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너의 계절

시원한 봄바람과 따뜻한 햇살

모두가 활기에 가득 차 있어

긴긴 겨울이 끝나고 생기가 피어나는 봄의 어느날

봄을 좋아하는 너의 외출

눈부신 푸른 잔디와 꽃의 향기

 

봄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다. 코끝이 시릴 정도로 추운 어느 겨울날, 눈이 번쩍 띄였다. 특별히 할 일도 없어 다시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아 결국 일어나 침대 가장자리에 앉았다. 버릇처럼 너를 잠깐 생각하고는 거실로 나갔다. 가족 아무도 일어나지 않아 사방은 고요한데 엷은 햇살 한 조각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고 있었다. 평온한 아침이여...천사의 보살핌이여...

 

커피를 끓여 나른한 졸음의 흔적을 마저 지우고는 눈을 들어 사방을 바라본다. 시선이 머무는 곳에 보라색 꽃송이가 나를 보며 인사한다. 이 얼마나 커다란 눈의 호사인가...무엇으로 빚었을까. 아름다운 나의 꽃이여...신의 선물이여...

 

나는 꽃에게 더 큰 생명의 기운을 주기 위해 분무기를 가져다 물을 뿌려주었다. 그게 고마워서였을까. 꽃은 한층 진한 향기로 화답한다. 온세상 가득히 퍼져나가는 꽃의 향기여...고매한 아름다움이여...

 

향기는 더욱 진해진다. 고작 물 몇 방울 뿌렸을 뿐인데 어쩜 이리 짙은 향기를 내뿜을까. 자연이란 이런 것이야. 작은 선물에도 큰 보답으로 은혜를 갚을 줄 알아. 이런 이치를 나는 알지 못했다.

열린 공기 속으로 진한 향기의 입자가 퍼져 나간다.

 

문득 나는 내 손에 든 분무기를 바라보았다.

 

 

나 꽃에 페브리즈 뿌렸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panda78 2006-02-05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줄! 으하하하! >ㅂ< 우째요!

아영엄마 2006-02-05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꽃이 괜찮을까?? @@

거친아이 2006-02-05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브리즈...재밌네요...어이없는 실수는 사람을 웃게 만들어주나 봐요~^^

jedai2000 2006-02-06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감사합니다. 꽃은 사진처럼 호접란인데 아직 죽지는 않았습니다..^^;;
생전 안 하던 짓을 하려다 보니 그런 실수가 나오네요.
혹시 꽃 기르실거면 호접란을 추천드려요. 참 이쁘더라구요.
 




예전에 나왔다가 절판된 <블랙 다알리아>를 보고 써둔 독후감입니다. 앞으로 나올 황금가지의 <블랙 다알리아>의 큰 성공을 기원하며 어떤 책인지 혹시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올립니다. ^^;

 

제임스 엘로이는 어렸을 때인 50년대 LA에 살았는데, 열살 때, 이혼한 어머니가 벌겨벗겨진 채 잔인하게 살해 당한 시체로 발견됩니다. 그 사건 이후 충격을 받아 경찰서를 내 집처럼, 마약을 상용하며 방황하다 80년대 들어 소설을 쓰며 긴 방황을 청산합니다. 바로 그가 너무나 잘 아는 분야인 50년대 LA의 범죄에 대해서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노벨상을 20개쯤은 안겨주고 싶은 대가입니다.

 

블랙 다알리아 첫 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어머니, 스물 아홉 해가 지난 지금에야 이 피 묻은 고별사를 바칩니다."

 

 

 

 

