픔을 잊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나 두더쥐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마을사람들은 힘든 농사일을 하다가 두더쥐의 연주소리를 듣고 휴식을 얻었으며, 심지어 전쟁중이던 병사들도 두더쥐의 연주소리를 듣고는 무기를 버리고 서로 화해를 합니다. 두더쥐의 음악소리가 세상의 역사를 바꾼 것이죠.

- 하프 프라이스북에서 퍼옴

(제가 책 내용을 소개하는 것은 왠지 자신이 없어서 그냥 퍼왔습니다)


오디오테잎에 대해서 좀 설명을 드리자면 mole이 맨처음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곡은 모짜르트의 반짝반짝 작은별
(사실 이곡은 우리가 알고있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의 곡이 아니라 그의 아버지인 레오폴드 모짜르트의 곡이라지요?)이고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의 그 유명한 선율이 아주 큰 일을 치루어냅니다.
제가 좀 아쉬운 부분은 제일 마지막에 브람스의 자장가로 끝나는데 좀더 라르고로 연주해주었다면 좋았을거라는 겁니다. 너무 빨라서 그 감동의 여운이 덜한듯 하거든요. 물론 개인적으로 다들 다르시겠지만요.

속지의 첫장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두더지의 집 위에서 도토리를 주워 막 먹으려던 다람쥐가 여우에 놀라 도망치면서 그 도토리를 떨어뜨리게 되는데
그 도토리에서 작은 싹이 움터 비를 맞고 햇빛을 받으면서 자라는 그림이 작가와 책의 정보가 담긴 부분에 조그마하게 세컷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 작은 싹이 점점 자라는데 두더지의 음악이 horrible screeching sound일적에는 축 늘어져 기운이 없다가 두더지의 음악이 점점 좋아지면서 같이 무성한 나무로 자라나게 됩니다.

그림 좋고 내용 좋고 적절한 유머가 섞여 있고 아주아주 강추입니다.
우리말로는 문학동네에서 이번에 번역되어 나왔어요.
그런데 제목을 '세상을 바꾼 두더지' 라고 달았는데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뭔가 작가의 의도와 뉘앙스가 다른 것 같아서요. 생각이 짧아 자세히는 말못하겠지만요.
그냥 '두더지의 음악'이라고 하면 이상하기도 하고 팔릴 것 같지 않아서였을까요?


읽어서 너무너무 행복한 그림책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그런 책입니다.


2002-08-06(12:13:33)

 

- 잠수네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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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6-21 0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히
제가 생전 처음 써본답시고 써본 책소개였습니다 ^^;;;
이거 쓰면서 얼마나 손가락이 떨리던지.....크...

반딧불,, 2004-06-21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역쉬...첨에도 잘하셨구만요^^;;
흥>.<

조선인 2004-06-21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하프프라이스북 애용자시군요. 괜히 동질감 느낍니다. 헤헤헤

panda78 2004-06-21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키 웨이님의 멋진 책 소개글을 읽었으니... 사야겠네요.. ^^
 

All Aboard Reading 오디오북 중에서 The Little Engine That Could Helps 책이 있지요

그 책의 원본입니다.
리더스북들은 유명한 동화나 고전, 전래동화 등에서 그  모티브를 가져와 새로이 꾸미는 경우가 많더군요.  

이 책은 미국의 선생님들이 추천하는 100대 도서중의 하나로 출간된지 60년이나 된 아주 좋은 권장도서라고 합니다.

빨간 기관차가  산 너머에 있는 착한 소년과 소녀들에게 줄 장난감과 인형,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 실린 화물기차를 끌고 갑니다. 그런데 그만 산을 넘기 전에 고장이 나서 꼼짝할 수도 없게 되었어요. 기차에 탔던 많은 인형들과 동물들, 그리고 광대( All Aboard Reading책의 주인공이지요?)는 지나가는 shiny new engine, big strong engine, rusty old engine과 같은 기관차들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그러나 오직 작고 파란 기관차만 제외하고는 다들 핑계를 대며 거절하지요.
이 부분에서는 성경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사람의 이야기가 떠오르더군요.
작은 파란 기관차는 한번도 산을 넘어본 적이 없지만 산 너머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기꺼이 기차를 끌고 갑니다. "I think I can - I think I can - I think I can - I think I can!"을 외치면서요.
드디어 산을 다  넘었을 때 작은 파란 기관차는 기뻐서 외칩니다.
Hurray, hurray, I thought I could. I thought I could. I thought I could. I thought I could.

