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철학사를 보다 -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의 철학 여행 철학사를 보다 시리즈
강성률 지음 / 리베르스쿨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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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시절 품었던 의문 중에 나는 과연 어떻게 생겨나 어디로 가는가,부모형제는 과연 필연적인 관계인가,어떠한 삶을 살아야 후회가 없을 것인가,그리고 나와 우주와의 관계를 비롯하여 신이 존재하는가 등에 대해 어두운 밤하늘 무수하게 산재해 있는 별똥별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인간은 과연 생계와 명예,권력만 좇아가는 존재인가.

 

 인류의 문명과 문화는 시대의 흐름과 현인들의 사상들이 누적화되면서 발전되어 왔다.물질적,정신적 토양을 기름지게 했던 원동력은 인간만이 조리있게 생각하고 정리.통합해 나가는 인문학적 토양에 의해 정신적인 내면세계를 더욱 심화시키면서 인류 문화유산을 찬란하게 했던 것으로 보인다.그러한 분야는 모든 영역이 실타래마냥 얽혀 있을지라도 관련성 있게 유기적으로 상호작용을 하여 인류의 전반적 삶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던 것이다.

 

 철학(Philosophy)는 지혜를 사랑하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즉 애지(愛智)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 철학은 타분야보다도 물질적인 차원보다는 정신적,심리적인 차원에 무게를 싣고 있다.눈앞의 이해타산을 떠나 진리 그 자체를 사랑하고 탐구하고,개별적 지식보다는 인생 전반에 적용되는 원리.법칙이자 지혜이고,세계와 인간에 대해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고 사색하는 것이다.나아가 철학은 모든 학문의 궁극적 목적을 제시해 주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는 학문의 궁극이고 삶의 이정표가 되기도 한다.

 

 강성률 저자의 《서양철학사를 보다》는 고대 서양철학부터 현대 서양철학에 이르기까지 주요 현인들의 사상과 사조,시대상 그리고 인류의 정신적 삶의 물음에 던지는 화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서술되어 있다.특히 주요 철학자와 관련한 화보들이 삽입되어 있어 독자들로 하여금 가독성과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시대별 철학의 특징과 사조 그리고 철학자들의 주요 사상이 압축되어 있다.시대는 철학사상을 더욱 빛내기도 하고 반항아와 같이 새로운 사조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암흑과 같았던 시대가 이성과 자유,인권이라는 새 사조로 넘어오면서 논리적 표현도 다양해졌다.

 

 자연의 근본 물질(자연 철학)을 찾고 인간에게 눈을(아테네 시대 철학) 돌리고,쾌락과 금욕의 경계에 선 헬레니즘 - 로마 시대의 철학은 고대 철학에 포함되고 있다.중세에 들어오게 되면 기독교에 바탕을 둔 철학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그리스도 사상,교부 철학,스콜라 철학이 있다.인문주의,종교개혁,중세를 도발하고,합리론과 경험론,계몽주의,비판 철학,관념론,공리주의는 근대 철학에 포함되고 있는데 철학의 전성기로 보인다.20세기를 대표하는 현대 철학은 유물론,비합리주의,실존주의 과학적 토양 위에 싹트는 현상학,해석학,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 이론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또한 영미철학으로 실용주의와 분석 철학까지 현대 철학에 포함하고 있다.

 

 인간은 자기의 의지와 무관하게 세상에 던져진 존재로서 유한한 삶 속에서 자기를 실현해 나가는 존재이다.눈에 보이지 않은 신과 정령을 믿고 안 믿고를 떠나 현존재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오직 현실에 충실하면서 후회없는 삶을 살아가다 보면 삶의 궁극인 행복의 열매를 맛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그리고 현세에서 피안의 세계로 가게 되면 그것으로 삶은 끝이 되는 것이다.자유,인권,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스스로 미래를 선택하고 개척해 나가려는 주체적인 존재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청소년 대상으로 엮어진 서양철학사에 대한 중점 내용이 시대별,철학자별,사조별로 잘 정리.통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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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읽어 주는 신기한 이야기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지음, 박성준 외 옮김 / 레디셋고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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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어린시절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부분적,파편적이었다.어머니와 함께 객지에 나가서 잡화장사를 하셨기에 아버지,어머니에 함께 했던 시간은 방학,명절 그리고 애경사가 있을 때에만 잠시 만나고 또 다시 객지로 떠나셨던 것이다.그때는 몰랐는데 어른이 되고 보니 아버지,어머니가 전해 주는 이야기,살아가는 이유,방향 등을 전해 듣지 못한 점이 내내 아쉽고 공허한 마음이 가슴 속에 아직도 남아 있다.다정다감하지 않으신 부모님의 성격과 기질도 제게 전해준 유산인가 보다.그래서 자라나는 자식들에게 엄격한듯 자비로운듯 대해 주지 못하는 것이 천성인지 모르겠다.

