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밝은 아이 - 시험성적보다 더 중요한 우리 아이 경제교육
제윤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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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해야 할 일들이 너무도 많다.주지하다시피 아이의 교육 문제를 비롯하여 가정살림,경조사 챙기기,노후대책 등이다.게다가 경기가 침체되면서부터 수입은 상대적으로 줄어 들고 지출해야 할 금액은 늘어만 갈 뿐이다.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계층이야 '모기'소리로 들리겠지만 없는 사람들은 부담과 정신적 고통이 따르게 마련이다.부모가 개인적인 품위 유지 및 교제비는 그리 많지 않지만 아이들에게 나가는 교육비(학원,개인 교습,교통비)에다 용돈 명목으로 건네 주는 돈도 만만치가 않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몰랐지만 아이들이 중.고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이런 저런 명목으로(경우에 따라서는 눈속임) 용돈을 타간다.부모가 용돈의 사용처와 사용기간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경우에는 용돈이 유용(流用)한 방향으로 흐르지 않겠지만 달라고 하는 데로 주었다간 아이의 생활 습관과 버릇이 나빠지기에,아이의 장래,주도적 생활 습관 및 사회성 우등생을 위해서라도 이제부터라도 좀 더 타이트하고 꼼꼼하고 바람직하게 용돈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주는 용돈도 용돈기입장을 통해 수지(수입과 지출) 항목을 기입해 나가는 습관을 길러 주어야 한다.이것은 학교에서 알림장을 집에 가져 오면 학부모가 학교 생활의 동향 등을 점검하듯 용돈기입장을 습관화하여 불필요한 지출을 미연에 예방하여 돈의 지출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부모님이 가닥을 잡아 주어야 한다.용돈기입장에 앞서 매달 들어오는 부모의 수입과 지출 명세를 기입하고 체크하면서 생활비 절약,저축 증대를 통해 미래에 예기치 않은 일,목돈이 나가야 할 때에 요긴하고도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이것은 아이들이 머리가 커지는 중.고교시절보다는 초등학교 시절에 머리 속에 가계부,용돈기입장,생활비 절약 방법,저축 증대 등의 필요성을 인식시켜 주고 스스로 생활 습관으로 연결시켜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럴려면 돈은 어떻게 해서 들어 오고 왜 써야 하는지,왜 절약을 하고 저축을 해야 하는 아주 기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하여 이해를 시켜야 한다.엄마,아빠가 바쁘고 피곤하고 귀찮아서 달라고 하는 용돈 내키는 데로 주었다가는 아이의 행동발달과 생활 습관,사회생활에 악영향을 안겨줄 것이다.주중에 바쁘면 매주 주말 알림장,일기장을 체크하듯 가계부,용돈기입장을 기본으로 하여 생활비 절약,저축증대 등에 온가족이 관심을 갖어야 할 것이다.돈의 사용보다는 돈의 가치를 인식시켜 주는 것도 좋은 생활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홈쇼핑,주위의 소문,유행에 따라 사춘기에 있는 자녀들의 소비심리는 걷잡을 수가 없다.구입하고자 하는 품목도 성인과 거의 같고 가격도 고가인 것이 많다.또한 친구들과 어울려서 놀고 먹는 비용도 적지 않다.이를 다 들어 주기에는 문제가 많다.판단력과 생활습관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시기이기에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해 바로 잡아 가야 집안이 시끄럽지 않고 조용히 넘어 간다.달라는 데로 주는 것도 좋지만 그것은 '고삐 풀린 망아지'격이다.생활습관을 처음 길들이기가 힘들 뿐 습관화되면 부모,자식 모두에게 편하고 득이 된다.

 

나는 아이들에게 매달 정해진 용돈 액수대로만 주고 있다.과외로 체험학습,관람 등이 있어 추가 비용이 발생할 때는 당연히 주머니에서 나오지만,아이의 표정이나 말투를 보면서 아니다 싶으면 사용하려는 목적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말하라고 해서 수긍이 가면 주고 그렇지 않으면 보류한다든지 다음 기회로 미룬다.돈은 어렵게 벌리지만 나가는 것은 정말 쉽다.어렵게 번 돈이기에 요긴하고 절약하여 사용하는 것이 생활의 지혜이고,남은 돈은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워 저축이나 투자 등의 치밀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좋을거 같다.

