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위는 절대 무순

1. 야와라 - 우라사와 나오키

 

 여지껏 만화에서 본 인물 중 가장 좋아하는 여주인공이 이 작품의 히로인 야와라이다. 야와라는 5살 때 이후로 한번도 진적이 없는 유도 천재이지만 그녀는 평범한 여고생이고 싶다. 하지만 그녀가 평범하게 산다면 만화가 되겠는가...그녀의 할아버지인 유도 명인은 금메달을 따오라고 자꾸 요구한다. 야와라는 유도의 세계에서 많은 강적들을 만나고, 덤으로 순진한 기자와 풋풋한 사랑 느낌도 나누게 된다. 스포츠물로써 박력이 넘치지만 뜻 밖의 가슴 떨리는 로맨스도 실컷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최고의 실력을 가졌지만 온유하고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야와라는 영원한 나의 연인!

현재 일본 최고의 만화가로 공인받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초기작이지만 그의 실력은 초창기부터 독보적임을 확인할 수 있다. 테니스를 소재로 한 동 작가의 도 좋지만 더 유쾌하고 가벼운 분위기의 이 작품이 훨씬 좋다.

 

 

2. 도박 묵시록 카이지 - 후쿠모토 노부유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못 그리는 작가, 후쿠모토 노부유키. 그렇지만 그럼에도 그의 작품은 언제나 최고다. 카이지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적인 인간 쓰레기...직업도 없고 그저 집에서 시간만 죽이며 사는 벌레같은 인생이다. 하지만 우연히 그는 커다란 유람선에서 벌어지는 도박 대회를 알게 된다. 유람선에서 벌어지는 도박의 내용은 단순한 <가위. 바위. 보>. 그렇지만 카이지는 곧 <가위. 바위. 보>가 그렇게 단순한 게임만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절박할 정도로 말이다... 작가는 원래 마작 선수 출신이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도박에 파멸하는 인간 군상에 대해 정교하게 묘사하고 있다. 도박이 고조될 때의 흥분과 열기, 벼랑끝에 서 있을 때의 아찔한 절망에 대해 그보다 잘 묘사할 수 있는 작가는 없을 것이다. <도박 묵시록 카이지>는 1부의 <한정 가위. 바위. 보> 이외에도 계속 진행되면서 <엠페러 게임>, <빠친코>등의 도박을 소개한다. 하지만 작가가 말하고 싶은 건 단 하나 자본주의의 대원리...결국 도박장 측, 자본이 있는쪽만 돈을 번다는 냉엄한 진실을 말하고 싶어한다.

 

 

3. 도레미 하우스 -  타카하시 루미코

 

 <란마 1/2>과 <이누야사>같은 캐릭터 코미디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녀는 일본 내에서는 1억부 이상 넘는 판매고에 국민 만화가의 칭송을 받고 있다. 확실히 우리 나라에서는 그녀에 대한 평가가 좀 박한 듯...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3대 만화가이다. 그녀의 작품은 특이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들이 다수 출연해 대소동을 일으키는 대소동 코미디라고 부를 수 있겠는데 <도레미 하우스>역시 그렇다.

남편이 죽고 생계를 위해 <도레미 하우스>라는 하숙집을 운영하는 여주인공. 하지만 도레미 하우스 기숙생들은 죄다 특이한 인물들뿐...우유부단한 대학생인 남주인공은 그녀를 사랑하게 되지만 남편을 아직 잊지 못하는 여주인공은 그런 그를 거부한다. 특이하지만 유쾌한 도레미 하우스 사람들을 보며 킬킬거리다가도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간절한 사랑이야기를 보면 눈물 짓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는 직접 확인하시길...^^;;

 

4. 멋지다 마사루 - 우스타 쿄스케

 

 

 
  기묘한 만화이다. 이 작가와 코드가 맞는 사람은 폭소를 참을 수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뭐야? 이게? 할 만한 작품이다. 내용을 설명하기도 힘들다. 미역 고등학교에 전학온 주인공 후멍(-_-;;;)은 마사루를 비롯한 친구를 알게 된다. 그들은 우주인들과 대결하기도 하고 학교에서 미역도 따며 유쾌한 고교 시절을 보낸다. 대단히 실험적인 작품이다. 작가는 멋지게 그리다가도 귀찮다 싶으면 유치원생 그림처럼 작대기 몇 개로 사람을 그려 놓기도 한다. 이야기 구조도 전형적인 청춘 만화의 틀을 박살내겠다고 작심한 듯 하다. 전학 온 친구와 우정을 쌓는 것도 아니고, 외부의 적과 대결하며 단결하는 이야기도 아니다. 독자가 앞으로 이렇게 진행될 것이다! 예측하는 지점을 완전히 무시한다. 철저히 우상 파괴적인 실험적인 작품이지만 참을 수 없이 웃기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과 코드가 맞는다면 이보다 더 웃기는 건 찾을 수 없을 것이다.