비록 힘이 없고 조그만 존재일지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일지라도 최선을 다하면 할 수 있다는 교훈까지 주고 싶은게 엄마의 마음이지만 아이는 그저 기차들이 잔뜩 나와서 흥, 싫어 싫어! 이러는 재미에만 좋아서 가져오는 책입니다.

리더스북을 읽을 때 가급적이면 원본을 보여준다면 훨씬 친숙하겠지요?

원목기차를 만드는 맥심사에서 이 그림책의 캐릭터들을 기차로 만들었답니다.
little engine의 경우는 말도 하게끔 되어있는데다가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더군요.
(책 소개하면서 장난감 소개까지 하니 정말... 못말리는 병입니다)


2003-02-12(16: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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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6-21 0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이 오래전에 잠수네에 올린 글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버벅대긴 마찬가지이지만...큭큭큭...
그래도 지금 쪼매 나아졌구만요 ^^
 

태풍은 일주일 이상 지속될 수 있으므로 동시에 같은 지역에 하나 이상의 태풍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때 발표되는 태풍 예보를 혼동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태풍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것은 1953년부터이다.

태풍에 처음으로 이름을 붙인 것은 호주의 예보관들이었다. 그 당시 호주 예보관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붙였는데, 예를 들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이 앤더슨이라면 “현재 앤더슨이 태평양 해상에서 헤매고 있는 중입니다” 또는 “앤더슨이 엄청난 재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태풍 예보를 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공군과 해군에서 공식적으로 태풍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는데 이때 예보관들은 자신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했다. 이러한 전통에 따라 1978년까지는 태풍 이름이 여성이었다가 이후부터는 남자와 여자 이름을 번갈아 사용하였다.

그러다가 1978년 이후 여성단체들의 항의에 의해 남성과 여성의 이름을 번갈아가며 사용하게 되었다.

북서태평양에서의 태풍 이름은 1999년까지 괌에 위치한 미국 태풍합동경보센터에서 정한 이름을 사용했으나 2000년부터는 아시아태풍위원회에서 아시아 각국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태풍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태풍 이름을 서양식에서 아시아 지역 14개국의 고유한 이름으로 변경하여 사용하고 있다.

태풍 이름은 각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가 각 조 28개씩 5개조로 구성되고,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한다. 140개를 모두 사용하고나면 1번부터 다시 사용하기로 정했다. 태풍이 보통 연간 약 30여 개쯤 발생하므로 전체의 이름이 다 사용되려면 약 4∼5년이 소요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개미’, ‘나리’, ‘장미’, ‘수달’,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나비’ 등의 태풍 이름을 제출했고, 북한에서도 ‘기러기’ 등 10개의 이름을 제출했으므로 한글 이름의 태풍이 많아졌다

태풍이름을 짓는데도 그냥 짓는 것이 아니어서 일본 도쿄 북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간 2호 태풍 ‘니다(NIDA)’는 태국이 제출한 것으로 태풍이 얌전하게 지나가길 바라는 뜻으로 숙녀의 이름을 붙였고 호 태풍 ‘ 오마이스(OMAIS)는 미국이 제출했고 ‘주위를 어슬렁거리는’이 라는 뜻의 태평양 서부에 있는 나라 팔라우 언어다.

또한 태풍에 의해 심각한 피해를 받은 국가가 태풍위원회에 이름의 변경을 요청하면 태풍위원회 총회는 이를 검토하여 승인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는 2002년 큰 피해를 주었던 태풍 ‘루사’의 변경을 요청한 바 있다.

그 결과 국제기상기구(WMO) 태풍위원회와 아·태 경제사회위원회(ESCAP)는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아·태지역 140개 태풍 이름 가운데 루사 등 4개의 이름을 바꾸는 안건을 승인한 뒤 지난 3월 1일 이를 공식 발표했다.

개명된 태풍 이름으로는 최소 119명의 사망자와 수천 채의 가옥 파손 피해를 낸 ‘루사’ 외에도 2002년 7월 미크로네시아에 산사태를 일으켜 47명을 숨지게 하고 수백명을 부상시킨 뒤 일본에도 홍수 피해를 입힌 ‘차탄’ 등이 있다.

