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인색하게 살아 왔다.

잘 하면 잘 한다고 칭찬하고 예쁘면 예쁘다 한마디 해주면

되었을 것을 말을 참 아끼며 지냈다.

수다스러워도 됐을텐데...

 

수다스럽지 못하다기 보다 너무 솔직해서

한마디로 융통성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다.

맘에도 없는 말을 하면 표정에 다 드러나는 것을 알기에 진심으로

칭찬을 한명 한명 조금씩 해 주니

 처음에는 칭찬을 하면

정말 잘 해서 잘하는 거냐는 듯 가끔 쑥스러워 하더니

지금은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날아갈 듯 좋다며 

함박 웃음을 지으며 연필 잡은 손에 힘을 주곤 한다.

 

나는 언제부터인지 위로받는 것도, 칭찬받는 것도 잊고 살지만 오직 주위 사람은

아프지 않기를 바라고 위로가 되는 존재들을 알게 되었다.

끊임없이 헌신하면서 지친 마음 달래고 기댈 곳 없어 달을 바라보며

 아픈 맘을 달래고 희망이란 끈 하나로 산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삶이란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다.

소박한 사람은 너무 소박해서 힘든건지도 모른다.

 

 수많은 이들을 위로하느라 잠못 이루는 달님이(상현작가님).

혹시라도  친정으로 돌아온 딸아이의 치닥거리가 힘들어서가 아니라,

 힘든 딸아이이를 지켜 보는 것이 더 아프다며

 이 추위에 달님 보이는 의자에 앉아 있는 체구 작은 여인을 만난다면  

다 괜찮아 질거라고  토닥토닥 위로의 말을 건네주었으면 좋겠다.

 

 

엄마한테 칭찬듣고 싶어요.

엄마표 김장김치도 먹고 싶어요.

엄마!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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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16-12-18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이 내리고 연하장과 함께 새해 달력이 배달 되었다.

새해가 내게로 달려 오겠단다.

천천히 오라고 손발짓해보지만 달려오겠다는 걸 어찌 하리오~

그래~ 오니라.
 

 

 

 

 

 

 

 

 

 

살면서 어렵게 생각하려 하지 않고 또 어려운 것을 모르고 살아왔다.

어려워도 어려운지 모르고 살아왔는지도 모를 일이다.

하도 철이 없는 인간이라서 더 쉽게 쉽게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세상에 학교 다닐때 젤 하기 싫고 젤 어려운  과목이

한국사랑 세계사였다.

왜그런지는 나도 모르겠고 아예 관심조차도 없었다.

그런데 어떻게 이걸 시작하겠다고 이러고 있는지 전혀 알수 없다는 사실이다.

ㅎㅎ전혀 관심조차도 없었지만..

 

지난 시간 열 팍팍 받게 했던 후배님아 ~!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다 까 먹을 수 있지?? 할 정도였던 내가?? 

 나도 모르게 또 기억해 내고 있을뿐만 아니라

흥미를 느끼기 시작해 버렸다는 이 미친 사실을 어찌하리오.

동아리에다 난 '겨우~겨우 참석만하는 자, 라고만 떠벌여놨는데~ㅋㅋ

 

 

 

 

 

 

 

 

 

아,

이 귀한 걸 언제 차분하게 볼까나.

눈 더 나빠지기 전에 보고 싶은데

또 열 팍팍 받게 하는 사람 있어야 볼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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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다.

사방 팔방 훨 훨 날아가고픈 가을~

여기 저기 곱게 핀 들꽃과  황금벌판이

보이는 곳 마다 그림같은 풍경이다. 

 

이렇게 좋은 날

국방의 의무에 충실하느라?!!? 좋아하는 농구를 맘껏

못하니 몸이라도 만들 요량인지

근육운동가이드북을 사보내란다.

책은 누나가 나보다 더 빠르게 주문해서 진즉에 왔다.

역시 누나가 있어야 해..ㅎ

그러나 아직도 못보내고 있다. 부지런한 엄마땜에~!

 

녀석은 군대에 있으면서도  주문이 많다.

군대가면 그 까다로운 피부트러블이  변하려나 했드니만

꼭 자기가 사용하던 제품들을 찾는다.

폼은 물론, 로션과 크림, 선크림까지.

그래도  밥은 잘 찾아 먹고 사는걸 보믄 참으로 기특하다.

 

이제 군 생활 절반이 지났다.

녀석은 필요한것이 있으면 전화하고 필요하다는 것

낑낑거리고 포장해서 보내주면 전화 안한다.

치사한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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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마음만은 청춘이고 친구들과 글쓰기 하며 편지 주고 받던 시절이 언제였던가 싶다.

그러나 함께 했던  그녀들과 수다스런 학창시절 이야기들을 하다

보면 이미 그 시절로 돌아가 있는 듯한 착각 속에 빠진 나를 보게 된다.

 지금의 나이는 잊고 감성 충만한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는 것으로 그 감성을

 끄집어 낼 건덕지가 저 밑바닥에 깔려 있어서 다행이야~라는 안도의 한숨을 쉴게 뭐람~!

덤덤하고 무디게 살고 싶은 날들이었다.

그런데 살다보니 덤덤하고 무디고 건조한 삶은 내게 의미가 없었다.

사랑하며 따뜻한 가슴으로 끌어안고 살고 싶었다.

다 보기 싫다고 안 본척 못 본척 하며 살고 싶었는데 그러고 살기에는

 너무나 걸리는게 많고 마음이 불편했다.

내 몸이 부서지도록 힘들고 고달퍼도 내 힘닿는데까지만 하자로 맘을 바꾸니

 숨도 쉬어지고 살것 같다.

지금 여기서  할수 있는 데까지만이다.

 

 멀리 두었던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래도 책 욕심은 더 많아져서

이런 책은 선물 받으면 기분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맘에 들면

친구에게 선물이라고 생색 내며 보내놓고

서로 기분 좋아라고 웃기도 하는 책들이 정말 많다.

이 책을 보면서 지난 겨울에는 그리움, 그리움에~~

 

에라 모르겠어라. 웃으며 살자~

 

"달님~! 달~님~!

달님은 왜 제 소원을 들어 주시다 마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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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엔  책 욕심이 더 많았다.
아니,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해야 더 옳은 표현일 것 같다.
욕심을 내려 놓고 살자하면서도 좋은 책을 보면
지니가 나를 자꾸 유혹하여 램프주변을 서성이게 하다간

 알라딘 중고는 물론

 미뤄뒀던 시집들까지 한권 한권 지름신 곧바로 임하게 하시는 것도 모자라
우리 지기님들, 페이퍼 살짝 살짝 들여다 보면 안 읽고 안보면 손해 볼것 같은

책들은 참지 못하고 도서관에서 빌려보다가 결국엔  너무 갖고 싶어

구매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애한테 한소리 듣기도 하지만 새책 받아볼때의

그 기분은 정말좋다.

어느 봄날 ~

후애님 페이퍼보며 못참고 결국엔 모셔온 고흐에 해바라기들..해바라기..

이철수님의 목판화집은 몇권 집에 있어서 ..

 그런데 합본으로는 없으니 언제 또 모셔와버릴지..

애한테 잔소리 들을까 겁나서..ㅋㅋ쬐끔 참는다는게

오랫동안 잘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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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6-05-09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그쵸~배꽃님은 유난히 봄에 책 욕심이 생기는군요ㅎ
배꽃님 잘 지내시는 것 같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