 

아이들에겐 '경제'라는 딱딱한 용어보다는 생활 속에서 들어 오고 나가는 돈의 사용 목적,사용처,돈의 가치,꿈과 목표 실현 등을 자연스럽게 인식시키고 이를 생활 습관화 해야 한다.용돈은 과하게 주어서도 안되고 기가 죽을 정도로 너무 적어도 안된다고 생각한다.아이의 생활습관,사용 목적,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는 용돈주기는 현명한 부모이고 자녀도 부모에 대한 불만이 적고 서로가 신뢰를 쌓아 가는 길이 아닐까 한다.돈에 대한 개념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잡아 주는 것이 부모,자식 간에 스트레스도 안받고 집안 분위기도 좋아진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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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국경버스 지구마을 리포트 1
김란주 지음, 허구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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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의 이미지는 아직도 부족과 종교간의 전쟁과 분쟁을 비롯하여 가난과 기아,에이즈 등이 만연하고 있는 곳으로 남아 있다.그러나 풍부한 석유,가스,광물질의 천연자원의 개발에 눈독을 들이고 적극적으로 아프리카에 나서는 나라들도 많다.부족한 자원을 개발하여 자국의 경제살림에도 보탬이 되고 아프리카 주민들에게도 고용과 따른 일자리와 기술 도입으로 상호간에 호혜선린도 기대할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프리카 케냐를 출발하여 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 여행자들을 실어 나르는 <아프리카 국경버스>는 글의 소재가 매우 참신하고 평화롭고 우의에 넘친다.도란도란 들려주는 아프리카의 지리와 기후 환경과 문화,민족,축제,종교,역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다채롭기만 하다.

 

인류의 시원을 간직하고 있는 아프리카는 19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유럽 열강의 노예정책에 의해 아프리카인들이 아메리카 대륙 등으로 밀매거래가 되면서 인간 이하의 비참하고 고통스럽기만 했고,19세기 후반에서 제 2차 세계대전까지는 유럽의 식민지배를 받으면서 온갖 탄압과 착취를 당했던 것이다.

 

기후도 다양하다.사감 기후,열대우림 기후,열대사바나 기후,사막 기후가 있으며 멋진 대자연 경관도 있다.킬리만자로 산,세렝게티 초원 빅토리아 폭포,희망봉,마다가스카르 등 볼만한 곳도 많다.게다가 다양한 종족에 다채로운 축제가 있는데 특히 기우제가 있을 때에는 누구든지 신에게 비가 내리도록 간절히 기원하는 것은 물론 한마당 신명나게 노래 부르고 먹고 마시며 춤을 추는 것이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아프리카 중부 이남의 남동부 지역의 케냐,우간다,탄자니아,남아프리카 공화국를 통과하는 기나긴 여정으로 되어 있지만 지루하지 않게 학습적 흥미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어린이 독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국경버스가 실제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국경을 넘나드는 버스가 있다면 아프리카는 갈등과 분쟁보다는 친선과 우의로 충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의료봉사,식량지원,현지 기업인들의 활동이 있겠지만 보다 거시적인 경제투자 차원에서 아프리카에도 기술투자 및 자원개발,무역량의 증대 등 실익적인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어 가기를 바래본다.멀고 낯선 아프리카가 아닌 친근감 있는 대륙으로 바뀌어 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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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에게 희망을 - 전 세계에 희망을 전하는
트리나 포올러스 글 그림, 김석희 옮김 / 시공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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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동물을 소재로 한 우화는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감동과 교훈,희망을 안겨 준다.길지 않은 문장이지만 그 문장 속에 함축되어 있는 교훈적이고 희망 섞인 메시지는 누구든 세상 특히 무관심했던 것들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고 다가서게 된다.개미,달패이,애벌레부터 몸집이 큰 동물들은 인간이 무시하고 짓밟으려는 잔인한 속성으로 자연 생태계는 더욱 파괴되어 가기에 우화는 계몽적이기도 하다.