 

 

5. H2 - 아다치 미츠루

 

  일본 만화계의 거장 중 한 명인 아다치 미츠루의 걸작이다. 최고의 투수 히로와 최고의 타자 히데오는 한 여자 히까리를 두고 경쟁을 한다. 히로는 어렸을 때 소꿉친구인 히까리를 친구 히데오에게 소개시켜 준다. 히데오와 히까리는 사귀게 되지만 통재라! 히로에게 사춘기가 찾아오고 히로는 그 때야 자신이 히까리를 좋아했음을 깨닫는다. 이제 우정과 사랑, 자존심을 건 대결이 시작된다. 스포츠물로써도 일급의 재미를 주고, 알콩 달콩 3각 관계 연애 이야기로도 최고의 재미를 주는 즐거움 덩어리의 작품이다. 이런 장르의 만화가 도달할 수 있는 정점으로 반드시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아다치 미츠루의 쿨한 주인공들은 작품 내내 쿨함으로 일관하지만 어느 순간 한번 타오를 때가 있다. 이 작품에서도 히로는 시종일관 쿨하지만 히까리를 사랑함을 깨닫고는 불타오른다. 그 때의 히로보다 더 멋있는 사람은 지구상에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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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10-25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은과 금>도 참 재밌었어요..^^ 보셨겠죠?

2005-10-25 15: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jedai2000 2005-10-25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론 <은과 금>도 봤죠. <무뢰전 가이>라는 짧은 작품도 재미있죠. 요즘 <카이지>는 제가 잘 모르는 마작을 다루고 있어 좀 심드렁한 상태입니다.

그림은 이제 전부 수정했습니다. 모든 페이퍼 다 수정했답니다.^^;;

수퍼겜보이 2005-10-28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푸헤~ 최강전설 쿠로사와도 재밌지요. 멋지다 마사루는 저도 좋아한답니다.

jedai2000 2005-11-03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강전설 쿠로사와> 죽음이죠. 요즘 몇 권까지 나왔는지 궁금하네요..^^;; <멋지다 마사루> 원츄~!@

수퍼겜보이님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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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생수 - 히토시 이로와키

 

 

 

  SF와 호러, 스릴러가 결합된 박진감 넘치는 작품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생 생물이 인간의 뇌에 기생해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죽인다. 주인공 신이치는 기생 과정에 오류가 생겨 오른손에 기생 생물이 머물게 된다. 그의 이름은 오른쪽이...신이치와 오른쪽이는 자신들을 처단하려는 기생 괴물들과 대결하게 된다. 그 중에는 신이치의 부모도 포함되어 있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이 작품에는 인간은 왜 존재하는가? 자신의 생존을 위해 남을 파괴해도 되는가? 등의 인간 실존의 문제를 파고 들며, 환경 문제를 다루기도 한다. 대단한 걸작으로 지적인 기생수 오른쪽이는 일본 만화 캐릭터사에서 잊혀지지 않는 인물(?)이 되었다.

 

 

7. 플라이 하이 - 키쿠타 히로유키

 

 

  체조 철봉 부분에 '모리스에'라는 기술이 있다. 기술을 창안한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모리스에 신지의 이름을 딴 것이다. 금메달 리스트를 배출할 정도로 체조 강국인 일본의 대표적인 체조 만화가 바로 이 작품이다. 주인공 후지마끼는 중학교에 들어가 남자 체조부에 들어간다. 그 중학교에는 4명의 선배가 있는데 그야말로 기상천외한 인물들이다. 이 선배들은 재능은 있는데 노력을 하지 않는 고질병이 있다. 후지마끼는 그만의 열정으로 선배들을 감화시키고 그들은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나아간다. 위에 언급한 모리스에 신지가 감수한 체조 기술들이 정교하게 소개되어 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후지마끼의 열정이 멋지다. 그리고 선배들은 정말 심하게 웃긴다. 그 중에는 너무 몸이 커져 체조를 은퇴해야 하는 비운의 선배도 있다. 그는 커져 버린 몸으로 프로레슬링에 투신한다. ^^;;