읽기 전까지 제임스 엘로이에 대해서 잘은 몰랐다. 다만 영화로 나온 <LA 컨피덴셜>의 저자로만 알고 있었다. 우연히 <블랙 다알리아>를 입수하고 읽게 됐는데, 읽는 내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작품이었다. 심지어 오늘 극장에서 <에비에이터>를 보았는데, 영화 시작 전 광고하는 시간에 어두움을 무릅쓰고 읽을 정도로 몰입감이 강한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다루고 있는 사건이 대단히 엽기적이다. 차마 여기 옮겨 적을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하다. 소설에서 본 가장 잔인한 살해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잔인하게 난자당한 '블랙 다알리아'라고 불리는 창녀의 죽음을 각각 'FIRE'와 'ICE'라고 불리는 두 전직 권투선수 출신의 경찰이 수사한다. 리 반장과 버키 형사는 권투 선수 출신으로 화끈하게 한번 붙은 다음 친해진다. 파트너가 된 두 사람은 리와 동거를 하고 있는 케이라는 여자와 함께 행복한 한 때를 보낸다. '블랙 다알리아'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1940년대 LA의 도덕적 타락과 병폐를 상징하는 '블랙 다알리아'사건으로 인해 리와 버키의 암울한 과거의 망령도 부활하고 만다. 정의로운 경찰인 리에게는 감추어야만 했던 비밀이 있었고, 경찰이 되기 전 버키 역시 밀고로 친구를 배신한 아픈 전력이 있다. 혼탁한 사회 속에서 결국 리, 버키, 케이의 조화롭던, 동화로까지 상징되던 세계는 무너지고 만다. 한 사람은 죽고, 남은 두 사람은 이별을 겪으므로...소설에서 그려지는 이별 장면은 너무 아프게 다가온다.

 

모든 걸 잃은 버키는 편집증적으로 '블랙 다알리아' 사건에 몰두하게 되고 마침내 진상이 떠오르게 된다...

 

현대 경찰 소설, 느와르 소설의 걸작이다. 1930-40년대 유행했던 펄프 느와르의 요소(도시의 갱, 타락한 경찰, 혼란스런 사회상, 불법 권투 도박, 살해된 창녀 등)를 가지고 이토록 현대적으로, 창의적으로 변용해낸 작가의 실력이 놀랍다. 낡은 사진같이 빛바랜 40년대의 LA가 배경이지만 이 작품이 내뿜는 빛만큼은 전혀 낡지 않았다...

 

엽기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당대의 도덕적 타락상, 전후의 혼탁한 시대상을 정교하게 묘사해내는 작품이다. 놀라울 정도로 잘 쓰여진 작품이며 작품 말미까지 긴장감과 충격을 안겨주는 작품이다.

 

올해 브라이언 드 팔마에 의해 영화화된다고 하는데, 소설에서 나오는 살해 방법을 쓴다면 절대 등급을 받지 못할 것이다. 분명 순화시킬텐데 작품이 그 맛을 유지할지 걱정된다.

 

어느 작품보다도 재미있고, 어느 작품보다도 문학성이 뛰어난 현대 범죄 소설의 명편으로 반드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별점: ★★★★★

 

 





 

 

 

 

 

 

 

 

올해 나올 <블랙 다알리아> 영화 포스터입니다. 영화는 조쉬 하트넷, 스칼렛 요한슨, 힐러리 스웽크 등이 나올 겁니다. 올해 영화를 한 편만 볼 수 있다면 이걸 보겠습니다. 사진은 살해된 창녀를 묘사한 것 같은데 입술이 길게 찢어져 있군요. 왜 그럴까요? 보시면 아실 겁니다. ^^;;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6-01-27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3,4권까지 나오기를 바라는데 영 가망이 없나봅니다 ㅠ.ㅠ

jedai2000 2006-01-27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약 <블랙 다알리아>가 잘 되면, 내지 말라고 해도 내겠죠. 저나 만두님 입장에서는 시리즈를 다 보고 싶은 게 당연하지만, 출판사에서는 잘 될지 어떨지 모르는 위험 부담을 안고 시리즈 전권을 계약할 수도 없는 문제니 참 답답합니다. 그저 <블랙 다알리아>가 잘 되거나, 출판사 측에서 이 작가는 조금 손해봐도 할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내주길 기대합니다.