 

 

얼마 전에는 중국인이 쓴 개미와 달팽이의 이야기를 통해 비록 느리고 힘겹게 살아 가지만 개미,달팽이에게도 고귀한 생명이 있고 삶의 방식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하찮게 보이는 연약하고 볼품 없는 미물일지라도 사람 사는 세상의 원천이고 자연 생태계를 복원시켜 주기에 더없는 고마운 존재이다.함부로 짓밟고 버리는 행위야 말로 인간의 삶에 원동력이 되는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도서의 겉표지가 밝고 화사하다.겉표지가 주는 이미지는 '나비'라는 작은 생물체가 선망의 대상이 되고 희망의 상징이기도 하는듯 하다.아래 두 마리의 호랑 애벌레와 노랑 애벌레가 이 글의 주인공이기도 하다.수북하게 켜켜히 높이 쌓아져 있는 애벌레 무리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하는 호랑 애벌레는 용기와 모험을 안고 애벌레 무리를 밟고 삐적삐적 기어 올라가면서 노랑 애벌레와의 만남이 신비롭고 희망적이며 둘이 나누는 우정은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연상케 한다.

 

 

나뭇잎을 갉아 먹고 사는 호랑 애벌레가 노랑 애벌레와 함께 애벌레 끝에 기어 오르려다 노랑 나비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은 길고 긴 고치의 산고를 거쳐 꽃들이 반겨 주는 나비가 되기로 마음을 먹게 된다.반면 호랑 애벌레는 애벌레의 무리를 밟고 기어 올라 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만 생각하게 되는데, 그 사이에 노랑 애벌레는 밝고 영롱한 노란 나비가 되어 꽃들의 벗이 되고 세상을 밝게 비추기 위해 이리 저리 유유자적을 하게 된다.불현듯 호랑 애벌레의 안부가 걱정이 되어 호랑 애벌레가 있는 곳을 기웃거리며 호랑 애벌레에게 나비가 되어야 제대로 세상을 밝게 비출 수 있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남겨 준다.이에 호랑 애벌레는 자신의 허황된 꿈을 포기하고 땅 아래로 내려와 노랑 애벌레가 고치를 만드는 방식을 하나 하나 배우면서 자신도 검정 나비가 되기로 마음을 먹게 된다.

 

 

결국 둘은 노랑,검정 나비가 되어 푸른 들판,파란 창공을 유유히 날면서 드넓은 세상을 체험하고,들녘에 피어난 꽃들에게 다가가 수분 활동도 하고 꽃들의 벗이 되어 주기도 한다.꽃들은 나비들 덕분에 무럭무럭 자라고 세상을 밝고 환한 희망의 세계로 변화시켜 간다.

 

 

 

 

 

 

어린이용 도서이지만 이 글을 읽고 나서 산업화와 도시개발로 인해 산과 들,강이 무참하게 훼손되어 가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어린 시절 내가 살던 들녘,길,산허리는 봄이 오면 화사하게 피어나는 온갖 꽃들과 알 수도 없는 나비들이 이리 저리 팔랑거리며 유영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농약,비료 등을 사용하면서 토양의 질을 악화되어 가고 그린벨트 훼손으로 이젠 꽃들도 자연산이 아닌 인공적으로 심은 꽃들로 즐비하다.시복을 안겨 주는 것은 좋지만 과연 그 옛날처럼 수많은 애벌레,나비,곤충,새들의 모습을 볼 수가 있을까 싶다.미물(微物)이지만 미물들의 존재,경이로운 생명,살아가는 방식,인간에게 끼치는 영향 등을 어린이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자연을 아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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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교수님이 알려주는 공부법
나이절 워버턴 지음, 박수철 옮김 / 지와사랑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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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철학에 대한 생각은 사물,사람,현상,사안,문제점에 대해 전후좌우로 보고 뒤집어 보기도 하고 해쳐서 깊은 속을 들여다 보면서 찾아내어 도출한 자신만의 독특한 생각과 견해라고 생각된다.물론 나의 생각과 견해가 알쏭달쏭하게 얽혀져 있어 맥락을 집을 수가 없다면 그것은 생각과 견해가 집합된 영민한 것이라고 볼 수가 없다.그렇기에 철학은 혼자만의 생각과 견해로 치우친다면 아집이나 독선이 되기에 이를 타인과 토의와 토론,의견 수렴을 통해 정리통합어 서로가 공유해 나가는 것이라면 어렵고 귀찮게 느껴지는 철학은 누구나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되면서 사유의 힘은 넓혀져 가지 않을까 한다.