 

 

8. 마스터 키튼 - 우라사와 나오키

 

 

  우라사와 나오키의 놀라운 걸작이다. 주인공 키튼은 영국의 특수부대를 나와 현재 보험 조사관으로 근무하며 틈틈히 고고학 논문을 쓰고 있다. 한마디로 현대의 슈퍼맨인 거지...그가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맞게 되는 많은 위기와 키튼만의 기지와 지식으로 위험을 해소하는 과정,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쌓게 되는 인간적인 교감, 알려지지 않은 고고학적인 재미가 이 작품의 핵심이다. 하지만 이혼을 한 고독한 사나이 키튼의 쓸쓸한 내면의 묘사를 좋아하는 분도 많을 것이다. 전세계 여러 나라의 풍경은 우라사와 나오키가 완벽하게 작화했고 스토리를 맡은 카츠시카 호쿠세이는 우리나라로 치면 이규태 선생처럼 각 방면에 모르는 게 없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탄탄하고, 깊은 울림이 있는 좋은 이야기를 제공한다. 이 작품의 초반부를 번역하신 분을 개인적으로 알게 됐는데 무지 반가웠다^^;;

 

 

9. 소년 탐정 김전일 -  사토 후미야

 

  90년대 중반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추리 만화의 대표적 작품이다. 이 작품과 <명탐정 코난>이 일본의 추리 만화 전성기를 주도했다. 개인적으로 미스터리 매니아라 굉장히 좋아했던 작품이지만 그만큼 폐해도 많았던 작품이다. 우선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간다. 이는 더 많은 사람이 끔찍하게 죽는 걸 보고 싶어했던 독자들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 조금 으스스하다. 또 일본과 미국의 좋은 추리 소설들의 트릭을 많이 표절했다. 특히 일본 추리 소설계에서 걸작으로 손 꼽히는 <점성술 살인사건>의 트릭을 그대로 도용해 물의를 빚었다.비현실적인 상황 설정(도대체 김전일은 졸업을 언제 하는가? ^^;; )으로 욕도 많이 먹었지만 수천만의 사람들에게 지적 게임으로서의 미스터리의 맛을 알려준 공로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10. 바사라 - 타무라 유미

 

  
   장대한 배경에서 벌어지는 웅장한 판타지 작품이다. 순정 만화로 분류될 수있겠지만 남자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다. 작가 타무라 유미는 여성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이야기를 장쾌하게 풀어나가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커다란 이야기 속에서도 인물들의 감정과 매력을 놓지 않는 섬세한 연출력도 보여준다. 미래 세계의 일본, 전쟁으로 인해 황폐해진 시골 마을에 세상에 평화를 안겨줄 예언의 아이가 태어난다. 그는 사내아이, 쌍둥이 동생은 여자아이다. 불의의 습격을 당해 사내아이가 죽자 사람들은 절망하지만, 절망하기는 이르다. 진짜 예언의 아이는 쌍둥이중에 동생 즉 여자 아이였던 것이다. 그녀는 전 일본에 말을 휘달리며 동지들을 규합하여 압제자의 폭압에 대항한다. 물론 생명을 걸고 사랑하는 남자도 만나게 되지만 말이다. 이런 점이 좋다. 예언이나 운명, 거대한 권력에 굴하지 않고 사랑을 선택하는 두 주인공에 대한 인본주의적 시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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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10-25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이 하이>는 안봤는데... 체크해 두었다가 봐야겠군요..^^

jedai2000 2005-10-25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분명히 좋아하실 거예요. 웃기면서도 감동적이거든요,

panda78 2005-10-25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플라이 하이 재밌어요! ^^ 이 만화 본 뒤로는 남자 기계체조도 유심히 보게 되더라구요.

jedai2000 2005-10-25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78님, 그렇죠. 특히 '모리스에'는 더욱 유심히 보게 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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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베르세르크 -  미우라 켄타로