저는 적어도 출판사라면 문화 사업이고, 돈 좀 잃어도 할 만한 작가는 해야 한다고 봅니다. 제임스 엘로이같은 작가라면 깨져도 적어도 독자들에게 욕을 먹지는 않을 겁니다. 허접한 작가들 책 내서 망하면 독자들한테 욕 먹고 돈은 돈대로 날리는 건데, 제임스 엘로이 같은 작가라면 만약 실리를 못 얻는다 해도, 좋은 작품 냈다는 명분이 있는데 왜 안 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여튼 저희야 그냥 기다려 보는 수 밖에요. 이럴 땐 제가 정말 출판사를 하고 싶다니까요..^^;;

한솔로 2006-01-27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다이님이 쓰신 글에서 소식을 듣고 한숨을 연신 쉬고 있자 옆에 있던 팀장이 왜 그러냐고. 내가 출판사 들어와서 가장 내고 싶었던 타이틀이 딴 데서 나와 그런다고 하자, 무슨 책이냐 묻더군요. 이러저러한 소설이다라고 했더니. "나는 세상에서 시디랑 만화책, 추리소설 사는 사람이 젤 이해가 안 되요. 그리고 **씨가 내고 싶다고 회사에서 내준대요?"-_-;;;

nemuko 2006-01-27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나 미리 내용 알고 싶지 않아서 페이퍼는 후르륵 흘려 보냅니다만, 재밌단 말씀이시죠?^^ 으윽. 그나저나 제 위에 계신 한솔로님네 팀장님 넘 미워요. 흥...

물만두 2006-01-27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솔로님 팀장님 나빠요~ 흥~

상복의랑데뷰 2006-01-27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 4권이 아니라, 2권과 4권입니다. ^^ LA 컨피덴셜은 3번째 소설입니다. 계약이 된 모 출판사에서 다 낼리는 없고, 아쉽지만 재발간 되었다는데 의의를 두어야 할 듯 합니다. 다루는 시대가 과거라서 오래된 작품이인 것 같은데, 블랙 다알리아가 87년 LA 컨피덴셜이 90년에 나왔으니 정말 모던 클래식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네요.

물만두 2006-01-27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죄송~

jedai2000 2006-01-27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가장 이해 안되는 사람이 "온통 다운만 받아서 음악 들으면서 이런저런 음악지식 자랑하며 깝치는 사람, 만화책은 전부 빌려보면서 한국 만화가는 수준이 떨어진다고 깝치는 사람, 좋은 추리소설 한 번 읽지도 않아본 사람이 추리소설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는 사람'입니다. 한솔로님 팀장님이 그런 분이실 것 같네요..^^;;

<블랙 다알리아>가 잘 되서, 다른 시리즈가 다 나왔으면 하는 거는 모든 분들의 바람 같네요..꼭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한솔로 2006-01-28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다 제 팀장 욕하는 분위가 됐을까요ㅎㅎ 제가 에피소드를 전한 곳이나 풍토 자체가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곳이었네요. 제 잘못입니다ㅎㅎ

panda78 2006-02-08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랙 다알리아, 헌책방에 구하려고 해도 안 보이던데, 기쁩니다. ^^

jedai2000 2006-02-08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나올지는 몰라요. 그런데 홈페이지 가 보니까 옛날 번역을 그대로 쓰는 쪽으로 생각하고 계시더라구요. 이종인 씨라는 분이 하셨는데 번역 좋습니다. 만약 옛날 번역 그대로 사용한다면 출간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 같네요. 잘 진행된다면 5월 안으로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나오면 꼭 보세요. ^^;;
 

어제 오늘 잠을 설쳤습니다. 요즘 몸이 허한지 어제는 꿈에 김희선이 나오지를 않나, 오늘은 교통사고를 당하는 꿈을 다 꾸고...쩝. 김희선과는 뭐 별다른 짓(?)을 한 건 아니고, 그냥 이야기만 나눴는데 의외로 세심하게 말도 잘 들어주고 괜찮더라구요. 방송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랑 틀리던걸요.

그런 이유로 4시간도 못 자고 9시에 눈을 떴는데 다시 잠이 안오네요. 여기저기 웹서핑을 하다가 심심해서 요즘 어떤 책들이 많이 팔리나 베스트셀러 순위를 봤습니다. 장르소설이 그나마 잘 팔린다는 알라딘에서 당근 문학 순위를 봤지요.

100위에 <개미>가 있는데, 베르베르는 미스터리,스릴러로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겠죠. 넘어갑니다. sf에 가깝지만 재미는 대단한 책이죠...