 

 아내는 유아들을 가르치고 관리하는 직업에 있다.구연동화도 하고 많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강연도 한다.폭이 넓으며 늘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구연동화를 연습할 때 신기에 가까울 정도로 몰입을 한다.취학전 유아에게  생생한 현장감과 캐릭터의 특징을 발휘하면서 옛이야기(창작,전래동화 등)를 들려 주게 되면 귀를 쫑긋,눈은 초롱빛으로 번져갈 것이다.아이들은 꿈을 먹고 자라는 생물이기에 신비스럽고 꿈이 담긴 이야기를 듣노라면 인성과 학습,자아형성의 밑바탕이 되리라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남녀 평등이 실현되고 여성의 사회적 생활이 활발해지면서 아버지들도 자식들에게 유연하고 감성적인 이야기를 전해 준다든지 함께 놀아주면서 내면에 아버지의 존재감을 심어 주는 것이 인성 교육에도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아버지가 들려 주는 이야기가 흥미와 재미,상상의 나래를 타게 해주고 책을 가까이 하는 계기가 되어 꾸준한 독서로 이어진다면 아이에게 이보다 값진 삶의 선물은 없을 것이다.아빠(아버지)로서 아이에게 읽어 주는 신기한 이야기는 과연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아이가 신기한 이야기를 듣고 아빠와 나누는 소소한 질문과 대답형식도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정글 북》의 저자이면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러디어드 키플링 남긴 12가지 신기한 이야기 공역자이면서 아빠의 신분인 네 분이 직접 이야기를 번역.수록했다.글의 제목만 봐도 아이들에겐 눈빛이 초롱초롱해지면서 궁금증으로 가득찰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주로 동물과 물고기,곤충이 위주가 되고 문자와 관련한 이야기도 수록되어 자칫 흥미위주로 흐를 수도 있다. 생각과 사유의 힘이 약해질 수도 있기에 편지,알파벳과 같은 문자 이야기를 들려 주면서 인류 문명의 발달을 함께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아이들은 인지력과 개념이 부족하기에 이야기를 들려줄 때에는 일사천리로 읽어주기보다는 질문거리와 호기심을 유발하여 아이들이 자유스럽게 말하고 대답하는 연습을 기르는 것도 학습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만일 8,9살 시절로 돌아가 아빠가 내게 고래,낙타,코뿔소,표범,코끼리,캥거루,거북이,게,고양이,나비를 비롯하여 편지,알파벳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 준다면 (성격상)미주알 고주알 묻고 캐기를 반복했을 것이다.소위 알 때까지 파고 드는 성격이 강했던 모양이라 어린시절 모르면 사전찾기,잘아는 사람,즉 선생님,선배 등을 찾아가 묻고 알아내야 속이 시원했다.지금도 모르는 것이 있으면 사전,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려고 한다.내 마음 속에 유연하고 감성적인 아버지의 모습은 거의 없지만 세월이 흘러 아버지가 된 내가 자식에게 들려 주었던 이야기는 그리 많지 않다.마음은 이야기를 재미있고 유익하게 들려 주고 싶었지만 실천으로 옮기지 못한 자신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아이들은 인지력과 개념이 약하다.쉽고 재미있는 신기한 이야기들을 많이 접하면서 상상력을 기르고 사물에 대한 인지와 이해력을 넓혀 가다보면 세상에 대한 식견과 안목도 차츰 배양될 것이다.동시에 지극히 국한된 자신만의 울타리에서 타인과 사회,세상의 생태계,문명이 어떻게 시작되고 발전되어 갔는가에 대해서도 스스로 이해하고 변주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아빠가 아이에게 어떠한 이야기를 들려줄까 고민하는 분들은 러디어드 키플링의 《아빠가 읽어 주는 신기한 이야기 Just So Stories》를 들려주기를 강추한다.아이는 꿈과 사랑을 먹고 성장하는 존재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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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방석 -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따듯한 세 편의 가족 이야기
김병규 지음, 김호랑 그림 / 거북이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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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색하고 비위생적인 불편한 삶이라고 생각되는 시절이 불과 1세대 전에는 농촌이나 도회지나 흔히 볼 수가 있었다.농촌은 스레트,알록달롱 양철지붕이 있었고,도회지 변두리는 문화가옥이라하여 진주황색 기와집이 즐비했다.당시의 문화생활은 TV,전축이 최고였다.개인과 개인간에 쉽고 빠르게 전달하는 통신매체는 전화,전보,편지가 주류였던 시절이었다.군대에 있을 때에 얄팍한 편지지에 정성이 담긴 안부편지,연애편지는 혹독한 추위,엄격한 훈련 가운데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화롯불과 같았다.안부가 궁금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잘 지내고 있는지 깨알같은 글씨로 마음을 담아내던 시절은 이제는 화살보다 더 빠른 SNS시대에서 콩볶아 먹는 것과 같이 생각할 시간마저 없는 즉석식 묻기와 답변만이 매체와 미디어를 달구고 있다.