         

2004년 개정된 태풍이름                       2004. 1. 1 현재
국가명 1조 2조 3조 4조 5조
캄보디아 돔레이 Damrey 콩레이 Kong-rey 나크리 Nakri 크로반 Krovanh 사리카 Sarika
중 국 롱방 Longwang 위투 Yutu 펑셴 Fengshen 두지앤 Dujuan 하이마 Haima
북 한 기러기 Kirogi 도라지 Toraji 갈매기 Kalmaegi 매미 Maemi 메아리 Meari
홍콩 카이탁 Kai-tak 마니 Man-yi 퐁윙 Fung-wong 초이완 Choi-wan 망온 Ma-on
일 본 덴빈 Tembin 우사기 Usagi 간무리 Kammuri 곳푸 Koppu 도카게 Tokage
라오스 볼라벤 Bolaven 파북 Pabuk 판폰 Phanfone 켓사나 Ketsana 녹텐 Nock-ten
마카오 잔쯔 Chanchu 우딥 Wutip 봉퐁 Vongfong 파마 Parma 무이파 Muifa
말레이시아 절라왓 Jelawat 서팟 Sepat 누리 Nuri 멀로 Melor 머르복 Merbok
미크로네시아 이위냐 Ewiniar 피토 Fitow 신라쿠 Sinlaku 니파탁 Nepartak 난마돌 Nanmadol
필리핀 빌리스 Bilis 다나스 Danas 하구핏 Hagupit 루핏 Lupit 탈라스 Talas
한 국 개미 Kaemi 나리 Nari 장미 Changmi 수달 Sudal 노루 Noru
태 국 프라피룬 Prapiroon 위파 Wipha 매클라 Mekkhala 니다 Nida 굴랍 Kulap
미 국 마리아 Maria 프란시스코 Francisco 히고스 Higos 오마이스 Omais 로키 Roke
베트남 사오마이 Saomai 레기마 Lekima 바비 Bavi 콘손 conson 손카 Sonca
캄보디아 보파 Bopha 크로사 Krosa 마이삭 Matsak 찬투 Chanthu 네삿 Nesat
중 국 우콩 Wukong 하이옌 Haiyan 하이셴 Haishen 디앤무 Dianmu 하이탕 Haitang
북 한 소나무 Sonamu 버들 Podul 봉선화 Pongsona 민들레 Mindulle 날개 Nalgae
홍 콩 산산 Shanshan 링링 Lingling 야냔 Yanyan 팅팅 Tingting 바냔 Banyan
일 본 야기 Yagi 가지키 Kajiki 구지라 Kujira 곤파스 Kompasu 와시 Washi
라오스 샹산 Xangsane 파사이 Faxai 찬홈 Chan-hom 남테우른 Namtheun 맛사 Matsa
마카오 버빈카 Bebinca 페이파 Peipah 린파 Linfa 말로우 Malou 산우 Sanvu
말레이시아 룸비아 Rumbia 타파 Tapah 낭카 Nangka 머란티 Meranti 마와 Mawar
미크로네시아 솔릭 Soulik 미톡 Mitag 소델로 Soudelor 라나님 Rananim 구촐 Guchol
필리핀 시마론 Cimaron 하기비스 Hagibis 몰라베 Molave 말라카스 Malakas 탈림 Talim
한 국 제비 Chebi 너구리 Noguri 고니 Koni 메기 Megi 나비 Nabi
태 국 투리안 Durian 라마순 Rammasun 모라콧 Morakot 차바 Chaba 카눈 Khanun
미 국 우토 Utor 마트모 Matmo 아타우 Etau 아이에라이 Aere 비센티 Vicente
베트남 차미 Trami 할롱 Halong 밤코 Vamco 송다 Songda 사올라 Sa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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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6-19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온 디앤무는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뜻은 천둥과 번개를 관장하는 여신이라고 해요.
태풍의 이름 그뜻까지 나온 표가 있는데 올릴라고 했더니 자꾸 오류가 났어요. 오류번호가 500이던가? 그래요. 뭔지는 첨 봤네요.

loveryb 2004-06-20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 바지런도 하신 밀키님...
이렇게 올려주신 덕에 하나 알고 갑니다~~

밀키웨이 2004-06-20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또 이런 쓰잘데기 없어보이는 일에 무쟈게 관심이 많잖아요 헐헐헐...