 

흔히 "생각 좀 하면서 살아라"라는 말이 있다.무슨 일이든 덤벙대지 않고 차분하게 이치를 생각하고 문제해결력 및 사고의 폭을 넓혀 가라는 의미가 아닐까 한다.요즘 청소년들이 과연 복잡하게 까다롭게 여겨지는 사유를 요하는 철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될지 의문스럽다.꾸준하게 인문 관련 도서(자기 수준에 맞는 인문도서)를 읽으면서 내용과 느낌을 압축 정리해 보기도 하고 이를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기도 하면서 읽었던 분야는 물론 몰랐던 분야까지도 관심 영역을 넓혀 갈 수 있는 기회를 갖어 보면 어떨까 한다.그렇게 함으로써 생각과 사유,수용,정리의 과정이 재미있어지고 철학에 대한 접근도 보다 쉬워지리라 생각한다.

 

고대의 철학사상가부터 현대의 철학 사상가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생각하고 토론하고 기존의 철학사상과 견주기도 하면서 그들만의 독특한 철학 세계를 일구어 왔다고 생각한다.흔히 "아픔 뒤에 성숙해진다"라는 말이 있듯 철학은 쉽게 일구어지는 학문은 아닌듯 하다.남들이 생각하지 않은 소소한 문제,현상,기존의 철학이 진부하고 시대에 맞지 않다고 여겨지면 이를 시대에 맞고 공감과 설득력이 있도록 많이 읽고 쓰고 듣고 토론하는 과정 속에서 철학에 대한 개요과 관념,사유의 폭이 넓혀져 가리라 생각한다.이러한 과정은 현대의 철학에 기여하고 현재 탐구하는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기도 한다.

 

철학에 대해 관심과 흥미,철학 시험을 앞두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철학 입문 교과서와 같은 이 도서는 알기 쉽게 압축해 놓고 있다.일종의 포켓용 철학 안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적극적으로 읽고 듣고 토론하고 글을 쓰면서 철학 시험의 준비에 이르기까지 핵심과 주의 사항 등을 잘 들려 주고 있다.청소년을 대상으로 엮어진 도서이지만 일반인들도 꼭 읽기를 권한다.왜냐하면 읽고 듣고 쓰고 토론하는 분위기 및 문화가 아직 한국 사회에는 낯설기도 하고 정착이 덜 되었기에 철학에 대한 예비지식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면 몇 번이고 보고 이해하고 사고하여 자신만의 사유의 세계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조지 오웰이 글쓰기를 위한 여섯 가지 지침이 도움이 될거 같아 하기해 본다.

 

* 인쇄물에서 자주 접한 은유,직유,비유의 표현을 절대 쓰지 마라.

* 짧은 단어로 충분한 곳에 긴 단어를 절대 쓰지 마라.

* 단어를 줄일 수 있다면 최대한 줄여라.

* 능동태를 쓸 수 있다면 수동태를 절대 쓰지 마라.

* 일상적인 표현을 쓸 수 있다면 외래어,과학용어,전문용어를 절대 쓰지 마라.

* 상스러운 표현을 쓰느니 차라리 이 다섯 가지 지침을 지켜라. - 본 문 -

 