 

 삶은 어떠한 문화환경일지라도 이어져 나간다.다만 사람과 사람 사이가 첨단 기기가 대신해 주는 시대와 같아 마음 한켠 지난 예스러운 시절이 그립기만 하다.핸드폰,스마트폰이 없었던 시절을 그린 《꽃방석》은 추억과 향수를 달래주는 이야기로서 눈을 감고 생각과 의식을 1세대 이전으로 턴 백 시켜 놓아야 융숭하고 따뜻한 인간의 정을 느낄 수가 있다.

 

 꽃방석의 주인공은 달풍이와 달분이이다.달풍이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글로서 시골에는 할머니,도회지에는 부모와 오누이인 달풍이와 달분이가 살고 있다.경제적으로 그리 넉넉하지 않은 달풍이의 가족은 도회지에 살고,할머니는 시골에 거주하고 계신다.달풍이 어머니는 학교급식 영양사로 일하고 아버지는 화물회사 일용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런데 달분이와 달풍이는 잔잔한 풍파를 일으켰다.달분이는 엄마가 학교급식 영양사로 일하는 것이 못내 부끄럽다는 생각을 갖는다.급식 시간이 되어 맛있는 것이 나오면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있듯 엄마는 달분이에게 양을 더 얹어 준다.달분이 도시락에선  엄마가 학교에서 만들고 남은 급식 냄새가 진동하면서 급우들은 달분이 엄마가 영양사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결국 달분이는 급식실에서 엄마의 정체를 알리게 되고 마는데...

 

 

 달풍이는 달분이와 비교하면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경제적으로 어렵다 보니 달풍이와 달분이에게 제대로 양육과 훈육이 어려울 것이다.달풍이는 평소 자주 다니는 서점에 들러 눈에 들어오는 책을 읽다 보니 서점 주인 눈치가 보여 읽던 책을 마저 읽고 갈까,아니면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그만 자신의 가방 속에 집어 넣고 만다.달풍이는 꼼짝없이 서점 주인에게 걸려 아버지가 서점에 불려 오고 책값 이상을 배상했다.후일 서점 주인과 아버지가 만나 화해를 하는데,늦은 저녁 집으로 돌아가는 아버지의 뒷모습은 천근만근 무겁기만 하다.달풍이는 아버지께 책을 훔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한다.