반딧불,, 2004-06-20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울나라는 뭐 저런 동물이름만 올렸답니까...
멋진 울나라 말이 얼마나 많은데..참..
아쉽네요.순우리말들 좀 올리지!!
 

 

리브로 리뷰

세기의 음화가 감춰둔 여인의 삶
음악, 미술, 건축 등 예술 작품을 화두로 삼은 이야기는 꽤 있다. 해당 예술가의 인생편력이 기구할수록, 그리고 그의 작품이 구구절절 인구에 회자될수록 그를 둘러싼 구설수는 더욱 무궁무진한 법. 우리나라의 천재시인 이상은 그 대표적인 예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세상의 근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차례다. 19세기 프랑스의 화가 쿠르베에 의해 그려진 이래 130년 동안 어둠과 비밀 속에 묻혀 있었다는 한 점의 그림.

'휘슬러의 무덤 앞에 있으니까 문득 무엇인가 이야기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났다.'
크리스틴 오르방의 소설 「세상의 근원」은 이렇게 시작한다. 소설의 화자는 아일랜드 출신 모델 조안나 히퍼넌. 그녀는 19세기 유럽에서 활동한 두 명의 화가 휘슬러와 쿠르베의 연인이었다. 이쯤에서 독자들은 이 소설을 두 명의 예술가와 모델 사이의 그 흔한 삼각관계쯤으로 짐작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 삼각관계는 단지 130년 동안 숨겨져 왔던 쿠르베의 그림 '세상의 근원'을 빛내기 위한 소품에 지나지 않는다.

이 소설은 여성의 음부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쿠르베의 그림 '세상의 근원'이 그려지는 과정과 그 음부의 주인인 직업모델 조안나 히퍼넌의 내면적 풍경을 그녀의 독백으로 담고 있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겠지만, '세상의 근원'이라는 그림이 세인의 관심을 끌었던 이유는 다음의 두 가지다. 하나는, 가로 55센티미터, 세로 46센티미터짜리 작은 그림이 묘사하고 있는 것이 바로 숨이 멎어버릴 듯 사실적으로 묘사된 여성의 음부라는 것. 다른 하나는 너무나 충격적이며 파격적이라는 이유로 헝가리로, 독일로, 소련으로 떠돌다 최종적으로는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에 의해 비밀리에 소장되고 있었다는 것. 그러나 이 소설의 저자는 그림 자체보다는, 모델로서, 여성으로서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고, 그로 인해 모델이 아닌 창녀라는 소문에 시달려 스스로를 은폐한 채 살아야 했던 한 여성의 내면적 풍경에 방점을 찍고 있다.

"나는 쫙 벌린 당신의 두 다리를 갖고 싶어. 진열대 위에 있는 것처럼 내 눈앞에서 전시된 당신의 음부를 갖고 싶어. 난 당신의 음부를 보호하고 간직하고, 도망가지 못하게 몰래 가두고 싶어. 그 음부가 바로 나로 인해서 망가지고 으스러지고 무릎꿇고 파멸하기를 원해."(p.83)

이 같은 쿠르베의 제안 앞에서 조안나 히퍼넌이 느낀 건 공포와 치욕과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배신감, 그리고 여인의 음부를 그리는 것을 그림의 완성이자 사랑의 완성으로 여겼던 쿠르베에 대한 연민의 감정이었다. 그리고 작가는 치밀하고 다소 끈적끈적한 문장으로 이러한 그녀의 심리를 고스란히 독자들의 가슴속에 옮겨 심는데 성공한다.