97위에 <백야행>입니다. 국내에서 나온 지 7년도 더 된 책이 순위에 진입하다니 대단하네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오키 상 수상과 일본 현지 <백야행> 드라마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88위에 <최후의 템플 기사단>입니다. 출판사에서 열심히 밀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 순위가 그렇게 높지 않네요. 팩션으로 알고 있는데, 들어보니 평이 그다지 좋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83위에 영원한 스테디셀러 <장미의 이름-上>입니다. 그런데 상권만 팔리는 이유는 어려워서 하권을 읽지 않기 때문일까요.

76위는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입니다. 여전히 팔리는군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은 아닙니다만 열광적인 팬이 많죠.

62위에 <이유>가 있습니다. 미야베 미유키의 대표작 중 하나로 꽤 두꺼운 텍스트를 자랑합니다. 저도 읽어 봤는데 재미있었습니다만 <화차>만큼 좋지는 않았습니다. 법원 경매와 부동산 문제가 일본과 우리나라가 상당히 유사해 국내 독자들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서양의 미스터리보다 일본쪽이 국내에는 더 먹힐 겁니다. 두 나라간의 사회적 문제점등이 유사하기 때문이죠. 출판 관계자들은 유념해서 들어 주시길..^^;;

53위에 <우루아드>라는 책이 있네요. 팩션인 것 같고, 요즘 일간지 등에 자주 소개되는 작품입니다. 고대 도시와 인간 복제, 이라크 전쟁 등 흥미있는 소재는 몽땅 들어가 있는 것 같더군요. 읽어 보고 싶습니다...

39, 41위에 <천사와 악마 1,2>. 말이 필요없죠. 올해 나올 댄 브라운의 신작이 어떤 반응을 얻을지 궁금하네요.

34위에 <마술사가 너무 많다>입니다. 비교적 최신작으로 순위가 높네요. 저도 주문은 해두었습니다. 전작 <셰르부르의 저주>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장편으로 보는 다아시 경 이야기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19위에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입니다. 간만에 나온 흥미로운 신본격 작품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작품이 실패하는 게 더 이상하죠. 미스터리 특유의 뒷통수 치는 재미를 최대한 극대화시킨 수작입니다.

17위에 <13계단>이네요. 올 겨울은 <이유>와 <벚꽃>,<13계단>의 일본 추리소설 삼총사가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습니다.

6,8위에 <다빈치 코드 1,2>입니다. 굉장합니다. 그렇게 팔리고도 아직도 살 사람이 남았다니...솔직히 <다빈치 코드>보다 재미있는 작품 트럭으로 있는데, 일반 독자분들께 좀 알려드리고 싶어요. 답답합니다...^^;;



이상으로 알라딘 문학 순위 안의 미스터리 순위를 살펴 봤습니다. 부록으로 일본 아마존의 미스터리/스릴러 순위도 보겠습니다. 25위 안에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요...


19위에 <어느쪽인가 두 사람을 죽였다>. 히가시노 게이고입니다. 제가 제대로 알고 있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이 작품은 본격 미스터리인데 모든 단서를 제시하고 결말은 감춰둔 작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알아서 맞추라는 뜻인가요 -_-;;

18위는 <ロシア幽霊軍艦事件>라는 시마다 소지의 작품입니다. The Russian phantom worship case라는 영문 부제가 붙어 있네요. 작가 약력에 따라 본격추리물일 것 같은데 궁금하네요.

16위에 국내에도 나온 <클라이머즈 하이>. 요코야마 히데오의 작품입니다. 국내에서는 극악의 2권 분권을 했더군요.

15위는 이사카 고타로의 <칠드런>입니다. 국내에도 나왔고, 재미있습니다. 갖 서른에 나오키 상에 4회 노미네이트된 촉망받는 작가입니다. <칠드런>은 청춘소설+성장소설+약간 가벼운 미스터리가 버무려진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14위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독소소설>입니다. 일종의 수필집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이고는 <흑소소설> <괴소소설>등의 이 수필집 시리즈도 많이 냈습니다.

13위는 미야베 미유키의 <夢にも思わない>라는 작품인데 해독 불능입니다. 뜻있는 분의 도움을 부탁 바랍니다..^^;;

12위는 교고쿠 나츠히코의 <백기도연대-바람>입니다. 제가 알기로 에노키즈 탐정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스핀오프일 겁니다.