 

 

 한편 시골에는 할머니가 홀로 계신다.오랜 시절 구멍가게를 이어오고 계시면서 생계를 이어나간다.할머니 가게는 하꼬방과 같이 버스가 쉬고 떠나는 정류장이다.자가용이 많지 않던 시절에는 객지에서 시골을 찾아오는 손님과 차를 기다리는 손님들이 할머니 가게 물건을 사주어 돈을 제법 모았는데 요즘에는 차를 기다리고 차에서 내리는 손님이 적다 보니 물건을 사주는 손님이 적어 한산하기만 하다.그런데 할머니 사연이 예사롭지 않다.할머니는 달풍이와 달문이의 친할머니가 아니시다.한국전쟁 가운데 난리를 피해 남쪽으로 내려온 피난민으로서 달풍이 아버지가 할머니를 키워주시는 어머니로 모시면서 살았던 것이다.할머니는 돌아가시면서 통장과 보험증서를 남기신다.직접 피를 나눈 부모 자식간도 아니고 오갈데 없는 사고무친(四顧無親)인 할머니를 외롭고 쓸쓸하지 않게 가족으로 받아들인 은혜를 갚으려 했던 것이다.

 

 

 할머니는 죽음이 다가오면서 생전 꽃방석 두 개를 만들었던 모양이다.하나는 양아들 하나는 며느리에게 전해 주려 했다.꽃방석 안에 고이고이 숨겨 놓았던 보험증서와 통장은 할머니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정이 담겨져 있다.오랜 세월 한 푼 두 푼 모아 양아들 가족들이 살림에 보탬이 되기를 바랬던 것이다.그것은 뭔가를 기대하지 않고 순수한 마음을 담아 냈던 보물이었던 것이다.돈과 물질이 인간을 저울질하는 시대에서 할머니와 같은 온후하고 넉넉한 마음씨는 깊은 울림과 귀한 감동을 안겨 주었다.이것은 이기주의,개인주의로 치닫고 있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다소나마 순화(醇化)시켜 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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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 세로 읽기 청소년을 위한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주현성 지음 / 더좋은책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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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일은 처음 어떻게 길들이느냐가 관건일 것이다.특히 배우는 일은 즐겁고 가뿐하지는 않을 것이다.새로운 분야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와 맥락부터 배우고 익힌 뒤 현실적인 효용가치에 이르기까지 따져 보지 않을 수 없기도 하다.교육이 백년대계라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몇 십년 전의 교육과 수업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학벌은 높아졌지만 생각하고 사유하는 힘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기성세대인 나 역시 어느 분야,어떠한 주제를 높고 심도 있는 소통과 토론을 벌인다고 하면 몇 날 며칠을 공부하면서 준비해야 하는 형편이다.그만큼 생각과 사유는 어린시절부터 갈고 닦아야 하는 길고 긴 연습과 단련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논술,면접,수능 정복의 핵심 교과과정으로 인문지식이 대두되고 있다.듣기에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수가 없다.초등학교부터 독서를 통한 생각과 사유의 힘을 기르면서 고학년이 될수록 보다 심도있게 자신의 사유를 끄집어 낼 수 있는 교육이 현실적으로는 허허벌판이나 다름 없다.인문학에 대한 중요성이 미디어를 통해 전파되고는 있지만 현실교육과 괴리가 있는 만큼 일선 교육현장에 접목되기는 어려운 것 같다.내가 다니던 학창시절의 교육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다만 사교육이 어느 때보다 횡행하고 있는 것이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다.

 

 나도 십대 후반의 아들 둘이 있다.체격은 어른과 다름없지만 생각하는 힘,배려하는 힘,지혜,문제해결력은 기고 기어서라도 꾸준히 학습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고 사유하면서 통찰과 통합의 힘을 기르려면 인문분야에 대한 개념부터 관련분야에 대한 독서와 정리,토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이러한 사유의 힘을 기르고 격물치지의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누군가 멘토가 되어 줄 스승이 필요할 것이며,멘토의 힘을 토대로 자신이 가야 할 인문학적 소양을 가늘고 길게 쉼없이 이어나가야 비로소 인문학적 사고의 지평이 펼쳐지리라 생각한다.

