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밤에 책을 읽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조용한것도 좋지만 방해 하는 것들이 없으니 완전 집중해서 읽게 된다.

읽던 책들의 활자를 다 한번씩 봐 버리고 나니 허전해서 견딜수가 없다.

알라딘 마을을 휘돌며 산책을 하다 건진 책..창문넘어 도망친 100세노인.

제목이 재미있을것 같아 냉큼 집어들고 좋아라하는 나도 참...

묶음배송을 부탁해야겠네..

 

 

 

 

 

 

 

 

 

 

 

 

 

 

 

 알리딘 마을에서 무단 이탈중일때 열심히 올라왔었는데..못 읽고 사서 볼라고..

신경숙 작가의 책을 읽다 보면 깊은 우물에 빠진듯..

작가의 작품에 빠져있다가 나오기 벅차서 작품을 읽고 나면 이제 신작가 작품은 그만 읽어야지

생각했다가도 언제 그런 생각을 했냐는듯  또 그녀의 작품에 눈독을 들이며

손에 들고 있더라는;;

 

 

 

 

 

 

 

 

 

 

 

 

 

 

 

가끔 내가 괴물이 되어가는것은 아닌지..감짝 깜짝 놀랄때가 있다.

흔히, 사랑하면 이뻐진다는데 이쁘지도 않으면서

 사랑은 커녕 맨날 으르렁 거리기만 하는

 괴물이 되어 가고 ..아니, 이미 괴물이 되어 있는 나를 만날때면 슬프다.

 슬프다 못해 괴롭곤 했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긴 했었나? 싶을때도 있고..

나도 다시 얼굴 활짝 펴고 사랑하며 살아야지.

외롭고 슬퍼서가 아니라  내 마음속에 진정한 행복을 가꾸기 위해서.

 

생각해보면 누군가를 사랑할때 내가 정말 행복할때였다.

그래, 사랑이 내게 말을 건다.

사랑하며 살라고. 

 

 

 

 

 

 

 

 

 

 

 

 

 

 

친구..

내게는 친구가 손으로 꼽을만큼 적은 숫자의 친구들이 있다.

진정으로 친구라고 할수 있는 친구들.

그중에 한 명은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안부를 묻고

카톡이나 문자보단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친구다.

그런데 한동안 난 아무하고도 말할 기분도 말하고 싶은 생각도 없어

 전화가 와도 받지 않고 문자나 카톡으로 연락을 해도  묵묵히 보기만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젠 연락을 했더니 반가워서 어쩔줄 모른다.

참 변함없는 친구다.

어떻게 이렇게 한결같은 친구가 하루에도 수십번 변하는 내 옆에 있는지...참;;

내 행운이다.

 

딸.

중국도 엄청난 더위인지라 여행간걸 후회하며 지내고 있는듯 하다.

지난 겨울 호주에서 두달여간 있을땐 40도가 넘는 더위였는데도 즐거워 하며

새벽부터 일어나 출근도 잘하고 시간 날때마다 여행도 잘 다니고 하더니

선진국과 다른 중국에선 조금 힘든가 보다.

위생적이지 않는 것들이 눈에 쏙쏙 보이고

  중국은 지금 한참 발돋움하고 있는 시기라

어수선 한 것도 맘에 들지 않는 눈치다. 

그래도 또 미국이나 호주에서처럼 즐거운 추억 담아올 것을 믿으며

건강하게 돌아오길 기도한다.

딸램 오면 제주도로 함께 여행가자고 해야지.

 

아들.

아, 내 아들..

대학생이 되고 첫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잘도 논다.

농구에 아직도 푹 빠져서;

입학해서 학기중에도 놀고  지금은 방학이라서 방학이라고 또 논다.

알바는 드문 드문 하고 농구는 비가 와도 매일 하러 나간다.

 저녁때면 신나게 농구하고 가끔 한번씩 그 친구들이랑 한밤중에  집에 와서

우르르 함께 샤워 하고 모두들 아들램 옷으로 갈아 입고 있을땐

얼핏 봐선 모두들  다 내아들 같다.