11위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급생>입니다. 굉장히 유명한 작품으로 알고 있는데 읽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네요.

10위는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예지몽>입니다. 제가 알기로 이번에 나오키 상을 탄 <용의자 X의 헌신>에서 탐정으로 나오는 인물이 <예지몽>에다 나올 겁니다. 비슷한 시리즈라 사랑을 받나 봅니다.

8위는 히가시노 게이고 <탐정 갈릴레오>. <예지몽>과 <탐정 갈릴레오>, <용의자 X의 헌신>은 같은 등장 인물이 나오는 일종의 시리즈래요.

7위는 이사카 고타로의 <オーデュボンの祈り>라는 작품입니다. Prayer라는 영문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이사카 고타로는 젊은 나이에 7,8편의 작품을 냈는데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속속 만나볼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6위...죄송합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환야>입니다. <백야행>의 비공식 속편격인 작품입니다. 국내에서도 계약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3,4위는 <다빈치 코드>입니다.

2위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비밀> -_-;;

1위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야행>입니다...현재 일본에서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는 덕을 본 듯 하네요.

아마존 순위야 매일 등락이 있는 거지만 현재 일본에서 히가시노 게이고가 상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염원의 나오키 상 수상에, <백야행> 드라마까지 게이고의 명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출판 관계자 분들은 이런 점을 염두에 두시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집중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매지 2006-01-24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빈치코드보다 재미있는 작품은 트럭으로 있다고 생각하는 ㅋㅋ
히가시노 게이고의 많은 작품들을 접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Kitty 2006-01-24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제다이님의 추리 사랑이 대단하시네요 ^^ 잘 봤습니다.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은 '꿈에도 생각지 않은' 정도라고 하면 될까요 ^^
중학생 콤비 탐정이라니 재미있겠어요 ^^

한솔로 2006-01-24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ロシア幽霊軍艦事件>:러시아 유령 군함사건
<夢にも思わない> :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オーデュボンの祈り> : 오뒤봉의 기도(오뒤봉은 미국의 조류학자라고 하네요)

아영엄마 2006-01-24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 이른바 대세이군요..^^

하이드 2006-01-24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드라마 보고 책 산 독자 입니다. -_-b 근데, 드라마와 책의 전개가 상당히 다르더군요. 드라마는 1편 봤고( 1시간 반!) 책은 1권 반 정도 읽고 있나봐요. 집에 가서 2편 보고, 1권 마저 읽고 2권 들어가야지요. 중얼중얼.

jedai2000 2006-01-24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다빈치 코드>보다 재미있는 작품은 정말 많은데 답답할 뿐이예요. 그래도 <다빈치 코드>가 미스터리/스릴러 시장을 넓히는 데 공헌한 점은 크니 그 점은 칭찬을 해줘야겠죠.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은 이번 나오키 상 수상을 계기로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

Kitty님... 추리소설이 현재 인생의 한 50%는 차지하는 것 같네요. ^^;; 너무 편독하는 것 같아 요즘은 추리소설 5권에 한 권씩은 일반소설도 읽고 있어요.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이 중학생 콤비 탐정이 등장하나 봅니다. 재미있겠네요.

한솔로님...감사합니다. 이사카 고타로 책은 권일영 선생님한테 들었었는데 말예요. 놀면서 일본어 공부하려 했는데 아직 시작도 못 했어요..T.T

아영엄마님...아무래도 나오키 상 수상과 <백야행> 드라마가 맞물려 일본에 일시적인 붐이 분 것 같네요. 25위 권 안에 9개라니..-_-;;

하이드님...전 완결되면 볼라구 드라마를 아직 보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릴지 궁금하기도 하고, 원작을 망칠까 싶어 불안하기도 하고 뭐 그러네요. 제가 일드쪽은 잘 모르는데 좋아하는 배우가 나카마 유키에 밖에 없어요. 그녀가 주인공이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고 있지요..(전혀 안 어울리나요? -_-;;)
여튼 책이나 영화 모두 재미있게 보시길..^^;;

panda78 2006-02-08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환야는 언제나 나올까요?

jedai2000 2006-02-08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환야>는 제가 알기로 국내에 계약됐습니다. 그런데 출간 예정이 언제인지는 공표하지 않고 있네요. 두꺼운 작품이니까 번역에도 제법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혹시 자세한 세부사항을 알게 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하루종일 이상하게 초콜렛이 먹고 싶었다. 원래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상도 하지...