 

 주현성 저자는 청소년을 위한,(기성세대를 위한) 인문학을 분야별로 분류하여 개괄적인 개념과 줄거리를 거쳐 생각하는 힘을 배양하기 위한 묻고 대답하기가 각 분야의 뒷부분에 정리되어 있다.인문학적 지식과 소양이 부족한 나도 청소년,기성세대를 위한 인문분야라면 늘 관심과 애정으로 읽고 새기곤 한다.이것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라는 기본적인 삶의 의문부터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준비와 해결책이 독서와 사유의 힘 속에서 생성되어 간다고 생각하는 바 쉼없이 지속적으로 인문분야를 접하는 수 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철학이 본래는 과학과 통합되어 있었지만 학문이 복잡해지면서 철학에서 파생되고 철학에 묶여 있던 심리분야도 독자적인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철학은 역사와 함께 이어져 오면서 동.서양 철학사,그리고 대중.예술이 활성화 되면서 미술사조가 하나의 분야로 정착되고 있다.이러한 인문분야를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으로 묶어 청소년들의 삶과 세상을 읽는 준비,그리고 학습 의욕도 배양시키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일종의 시각과 안목을 넓히면서 개인의 삶을 주체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것이다.인류가 시작되기 이전의 시기부터 고대,중세,근.현대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와 사조가 인류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개인의 삶에는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가를 곰곰이 생각하고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당당하게 걸을 수가 있는 것이다.특히 역사 분야를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역사에는 '만일이라는 가정은 없다'는 것이 진리이다.민초의 삶이든 국가를 이끌어 가는 위정자의 결정이든 순간적인 선택과 직관력은 매우 중요하기만 하다.정신적,물리적 힘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역사를 이끌어 갈 수가 없는 법이다.이를 역사는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 주위에는 독서를 생활화하고 있는 청소년이 몇 명 있다.역사,심리,종교 등에 심취하여 나름대로 생각과 사유를 정리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하기만 하다.향후 자신의 직업을 유관 분야에서 펼치려고 하는 청소년도 있지만 인문학적 지식과 소양을 꾸준하게 배양하려는 학구파도 있다.결국 철학,과학,심리,역사와 같은 인문분야는 인류문명의 발전과 풍요를 앞당긴 공신이기도 하다.개인의 삶은 물론 대중과 인류의 삶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세상과 시대를 읽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하는 것이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이 아닐까 한다.청소년들에게 적극 권장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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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사전 -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환경 교과서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8
강찬수 지음 / 꿈결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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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개발에 따른 녹조현상

 

 인류가 시작되면서 문명발전이 지속되어 왔다.불편한 삶을 편안하고 풍요로운 삶의 질을 모색하고 실천하기 위한 몸부림이었다.부싯돌을 부딛혀 불을 만들어 몸을 녹이고 사냥감을 구워 속을 채우던 원시인의 삶부터 청동과 철을 이용한 다양한 삶의 도구,전쟁을 위한 수단과 도구로서 창과 화살,화포 그리고 근대에 이르러 기관차의 발명부터 전화기,원자폭탄 등은 세상을 가공의 도가니로 만들었다.게다가 화석연료를 이용한 일상을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했다. 근.현대에 이르러서는 산업화,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지구환경문제가 빅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인간의 삶은 비록 편리하고 풍요로워졌지만 인류의 문명이 발달하고 있는 이면에는 지구와 환경의 문제가 심각하게 파괴되고 오염되어 인류의 삶의 종말이 언제 어떠한 방식으로 찾아올지 예측은 가능하지만 정확하게는 알 수가 없다.신(神)만이 알 것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사막화의 진행도

 

 지구가 안고 있는 각종 문제는 머리로만 생각하고 고민할 일이 아니다.기후협약,생태계문제,식량문제,환경문제 등 선진국들이 위주가 되어 의제를 설정하여 협의를 하고는 있지만 거의 전시효과만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경제선진국은 자국의 이익상충과 맞물려 개발이익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개발도상국들마저 산업화로 인한 각종 부작용이 산더미마냥 쌓여 가고 있는 실정이다.우선 화석연료인 석탄,석유 사용은 일상의 삶과 산업화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재이기는 하지만 대체자원을 개발하여 보급화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석탄과 석유에서 발생하는 각종 매탄과 아황산,질산화물이 대기와 합류하여 산성비로 변하고,봄철만 되면 중앙아시아,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로 인해 일반인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공장,산업용 에너지 사용,자동차 등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은 기후이상까지 발생시키고 있다.특히 자연을 훼손한 도시화 및 하천개발(4대강)은 자연생태계를 파괴하면서 인간의 삶은 더욱 침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산 정상부가 잘려 나간 현장