"나는 두려웠다. 그 순간에, 나는 그가 내 몸에서 살점 한 조각을 떼어 내어 자기 팔레트에 넣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귀스타브는, 정말로, 다시 일어섰다. 내 앞에 서서는, 마치 악마처럼 그 자리에 박힌 듯 꼼짝 않고 서서는, 내 배를 흘끗 훑어보면서 한쪽 검은 눈으로는 내 다리 사이의 작은 주름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이었다."(p.138)

이 책의 저자 크리스틴 오르방은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 그리고 그 속에 감추어진 사랑을 재조명하는 작품창작에 주력해온 프랑스의 작가. 표지부터 시작하여 첫 번째, 두 번째 그리고 세 번째 책장을 넘기면 문제의 명작 '세계의 근원' 복사본이 드디어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제발 그림에서 눈을 거둬 이제 이 소설 자체에 몰입해보자. 그러면 문제의 그림과 화가의 욕망에 묻혀 한평생을 '치욕'과 '은폐' 속에 살아야 했던 한 여성의 숨은 영상이 슬그머니 떠오르리라.(이현희 / 리브로)


 
지은이 소개

크리스틴 오르방(Christine Orban) - 예술가들의 삶을 추적하며 그들의 작품 속에 나타난 사랑, 광기, 예술혼을 재구해 가는 그녀의 글에는 쿠르베의 그림만큼이나 강렬한 열정이, 외젠 앗제의 사진과 같은 후미진 삶과 세월의 흔적이, 앙드레 가뇽의 '모놀로그'와 같은 잔잔함이 녹아들어 있다. 작가는 단 예술가의 작품으로부터 단서를 하나씩 발견해 나가며, 뒤엉킨 실타래 풀 듯 사라져서 흔적마저도 희미해진 인물들과 사건들을 차분히 추적해 나가는 수법과 간결하고 시적인 문체, 날카로운 심리 포착을 통해 독자들을 창작의 현장으로 이끌고 간다.

그녀는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고 있으며, TV에도 모습을 자주 내비치는, 독자들과 친근한 작가이다. 또한 '파리 마치'에도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작품으로는「소녀들은 결코 죽지 않는다」「버지니아 울프의 사랑의 시간」「불륜의 여자」「수집가」「사랑의 광기」, 자전적 소설「내게 딱 맞는 친구」「내 마음의 중심」「기다림」「응가로」등이 있다.

함유선 -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발레리의 시에 나타난 자아 탐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대에 출강 중이다. 역서로는 자크 프레베르의「붉은 말」, 장 그르니에의「섬」「지중해의 영감」「그림자와 빛」, 피에르 장주브의「절망은 날개를 달고 있다」등이 있다.

 

 

책 표지 글
「세상의 근원」은 대체 무엇인가? 왜 자크 라캉은 그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세상의 근원」을 1백 50만 프랑이나 주고 샀는가? 19세기 유럽에서 화제가 되었던 「세상의 근원」은 왜 1백 30년 동안 세상에서 자취를 감추었는가? 쿠르베와 휘슬러의 그림에 등장하는 붉은 머리의 모델은 과연 같은 인물인가?

어느 날 쿠르베는 그녀에게 자신의 모델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게 되는데, 두 사람의 사랑을 예감하게 된 휘슬러는 그녀를 떠나게 되고, 그녀는 쿠르베의 연인이 된다. 터키 대사이자 엄청난 부호였던 칼릴 베이의 부탁으로 쿠르베는「세상의 근원」을 그리게 되고, 연인으로서의 귀스타브의 시선과 화가로서의 쿠르베의 시선의 간극을 견딜 수 없었던 그녀는 결국 그를 떠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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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6-18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리뷰보다 리브로 리뷰가 더 재미있어서 옮겨왔어요.
이러다 방빼! 라고 하심 우짜죠?

panda78 2004-06-18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그럴리가- 밀키님 가심 따라 갈 사람들이 몇인데요!
근데, 그 잠자는 여인들의 다리 척 걸친 갈색 머리 여자도 조안나라면서요.

panda78 2004-06-18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퍼가요--- ^^

밀키웨이 2004-06-18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메...그래요?
우연인가 ? 아닌가? ㅋㅋㅋ

panda78 2004-06-18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연 아니겠죠.. 모델 많이 섰겠지요..
휘슬러가 잠시 어디 간 동안 <잠(그 그림)>의 모델을 섰는데, 휘슬러가 나중에 그 그림보고
꽤나 분노했다죠. 아마 찾아보면 조안나가 많을 듯. ^^

밀키웨이 2004-06-19 0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그럼 꽤나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 거 같아요.
판다님~~~
왜 부를까~~요?
비하인드 스토리에 또 목숨거는 밀키...^^

loveryb 2004-06-23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방빼라고 했다간..
알라딘 큰일 날껄요!~~
저역시 밀키님 뒤에 숨어서 듣고 싶은 비하인드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