거실에 쪼르륵 앉아서 노는것 보면 귀엽다..큰덩치에 다 큰 머스마들이..

그리고 함께라서인지 뭘 해주면 맛있게도 먹어치운다.

그맛에 난 또 더해주게 되고..덩달아 나도 포동 포동;;

아들은 아직도 애라서 과자랑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그래서 우리집 냉장고는 늘  불덩이다.

이녀석 기숙사 들어갈 날이 몇날이나 남았던가.

이제 수강신청날도 다가오고 등록날도 다가오는데 알고는 있는지;

아, 저런 아들 또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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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3-08-08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반가워요. 딸아들 이야기가 무척이나 재밌네요. 엄마의 애정이 고스란히 보여요.^^

치유 2013-08-08 14:38   좋아요 0 | URL
와우~프레이야님~!
반가워요.
더위에 잘 지내시지요?

2013-08-10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13-08-10 22:39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님처럼 고운 분이 괴물에 공감하시다니...

애들은 관심가져주신 덕분입니다.

 

강산이 변하는 동안 작가님은 변함없이 한 마음으로 조선왕조실록을 완간하셨네요.. 긴 시간동안 애쓰셨습니다. 긴 작업에 쓰신 열정이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잘 전해지리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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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참 많이도 오는구나.

여기저기 피해가 많으니 뉴스 보며 또 짠하다.

사방에서 토사가 흘러나오고 황토물이 넘실거리니 참으로 부끄러운 속살을 보인듯 하다.

여기저기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은 많은데 정말로 뛰어난 인재는 없나 봐.

아니지, 정말 뛰어난 인재의 말따위는 들으려 하지도 않고 불도저로 밀어버리고 

저 잘났다고 설쳐대며 사방을 파헤치겠다는데 어느 누가 말릴 수 있었겠어.

 

 배꽃!  잘 나가는 여자에 대한  글을 보며 힘들었지?

때론 한줄의 글을 보며 힘을 얻기도 하지만 , 때론 실망과 좌절을 하기도 하지.

나름 열심히 산다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이게 아닌가?

내 생각이 잘못된 생각인가? 싶어 버렸던  욕심을 꾸역꾸역 챙기며 힘들어하곤 할때마다

안타깝고 그 버거움에 숨이 막히곤 해.

그릇이 작은데 작은 그릇에 많은 것을 채우려니 그럴수 밖에..

배꽃, 넌 너야. 작은 그릇도 있어야 큰 그릇도 보이지.

환하게 웃을줄 아는 너를 사랑한다.

커피한잔에 행복해 할줄 아는 너를 사랑한다.

아이들 웃음소리를 한없이 좋아하는 너를 사랑한다.

어린 시절 엄마랑 아빠가 비오던 날 해 주시던 제피향 나던 부침개맛도

기억할 줄 아는 너를 사랑한다.

깔깔거리며 웃을줄 알고, 눈물 콧물 흘리며 울줄 아는 너라서 사랑한다.

 

요즘 유행하는 컬러의 명품 백을 고를 줄 몰라도 너를 사랑하고

 비오는 날 커피숍에 앉아 커피한잔 마시기보다

아이들과 부침개를 맛있게 만들어 먹을줄 아는  너를 사랑한다.

남편 잘 만나 남편덕에 잘 먹고 노는 너라서 더욱 사랑한다.

그래, 사랑한다.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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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3-07-24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배꽃을 사랑해~~~

치유 2013-08-08 04:41   좋아요 0 | URL
얼굴한번 봐야지 하면서도 그걸 못하네..
나도 자기 많이 사랑해~!

2013-07-26 0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13-08-08 04:42   좋아요 0 | URL
부끄러운줄 모르고 부끄런 모습을 드러내곤 하네요.
잘 지내시지요?
 
[100자평] 스님, 메리 크리스마스

버들치 시인의 책을 보며 정말 신기할 정도로 뭐에 홀린듯 한 번 담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청량풋고추 퍼렇게 갈아서 그야말로 야박한 열무김치를 담갔다.