 

 때마침 환경 생태 분야를 이슈별,가나다순으로 총망라한 <에코 사전>은 비단 청소년뿐만 아니라 일반 기성세대까지 모두가 관심을 갖고 읽어야 할 도서이다.특이한 점은 가나다순으로 환경 생태이슈를 소개하되 하나의 이슈가 끝나면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소개되어 환경 생태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나는 소시민이지만 평소 식량문제,환경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기에 <에코 사전>은 마음으로 공감이 가고 남는다.개발이익에 눈이 먼 일부 정치공학자 및 개발업자들이 수익을 내는 일에만 급급하고 그에 대한 부작용과 심각성은 인류의 삶이 파멸로 가는 것이다.그들이 '모르쇠','궤변'으로 일관하는 점에 대해서는 개탄을 금치 못한다.환경전문기자로 재직하고 있는 강찬수 저자의 환경 생태문제의 중요성에 대해 주요 이슈를 가나다순으로 나열하면서 원인과 그 폐해,부작용 등을 고발하고 있는 르포형식을 띠고 있다.

 

 

 후크시마 쓰나미 현장과 폭발 사고 후 후쿠시마 원전

 

 개인과 가정에서의 전자제품,자동차,전기사용,음식물 쓰레기 등의 과다사용은 부존자원이 부족한 한국사회를 고려할 때 지금보다는 더 절약하고 불필요한 낭비를 막으려는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다.또한 사회지도층은 사회구성원들이 불필요하고 찬성하지 않은 개발정책과 이슈에 대해서는 한 발 물러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소수의 생각과 의견이 비록 기획과 협의를 거쳐 나온 발상일지라도 현 시대의 사회구성원의 의식은 어느때보다 높고 안전지향적이어 강행방식으로 몰아가서는 안될 것이다.님비적인 발상을 갖고 있는 일부 이기적인 계층이 있기는 하지만 사회 및 국가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민주적인 절차방식을 따르고 대다수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발했으면 한다.

 

 

 황사 먼지로 뒤덮인 서울 시내

 

 환경을 살리는 길은 현세대만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것이 아니다.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각종 식량문제,기후문제,환경문제,생태계문제 등을 원상복귀는 못하더라도 더 이상의 도시화,산업화를 위한 개발과 자연훼손은 중단되어야 한다.개발을 위한답시고 국민들의 고혈(膏血)을 짜내는 그릇된 정치행위 및 개발행위는 이제는 중단되어야 한다.또한 돈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도 된다는 자본가들의 상업 메커니즘 발상 및 인명경시 행위는 국가적 차원에서 안전망을 더욱 공고히 하여 각종 사회치안부재 및 인명살상 풍조가 발생하지 않기를 갈구하는 바이다.주요 이슈는 간척사업,남획,대기오염,로드 킬,밀렵,배출권 거래제,산성비,에너지,지구온난화,친환경,토양오염,화학물질 등이다. 넓게는 인류의 이기적이고 본능적인 행위가 빚은 대재앙이다.남겨진 과제는 오랜 시간 시간과 인력,돈이 필요할테지만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정치권과 자본가와의 팽팽한 이익상충이 뒤따를 것이다.사회를 리드하는 지도층은 사회와 국가,자연과 환경을 위한 대의라면 정파를 떠나 오로지 살기 좋은 사회 만들기에만 전념하고 실천으로 옮기는 일이다.문자로,표면상으로 아무리 친환경,환경 협약을 떠들어 대어도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행위는 '속 빈 강정'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환경전문기자 강찬수 저자의 노고와 역작에 흔쾌히 박수를 보낸다.

 

 

 

 

 4대강 사업 공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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