군것질류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카라멜인데 말이다. 선배형이 저녁에 해물 샤브샤브를 사준다고 하셔서 점심을 굶었다. 촌스럽기도 하지..ㅋㅋ 하루종일 굶고 있으려니 너무 배가 고파 초콜렛을 사먹을까 고민을 했는데 그냥 참았다. 최대한 해물을 많이 뱃속에 쓸어 넣어야 했기 때문에...^^;;

 

저녁 먹으며 술을 꽤 많이 마시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려 초콜렛을 샀다. 지금 먹으면서 쓰고 있다. ^^b 달콤하면서도 씁쓰레한 것이 참 묘한 맛이다. 어디서 듣자니 사랑에 빠진 사람의 뇌에서 나오는 물질과 초콜렛이 유사하다고 하더라. 사랑에는 한3년쯤 빠져 있는 것 같은데 새삼 왜 그러는지..-_-;;

 

발렌타인 데이가 다가와서 그런가. 갑자기 한없이 초콜렛이 먹고 싶었던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단 것이 땡겼는지도 모르지...오늘 선배형을 만난 자리에서 다른 선배형 부부를 만났는데 부인되시는 분 불만이 대단했다. 같이 영화보러 간지 2년이 넘었다더군. 오늘도 조르는데 그냥 집에 가서 자자더라. 선배 형님 참 멋없기도 하지. 나같으면 부인이 원하는 건 다 들어줄텐데 말이다. 물론 막상 결혼해서 5,6년 살아보면 어떨지 모르지만..^^;;

 

늘 초콜렛처럼 달콤하고 낭만적인 사랑이 되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알아주는 이는 하나도 없고, 초콜렛만 하나 두개 입안에 우겨넣을 뿐이다. 이러다 또 이빨 썩어 치과에 가겠지...

사랑도 비슷해. 달콤함에 취해 계속 먹으면 먹을수록 아픈 곳만 생기고 치료를 받아야 해.

 

한 번 상한 이빨이 다시 회복될 수 없는 것처럼 사랑으로 상한 마음은 늘 아프기만 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 글을 쓰기 전에 먼저 한 가지 밝혀두는데 나는 결코 늑대같이 음흉한 사람이 아니다. 물론 에릭을 닮았다는 말을 지인들에게 듣기도 하지만 말이다. 물론 보는 사람이 몸을 완전히 틀어 옆으로 흘깃 봐야 에릭을 닮았다고 한다. -_-;;

 

요즘 몸이 허해서일까. 어제 꿈에 김희선이 나왔다. 미모로 치면 국보급 배우지만 한 번도 좋아해 본 적은 없는 배우다. 활달하고 시원시원한 게 귀엽기도 하지만 나는 조금 더 단아한 느낌의 배우를 좋아한다. 왜 꿈에 좋아하지도 않는 김희선이 나왔을까...

 

어쨌든 꿈에서 김희선과 19세 관람불가 행위를 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냥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한 침대에서 말이다...-_-;; 정말 이상한 행위는 하지 않았음을 항변한다.

그냥 같이 누워서 이런저런 이야기만 나눴을 뿐이다. 정말이다...그래서 좀 아쉽다...-_-;; 

 

어제 느낀건데 김희선 성격이 참 좋더라. 사실은 꿈에서 아는 누나 캐릭터였다. 이런저런 고민 상담을 많이 한 것 같은데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차분하게 조언도 잘 해주더라. 역시 나대고 건방진 건 방송용 캐릭터일 뿐이였다. 그러게 사람은 직접 만나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거라니까...(직접 만나본 건가?)

 

요즘 기사도 잘 안 뜨는데, 오늘은 어쩐지 기사가 떴길래 반가운 마음에 읽어봤다. 꿈속에서처럼 반가웠다. 희선 누나, 언제 한 번 또 이야기 나눠 봅시다...(--)(_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