 

 

   대단히 염세적이며, 끝내주게 화끈한 작품이다. 시대 배경은 가공의 중세 유럽의 왕국이다. 악마들의 표적이 된 가츠는 시시각각 자신을 조여오는 악마들과 생존을 위한 처절한 대결을 펼친다. 작품의 압권은 가츠가 왜 악마들의 표적이 되는지 보여주는 가츠의 지난 이야기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고아였던 소년 가츠는 역시 고아로 이루어진 용병 집단 '매의 단'에 합류하여 단장 그리피스와 우정을 쌓고, 여성 단원 캐스커와 사랑을 나눈다. 눈부시게 비상하던 흰 매 그리피스가 타락한 귀족에 의해  어떻게 몰락하는지, 캐스커와 가츠의 사랑이 어떻게 부서지는지 작품은 충격적으로 묘사한다.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와 더불어 중세인들을 미혹에 빠트렸던 광적인 종교에 대한 비판도 더한다. 거대한 칼을 든 가츠의 액션은 박력 그 자체이다. 중세풍의 그로테스크한 암울함이 작품의 맛을 더하는 걸작이다...

 

 

12. 용 -  무라카미 모토카

 

   흔치 않은 역사를 배경으로 한 대하 드라마이다. 시대 배경은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1930-40년대의 아시아이다. 오시코지 재벌가의 도련님 오시코지 류는 기생 코스즈를 사랑한다. 하지만 코스즈는 어쩔 수 없이 사랑하는 류의 곁을 떠나 그의 숙부에게 시집을 가 버린다. 절망한 류를 보듬어 주는 존재는 오시코지 가의 하녀 타쯔루 테이이다. 훗날 테이는 타고난 재능과 노력으로 영화 배우로 대성공을 거두고 감독까지 된다. 한편 전 아시아를 휩쓰는 전쟁의 여파로 류는 중국으로 건너가고,  아시아 평화를 위해 그 나름의 모험을 하게 된다.

요즘 작품 분량(권수)을 늘리기 위해 수작을 부리는 듯 하지만 그럼에도 이 작품은 좋다. 격동의 시대였던 1930년대의 아시아(조선인도 비중있게 나옴.)를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만남과 이별이 눈물겹다. 마오쩌둥, 덩샤오핑 등의 실제 인물들도 비중있게 나오며 제 2차 대전에 대해 일본 작가답지 않게 균형잡힌 시각을 보여준다. 특히 타쯔루 테이가 영화 배우로 성공하는 부분은 아주 세심하게 묘사되었고 흥미진진하다.

 

 

13. 러프 - 아다치 미츠루

 

  스포츠물과 연애물의 거장인 아다치 미츠루의 작품이다. 이번엔 수영이다. 집안의 원수(라지만 그렇게까지 심각한 건 아님^^;;)인 두 남녀 고등학생이 티격태격하다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 스포츠 만화이다. 물론 아다치 미츠루의 전매 특허인 삼각 관계도 여전해 잘생긴 수영 천재 남자 대학생이 둘 사이에 끼어들기도 한다. 아다치 미츠루 만화의 특징인 곱씹을수록 맛이 나는 대사와 쿨한 등장 인물들, 특유의 재치와 유머들이 살아 있다. 물론 수영 시합의 박진감 또한 잘 살리고 있다. 제목 '러프'답게 다듬어지지 않은 청춘들이 점차 완성되어 가는 모습이 멋지다. 10년도 전에 읽었던 작품이지만 두 주인공의 상큼한 연애질이 아직도 새롭다. 마무리가 기가 막히는 작품이다...

 

 

14. 출동 119 구조대 - 소다 마사히토

 

  젊고 열정적인 소방관 다이고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일본 만화를 보면 참 놀라운 게 소재가 정말 다양하다. 소방관 만화를 그릴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하지만 소방관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그도 그럴 것이 늘 화재 현장의 위험에 노출되는 강렬한 드라마가 있고,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돕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다이고는 정말 열정으로 뭉친 청년이다. 거의 사고가 나지 않는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최고의 소방관이 되기 위해 분투하는 열혈 청년 다이고는 너무 멋지다. 아다치 미츠루의 쿨한 캐릭터들이 요즘은 인기라지만 역시 남자는 피끓는 열혈 아닌가! 고등학교 때 영어 선생님을 열렬히 사랑하며, 화재 현장에 목숨을 거는 열혈 다이고는 멋지다. 특히 특별 소방 부대(특구)에 들어가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장면은 남자의 굵은 눈물을 참을 수 없게 만든다.