그리고 이틀후에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잊고 있다가

며칠전에 꺼내먹곤;;; 그 감칠맛에 홀딱 반해버렸다는~~!

아, 내가 이렇게 김치를 맛나게 잘 담글줄 안단 말이지?? 히힛~!

그것두, 버들치 시인님의 책에 나온 몇줄의 감칠맛 만으로 이리 잘했다니.

시인님의 표현력 대단하시다. 그리고 내 솜씨 놀랍도다.

시인님~!

잘먹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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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2013-08-10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야박한 열무김치 어떻게 만드는지 좀 더 자세하게 가르쳐주시와요~


치유 2013-08-10 22:36   좋아요 0 | URL

한샘님~!
가까운 곳에 계신다면 한보시기 퍼다 드릴텐데 아쉽네요.

버들치 시인이 간 식당에서 빨간 고추가 나오기 전
제철 음식이라고 내놓은 거라는데요
빨갛게 담그는게 아니라 퍼렇게 담근거에요.
매운 청량 풋고추 갈아담근거에요.
양념은 열무김치 담그는 것이랑 같구요.

전 애들이 먹을 때 매울까봐 양파도 많이 갈고 맵지 않은 풋고추도 넣고 했어요.
그래도 매콤;하더라구요.

지금은 고추가 익어서 빨간 고추가 많이 나오는 시기라
빨간 고추 갈아서 빨갛게 담아도 맛있을 거에요.
 

 

 

 

 

 

 

 

 

 

 

 

 

 

 

 

오랫만에 책주문을 하면서

도서주문에 너무 무심했음을 느낀다.

 

알라딘에서 화장품을 자주 구입해서 사용하곤 했었는데

화장품 코너가 사라져버려서 아쉽다.

 

--둘째가 대학을 정하고 나니 아는 학원에서 알바를 요청해 왔다.

설마, 이 아이가 하려나?? 했는데 오늘 학교 끝나고 네시간을 하고 왔단다.

중학생 수학을 가르치고 왔단다.

신기할 정도로 기특하다.

 

--내가 둘째 아이에게 해준것 중에 젤 잘못한것은 스마트 폰을 사준것이라고 생각한다.

집에 있는 시간에는 거의 스마트 폰에 빠져산다.

수능 끝나고 사주었으니 한달 반이 지났다.

덕분에 책하곤 엄청난 거리가 생겨버렸다.

처음엔 음악을 많이 듣는것 같더니

요즘은 영화에, 농구에 하루 몇시간씩 들여다 보며 눈을 혹사시키고 있다.

시력도 안좋은 녀석이..

그리고 대화 할 시간도 아까운지 최대한 짧게 말하곤

얼른 자기 방에 가서 스마트 폰을 들여다본다.

아, 저눔의 스마트 폰~! 괜히 사주었어..

 

--큰애 호주 가는 것 때문에 여름 정장을 몇벌 구입해야 하는데

 여름 정장 판매하는 곳을 찾을수가 없어서

 하루 종일 백화점이며 이름있는 옷집은 다 다녀보았다.

그러나, 여름정장은 구하지 못하고 결국엔 봄 신상품으로 정장세트를 두벌 구입했다.

서울엔 여름옷만 파는 곳이 분명 있을텐데..이럴땐 지방이라는 것이 조금 아쉽다.

그렇다고 서울이 먼것도 아님서..

 

--그 동안 운동을 얼마나 안했던지

 오늘 조금 돌아다녔다고 다리가 퉁퉁 붓고 허리가 아프다.

그런데 젊디 젊은 딸아이도 그런다고;;;

둘다 체력이 바닥??

 

--춥다고 얼까봐서 아끼는  화초들은  거실에 옮겨두었다.

베란다보다 거실에서 볼거리가 많은지 고개를 쑥쑥 내밀고 목만 길어지고 있다.

어서 봄이 오면 좋겠다.

겨울이 싫다. 철 없을땐 겨울이 젤 좋았었는데..

 

--연말이 다가오니 모임이 잦다.

그런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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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3 1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