일상이 타인과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또한 세상 돌아가는 것이 복잡하기에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조리있고 명료하게 밝히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고 설득력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늘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대하라는 뜻은 아니겠지만 군더더기 말이나 중언부언,애매모호한 표현,불필요한 장광설 등이 자신의 격을 낮추는 커다란 요인이 될 수도 있다.그럴려면 어릴 때부터 다양한 독서를 통해 생각의 깊이,통찰력,사고력,타인과의 문제 조정.통합하는 과정을 꾸준하게 연습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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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처럼 생각하고 안철수처럼 실천하라
김옥림 지음 / 문이당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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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세밑이 심상치가 않을거 같다.대통령 후보군들이 서로 잘 났다고 한판 도전장을 내밀면서 벌써부터 선거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후보 검증을 한답시고 이것 저것 들춰내면서 후보자에 대한 이미지 및 명예를 깎아 내려는 의도가 팽배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털어서 먼지 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마는 한 나라를 이끌어 갈 수장이기에 조사하고 검증 받을 일은 당연히 받아야겠지만 구습에 젖어 들어 인신 공격과 사상 문제로 선거판이 되어서는 안될 일이다.이제는 무엇이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것인가를 실천가능한 정책과 전략을 내세우는 방향으로 선거 가닥을 잡아 나가야 유권자들도 한 번 더 귀를 기울이고 타후보와 비교하면서 투표할 마음이 일어날 것이다.

 

 21세기 지식과 창조적인 인물로 평가받는 안철수의 삶의 이력과 신념들을 묶어 놓은 이 도서는 겉으로 듣고 느꼈던 안철수 인물에 대한 편견과 시각이 바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서울대 의과대 졸업,단국대 의대 교수,2회에 걸친 미국 유학,컴퓨터 바이러스 퇴치용 백신 개발,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원장 등 학구적이면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는 안철수는 과연 왜 이번 대통령 선거에 나오게 되었을까를 생각해 보게 되는데 그가 갖고 있는 깨끗한 이미지와 기성 정치권이 갖고 있지 않은 정의와 상식,소통과 평화,청년층들과의 교감 등을 통해 그의 깊은 내면에서 한국의 정치 위상을 제고하려는 의지와 신념이 서서히 달아 오르지 않았나 생각된다.

 

 고교 1학년까지는 평범하고 내성적인 학생이었던 안철수는 학교 공부보다는 조용하게 독서를 하면서 드넓은 미지의 세상에 대한 안목과 식견,배경 지식을 쌓아 나갔던 명철한 소유자인거 같다.요즘 부모들이 아무리 학원,개인 과외에 돈을 쏟아 부어도 아이들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학습 동기와 목표가 머리 속에 와닿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점수 하나 올리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매우 중요하지만 매사이해,사고,응용,표현을 하려면 독서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안철수는 제대로 보여 주고 있기에 청소년들에게는 커다란 귀감이 되리라 생각한다.타후보들도 독서를 통해 삶의 방향과 목표를 쌓아 왔다고 생각하지만 그만큼 꾸준한 독서를 통해 자기계발을 한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중산층이 무너진지 이미 오래가 되었다.일자리 창출,경제 민주화,청년층이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는 나라 만들기,사회 구성원간의 위화감 완화,역사 바로 세우기,사법권 개혁 등이 이 시대가 요구되는 명제이기도 하다.누가 대통령이 되었든 삶의 지수와 행복,경제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럴려면 대다수의 서민들이 처해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제대로 파악해야 하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굳건한 의지와 신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도서에는 주로 안철수의 삶의 이력이 주로 적혀져 있다.그가 대통령이 되어 무엇을 하겠다는 미시적인 정책과 전략은 없다.그가 갖고 있는 품성과 기질,평소의 생활철학과 신념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이를테면 백신 개발을 통한 의지와 신념이 돋보이고 목표를 이룰 때까지 끊임없이 파고 드는 불굴의 실천력과 원칙과 소신으로 매사에 임하며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박애 정신으로 나아가려는 포용력이 안철수의 면면을 이루고 있는거 같다.

 

 '하면 된다'는 말이 평범하게 들려오지만 그가 단국대 의과대학장을 하면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고 백신 회사를 설립하여 경영자 신분으로 바뀌면서 직원을 관리하고 거둬들인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가의 본보기를 제대로 보여 주기도 했다.그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은 불굴의 의지로 이루어 나가고 있으며 배려와 겸손이라는 마음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또한 정의와 상식,소통과 평화라는 정치철학을 바탕으로 한국의 정치 위상을 높혔으면 한다.깨끗하고 참신한 이미지의 소유자 안철수는 두터운 현실 정치의 벽을 어떻게 소화해 낼지가 관건이다.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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