 

 

15. 천재 유교수의 생활 - 야마시타 카즈미

 

 
  장르를 구분하기 힘든 작품이다. 그럼에도 묘한 감동과 재미가 있다. 제목은 우리 나라에서 멋대로 붙인 듯 한데, 경제학 교수 유택이 천재는 아닌 듯 하다. 괴짜라고는 할 수 있겠다. 유택 교수는 최대한 경제적인 삶을 살기 위해 늘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를, 같은 위치에서, 같은 발걸음으로 걷는다. 그의 관심사는 언제나 두 가지에 쏠려 있다. 경제 원리와 인간...유교수는 자신의 가족들을 끊임없이 연구, 관찰하며 인간에 대해 탐구한다. 때때로  패전으로 피폐한 1950년대, 젊은 시절의 유택이 등장하기도 한다. 유교수의 인간 탐구 결과를 담담히 기술하는 듯한 작품으로 극적인 사건과 재미를 기대하지 않는다면 큰 울림과 감동이 있는 작품이다. 가령 이런 식이다. 늘 같은 시간에 같은 위치를 걷는 유택은 연구를 위해 며칠 방향을 바꾼다. 다시 원래 방향으로 돌아간 첫 날, 웬 할머니가 나와 있다.

'늘 같은 시간에 들리던 구두 소리가 들리지 않아 걱정되서 나와 봤다고...' 삭막한 도시 생활에 윤기를 주는 장면이 아닌가...이 작품에는 이런 감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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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10-25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이 처음에는 잘 나가더니만, 요즘은 조금 핀트가 어긋난 듯한 느낌이 들어요..^^
<베르세르크>는... 쫌 빨리 나왔으면~

jedai2000 2005-10-25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취업한지 9개월 됐는데, 지금껏 만화책을 단 한권도 못 봤다면 믿으시겠어요? T.T
<용>도 <베르세르크>도 본 지 한참 됐군요...흑흑
 

1) 클래식

 

 

  그렇다. 이 영화 심각한 신파 영화다. 관객들 울려서 주머니 털어보려고 작정한 영화라는 말이다. 초반부의 산뜻한 에피소드와는 달리 질질 짜는 후반부는 늘어지며, 심지어 영원히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조승우와 손예진의 '징한' 운명의 고리가 노출되는 후반부는 그야말로 범죄의 수준이다.

  그렇지만 이 영화, 분명히 미덕이 있다. 특히 현재 부분, 조인성 선배를 짝사랑하던 손예진이 선배도 자신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고 고백을 하기 위해 빗속을 달리는 장면은 정말 최고다. 멀리서 바라만 보던 사람이 사실은 나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을 때 그 설레임이 너무도 잘 표현되어 있다. 이 장면의 리듬, 감정, 음악, 연기 모든 것들이 최고다. 이 장면의 손예진은 너무도 사랑스러워 정상적인 남자라면 반하지 않을 수 없다. 스탭들과 배우들도 이 영화 너무 낡은 느낌이라며 반신반의했을 때 이 장면을 찍고 그야말로 혼연일체가 되었다고 한다. 사랑을 시작하는 순간의 설레임과 떨림, 젊은 날의 터질 것 같은 열정이 너무도 아름답게 필름에 찍혀 있다. 볼 때마다 너무 설레여 가슴이 터질 것 같다. 그런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가 사실은 그 역시도 나를 사랑하고 있었음을 깨닫는 기분을...만약 그렇다면 빗속을 달릴 것이다. 몸이야 젖겠지만, 사랑에 빠진 남자가 그깟 몸 좀 젖는게 대수겠는가...

 

 

2)  러브 레터

 


 이미 고전이 되어 버린 멜로 영화의 걸작이다. 대학교 2학년 때 친구들, 후배들과 단체로 보았는데 영화에 흠뻑 취해 버렸다. 영화 끝나고 맥주를 마시러 갔는데 평소 시끄럽다고 술집에서 쫓겨나기까지 한  여자 후배들이 모두 한마디도 하지 않는게 아닌가. 수다쟁이 본인 역시 마찬가지였고...이 영화의 향기에 모두 취해 버린 것이다. 결국 그날의 자리는 조용히 각자 앞의 맥주만 홀짝거리며 흘러가 버렸다.

  마지막 장면, 단 한장의 그림으로 모든 걸 설명하는데 엄청난 울림을 준다.

가장 잘만든 반전이 들어간 영화를 꼽으라면 나는 주저없이 이 영화를 꼽는다.

 

 

3) 첨밀밀

 

  요즘은 뜸한 진가신 감독의 영화이다. 긴세월동안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던 두 연인이 결국 운명을 깨닫고 함께 한다는 내용이다. 단순한 멜로에 머물지 않고 중국의 근현대사나 이민사 등의 시대적 공기를 잘 담아낸 것도 멋지다.

 마지막 장면, 기차안에서 두 남녀가 머리를 맞대고 자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 두 사람이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인이나 우리나 비슷한 동양사람이라 그런지 운명이라는 것을 믿고 순응하는 것 같다. 나도 운명을 믿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나갈 소중한 운명을 믿는다. 아직은 아무도 발견 못했지만, 순진한 나를 모두 비웃는다만 그럼에도 나는 오늘도 믿고 있다. 내 시작과 끝을 모두 채워줄 단 한사람이 어딘가에 기다리고 있음을...

 

 

4) 가위손

 

  

 너무도 가슴아픈 영화이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시리다. 중학교 때 보았는데, 다들 그러다시피 본인도 성장통으로 그 때 참 괴로웠다. 누구와도 소통이 힘들어 괴로웠던 그 때, 진심을 알리고 싶어도 특이한 모습의 가위손을 가진 에드워드가 오해받고 배척당하는 장면들은 보기 너무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한 여자를 위해 얼음을 깎아 눈을 만들어주는 에드워드의 모습이 환영처럼 눈가에 아련하다. 너무도 고통스럽고 아름다운 영화다. 그러나 내 힘들었던 젊은 날(어린 날)이 떠올라 다시 보지 못하고 있다. 가슴속에 너무 아프게 남아있는 영화라 차마 다시 보지 못하겠다. 중학교 때 이후 한번도 보지 않았다. 언젠가 그런 기억들이 흐릿해지는 순간이 오면 다시금 꺼내볼 수도 있겠지...눈물이 어려 흐릿해진 눈으로 어린 날의 동지이자 영원히 잊지 못할 친구, 에드워드 가위손을 바라볼 그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 

 

 

 

5) 하나와 엘리스

 

 개인적으로 가장 후회스러운 게 있다면 학창 시절을 풋풋하게 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 나는 또래에 비해 책을 많이 읽었었다. 그것도 또래 수준의 책을 뛰어 넘어서 말이다. 초등학교 3학년때 <인간시장>, 5학년때 <장길산> 이런 식으로 말이다.  지나치게 생각이 많고 복잡한 아이가 됐다.

또래의 일들은 다 시시했고...그렇게 학창 시절을 지나온 게 너무 후회가 된다. 그 순간의 나이는 다시 오지 않는다. 열 여덟살은 단 한번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나는 열 여덟살을 열 여덟살같이 보내지 못한 것이다.

이 영화의 풋풋한 여고생들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를 보고 가슴이 너무 아팠다. 나는 왜 저런 학창 시절을 보내지 못했을까...다시 돌아가고 싶지만 열 여덟살은 단 한번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때는 왜 그걸 몰랐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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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위는 절대 무순

16. 쿄시로 2030 - 토쿠히로 마사야

 

 

 

이 작품을 선정한 이후 살짝 두려움에 떤다. 이 작품은 작가 자신도 변태 만화라고 인정할 정도로 야하고, 토막 시체가 쉴틈없이 등장하고 말하는 개가 등장하면서 엽기 유머를 선보이기도 한다. 솔직히 1권만 봐서는 완전 3류 성인 만화다. 하지만 천천히 뜯어보면 이 작품은 놀라운 수작이라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미래 세계의 일본으로 추정되는 국가. 핵전쟁으로 인해 국가는 피폐해져 있고 식량난까지 심각해져 있다. 게놈당이라는 독재당은 남.녀를 격리, 수용해 집단 농장에서 식량 생산에만 종사하게 한다. 그들에게 제공되는 것은 버츄어 섹스 기계...가상 공간에서 원하는 건 뭐든지 할 수 있는 버츄어 섹스 기계는 집단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에게만 제공되기에 국민들은 환락에 빠져 우민화되어 간다. 주인공 쿄시로는 집단 농장을 탈출하는 사람들을 처치하는 전직 군인. 그러다 버츄어 섹스를 통해 유리카라는 여자를 만나게 된다. 사랑에 빠지게 되는 두 사람...현실에서의 유리카는 게놈당 간부의 성 노리개이다. 쿄시로는 사랑하는 유리카와 함께 하기 위해 긴 여행을 떠난다. 일본 국토를 횡단하는 여정 속에서 그는 황폐해진 일본 세계의 비극과 국가 권력이라는 이름하에 자행되는 폭력에 눈을 뜨게 된다. 두 사람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지 궁금하지 않으신가? 디스토피아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부르고 싶은 작품이다. 정말 감동적이고 많은 걸 생각하게 해주는 그야말로 '작품'이다.

 

 

17. 허리케인 죠 - 치바 테츠야

 

 



  지금은 이미 전설이 되어 버린 고전이다. 고아 출신의 위악적인 청년 죠가 소년원에서 권투에 발을 담그고, 이후 호적수들을 만나고, 그들과 대결하면서 마침내 자신의 모든 걸 하얗게 불태운다는 내용이다. 60년대 작품으로 일본 운동권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들었다. 모든 걸 불태우는 열혈 청년 조가 내뱉는 대사 하나하나가 모두 멋지다. 어떤 문학 작품에도 지지 않을 만화만의 예술성을 잘 보여준 걸작이다. 아직 젊음을 하얗게 불태워보지 못한 청춘들은 이 작품을 꼭 보시기 바란다.

 

 

 

 

18. 시티 헌터 - 호죠 츠카사

 

 




 개인적인 취향이 크게 작용했다. 학교 다닐 때 정말 좋아하던 작품이었다. 마약 조직에게 동료를 잃은 청부 해결사 '사에바 료'. 동료의 여동생 가오리와 함께 청부일을 해나간다. 일에 있어서는 최고지만 단 한가지 문제는 그에겐 선천적 여자 밝힘증이 있다는 것. 항상 헤벌레하고 넋나간 듯 보이지만 실상 최고의 능력을 가지고 있고,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인 사에바 료는 나의 우상이었다. '나중에 커서 저런 사람이 되어야지'했는데, 헤벌레하고 넋나간 것만 닮게 되었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각권마다 하나씩의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심심할 때 보면 이만한 작품이 없다. 작가는 상당한 총기 마니아인 듯...여자들을 상당히 예쁘게 그린다.

 

 

19. OZ - 이츠키 나츠미

 

 



  이 작품을 아시는 분은 상당한 만화 마니아라 불러도 좋을 것 같다.

1994년 전 4권으로 대원동화에서 완간했는데, 지금은 구하기 정말 힘든 희귀본 중의 희귀본이다. 94년에 한번 읽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작품이다. 구하고 싶다. 다시 한번 나와 주었으면...

 미래 세계가 배경이다. 핵전쟁으로 인해 황폐해진 세계. 천재 소녀 과학자(이름이 생각안남)에게 그녀의 오빠 리온이 사람 한 명과 여자형 사이보그 하나를 보낸다. 사람은 용병 무토, 사이보그는 1019호...리온은 자신이 지상 낙원 과학도시 OZ(오즈)를 만들었다며 동생을 초대한다. 무토와 1019호는 그 안내자 역할이고...그러나 천신만고 끝에 도착한 OZ는 실상은 과학에 경도된 미치광이 리온의 광기가 만들어낸 지옥이었다. 핵전쟁을 일으킨 곳도 OZ였음이 밝혀진다. 리온의 광기는 점점 더 심해지는데...역시 디스토피아 미래 세계를 그린 작품이지만 SF보다는 인간에 방점이 찍힌 작품이다. 가장 잊혀지지 않는 장면은 사이보그 1019호가 무토의 말을 듣고 번민하는 장면...'기계에게 키스할 수는 없어.' 이런 말에 절규하는 사이보그가 등장하는 만화는 본 적이 없다.

마지막 장면, 희생이라는 것이 프로그래밍되어 있지 않은 사이보그 1019호는 무토를 위해 대신 죽는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자문을 하게 해주는 작품이다.

 

 

20. 슬램덩크 - 다케이코 이노우에

 

 

 스포츠 만화 불멸의 걸작이다.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듯 하다. 국내에 농구 열풍을 불러 일으킨 작품으로 잊혀지지 않을 재미와 감동이 있는 작품이다.

날건달에 불과했던 강백호가 농구를 접하게 된다. 길지 않은 농구 인생 속에서 그는 자신이 팀의 한 구성원이라는 걸 자각하며, 동료들을 믿게 되고, 승리를 위해 혼연일체가 되어 땀을 흘리는 재미를 알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농구를 정말로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사랑과 우정, 땀과 웃음이 멋지게 어우러진 청춘 스포츠 만화의 최대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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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10-25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즈는 애장판이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계약이 되었다는 얘기는 들었었는데.. (무..물론 언제나올지는..^^;;;;)

jedai2000 2005-10-25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은 만화를 참 좋아하시는 분이시군요. 애장판 저도 기다리겠습니다. 이번에는 놓치지 말자구요! ^^;;

panda78 2005-10-25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애장판 나오면 바로 사려구요. 이츠키 나츠미의 다른 만화들도 다 재미있고 좋았지만, 오즈가 제일 갖고 싶어요. ^^;

jedai2000 2005-10-25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78님, 애장판 언제 나온답니까? 귀를 쫑긋 기울여야겠군요..^^;; 이츠키 나츠미의 다른 작품이 나온 게 있나요?

panda78 2005-10-26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츠키 나츠미의 작품이 몇 있죠. [팔운성] 이게 제일 길구요, [카시카] 이것도 나름대로 귀엽고 재밌어요. ^^ 그리고 [수왕성]인가? 5권으로 끝난 게 있는데 본 지가 몇 년 되어서 제목이 가물가물.. ^^

panda78 2005-10-26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왕성 맞네요. ^^ (전 5권)

팔운성은 19권.

 

 

 

 

 

 

카시카 12권.

지금도 나오고 있는 데몬 성전(6권까지 출간)

 

오즈만은 못해도 다 매력적인 작품들이에요. ^^


jedai2000 2005-10-26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78님, 너무 감사합니다..^^;; 수고스럽게 이미지까지 찾아주셨네요. 사실 <오즈>는 고교 때 한 번 딱 보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던 작품입니다. 이 작가의 작품을 접해볼 기회가 다시는 없어 저에게는 웬지 신비한 작가로 남았었는데, 국내에 이렇게 많이 나와 있었다니 배신감이 드네요.-_-;; 다 제가 무지했던 탓이지요..^^;; 요즘은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 소설 읽기도 바쁘기 때문에 만화책을 거의 못 봐요. 한가해지면 꼭 챙겨서 다 보겠습니다..감사합니다.

panda78 2005-10-27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즈, 중학교 땐가 고등학교 땐가 만화방에서 보고 너무 좋아했더랬어요. 그러다 대학 와서 친구집에 있는 걸 보고 반색을 하며 다시 봤는데, 다시 봐도 좋더라구요. ^^ 애장판의 정확한 출간일자는 정해진 바 없다고 하던데, 나오기는 나올런지 걱정이 슬며시 됩니다. ;;;
[카시카]가 모 만화잡지(순정)에 연재되었는데 반응이 좋아서 그랬나, 다른 것들도 많이 나왔어요. 팔운성과 수왕성과 카시카가 같이 나올 땐 정말 최고였다죠, ^^;
만화책을 앞에 쌓아두고 손 닿는 곳에는 간식거리를 두고 느긋하게 읽으실 시간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

jedai2000 2005-10-27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 순정만화 비슷하게 분류되는 것 같은데, 그것을 뛰어넘는 뭔가가 있는 작가라는 생각입니다. <카시카>와 <팔운성>,<수왕성>에도 그런 훌륭한 요소들이 있겠죠? 기대됩니다. 판다78님 말씀대로 소처럼 누워서 간식 먹으며 만화책을 쌓아두고 볼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돈을 벌면 시간이 안 나고, 시간이 넘치면 돈이 없고...참 영원한 딜레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